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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블릭 아트 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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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 art fund

공공미술은 모두의 숙제다. 기관과 기업 행정에 미술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게 되면서, 공공미술 영역은 점차 넓어지고 있다. 그리고 새로운 공공미술을 시도할 때 꼭 등장하는 이름이 있으니, 바로 미국의 퍼블릭 아트 펀드(Public Art Fund)다. 1977년에 설립된 퍼블릭 아트 펀드는 40여 년간 뉴욕의 공공미술품 설치작업을 주관하고 있는 비영리 미술기구다. 개인, 재단, 기업 등의 지원을 받아 공공장소에 미술 작품을 선보이며 누구나 접근 가능한 전시를 이끌어내 도시에 활기를 불어넣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받고 있다. 뉴욕 주요 자치구의 공원과 관광지를 비롯한 곳곳에서, 스타 작가부터 신진작가의 작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구성되는 이들의 공공미술 프로젝트는 미술의 공적 역할과 기능을 충실하고 여실하게 보여주기 때문이다.
● 기획 정일주 편집장 ● 사진 Public Art Fund 제공 ● 글 전영 미국 통신원

제페 헤인(Jeppe Hein) 'Mirror Labyrinth NY' 2015 High polished stainless steel, aluminum 106.5×346.5×338.5 inches Courtesy of Konig Galerie, Berlin; 303 Gallery, New York; and Galleri Nicolai Wallner, Copenhagen Photo: James Ewing, Courtesy Public Art Fund, 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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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요커 일상 속 예술을 책임지다


“무슨 일 났나?” 뉴욕시의 역사적인 소방선인 존 J.하비 (John J. Harvey)가 허드슨 강의 물살을 순조롭게 가르던 때였다. 허드슨 강 주변에 있던 배들에서 일제히 하비의 선장실로 무전 연락이 왔다. 화려한 모습으로 재탄생한 소방선, 토우바 아우어바흐(Tauba Auerbach)의 <흐름의 분리(Flow Separation)>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아우어바흐는 세계 일차대전 당시 영국군이 적에게 혼란을 주기 위해 만든 배(Dazzle Camouflage)에서 착안한 실험적 패턴 디자인을 하비 위에 입혀 색다른 작품을 만들어 냈고, 관람객들이 직접 그 배를 타고 작품을 경험할 수 있는 공공미술로 실현시켰다.


200일이 넘는 기간동안 배의 외관을 단장하고 뱃길을 준비한 이 용감한 과정 뒤에 뉴욕 공공미술계의 터줏대감, 퍼블릭 아트 펀드가 있다. 1977년에 설립된 퍼블릭 아트 펀드는 40여 년간 뉴욕의 공공미술 설치작업을 주관하고 있는 비영리 미술기구다. 개인, 재단, 기업 등의 지원을 받아 공공장소에서 미술 작품을 선보이며 누구나 접근 가능한 전시를 이끌어내 도시에 활기를 불어넣는데 성공했다 평가받고 있다. 맨해튼 시내 뿐 아니라 브루클린, 퀸즈 등의 뉴욕 5개의 자치구를 누비며 예술을 도시 전체에 펼쳐보이기 위해 힘쓰고 있다. 




아니쉬 카푸어(Anish Kapoor) <Descension> 

2014 Brooklyn Bridge Park, New York, 

2017 Photo: James Ewing, Public Art Fund, NY 

ⓒ Anish Kapoor, 2017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공원과 관광지를 비롯한 곳곳에서 매년 5-10개의 새로운 전시를 선보이는데, 스타 작가부터 신진작가의 작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구성되고, 장소와 작품 성격에 맞추어 한 달 여부터 일 년 여까지 전시기간이 정해진다. 전시작품의 제작과 관련 비용은 기업과 시민들의 기부금으로 충당되며 마이클 블룸버그(Michael Bloomberg) 전 뉴욕 시장을 비롯한 유명 기업들의 이름이  2만5천 달러 이상의 고액 기부자 명단에 올라와 있고, 뉴욕 소재 갤러리와 작가들도 기부자 명단에 포함되어 있다. 퍼블릭 아트 펀드가 오래간 지속되며 수많은 프로젝트를 성공시킬 수  있었던 것은 이처럼 국가와 뉴욕시 차원의 후원과 수많은 기부금 지원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블룸버그 전 뉴욕 시장은 2002년부터 퍼블릭 아트 펀드에 시청 앞 공원의 전시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을 요청하는 등 예술진흥에 적극적이었다. 도시발전의 촉매제로서 예술을 장려한 덕에 뉴욕시를 시작으로 여타 재단, 기업, 미술관들이 공공미술을 더 지지하게 된 것. 덕분에 퍼블릭 아트 펀드의 기금이 늘어나 현재까지 500여 개의 전시와 프로젝트를 진행해오면서 끊임없이 변화하는 동시대 미술계의 공공미술을 대표하는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안젤름 키퍼(Anselm Kiefer

) <Rockefeller Center> ⓒ Anselm Kiefer 

Photograph Nicholas Knight Courtesy Gagosian,

 Public Art Fund, and Tishman Speyer 




퍼블릭 아트 펀드의 디렉터인 니콜라스 바움 (Nicholas Baum)은 “뉴요커들이 매일 보는 도시를 마치 처음 보는 도시처럼 느낄 수 있게 역동적인 작품을 만들 수 있는 작가인지, 또 작가에게도 이 전시가 새로운 작품을 시도할 수 있는 기회인지를 중요한 기준으로 두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만큼 깐깐한 기준을 가지고 예술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작가들과 협업한다. 작년엔 퍼블릭 아트 펀드 창립 40주년을 기념하며 이민과 난민 문제를 다뤄온 중국 아티스트 아이 웨이웨이(Ai Weiwei)와 함께 야심찬 작업에 도전했다. 


<좋은 울타리가 좋은 이웃을 만든다(Good Fences Make Good Neighbors)>전을 통해 뉴욕의 200개 공간을 주 무대로 삼아 전 세계 인권과 난민 문제를 형상화한 펜스 조형물을 설치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그 프로젝트의 성사를 위해 킥스타터(Kickstarter)에서 진행한 클라우드펀딩이 20일 만에 목표액 8만 달러를 초과하며 총 11만 3,000달러를 모금하는 데 성공했다. 1980년대 유학생 신분으로 뉴욕에 머문 적 있는 웨이웨이는 당시의 경험에서 영감을 얻어 이번 프로젝트의 조형물을 완성했는데, 수많은 뉴욕 이방인들의 공감을 끌어내고 국제 난민 문제와 민족주의에 관한 문제 의식을 반영한 결과물로 기억되었다. 


40주년을 기념하며 젊은 작가들과 작업한 디지털 아트 전시 <커머셜 브레이크(Commercial Break)>도 빼놓을 수 없다. 퍼블릭 아트 펀드 역사상 처음으로 5개의 자치구에서 동시에 진행한 가장 큰 그룹 전시였다. 브루클린의 바클레이센터, 타임스퀘어, 링크NYC 키오스크, 월드 트레이드 센터의 디지털 스크린을 젊은 예술가 23명이 채우는 작업으로 스크린의 디지털 광고 중간 예술가들의 비디오 아트가 끼어들어 광고를 방해한다. 1980년대 퍼블릭 아트 펀드가 타임스퀘어의 빌보드를 이용해 디지털 아트 분야를 선도했던 것을 상기하며 2017년 버전으로 돌아온 것이다.




아이 웨이웨이 <Arch> 2017 Digital print Courtesy 

of Ai Weiwei Studio/ Frahm & Frahm 

Photo: Nicholas Knight Courtesy of Public Art Fund 

On view as part of the citywide exhibition 

<Good Fences Make Good Neighbors> presented by 

Public Art Fund October 12, 2017 - February 11, 2018




건물 외벽과 빌보드 스크린에서부터 시작해 플라자, 버스 정류장, 공원, 다리 등 뉴욕 어디든 캔버스로 만들 포부를 가지고 있는 퍼블릭 아트 펀드는 센트럴 파크 입구와 시청 공원, 브루클린 브리지 파크, 록펠러 센터 등 유동인구가 많은 요충지에서 주요 전시를 벌인다. 그 중 가장 바쁘고 상징적인 장소인 록펠러 센터는 많은 사람이 몰리는 위치인 만큼 더욱 큰 주목을 받는다. 2016년, 반 고흐의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약 9m 높이의 거대 수영장 조형물을 만들어 록펠러 센터 한복판에 수직으로 세운 엘름그린 & 드라그셋(Elmgreen & Dragset)의  <반고흐의 귀(Van Gogh’s Ear)>는 열광적인 인기로 전시 기간을 두 배 늘리기까지 했다. 


또한, 링컨 센터 앞 광장에서 2014년 두 달간 선보인 미디어 아티스트 존 제라드(John Gerrard)의 <솔라 리저브(Solar Reserve: Tonopah, Nevada)> 또한 큰 호평을 받았던 화제의 작품이다. 미국 네바다 사막에 위치한 태양열 발전소와 주변 사막의 시시각각 변화하는 풍경을 실시간으로 뉴욕 한복판에 전송한 디지털 설치로 현재의 역사적 순간에 대한 주요 이슈뿐 아니라, 디지털 시대 예술작품의 근원적 본질에 대해서도 중요한 의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두 작업 모두 뉴욕 퍼블릭 아트 펀드에서 시작한 프로젝트지만 짧은 기간동안 수백만 명의 관람객과 소통하며 도시 안의 생기를 불어넣은 작업을 인정받아 이후 다른 도시들에서도 선뵈게 되었다. 바움은 뉴욕 시내 곳곳에 미술작품을 세우며 작가들은 창작과 소통의 기쁨을, 시민은 예술 감상과 상상력을 키우는 위안을 얻었음을 알았다고. 


소셜 미디어(SNS)로 직접 대화하며 반응을 살피니 시민 참여에 더 집중하자는 결론이 나왔고, 오늘날에는 관람객들의 참여가 작품의 완성에 필수가 되는 방향으로 점차 나아가고 있다. 올 여름, 브루클린 브릿지 파크에서 전시되었던 에르빈 부름(Erwin Wurm)의 <핫도그 버스(Hot Dog Bus)>가 그 예가 될 수 있겠다. ‘1분 조각’으로 알려진 부름은 5만 개의 핫도그를 시민들에게 무료 배포하여 먹도록 하는 퍼포먼스로 큰 이슈가 되었다. 그 핫도그를 집어든 누구나 행위예술을 실천하는 예술가가 되는 경험을 하며, 엄청난 관람객참여를 이끌어 내었다.




에르빈 브룸 <Hot Dog  Bus>

 2018 VW T2b, mixed media 

220×250×550cm Courtesy of the artist, K11 

Art Foundation Hong Kong, KÖNIG GALERIE Berlin, 

and Lehmann Maupin New York and Hong Kong 

Photo: Jason Wyche Courtesy Public Art Fund, NY




초가을이 성큼 다가온 현재는 높은 빌딩으로 둘러싸인 시청 공원에서 B. 워츠(B. Wurtz)의 <부엌 나무들(Kitchen Trees)>이 12월 7일까지 전시된다. 형형색색 플라스틱 과일이 열리는 스테인리스 냄비 나무들이 시청 분수 앞에 조화롭게 구성되어 시민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전시와 더불어 아티스트 토크나 대담도 이루어져 작품과 작가에 대한 이해를 높인다. 시민들은 아티스트 토크에 참여하기 위해 온라인으로 티켓을 예매하고 줄을 서는데 아이 웨이웨이 같은 유명인사일 경우 그 경쟁은 더 치열해진다. 


공공미술의 목적은 시민의 입장에서 지금까지 내가 보지 않았던 새로운 시각으로 이 도시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를 생각하게 하고, 작가의 입장에서는 어떻게 하면 공공미술 분야에서 더 좋은 작품을 만들고 그것이 자신의 작품 세계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인가를 생각하게 하는 것이다. 바움은 오늘날 우리는 진정 이미지의 세계에 살고 있기에 “공공장소에서 공공미술을 감상하는 것은 장애물을 허물고 서로 다른 연령대와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그들의 주변 환경을 인식하는 방식을 변화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느낄 수 있도록 해준다”고 강조했다. 


내가 살아가는 공간에 더 깊이 관여하게 하고, 도시를 새롭게 정의하며, 대화를 이끌어낸 퍼블릭 아트 펀드의 다음 40년 프로젝트도 기대해본다.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예술을 경험할 수 있어야 한다는 퍼블릭 아트 펀드의 설립자 도리스 C. 프리드먼(Doris C. Freedman)의 뜻을 위해서 퍼블릭 아트 펀드의 프로그램은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글쓴이 전영은 뉴욕의 큐레이팅/아트 컨설팅 회사인 스파크 아트 매니지먼트의 프로젝트 매니저이자 독립 큐레이터이다. 고려대학교에서 한국화와 불문학을 전공했고 프랫인스티튜트에서 문화예술경영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브루클린 미술관(Brooklyn Museum), 아시아 컨템포러리 아트위크(Asia Contemporary Art Week), 아모리쇼(The Armory Show) 등에서 근무했으며, 현재 뉴욕 동시대 미술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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