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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젤리츠, 승리의 회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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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A

2018.6.21-2018.9.16 워싱턴, 허시혼 미술관과 조각 정원

한여름의 열기와 수많은 인파가 몰려드는 워싱턴 광장의 허시혼 미술관(Hirshhorn Museum and Sculpture Garden)에서 독일 작가 게오르그 바젤리츠(Georg Baselitz) 회고전이 열리고 있다. 작가의 80세 생일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스위스의 바이엘러 재단 미술관(Fondation Beyeler)과 허시혼 미술관의 공동 기획으로 이루어진 전시는 작가의 60년 화업 중 중요한 시기들을 중심으로 선정한 그림, 조각, 드로잉, 판화들을 유럽과 미국의 미술관과 개인 소장품, 작가의 소장품 중에서 추려 100여 점을 선보이는 화가로서 오랜 세월 투쟁을 거친 승리의 회고전인 셈이다.
● 곽수 미국통신원 ● 사진 Hirshhorn Museum and Sculpture Garden 제공

Installation view of 'Baselitz: Six Decades' at the Hirshhorn Museum and Sculpture Garden, 2018. ⓒGeorg Baselitz 2018. Exhibition organized by the Hirshhorn Museum and Sculpture Garden in cooperation with Fondation Beyeler. Photo: Cathy Car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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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겁고 큰 화집과 온라인 화첩, 모니터에 계속해서 돌아가는 바젤리츠의 작품 설명, 벽에 붙은 설명서는 이 전시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또한, 유리 케이스 안에 진열된 그동안의 전시 팸플릿과 기사, 옛 카탈로그 등을 통해 이 작가가 어떻게 성숙한 화풍을 찾게 되었으며, 그의 작품 스타일이 어떻게 변화해 오늘의 국제적인 작가가 되었는가를 가늠할 수 있다. 바젤리츠는 1938년 동독에서 태어나 동베를린에 있는 미술학교에 다녔으나 공산주의 사실화를 가르치는 학교에서 그의 그림이 사회적 정치적으로 부당하다는 이유로 퇴학당했다. 그 후, 그는 1962년까지 추상화가 만연한 서독의 베를린에 있는 미술학교에 다니면서 독일 표현주의 화풍(German Expressionism)의 그림과 판화를 공부했고, 그때 처음으로 이 학교에서 “새로운 미국 현대미술과 잭슨 폴록(Jackson Pollock)의 작품전”을 보게 되었다. 


이즈음 그는 아버지가 물려준 성() 대신 자신의 고향인 도이치바젤리츠의 이름을 따 성을 바젤리츠로 바꾸었다. 작가로서 의미 있는 그의 첫 연작은 ‘영웅(Helden)’ 시리즈다. 1965, 이탈리아의 피렌체에서 그림을 공부할 수 있는 펠로우십(fellowship)을 받아 그곳에 6개월 동안 있으면서, 억압적인 독일의 미술 환경을 벗어나16세기 이탈리아 그림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다. 그 후 독일로 돌아온 그는 대형 캔버스에 인물화를 그리기 시작했는데, 그 인물들은 찢어져 꿰맨 헌 옷을 입고 걸어가는 사람, 화판을 들고 걸어가는 작가, 산에서 나무를 자르는 사람들로 그들은 전쟁 후의 독일 사람들, 독일 전설에 나오는 사람들처럼 보인다.  





<Porträt Elke I(Portrait of Elke I)> 1969

 Synthetic resin on canvas 162×130cm. 

Privately owned.  Georg Baselitz 2018. 

Photo: Jochen Littkemann




이 시리즈를 그리면서 작가는 인물이 옆으로 서 있거나 인물의 위아래가 바뀌도록 머리가 밑에 있고 다리가 위에 있는 그림들을 그렸다. 그리곤 그 그림이 상하가 바뀐 채로 걸린 것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작품을 그렇게 그렸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작가의 서명을 크게 작품 앞쪽 하단에 써 놓았다. 이렇게 위아래를 반대로 그리니 인체의 비중에 맞게 그리기가 어려워, 바젤리츠는 인물을 폴라로이드 사진기로 찍은 후 그것을 보고 그렸다고 한다. 또한 여성의 인체를 거칠게 두꺼운 물감과 붓질로 표현한 미국 작가 드 쿠닝(Willem de Kooning)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직접 밝힌 바 있다.


60년대 후반으로 가면 작품의 여러 부분이 연결되지 않고 그 부서진 형태가 색상을 통해 연결된 작품들을 그렸고, 큐비즘과 독일 표현주의가 접목된 스타일의 그림을 그리게 되었다. 이런 작품의 배경에는 2차 세계대전에서 패배한 독일의 무질서한 사회상, 독일인으로서의 긍지를 찾아야 한다는 욕망이 깔려 있다. 일례로 1972년 카셀 ‘도쿠멘타(documenta 5)’에서는 독일 민족주의를 상징하는 독수리가 공중에서 추락하는 듯 보이는 작품 <Adler>를 선보였다. 1980년 ‘베니스 비엔날레(Venice Biennale)’ 독일관 작가로 선정됐을 때는, 한쪽 팔을 들고 앉아있는 인체를 표현한 통나무 조각에 템페라 물감을 칠한 것을 출품했는데, 그 조각이 마치 히틀러(Adolf Hitler)를 숭배하는 인사처럼 보인다는 비난을 받았다. 물론 작가는 이런 평가를 부정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가 독일인임은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란 사실을 느꼈다고 한다. 





<Fünfzinger Jahre Porträt-M. W.(Fifties Portrait - M. W.)> 1969 Synthetic resin 

on canvas 162×130cm. Privately owned. 

 Georg Baselitz 2018. Photo: Jochen Littkemann





그 이후 그는 계속해서 위아래가 바뀐 인물화를 표현주의 형태로 그려 그것이 자신만의 스타일이 되었으며, 미니멀리즘(Minimalism)이 미술계를 장악하고, ‘그림이 죽었다’는 말이 나돌 무렵에도 계속해서 새로운 방식의 유화를 모색해왔다. 미니멀리즘풍의 사각형이 배경에 있고, 그 위에 짙은 붓질로 인물을 그린 것이 이 시기의 작업들이다. 1980년경 뉴욕에서 다시 인물화와 표현주의적 사실화가 유행할 때, 그의 작품들은 뉴욕의 화랑에서 큰 인기를 끌었고, 1989년에는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Guggenheim Museum)에서 <Refigured Painting: The German Image 1960-88>전에 게르하르트 리히터(Gerhard Richter), 안젤름 키퍼(Anselm Kiefer), 마르쿠스 뤼페르츠(Markus Lüpertz), 시그마 폴케(Sigmar Polke), A.R.펭크(A.R. Penck)와 함께 참여해 전후 독일 미술에서 두드러지는 인체 형상으로 ‘독일의 이미지’를 보여줬다. 


커다란 캔버스에 많은 물감으로 질감을 살려 그린 작품들과 비교가 되는 작은 종이 작품들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종이에 먹과 수채로 그린 작품이 커다란 검정 페인팅으로 이어지는 것을 보면, 이러한 소품들이 새로운 시도의 밑그림이나 원동력이 되었음을 짐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뿐만 아니라, 그림에 나타나는 펜으로 그린 듯한 선 역시 그의 드로잉에서 시작된 것임을 볼 수 있다. 마찬가지로 동판화에서 드러난 특징들은 근래(2000년대) 작품에 많이 나타나는 얇고 긴 선과 연결되며, 판화 역시 나무 조각에서 드러나는 느낌과 떼어놓고 생각하기 어렵다. 





<Schlafzimmer(Bedroom)> 1975 Oil and charcoal on canvas 250×200 cm. 

Privately owned.  Georg Baselitz 2018. Photo: Jochen Littkemann  





나이 들어갈수록 죽음에 관해 생각하게 되고, 검은색과 회색조의 작품을 하게 된다고 말하는 바젤리츠는 자서전을 쓸 필요가 없다고 한다. 자신의 그림들이 곧 자서전이기 때문이다. 또한 세월이 흐를수록 그림의 스케일이 작아지고, 생각을 덜 하게 된다고도 말한다. 그러면서도 작은 그림이 큰 그림보다 그리기 어렵다고 덧붙인다. 하지만 그림을 계속해서 그리다 보면 항상 새로운 점을 발견하고, 또 새롭게 그릴 수 있는 것이 자신도 신기하단다. 2007년과 2015년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만날 수 있었던 그의 최근 작품들은 검은색으로 된 화판에 회색과 흰색 선들이 마치 인체의 혈관이나 신경처럼 온몸에 퍼져 있다. 


그 질감을 보면 인체는 마치 동판화 같으면서, 배경에 칠해진 하얀색은 눈가루 같이 되어있는 것 같아 그의 붓질의 새로운 면을 볼 수 있다. 상징처럼 위아래가 바뀐 인물과 달리 똑바로 앉아 있는 인물들도 섞어 그리는데, 이제는 더욱더 자유로워진 일면을 보여주는 듯싶다둥그런 허시혼의 전시실을 채운 바젤리츠의 젊은 시절 작품부터 중년과 노년기의 작품, 최근 작품을 보고 걷다가, 또다시 현재에서 과거로 돌아가면서 작품을 바라봤다. 세련되고 신비스러운 노년기의 작품들, 화려하고 야망이 두드러지는 중년기의 작품들, 진지한 자신의 스타일을 추구한 초기 작품들을 통해 한 작가의 인생과 작품의 병행을 온전히 느낄 수 있었다.   





Installation view of <Baselitz: Six Decades> at the Hirshhorn 

Museum and Sculpture Garden, 2018. Georg Baselitz 2018. 

Exhibition organized by the Hirshhorn Museum and Sculpture 

Garden in cooperation with Fondation Beyeler. Photo: Cathy Carver

 



글쓴이 곽수는 1977년 샌 토마스 대학 미술과 졸업 후 1979년 시카고 대학교 미술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과 한국에서 다수의 개인전, 단체전을 한 바 있는 그는, 특히 뉴욕의 준 캘리 화랑의 전속 작가로 활발한 창작 활동을 하고 있다. 2012년 첫 회고전이 브라우의 미술관에서 시작해 2013년 조단 쉬니처 미술관을 순회했다. 저서로 『치유의 말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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