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숯과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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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nce

Lee Bae
Plus de lumière
2018.3.24-2018.6.17 생 폴 드 방스, 매그 미술관

“나는 숯이 좋다. 숯은 불에서부터 시작된다. 물질의 마지막 실체이다. 나는 죽은 재료(숯)를 이용해 생명의 형상을 표현한다.”- 이배
1964년 에메 매그(Aimé Maeght)와 그의 아내 마가레트 매그(Marguerite Maeght)에 의해 세워진 매그 현대미술재단은 장 아르프(Jean Arp), 피에르 베르나르(Pierre Bonnard), 조르쥬 브라크(Georges Braque), 알렉산더 칼더(Alexander Calder), 마크 샤갈(Marc Chagall), 알베르토 자코메티(Alberto Giacometti), 바실리 칸디스키(Wassily Kandinsky), 페르낭 레제(Fernand Léger), 호안 미로(Joan Miró) 등 현대 미술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주요 작가들의 대표작을 한눈에 접할 수 있는 프랑스 제일의 사립 미술관이자 프랑스 남부를 대표하는 문화 중심지 역할을 맡고 있는 곳이다.
● 이민영 벨기에통신원 ● 사진 Fondation Maeght 제공

Vue de l'exposition 'Plus de lumière' de Lee Bae à la Fondation Maeght. Photo Roland Michaud ⓒ Archives Fondation Maeght ⓒ Lee 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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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자인 에메 매그는 예술 잡지 『Derrière le Miroir』의 발행인으로도 유명하다. 동시대 예술인들의 절친한 친구이자 후원자였던 그는 예술가들을 돕기 위해 열정을 쏟고 자신이 가진 전부를 나누고 공유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언제나 거실 한쪽, 정원 한 곳에는 예술가들이 자리 잡고 풍경 드로잉을 하고 있었으며 그들과 아침, 점심, 저녁을 함께했고 예술, 정치, 사회에 관한 끊임없는 토론이 밤새도록 이어지는 집에서, 너와 나, 문화, 국적 불문하고 모두 예술이라는 이름으로 하나 된 가족이었었다고 매그의 자손들은 회상한다


1936년 칸에 있던 자신의 인쇄소를 개조해 갤러리로 바꾸고 아트 딜러로서 미술계에 첫발을 내딛은 에메 매그는 그 후로 파리, 바르셀로나에 두 번째, 세 번째 갤러리를 열며 포스트 아방가르드와 초현실주의를 소개하고 샤갈, 칼더, 칸딘스키를 발굴하며 빠른 속도로 전설적인 갤러리가 되었다. 1953, 11살의 막내아들을 하늘로 떠나보낸 슬픔을 달래고자 떠난 미국 여행에서 방문하게 된 구겐하임 미술관(Solomon R. Guggenheim Museum)에서 처음으로 자신들의 이름으로 재단을 만드는 꿈을 꾸게 되었고 이는 프랑스의 첫 번째 개인 미술 재단의 탄생을 예고하는 일이었다. 에메 매그가 상폴 드 방스를 재단의 장소로 정했을 때, 페르낭 레제는 “나는 저기 보이는 바위에 그림을 그려 넣겠어”라고 말했단다. 그리고 에메 마트는 즉시 재단 창립에 박차를 가하고, 호안 미로의 아틀리에를 지은 스페인 건축가 조셉 루이 세트(Josep Lluís Sert)에게 미술관 건축을 맡겼다. 





<Issu du feu>(détail) 2000 Troncs de charbon 

de bois attachés par des fils élastiques  Lee Bae 





곡선 모양으로 배를 연상시키는 미술관 지붕과 유리와 돌의 절묘한 자연과의 조화가 아름답다. 또한, 미술관 바로 옆의 폐허였던 교회를 재건하여 또 다른 전시 공간을 만들었는데, 브라크와 라울 유박(Raoul Ubac)이 교회의 창문 조각을 맡았고 자코메티, 알베르토 디에고(Alberto Diego)가 바닥 모자이크, , 야외 의자, 조명 디자인을 했다. 매그 재단은 설립자인 에메 매그와 마가레트 매그의 개인 소장품을 전시하기 위해 만든 사립미술관의 의미를 넘어, 예술가들과 함께 꿈을 키우고 그 꿈을 나누고 함께 실현한 결과물인 것이다이번 <Plus de Lumière>전에서는 이배의 1990년 초기작부터 최신작으로 구성된 드로잉, 회화, 조각, 설치작품을 보여준다. 그의 작업세계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귀한 자리다. 1990년 프랑스 파리로 이주 후, 기메 미술관(Musée Guimet)을 포함한 프랑스의 대표 미술관에서 종종 개인전을 열며 한국인 작가로서 가장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이배다. 검은 선과 흰 배경, 제한된 형상 안에서 빛과 그림자의 서체적 추상회화로 익숙한 작가는 ‘숯 작가’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그가 사용하는 재료인 숯 때문인지, 그의 전시장에서는 왠지 한국의 정서가 전시장을 가득 채우고 있다. 늘 자신은 집에서 멀리 떨어진 이방인이라는 느낌을 떨칠 수 없었다는 작가이기에, 그에게 숯이란 자신과 조국을 이어주는 끈이자 그리운 추억을 연결해 주는 매개체가 아닐까 한다. 





<Sans titre> 2017 Médium acrylique et charbon 

de bois sur toile 260×194cm  Lee Bae  





자연과 예술의 만남이 조화롭게 꾸려진 전시공간을 지닌 매그 미술관에서, 자연의 순리를 불을 통한 검은 숯으로 표현하는 이배의 작품들은 이상적인 전시공간을 만난 듯하다. 미로, 칼더와 자코메티의 야외 조각들 사이에 서로 끈에 묶여 하나의 큰 덩어리를 이룬 대형 숯 조각이 소나무로 둘러싸여 있는 매그 미술관 자연경관과 어울려 전혀 낯설지 않고 당당하다. 우선, 전시장 입구에는 그의 퍼포먼스를 담은 비디오와 드로잉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큰 작품을 시작하기 전, 작가가 세밀하고 섬세하게 계획하고 고뇌한 흔적이 엿보인다. 불에 탄 검은 나무들을 나란히 묶어 일렬로 세워 만든 거대한 조각설치 작품은 메인 전시실에 자리 잡고 있다. 


나무가 완전히 탄화되어 숯이 되기 전, 아직 그의 형상을 오롯이 간직하고 있는 나무의 모습에서 생명의 강인함과 단단함이 느껴진다. 벽에는 숯들이 여러 겹 칠해지고 고정된 후 다시 깎여 드러난 다양한 숯 단면으로 채운 작품이 걸려있다. 그 단면에 빛이 가득 들어온 후 반사되어 눈이 부시다. 그가 제시한 ‘Plus de Lumière(more light)’가 바로 전시장을 꽉 채우고 있는, 이 반짝거리는 빛을 말한 것이었나 보다. 이 빛은 검은색의 한 가지 빛이 아닌, 그 안에 백 가지 다른 색의 빛을 품고 있는 깊고 강한 빛이라고 작가는 이야기한다. 검은 페인팅으로 그 안에 수 천 개의 다른 빛을 표현하는 프랑스의 거장 피에르 술라주(Pierre Soulages)가 떠오른다.





<Sans titre> 2017 Médium acrylique et charbon 

de bois sur toile 163×130 cm  Lee Bae   


 


프랑스로 이주한 초창기, 이배는 파리의 비싼 물가에 놀랐고 어마어마한 물감 가격에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그때, 우연히 거리에 놓여있던 바비큐용 숯 한 봉지를 보게 되고, 학창시절 사용했던 목탄을 연상하며 작업실로 들고 왔다. 이 사건이 그의 작업 인생에 전환점이 되어 숯을 목탄처럼 이용하여 인체를 표현하는 작업을 시작한다. 숯은 그에게 새로운 도전이자 한계를 벗어나는 창조의 출발점으로 다가왔다. 그 후, 숯을 반투명 아교로 접착하고 고정하는 가운데, 숯이라는 재료가 인체 형상보다 더욱 두드러지게 보이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고, 형상을 넘어 숯 자체의 물성이 그의 작업의 중요한 핵심 오브제가 되었다. 그 후, 자연, 생명이라는 주제로 관심을 확장시켜 나갔고, 숯은 그것을 표현하는 데 있어 매력적인 재료로 남는다. 인류가 불을 사용하기 시작한 이래 숯은 인간의 주 에너지원이었다. 나무를 태워 만드는 숯은 세계와의 관계에 대한 원초적이고 철학적인 상징의 의미를 내포할 뿐 아니라, 그것을 접착시키고 깎는 과정에서, 작가의 움직임이 관여되어 또 다른 에너지를 창조한다.




<Landscape 8> 1997 Charbon de 

bois sur toile 260×194cm  Lee Bae   





이배의 작업은 몸과 자연 사이의 그것을 다루는 태도에 관한 깊은 성찰의 결과물인 것이다. 이번 전시를 위해 이배는 자신의 고향인 청도에서, 도자기 굽는 전통 가마를 이용해 1,000℃의 불로 나무를2주간 태우고, 2주를 더 식히는 과정을 통해 숯을 만들었다고 한다. 그 후 프랑스의 상폴 드 방스로 옮겨진 숯들을 보며 그는 한국인으로서 프랑스로 이주하여 자리 잡고 사는 자신의 모습을 보았다고 한다. 1,000℃의 열을 통해 숯으로 만들어지는 긴 과정을 거친 후 프랑스라는 새로운 환경 속에서 비 비람을 견디어 낼 그의 작품이 외국인으로서 유럽에서 살아가는 그의 인생과 흡사하게 여겨진 모양이다. 그 강인함으로 이배의 작품은 프랑스 남부의 태양보다 더 많은 빛을 내뿜고 있다.   

 


글쓴이 이민영은 파리에서 미술사와 젠더학을 공부했다. 그 후, 벨기에 브뤼셀에 정착해 현재 ArtLoft/ Lee Bauwens 갤러리를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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