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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의 리듬, 공동의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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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9.15 – 2017.12.3 일민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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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의 공동체 너머, 진정한 공동체

 


민족주의는 민족들이 자의식에 눈뜬 것이 아니다. 민족주의는 민족이 없는 곳에 민족을 발명해낸다” -겔너(Gellner)



베네딕트 앤더슨(Benedict Anderson) 민족을 상상의 공동체라고 표현한다. “가장 작은 민족의 성원들도 대부분의 자기 동료들을 알지 못하고 만나지 못하며 심지어 그들에 관한 이야기를 듣지도 못하지만, 구성원 각자의 마음에 서로 친교(communion) 이미지가 살아있기 때문에 상상된 이라 말한다. 민족이 없는 곳에서 민족을 발명해낸 인간의 상상이 만들어 거짓 공동체, 그러니까 상상의 공동체란 말은, 역으로, 현실의 공동체, 상상이 아닌 진정한 공동체가 있음을 암시한다. 국가와 민족이 나를 보호해줄 있는 공동체라는 굳건한 믿음이 파괴되고 있는 시점에 진정한 공동체는 과연 어디에 있을까? 한국이 겪은 IMF 세계적인 타격을 입은리먼 브라더스(Lehman Brothers)’ 사태는 중앙정부와 기관에 대한 국민의 불신을 초래했고, 모든 시스템의 붕괴를 온몸으로 겪은 밀레니얼 세대(millenials) 남이 만들어낸 상상의 공동체에 의지하기보다는 적극적으로 본인들의 공동체를 만들어내기 시작한다


밀레니얼 세대는 블록체인(Block Chain) 방식으로 생성되는 새로운 통화에 대한 가치를 높였으며, 대부분의 재산을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공유하는데 능하며,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추는 데는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다른 이들의 지지와 참여가 필요하다는 것에 대한 이해도도 높다. 인공지능 컴퓨터가 대부분의 단순노동을 감당해주고, 일을 위해 쓰던 시간을 취미 예술 활동에 있으며, 취향이나 사상을 공유하는 공동체에서 정서적 지지를 얻을 있다면, 그를 위해 나라에선 기본소득과 같은 최소한의 안전장치만을 마련해 준다면, 토머스 모어(Thomas More) 꿈꾸던 유토피아, 세상에 없는 곳이라 여기던 꿈같은 세상이 펼쳐질 수도 있지 않을까? 그렇다면 바로 지금은, 한국이라는 국가에서 출발하거나 존재한 민족이라 여겨졌던 이들이 어떤 공동체를 가지고 있는지 살펴보고, 앞으로의 의미 있는 공동체를 위한 논의를 출발하기에 적합한 시점은 아닐까?




서동진

 <어느 상황주의자의 > 2017 연구자 아카이브

영상서적사진지도출력물 가변 크기




참으로 시의적절하게 동시대에 존재하는 진정한 공동체에 대한 고민을 나누기 위해 일민미술관에서 9 15일부터 12 3일까지 열리는 <공동의 리듬, 공동의 >전은 감상하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 시간 정도를 감상시간으로 잡았다면, 세배에 달하는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일정을 수정하는 좋다. 읽을거리, 볼거리, 들을 거리가 풍성한 아카이브전의 특성 탓이다. 아카이브전에서는 보통 책표지나 사진의 나열이나 자료 리스트를 주마간산처럼 훑어보고 마는 경우가 많지만, 이번 전시의 자료들은 책이라면 들춰보게 되고, 영상이라면 한참을 앉아 헤드폰을 끼고 화면을 감상하게 된다. 아마 작품이나 사조, 혹은 전시에 영감을 자료들을 부대행사로서 끌어내 진열한 전시가 아니라, 아카이브 자체를 작품으로 구성한 까닭일 테다. 동시대에서 의미 있게 논의할 가치가 있음직한 공동체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는 연구자들의 자료와 시각 예술가들의 작품은 미술관 속의 전시라는 형식으로 담겼다. 주최 측에서 웹사이트의 교육프로그램 홍보문구로 제시한 생생한 문장을 옮기자면, “만약 누군가가 연구에 몰두하다 방금 일어난 듯한 따끈한 책상의자에 앉아 그의 소중한 연구 자료들을 뒤적인다면?”이라는 표현이 적합하게 느껴지는 공들인 아카이브전시다.


전시는 포스트 정치(post-politic) 시대 이후 부각된 공동체성을 주제로 근대 산업화, 도시화 과정에서 인위적으로 구축된 공동체들의 문화인류학적 탐색을 통해 미래에 지속가능한 공동체를 향한 조건은 무엇인지 탐구한다. 들뢰즈(Gilles Deleuze) 가타리(Félix Guattari) 리토르넬로(ritornello) 실존적 정서(affect) 결정화하는 반복적인 연속체로 여겼다. 반복구는 자율적인 화음으로서의 리토르넬로가 사람들을 본능적인 신체들의 자연적 상태로 되돌려 공동체적 사회를 재창조해내는 궤적을 따른다. 이번 전시의 중요한 개념으로 리토르넬로를 거론하는데, 반복되는 자율화음을 노동요나 구전민요로 이해해도 무방하다. 그러니까 조금은 거창하게 들리는 전시의 변에 따르면, “접속하는 사회의 관계망에 이들의 화음이 공명하여 새로운 음색으로 변조되는 과정을 사회학적, 역사적, 철학적, 문화인류학적 방식의 아카이브 자료들과 회화, 영상, 디자인 시각 예술가들의 실험적 개입, 그리고 음악, 연극, 안무 퍼포먼스 워크숍을 통해 선보이 셈이다. 


공동 연구실, 도서관, 혹은 서점이나 라디오 스테이션을 그대로 옮겨놓은 같은 이번 전시는 3개의 섹션으로 구성된다. 1전시실은 역사에 기록되지 않은 민족의 역사를 제시한다. 1984년부터 사라져가는 우리 농요를 채록하고 음원으로 만들어 보존하는 민요연구가 이소라의 방대한 자료들은 놀랍다. 50 권의 저서, 100 권의 논문을 비롯해 음원과 직접 채록한 악보를 있다. 도시 게릴라 음악을 실천하고 있는 뮤지션 한받의 조형물은 길거리 연대 공연에서 사용했던 퍼포먼스 소품을 모았다. 2012년부터 리어카를 제작하고 <구루부구루마> 이름 붙인 , 평일에 음악가들의 음반과 서적을 싣고서 홍대 앞에서 시작해 순회한 작가의 리어카에는 다양한 문구가 적힌 의상이 걸려있다. 해외에서는 야마가타 트윅스터로 통하는 한받은 권력과 자본에 맞서는 민중 엔터테이너다





조은 <없는 공동체>

 2017 연구자 아카이브, 원본 기록 자료, 

오디오 테이프, 슬라이드, 지도, 이미지 가변 크기





불만합창단은 일상과 사회에서 불만이 있는 사람 누구나 참여 가능한 합창단이다. 많은 이들이 함께 모여 노래를 부름으로써, 사회적 이슈와 동시대 관심사들을 공유하고 불만을 긍정적인 에너지로 승화시킨다. 뮤지션으로 참여하는 한받과 함께 작사 워크숍, 합창 워크숍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우성의 걸개그림 <돌고 돌아 제자리> 한편을 차지한다2전시실에서는 근대 산업자본주의와 동시대 글로벌 자본주의라는 전체 사회적 조건과의 연계 속에서 공동체의 개념을 다룬다. 전통적 공동체의 개념과 대비되는 사회적 공동체와 정치적 공동체를 시각화한다. 박해천은 3부작(『콘크리트 유토피아』, 『아파트 게임』, 『아수라장의 모더니티』) 저술하면서 수집한 아카이빙 자료들 일부를 < 만한 집치레 1986-1989>라는 제목으로 전시했다. 1980년대의 대표적인 중산층 교양 잡지라고 있는 『샘이깊은물』의 연재 기사, ‘ 만한 집치레에서 나름의 규칙을 정해 뽑았다. 이인규가 도심 고향인 둔촌주공아파트를 아카이브하는 프로젝트도 면면이 흥미롭다. 잡지, 사진, 재개발 전에 인근에 살던 고양이를 이주시키는 운동까지 아파트라는 공동체에 깃든 깊은 애정이 곳곳에 드러난다. 조한혜정 교수의 책과 글로 공동체에 대한 성찰을 들여다보는 것도, 관람객들에게 지적인 즐거움을 주는데 일조할 것이다. 


3전시실에서는 21세기 한국사회에 새롭게 등장한 공동체의 모습들을 탐구한다. 층은 전통적 공동체 개념과 대비되는 사회적 공동체와 정치적 공동체를 시각화한다. 사회적 문제나 정치적 문제 힘의 불균형과 관련한 문제 등에 주류문화에 대항해온 히피, 펑크 등의 하위문화와 국제 상황주의, 한국의 두리반 농성 등이다. 니키 리가 펑크족, 소수자 그룹, 여피족 외형이 다른 공동체에 완전히 동화된 뒤의 모습을 사진으로 찍은 프로젝트는 개성을 내세우는 하위문화 그룹의 전형성을 역으로 보여주면서 유의미한 질문을 던진다. 서로 다른 세대와 인종, 민족을 모아도 결국 공동체 속의 인간들은 비슷한 주제를 생각한다. 혼자이면서 함께인 상태.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면서도 서로 지지를 보내는 이상적인 공동체를 꿈꾼다


누군가는 이상적인 공동체를 만든다는 불가능 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인간이 꿈꾼 대부분의 일은 현실이 됐고, 불가능하다고 말했던 모든 일이 가능으로 변하는 세상을 살고 있다. (John Donne) 그랬던가, 모든 인간은 자체로 온전한 섬이 아니라고. 모든 인간은 대륙의 조각이며 대양의 부분이라고. 작은 공동체들이 모여 하나의 세계와 인류를 만든다는데 까지 생각을 이어가노라면 주변의 크고 작은 이권 다툼이 사소하게 느껴지기만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은 부분에서부터 시작돼 공동체라는 이름으로 함께하는 이들을 응원하고 되새김질하게 만드는 시작점을 제공해주는 전시가 <공동의 리듬, 공동의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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