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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애_기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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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3.16 – 2018. 5.13 아뜰리에 에르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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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 전시장, 텍스트의 관계에서 사라지거나 등장한 것  



김민애는 겹겹이 쌓인 수많은 사회 및 제도적 레이어를 드러내기 위하여 역으로 단순해지거나, 주인공과 주변인을 뒤집는 등의 방식을 통해 인습적 통념을 전복시키고 거대하고 비가시적인 시스템에 질문을 던진다. 그가 지향하는 비판적 태도는 관람객의 이성적 독해를 요구하면서도, 불필요한 것을 제거하고 덧붙임을 최소화하는 시각언어를 사용하여 일변 감각을 불러일으켜 정서적 음미의 경험을 매력적으로 제안하기도 한다. 꽤 오랜만이라 느껴지는 김민애의 개인전 <기러기>가 아뜰리에 에르메스에서 개최되었고, 비슷한 시기에 아트선재센터의 <포인트카운터포인트>전에서 김민애는 신작 <소실선>을 선보였다. 


나에게는 두 개의 작업/전시는 사뭇 결이 다르게 다가왔는데, 단체전에서 보여준 작업에서 흥미롭게 목격된 특성이 개인전에서는 부재함에 아쉬움을 느끼며, <기러기>전에 관해 이야기하기 위해 <소실선>을 함께 호출해보고자 한다. 신작 <소실선>은 경계를 나누는 기능을 상실한 임시 구조물을 전시 공간이 가진 호()를 따라 바닥에 놓았다. 이 구조물은 바닥과 가까운 낮은 높이의 반투명한 상태로, 마치 찰랑거리는 물 표면에서 잠길락 말락 하는 움직임 속에서 감각되는 리듬을 내재하며 잠기거나 상승하는 그 경계 어디쯤에서 잔잔한 파동을 일으키고 있었다. 여기서 체감된 리듬은 물론 함께 전시된 다른 작업과의 주고받음, 관람을 위해 관제 된 전시장의 컨디션 등의 이유로 가능했음을 간과할 수 없지만, 결국 슬며시 텍스트(서문)를 밀어내기에 이르렀다. 

 

한편, 개인전 <기러기>는 김민애의 기존 작업들과 같이 간결함이 두드러졌다. 단순화된 이미지와 사운드, 한줄기의 무빙라이트로 구성된 이 전시는 우리가 일상에서 (상대적으로) 쉽게 접할 수 있어 특별하다고 느끼지 못하는 참새, 비둘기, 갈매기, , 오리, 거위 즉 기러기가 아닌 새를 주인공으로 들여왔다. 김민애는 대상을 인식하는 우리의 관습적 태도와 전시라는 제도가 작품을 규정하는 아이러니한 상황들을 지적하기 위한 시도로 새들을 단순하게 도식화된 채로 벽에 가두고 빛에 따라 잠시 사라졌다 다시 등장하게 하며,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새의 날갯짓 소리와 대조를 이루도록 연출했다. 


하지만 전시가 만들어낸 광경은 <소실선>에서 경험한 정서적 감흥을 다시 불러오지 못한 채 아쉬움을 남겼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가장 명확한 것은 전시 공간의 물리적 상황과 작업 사이의 호응이 미완했다는 점이다. 카페와 유리로 된 중정을 포함하는 전시 공간은 충분히 어둡지 못하여 서문에서 묘사하는 대로 “…강렬한 빛은 어두운 벽면 위로 새의 형상을 반복적으로 드러내고 감추는…” 극적인 상황을 완성하지 못했다. 또한, 벽면에 갇혀있는 움직이지 못하는 새와 대조적으로 들리는 푸드덕거리는 새의 날갯짓 소리는 카페에 앉아 담소를 나누는 사람들의 이야기 소리와 달그락거리는 찻잔 소리에 묻혔다. 

 

나는 감각을 불러일으키기 쉽지 않았기에 <소실선>에서는 밀어내었던 텍스트의 존재를 필요로 하게 되었다. 그러나 막상 손에 들린 전시 서문은 쉽게 삼켜지지 않고 맴돌며 의문을 자아냈는데, 서문(그리고 전시 오픈 후 여러 매체와 진행한 작가의 인터뷰) 비움의 개념을 강조하고 있었지만, 글을 읽으며 전시를 다시 보아도 비움이라는 단어가 달라붙지 않았다. (이것이 내가 생각한 <소실선>에서 느낀 정서적 감흥을 <기러기>에서는 찾을 수 없었던 두 번째 이유다. 지면이 부족한 관계로 이 부분에 관해서는 질문을 던지며 마무리하려 한다.)  


얼마나 적어야 비워진 것인지에 누구도 정확한 답을 내릴 수 없다. 다만, 1973년 마이클 애셔(Michael Asher)가 미술이라는 제도를 비판하기 위해 텅 빈 전시장을 전시한 것이나 1918년 카지미르 말레비치(Kazimir Malevich)의 무()에 작업 <흰색 위의 흰색>, 또는 2002년 알프레도 자르(Alfredo Jaar)가 이미지와 인식의 관계를 지적하기 위해 눈을 바로 뜨고 볼 수 없는 정도의 밝은 발산하는 비어있는 스크린을 홀로 띄운 작업 등의 선례를 떠올려 보며, 김민애의 <기러기>에서의 비움은 어떤 의미였을지 질문하게 된다. 그는 어떤 상태를 비움으로 정해두고 우리에게 제시하고자 했던 것일까? 

 


*전시 전경, 아뜰리에 에르메스 사진 남기용  에르메스 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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