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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정_Pictures in a Gall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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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5.10 - 2018.6.3 누크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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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화의 독법, 물러서고 바라보기 



회화를 연습하는 작가 샌정이 2년 만에 개인전을 선보였다. 삼청동 끝자락에 낮은 북악산 등성이를 마주하고 있는 누크갤러리는 이곳에서 샌정의 전시를 피날레로 평창동으로 이전한다. 삼청동에서의 마지막 전시 <Pictures in a Gallery>는 초심과 기본에 충실한 회화에 대한 고민을 한 결같이 지속해온 샌정의 회화를 보여주므로 더욱 의미 있는 전시로 갈무리하였다. 샌정은 무언가를 집어삼키듯이 매우 집요하게 회화의 영역을 무언의 노스탈지아로 가져와 그리기와 바라보기를 반복한다. 그의 회화가 지금껏 사적인 일기처럼 기록하면서 추상과 반추상을 오고 갔다면 이번 작업은 그리기의 행위와 화면을 오랜 시간 관찰함으로써 그림을 대하는 자신의 태도에 집중한다. 화면 위의 형상과 색보다 그 뒤에 펴 발려진 배경에서 드러나는 영역은, 관찰과 붓질에 대한 작가의 태도가 한 획, 한 겹 스스로 화면과 물감을 마주하면서 그 저항력을 극복하고자 하는 데에 있다. 


아니, 어쩌면 극복이 아닌 결코 넘어설 수 없는 지점에 저항하는 것을 그대로 수용하면서 스스로를 통제하는 두려움과 끝없이 마주하고자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예컨대, 흰 캔버스 표면 위에 검정과 회색의 덧칠 혹은 검정과 회색의 섞임 위에 하얗게 덧칠 한 것인지 그 순서에 따라 회화를 하는 과정과 회화를 바라보는 태도는 작가에게 확연히 다르게 작용할 것이다. 가까운 어둠이 먼 어둠을 지우고 멀리 존재하는 빛이 가까운 곳을 가리는 것처럼 캔버스 안에 화면을 저만치 물러서서 조금 더 오래 바라보고 있으면, 가까운 슬픔이 먼 슬픔을 머금은 소리로 가득한 화면으로 다가온다. 탁한 어둠이 제 어둠으로 어둠을 비추겠다고 덤비는 특정한 작업에서는 수수께끼처럼 미묘한 불빛이 희미하게 찍혀있다. 작가의 일부인, 오랜 시간 스며든 일상의 고독일 수도 있겠다. 어쩌면 우리는 작가와 그 앞에 놓인 거대한 혹은 아주 작은 크기의 캔버스와의 관계를 온전히 꿰뚫어 볼 수 없을 것이다. 작가가 결과적으로 하나의 그림이 나오게 되는 과정을 관찰하는 움직임 뒤에는 그의 의도나 그림의 대상과 같은 목표를 향하는 지점들에 중점을 두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untitled> 2017 캔버스에 유채 54×40cm  


 

 

그는 캔버스로부터 독특한 물러서기 또는 바라보기가 의미하는 자기 비판적이고 형이상학적인 개념에 주목한다. 사실 이러한 개념은 우리가 사고하는 습관에 따라 관찰을 왜곡시키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그의 회화에서 수렴되는 관찰의 왜곡은 가장 기본적인 접근에 의해 드러남을 알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 혹은 관람객이라는 관찰자로 하여금 화면 안에서 감각할 수 있는 여러 개의 차원이 있고 그 차원들이 위계적으로 배열될 수 있다는 것이 은연중에 개입된다. 작가가 행하는 붓질의 차원은 색이라는 차원에 종속된다. 회화라는 기본 요소 안에 해당되는 각각의 차원들은 작가에게 관찰과 캔버스 위에 붓질하는 행위에 대한 자신만의 독법이 생겨나기 마련이다. 네모난 프레임 안의 작은 혹은 거대한 세계에서 회화라는 것이 샌정 스스로에게 무엇일지 질문해 본다. 이에 대한 명료한 해답은 나오지 않는다. 


그렇기에 그에게 여전히 회화란 끝없는 연습이고 과거와 현재 그리고 다가올 미래로 향하는 시간의 누적 그 자체일 것이다. 절제된 몇 가지의 색과 형태는 시간의 프리즘으로 상상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시간의 프리즘이라 하면 잡히는 것과 잡히지 않는 세계의 불분명한 경계를 포함한다. 작가는 이 경계의 안과 밖에서 회화의 평면성과 단순 명료한 상황을 화면 안에 만들어내는 어떤 숭고함의 정서를 재발견하는 것에 집중한다. 나아가, 단조로움 안에서 이 경계들을 밀어붙이는 그의 태도는 과정 안에서 잠시 물러서서 관조하는 행위에 더 많은 시간을 두기에 시간이라는 것이 그가 보여주고자 하는 회화의 가장 근간이 되지 않을까. 이처럼, 샌정은 회화에서 가장 근본적인 요소에 집중할 수 있는 물리적인 영역을 통해 현대 회화라는 카테고리 안에서 어떻게 자신의 회화를 위치시킬지 끊임없이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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