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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기, 걷다 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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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5.15 - 2018.8.19 대구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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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의 다양한 이슈를 비판적이면서도 유머러스한 시각으로 작품의 담아내는 작가 박정기 개인전. 대구미술관이 매년 40대 작가를 주목하는 ‘Y+아티스트 프로젝트는 올해 퍼포먼스, 영상, 설치 등 다양한 매체로 작업하는 박정기를 선정했다.  정원을 산책한다는 주제 아래 여섯 개의 정원으로 전시는 꾸며진다. 동양의 정원은 자신과 오롯이 대면하는 공간으로, 서양은 자신의 지위나 취향을 드러내는 공간으로 알려졌다. 동서양의 건축 문화에서 빠질 수 없는 정원은 안견과 히에로니무스 보스(Hieronymus Bosch)의 작품처럼 시대와 사상, 종교를 담아내는 공간으로 묘사되기도 했다. 오늘날 시대상과 현대인의 내면 풍경을 살피고자 한 이번 전시에서 관람객은 각기 다른 주제를 지닌 공간 6곳을 따라가면서 마치 정원을 산책하는 것처럼 작품을 마주한다.  현장 퍼포먼스와 기록, 아카이브를 함께 전시하는 첫 번째 공간을 지나면, 대나무 정원에 다다른다


 



<첫번째 정원>(detail) 2018 혼합매체 가변설치





기괴한 영상과 소리, 동물 탈 등을 설치해 신자유주의 시대의 노동의 의미를 담아낸다. 세 번째 공간은 언어 세계를 넘어서는 실험적 영상작업을, 네 번째 공간에선 상상의 정원을 만들기 위한 소형 모델 작업과 드로잉을 선보인다. 다섯 번째는 에덴동산에서 모티브를 따 자연을 향한 인간의 착취를 담아낸 신작을 소개하며, 마지막 공간에선 말레비치의 검은 사각형을 3차원으로 확장시킨 작업으로 시각적 인지를 넘어서는 직관적 인지를 실험한다. 50여 점에 달하는 작품을 통해 산업화, 신자유주의. 4차 산업화가 개인의 의식과 무의식에 투영되는 방식을 다각도에서 살펴보는 이번 전시는 8 19일까지 계속 된다. 


·  문의 대구미술관 053-79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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