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ker | Art in Pos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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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igin | Made in Kore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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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를 주 무대로 활동하는 윤희의 조각과 드로잉이 한데 모인다. 전시 제목 ‘inattendu’는 작가의 작업을 함축하는 단어다. ‘기다리다’란 뜻의 프랑스어 동사 ‘attendre(아땅드르)’에서 파생한 ‘attendu(아땅뒤)’에 부정 접두사 ‘in’을 더한 단어는 ‘예기치 못한, 뜻밖의, 우발적 사건’ 등을 의미한다. 이 단어에 ‘슬래시(/)’를 붙여 ‘우연성과 기다림’을 동시에 내포하는 것. 윤희는 1980년대 프랑스에 정착한 이래 다양한 시도를 펼쳐왔다. 흙반죽을 덧붙이고 떼어 내 형태를 완성하고, 목재나 석재를 깎아 다듬고 원하는 형태의 주형에 금속 용해물을 주입해 우연적 효과를 낸다. 작가는 제철소 같은 산업 현장에서 가져온 청동, 황동, 알루미늄, 구리 등을 800-1200°C 고온에 녹여내 원추 혹은 원형의 주형에 힘과 방향, 속도, 양을 바꿔가며 던진다.
<in/attendu> 전시 전경 2018 제공: 리안갤러리 서울
이 과정에서 용액이 축적, 결합되고 흘러내리며 우연한 반응을 일으키는데, 자신의 조각을 ‘스스로 되는 것’이라 표현한 작가의 말을 증명하듯, 그 조차 결과물을 예상할 수 없다. 전시에는 윤희의 대표작 ‘Sphérique(구형)’ 연작이 대거 등장한다. 조각은 공기와 맞닿으면서 산화하는 시기와 면적에 따라 본래 색을 유지하거나 혹은 완전히 산화되어 마치 다른 물질처럼 보이기도 한다. 조각 작품 외에도 전시장 입구에 들어서면 드로잉 <Projeté triptyque(내던짐의 세폭화)>을 마주할 수 있다. 검은색 천연 안료를 희석한 다음 작가가 직접 고안한 전용 도구로 방향과 힘의 세기를 순간적으로 결정해 그린 작품이다. 작가의 의도와 우연히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작품으로 강렬한 기운을 선사한다. 10월 25일까지 열리는 전시를 찾아 그 힘을 느껴보자.
· 문의 리안 갤러리 서울 02-730-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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