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ker | Art in Pos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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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igin | Made in Kore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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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전통미술을 기반으로 서구 추상 양식의 새로운 길을 개척한 이응노는 먹과 종이, 한자를 주재료 및 소재로 사용했다. 그는 1950년대 파리로 넘어가 수묵과 서체를 바탕으로 반-추상 양식을 문자 추상 양식으로 발전해 나갔다. 이응노 미술관 소장품 중 동양의 감성이 물씬 풍기는 작업을 엄선한 ‘소장품 하이라이트’ 전이 마련됐다. 전시는 낯선 동양화가의 이름을 파리 화단에 알린 종이 콜라주 작품부터 한자의 패턴을 탐구한 초기 문자 추상, 그리고 문자의 구조와 건축적 연구를 토대로 완성해 나간 후기 문자 추상까지 아우른다. 여기에 ‘동백림사건’에 연루돼 옥고를 치르는 중 완성한 작품들도 특별히 포함되어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구성> 1979 한지에 수묵담채 180×154cm
대표작 가운데 <성장>에서는 나무와 넝쿨의 구체적인 형상을 여전히 볼 수 있지만, 작업의 대상인 자연을 작가만의 방식으로 해석한 추상적 형태로의 변화 단계도 알아차릴 수 있다. 한데 엉킨 나무와 넝쿨, 그리고 그것을 묘사한 작가의 운필은 생생한 율동감을 선사한다. ‘동방견문록’ 연작 역시 눈여겨 볼만하다. 마르코 폴로(Marce Polo)의 『동방견문록』에 들어갈 삽화로 작업한 이 시리즈는 출판이 무산되는 바람에 책에 실리지 못한 작품이다. 뚜렷한 주제와 목적이 있기 때문에 그의 다른 추상 작품과는 사뭇 다른 인상을 준다. 가장 유명한 ‘군상’ 연작 역시 만나볼 수 있다. 1979년부터 작고하기 전까지 이응노는 집중적으로 수백, 수천의 군중을 빽빽이 화면에 채웠다. 처음에는 군무의 형태로 나타났으나 1980년대부터는 집단적인 힘을 분출하는 격렬한 에너지를 담아냈다. 이렇듯 전시는 이응노 작품으로 하나의 거대한 서사를 만들어 그의 예술 세계를 집약해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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