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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에 다시 초대된 텔레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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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A.

Before Projection: Video Sculpture 1974-1995
2018.9.17-2018.12.17 롱아일랜드시티, Sculpture Center

안방에서 시작해 거실로 또 거리로 진출한 텔레비전은 그 존재 방식이 계속 변화해왔지만, 여전히 대중여가와 문화생활의 중심 매체다. 미술계 또한 예외는 아니다. 디지털 프로젝터가 미술관과 갤러리의 중심으로 들어오기 이전부터 예술가들은 텔레비전을 품고 그들의 생각을 표현하는 창조적 방식을 생각해냈다. 그들은 단지 이념의 세계를 향한 창으로만 TV를 탐구한 것이 아니라 조각의 형태인 3차원 오브제로 탈바꿈시켰다. [프로젝션 이전: 비디오 조각 1974-1995]는 뉴욕의 조각센터(Sculpture Center)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로 1974년부터 1995년 사이의 모니터 기반 조각의 비디오 예술을 재평가하는 자리다. 비디오 아트는 1965년 백남준의 작품을 시작으로 50여 년의 역사를 이루고 있는데 이번 전시는 비디오 아트 2세대라 불리는 시기의 작품들을 모았다.
● 전영 미국통신원 ● 사진 Sculpture Center 제공

Mary Lucier 'Equinox' 1979 / 2016 Seven-channel video installation with sound Dimensions variable 33 minutes Installation view 'Before Projection: Video Sculpture 1974-1995' Sculpture Center, New York, 2018 Courtesy artist and Lennon, Weinberg, Inc., New York Photo: Kyle Knod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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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의 MIT 리스트 시각예술 센터(MIT List Visual Arts Center)에서 올해 봄 데뷔한 전시가 이번에 뉴욕 조각 센터로 옮겨와 열리고 있다. 다라 번바움(Dara Birnbaum), 에른스트 캐러멜(Ernst Caramelle), 다카히코 이무라(Takahiko Iimura), 시게코 쿠보타(Shigeko Kubota), 메리 루시어(Mary Lucier), 문타다스(Muntadas), 토니 아우슬러(Tony Oursler), 백남준(Nam June Paik), 프리데릭 페졸드(Friederike Pezold), 다이애나 세이터(Diana Thater)와 마리아 페더(Maria Vedder)까지 총 11명의 국제적 비디오 예술가들의 작품을 조명하며 비디오 아트가 진화하던 시기에 집중했다. 비디오 아트가 예술의 장르로 인정받게 된 1970년대 중반을 전시의 시작점으로 잡고 프로젝터 장비가 널리 보급된 시점인 90년대 중반을 끝점으로 잡아 전시를 이뤘다. 텔레비전 수상기를 물리적 물체로 또 시각적인 정보를 전달하는 방법으로 실험하고, 비디오를 조각에 통합시킨 예술가들의 작품들을 선보였다1990년대 테크놀로지의 비약적 발전으로 미술계도 점점 더 거대하고 시네마틱한 프로젝션에 익숙해지자 미술관들은 초기 비디오 아트를 모두 수장고로 들여보내버리고 더는 꺼내지 않게 되었다. 





Maria Vedder <PAL oder Never The Same Color> 

1988 Video installation with twenty-five monitors, sound 

7.6×13.7×1.2feet (2.33×4.17×0.42m) 

5:32 minutes Installation view <Before Projection: 

Video Sculpture 1974-1995> Sculpture Center, New York, 

2018 Camera: Stephan Simon, Edit: Martina Kaimeier, Music: 

Uwe Wiesemann, Gerhard Zillingen Produced by 

Museum Ludwig Köln, Germany Courtesy the artist 

Photo: Kyle Knodell





이번 전시를 기획한 MIT 리스트 시각예술 센터의 헨리에트 헐디쉬 (Henriette Huldisch) 큐레이터는 초기 비디오 아트들이 다시 주목받고 재평가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전시를 만든 동기를 밝혔다. 새로운 기술의 대규모 초 몰입식 설비에 큰 관심을 쏟는 지금, 조각적 비디오 아트가 당시 혁신적 실험의 결과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과거를 돌아보며 현재를 되짚는다비디오 조각은 TV 수상기를 재료로 하여 영상 및 음향을 함께 사용한 조형 작품이기에 비디오 장비를 제거하면 하나의 조각 작품으로도 그 가치를 인정받는다. 동시에 전통적인 조각과는 달리 강한 견인력이 있어 시간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하는 화면으로 관람객을 끌어들이며 그 앞에 오래 머물게 한다. 붉은 벽돌 건물의 1층 전시장과 지하 전시장에 나누어 전시된 총 11개의 작품은 지난 20년간 전시장에서 만나기 힘들었던 작품들과 다수의 여성 예술가 작업이 포함되어 있다. 


가장 먼저 눈을 사로잡는 작품은 독일 작가 마리아 페더의 1988년 작 <PAL oder Never the Same Color>의 스무 개의 스크린이다. 레고블록처럼 거대하게 쌓인 텔레비전들은 음악과 함께 RGB(Red, Green, Blue)컬러 순서대로 빠르게 색이 바뀌며 눈을 자극한다. 세 가지 색을 기본으로 다양하게 결합하여 컬러 영상이 재현되는 텔레비전의 특성을 알린다탁구대와 텔레비전이 하나의 작품으로 전시된 에른스트 캐러멜의 <Video Ping-Pong>(1974)은 텔레비전 세트 안팎의 공간과 시간 사이의 관계를 탐구하는 작품이다. 실제 탁구대의 양쪽 측면에 두 대의 텔레비전을 설치하고 각 화면 안에서는 탁구를 하는 남자의 모습이 보인다. 분명 각 화면에 한 사람씩 두 명의 남성이 탁구 경기를 진행 중이지만 정작 진짜 탁구대에서는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으며 그저 화면 속 사람들의 동작과 보이지 않는 공의 소리를 듣게 된다. 





Shigeko Kubota <River> 1979-81 

Three-channel color video installation with steel trough, 

mirrors, motor, and water Dimensions variable 

32:17 minutes Installation view <Before Projection: 

Video Sculpture 1974-1995> Sculpture Center, 

New York, 2018 Courtesy Shigeko Kubota Video Art Foundation, 

New York Photo: Kyle Knodell  

 



전시장 한쪽 검은 방에 놓인 메리 루시에의 <Equinox>(1979/2016)는 작가의 카메라 센서가 태양에 오랜 시간 노출되면서 카메라 튜브가 타버린 결과이다. 자연과 비디오에 대한 파괴적 명상인 이 작품을 위해 메리 루시에는 12일 연속으로 태양을 촬영해 카메라 튜브를 태운 흔적을 남겼다. 맨해튼 로어사이드의 어느 빌딩 31층에서 해돋이를 찍은 영상이 크기가 다른 7개의 텔레비전을 통해 상영된다. 해를 향해 매일 조금씩 카메라 앵글을 북쪽으로 옮겨가며 확대하는 실험적 작업이다. 높은 좌대위에 올라가 있는 텔레비전 속 해돋이를 의자에 앉아 끝없이 바라보게 된다검은 텔레비전 박스의 조각적 잠재력을 보여주는 이무라 타카히코의 <TV for TV>(1983)는 지하 전시실 바닥에 덩그러니 놓여있다. 두 대의 모니터를 약 1센티만 남기고 서로 마주 보게 붙여 놓았는데 TV가 아무런 전파를 수신하지 못하는 상태인 백색 소음(white noise)’의 화면만을 서로에게 내뿜는다. 


시게코 쿠보타의 <River>(1979-81)는 여러 요소가 섞인 복잡한 구성으로 독특한 관람방식을 필요로 한다. 모니터 이미지가 물에 반사되는 모습을 특징으로 하며 반복성과 순환성을 나타낸다. 눈높이에 매달려 있는 세 대의 텔레비전 모니터는 물로 가득 찬 금속상자 쪽을 향해있는데 상자엔 계속 물을 밀어내는 파동 터빈이 부착되어 있다. 각 텔레비전의 스크린은 각기 다른 화면을 보여주는데 관람객은 오로지 물에 반사된 형태로만 그 영상을 볼 수 있다. 이미지는 계속 찰랑거리는 물 위로 왜곡되어 꿈같이 아련한 이미지를 비춘다. 보통은 싱글 채널 작업이 대부분이었던 70년대에 멀티플 채널과 물이라는 매체를 한 작업에 사용하는 보기 드문 작업이었다. 이 작품은 1983 휘트니 비엔날레(Whitney Biennale)’에서 전시되었지만 1990년대 초 이후로는 단 한 번도 대중에게 보이지 않았다.  





 Tony Oursler <Psychomimetiscape II> 1987 

Mixed media, acrylic paint, wood, glass, resin, two-channel 

video with sound 38×33.25×40inches (96.5×84.5×101.6cm) 

Detail view <Before Projection: Video Sculpture 1974-1995>

 Sculpture Center, New York, 2018 Courtesy the artist; 

Lehmann Maupin, New York, Hong Kong, and Seoul; and 

Lisson Gallery, London and New York Photo: Kyle Knodell

 




<River> 옆에는 시게코 쿠보타의 남편이자 비디오 아트의 선구자인 백남준의 <Charlotte Moorman II>(1995)가 자리하고 있다. 수많은 공동 작업을 함께 했던 샬롯 무어만(Charlotte Moorman)의 죽음 후, 그녀를 위해 만든 것으로 11대의 모니터가 휴머노이드(humanoid) 조각에 내장되어 있다. 몸통은 첼로이고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형상이다. 머리, , 다리, 가슴이 모두 스크린이며 그 안에는 그들의 가장 유명한 공동작업인 <TV Bra for Living Sculpture>(1969)가 끝없이 흘러나오고 있다열 한 명의 비디오 예술가들은 당시 최신의 기술이자 현대사회 대중에게 가장 친밀한 매체인 비디오를 선택해 커뮤니케이션과 대중 미학, 전자기술의 잠재성 그리고 그 진보성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며 텔레비전의 조각적 가능성을 다루었다. 


또 최신의 기술이 무의미해지면 어떻게 이전의 예술 작품을 재평가해야 하는지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다. 비디오 아트를 위시한 테크놀로지 아트는 그 직접성과 단순성, 강한 영향력으로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며 급부상하고 예술의 새로운 존재 방식을 제시해가고 있다. 수많은 디지털 아트의 양식이 생기며 많은 실험이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올가을 휘트니 미술관에서도 오랜만에 백남준의 작품을 꺼내 들며 비디오와 컴퓨터 아트의 역사를 되짚는 전시를 열었다. 마치 마술 상자와도 같은 텔레비전에 흠뻑 매료되어버렸다는 메리 루시에처럼, 전시장을 나가는 길엔 우리 삶에 너무도 익숙해져 버린 텔레비전 스크린을 다른 시선으로 보게 될 것이다.     





Takahiko Iimura <TV for TV> 1983 Two identical monitors 

face to face Dimensions variable Installation view 

<Before Projection: Video Sculpture 1974-1995>

 Sculpture Center, New York, 2018 

Courtesy the artist and Microscope Gallery, Brooklyn 

Photo: Kyle Knodell 





글쓴이 전영은 뉴욕의 큐레이팅/아트 컨설팅 회사인 스파크 아트 매니지먼트의 프로젝트 매니저이자 독립 큐레이터이다. 고려대학교에서 한국화와 불문학을 전공했고 프랫인스티튜트에서 문화예술경영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브루클린 미술관(Brooklyn Museum), 아시아 컨템포러리 아트위크(Asia Contemporary Art Week), 아모리쇼(The Armory Show) 등에 근무했으며, 현재 뉴욕 동시대 미술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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