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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70주년 특별전_포스트 트라우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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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3.31 – 2018.6.24 제주도립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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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을 수 없는,



트라우마는 일반적으로 몸의 겉에 난 상처를 뜻하지만, 그것의 심리적 의미는 정신과 밀접하다. 때때로 그것은 영구적인 정신 장애를 남기는 충격을 뜻한다. 포스트 트라우마는 더 나아가 생명을 위협하는 스트레스 이후의 심리적 반응이다. 제주도립미술관이 4·3 항쟁 70주년을 맞아 기획한 <4·3 70주년 특별전_포스트 트라우마>는 그 생명위협은 물론, 수만에서 수십만이 죽은 학살을 미학적 사건으로 전유한 작품들을 전시한다. 강요배, 김승, 권오송, 딘큐레(Dinh Q Le), 박경훈, 야마시로 치카코(Yamashiro Chikako), 우웨이산(吳爲山), 메이딘옌(梅丁衍), 제인 진 카이센(Jane Jin Kaisen), 킨조 미노루(Minoru Kinjo), 펑홍즈(彭泓智), 홍성담은 사건의 역사적 현장에 있었거나 혹은 그 이후에 태어나 후일담을 육화(肉化)한 작가들이다. 


기억을 전승한 그들은 그래서 역사의 자녀들일 것이다역사는 땅에 있고, 풍경은 그 속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간다. 뿌리를 통해서 역사의 장면들로 건너갈 때, 이 세계는 산 자들의 기억 속에서 새롭게 재편성되면서 붉은 꽃망울을 틔우는데, 그때 새로워진 풍경은 기억의 현존을 가열하게 확인시킨다. 그러므로 모든 풍경은 기억의 풍경일 뿐이고, 그 풍경에서 핀 꽃은 기억하는 꽃일 것이다. 역사가 피 흘린 상처일 때 기억하는 꽃은 또 상처의 풍경일 것이다. 상처는 풍경에 각인된 역사일 것이어서 그 속에 뿌리내리고 피어난 꽃은 더 붉고 더 선명하지 않을까. 그 꽃을 기억하는 회화로, 조각으로, 영상으로, 판화로, 사진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예술가의 의식이 작품에 깊게 투영되어야 한다. 꽃은 꽃의 재현을 넘어서 꽃의 실재로 피어야 하고, 꽃의 뿌리를 타고 흐르는 역사의 혈류(血流)가 있어야 하며, 심지어는 세계의 계면(界面)을 흔들며 자미원(紫微垣)에 가 닿아야 한다.1)

 

이 전시는 동아시아의 제노사이드를 주제화했다. 제주 4·3 항쟁, 광주 5·18 민주화운동, 일본군 생체실험 참상(하얼빈 731부대), 난징대학살, 태평양 전쟁 오키나와 양민학살, 대만 2·28사건, 베트남 전쟁 양민학살은 국가폭력과 전쟁이 야기한 참혹한 죽임의 사건들이다. 제주도립미술관은 희생자의 상처와 아픔을 기억하면서 인권회복과 해원상생,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이 전시를 기획하였다. 전시에 초대된 강요배, 홍성담, 박경훈은 1980년대 민중미술의 작가들이다. 강요배와 홍성담은 현실과 발언’, ‘광주자유미술인회의 작가로 1세대에 해당하며, 박경훈은 그림패의 작가로 2세대라 할 수 있다. 강요배는 제주 민중항쟁사를 『동백꽃 지다』로 묶었고, 홍성담은 오월민중항쟁 연작판화집 『새벽』을 묶었다. 두 작가 모두 50점을 제작했다. 박경훈은 그림패의 멤버로 활동하면서 목판화 작업을 펼쳤다. 


그의 목판화는 제주 섬을 어머니, 토민으로 상징화한 것들이 주를 이룬다강요배의 회화적 세계는, 그 세계의 의식은 1980년대에 형성되었는데, 그 과정은  숱한 밀물과 썰물의 잔물결이 새겨놓은 적벽의 무늬와 다르지 않았다. 그 무늬로, 그 무늬의 언어로 그는 제주 민중항쟁사 화집 『동백꽃 지다』를 지었다. 그가 이번 전시에 출품한 <불인(不仁)>은 제주 민중항쟁사 연작의 마지막 작업으로, 4·3 당시 많은 희생자를 낸 제주도 조천읍 북촌의 상흔을 그린 작품이다. 제목 불인은 『도덕경』 5장의 天地不仁 以萬物爲芻狗 聖人不仁 以百姓爲芻狗에서 차용한 말이다. 그는 1983년 작 <장례명상도>에서 이 문구를 사용했다. 그러니 <장례명상도>의 풍경은 북촌과 무관치 않으리라. 『도덕경』이 탄생한 시대는 춘추전국시대였다. 그 시대는 나라와 나라의 전쟁이 끊이지 않아서 백성들은 징병과 노역으로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겪어야 했다. 그러니 어떻게 하늘과 땅이 어질겠는가! 그때는 성인조차도 어질 수가 없을 터. 산 것을 잡아 제사상에 올려야 하나 궁핍하니 짚으로 만든 개를 올렸고 제가 끝나면 내버렸다. ‘추구(芻狗)’는 그렇게 버려진 개를 뜻한다.

 



홍성담 <오월-02-횃불행진

1983 목판 52×64cm 5·18 기념 재단




박경훈은 4·3이라는 역사적 실체를 정면으로 응시하며, 광기의 역사에 쓰러진 토민(土民)’의 삶을 목판화 연작으로 표현했다. 그는 제주를 어머니’, ‘토민 등으로 상징화해서 4·3 항쟁을 미학적 표현의 영역으로 새롭게 끌어 올리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홍성담은 광주 5·18 항쟁 당시 시민군이었다. 그 비극의 참혹한 현장에서 그는 미술이 미술-굿으로 승화해야 할 치유의 한 지점을 상상했다. 그가 1980 7, 남평 드들강변에서 치른 광주미술인회 창립전은 한 판 치유의 살림굿이었다. 그리고 그는 오월을 기억하기 위해 오월 판화연작을 새기기 시작한다. 10여 년에 걸쳐 탄생한 오월판화는 신명의 미학으로 탄생한 굿그림이요, 역사화이며, 동아시아의 상상을 더한 민중판화의 전형일 것이다. 이 전시가 하나의 큰 의미를 형성하는 것은 제노사이드를 미학적 사건으로 전유한 작가들의 연대일 것이다. 중일전쟁 당시 치명적인 생체실험이 행해진 하얼빈 731부대의 잔인함을 고발하는 권오송의 수묵화, 김승의 판화들. 731부대는 전염병을 연구하고, 대량살상무기를 만들기 위해 무고한 양민과 가축을 생화학 실험의 대상으로 삼았다. 


재중동포 권오송은 그 역사의 참상을 수묵화로 표현했다. 그는 안중근기념관의 대형 기록화 <안중근 이토를 격살하다> 731부대의 참상을 그린 대형벽화로 국내외에 알려졌다. 그의 <일식(         )> 731부대의 마루타 실험이 갖는 잔인을 참혹으로 드러낸다김승의 <인민이 일본 고아를 돌보다> 20세기 초 일본이 중국 동북지역 식민통치를 위해 100만 명의 민간인을 파견했던 일본개척단과 관련한 주제를 다룬다. 그 일본인들이 버린 후세들을 중국인이 돌봄으로써, 종족, 국가를 초월하는 인간 본성의 가치를 표현한다. 아시아 홀로코스트라 불리는 난징대학살은 중일전쟁의 가장 잔혹한 사건 중의 하나다. 일본군이 저지른 이 대규모 학살사건을 중국인들은 난징대도살이라 하고, 일본인들은 난징사건이라 부른다. 우웨이산의 조각은 그 도살을 비극적 장엄미로 관람객을 압도한다. 난징대학살기념관 앞의 군상 작품들은 예술적 영혼이 가장 짙게 들어간 작품으로 평가된다. 이 중 높이 11.5m <가파인망(家破人亡)> 가정은 파괴되고 사람은 죽어간다.”는 뜻인데, 죽은 자식을 안고 통곡하는 어머니의 형상이 마치 중국판 피에타(Pieta)를 연상케 한다. 

 

킨조 미노루의 <한의 비>는 오키나와 전쟁 당시 강제 연행된 조선인 군부와 종군위안부의 희생을 추모하기 위해 제작되었다고 한다. <한의 비>는 오키나와 전쟁 당시 한국인 강제노역 피해자의 넋을 기리기 위해 일본의 시민단체가 한의 비 건립을 위한 모임을 발족하여 자발적 모금을 통해 제작되었으며, 경북 영양군에 설치되어 있다. 야마시로 치카코는 식민지 억압을 경험한 오키나와에 머물며 과거 주민들에게 가해진 폭력의 진상을 고발해왔다. 이번 전시에 소개된   <흙의 사람>은 우리가 발 딛고 살아가는 의 의미를 기억의 전달과 연결해 표현한 것이다. 대만 작가 메이딘옌의 <228>에서 ‘2’, ‘2’, ‘8’은 세 개의 아라비아 숫자로써 색맹 검사표를 표현한 작품이다. 대만 2·28 사건은 현재까지도 해결되지 못한 타이완의 정치적 이슈이자 비극적 트라우마다. 메이딘옌은 타이완의 국가 정체성 문제를 작품으로 표현했다. 펑홍즈의 <200>은 강요된 민족주의와 일방적인 제국주의의 단면을 폭로하는 영상작품이다. 다른 작품 <모두 난징대학살로 사망했다>는 하나의 역사적 사건에서 비롯된 두 개의 대립적인 극단을 결합한 작품이다. 


등의자에 누워있는 비정상적인 모습의 인물은 일본 제2차 세계대전의 1급 전범 도조 히데키(Tojo Hideki)의 머리를 가지고 있으며, 작품의 몸은 인터넷에서 발견된 역사 사진에서 직접 따온 중국 여성 피해자의 몸이다. 머리와 몸은 모두 난징대학살이 보여주는 단면이다. 베트남 작가 딘큐레는 전쟁과 이민 문제에 관한 작품들을 계속해서 제작해 오고 있다. 그의 다큐멘터리 <농부와 헬리콥터>에는 헬리콥터를 두려워하는 노인들과 젊은 헬리콥터 개발자를 취재한 내용이 담겨 있다. 여기에는 역사라는 틀 안에서는 보이지 않는 베트남 전쟁과 그 역사 속에서 갈등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새겨져 있다. 제인 진 카이센은 1980년 제주에서 태어난 한국계 덴마크 비주얼 아티스트이자 영화 제작자이다. 덴마크에서 자란 그는 현재 제주도에 살고 있다. 카이센의<지울 수 없는 기억>은 하얼빈 731부대, 오키나와 양민학살, 6·25 전쟁, 제주 4·3 사건 등 네 개의 주제를 다루고 있다. 젠더적 관점에서 동아시아에 얽힌 전쟁의 기억을 다루고 있으며, 이 기억을 이해할 필요성은 4명의 나레이터-왕쉬엔, 스즈요 타카자토, 코즈에 아키바야시, 고춘자 등에 의해 강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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