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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막한 고요와 짙은 해무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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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9.18 – 2018.11.1 경기창작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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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막한 고요와 짙은 해무 사이 무언가를 보았을 뿐이다



레지던시 작가들이 참여하는 창작센터의 전시는 구조상 결과보고 전의 형식을 벗어나기 어렵다. 각자 다른 이유로 레지던시에 참가 한 작가들로부터 공통분모를 뽑아내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 이다. 그러니 이런 형식의 전시를 보러 갈 때 주제에 부합하는 밀도 높은 전시를 기대하는 건 어리석은 짓이다. 시행착오를 여러 번 겪 어본 결과일까. 경기창작센터는 대부도의 <적막한 고요와 짙은 해 무 사이>에서 작가들이 목격/경험/청취/채집한 것들을 자유롭게 나 열하도록 길을 터주었다. 흥미롭게도 짙은 해무라는 물질적 특성과 적막한 고요라는 주관적 해석이 결합한 제목은 예술가가 특정 장소 를 인지하는 구조와 유사하다. 전시는 특정 담론이나 개념을 관통해 버리는 대부도와 그 주변에 대한 인상으로 가득했다. 


해서 나는 이 전시에 대한 리뷰를 작가들의 시선을 빌려 대부도와 그 주변의 이야 기로 대체하려 한다. 대부도의 안개 자욱한 밤바다는 스산한 고요함과 함께 깊이를 알 수 없는 깊은 적막감을 품고 있다. 깊은 적막감에는 심연으로 빨려 들어가는 어떤 섬뜩함이 느껴진다.(강은혜) 짙은 해무로 가득한 대 부도의 바다는 고요해 보이지만, 물속에 몸을 들이는 순간 들숨과 날숨을 쉬어대는 거친 바다에 깜짝 놀라게 된다. 거주와 (강제)이주 의 경계를 실험하려 했던 1평의 집은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조수의 힘으로 명확히 거주 불가능한 집이 되어 버렸다.(송성진) 이 조수의 힘은 대부도 앞바다만의 것은 아니었나 보다. 미군 폭격 훈련장이었 던 매향리 농섬에 들어가 폭격의 흔적을 채취하던 정정호 작가는 예 측 못 했던 만조 수위로 목숨이 위태로울 뻔했다고 한다. 폭격의 무 자비함을 자연을 빌려 몸소 체험한 셈이다.

 

경기창작센터가 위치한 선감도에는 1982년까지 부랑아를 갱생 한다는 명분으로 수천 명의 소년들이 감금되어 있었다. 고립된 섬에 서 강제 노동에 시달리며 가혹한 삶을 살았던 소년들. 잊으래야 잊히 지 않는 존재들을 생각하면 분노보다는 서글픔이 밀려온다.(정철규) 잊으래야 잊을 수 없는 존재가 어디 선감학원뿐이겠는가. 선감도가 소재한 안산은 ‘4.16’의 시간을 오롯이 기억하는 장소이지만, 우리 주 변에서 그 기억은 무기력하게 조금씩 증발하고 있다.(최정수) 


바닷물의 증발과정에서 만들어지는 천일염은 과거 대부도 주민 의 주요 일거리였다. 1990년대까지 염전산업이 활발했던 경기만 서 해 연안에는 이제는 존재하지 않는 염전의 흔적만이 쓸쓸하게 떠돈 다.(강주리) 주민의 70-80%가 외국인 이주 노동자인 안산 단원구 원곡동과 다문화 거리. 이주노동자들이 구축한 독특한 장소성은 박 선영 작가가 켜켜이 쌓아 올린 도시 풍경 속에 숨어 있다. 독특한 문 화 지형을 조금 더 파고들어 가보면 여성들이 직면한 성폭력과 성차 별이 더욱 노골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박슬기) 그러고 보면 인천 시에서 안산시로, 염전산업의 활황에서 쇠퇴기로 변화를 겪은 대부 도는 지난 세기 동안 모호한 경계에 조심스레 놓여 있었던 것 같다.

 

경계의 모호함은 관념적으로는 이쪽과 저쪽을 넘나드는 유연함 의 상징이지만, 현실에서 이 모호함은 외면과 소외의 장소로 취급 되기 일쑤다. 공장 철거와 이전 문제 그린벨트 지역의 개발 제한 문 제가 뒤엉켜 결국 모두에게 무심함의 대상이 되어버린 그 곳(시흥시 괴림동)에는 생활(산업) 폐기물만 넘쳐난다.(홍유영) 하지만 이 폐기 물들이 예술가의 손을 거쳐 새로운 가치를 부여받은 오브제로 변모 하니 참 알 수 없는 세상이다.(이수진) 어떻게 보면 세상이라는 것이 원래 알 수 없는 것들로 가득한 미지의 세계가 아닌가. 여러 번 방문한 대부도는 여전히 적응이 안 되는 장소다. 선감학 원의 아픈 역사를 보듬고 있지만, 주말 도시인들의 휴양지 역할도 톡톡히 해내는 대부도. 그러면서도 정비되지 않은 어중간한 관광의 섬. 경기창작센터에서 대부도는 끊임없이 예술 현장으로 소환되지 만 짙은 해무에 가려진 바다처럼 여전히 희미하기만 하다.(전지인)

 


*전시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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