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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운성 1900-1978: 근대를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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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7.29 - 2020.8.29 웅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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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적이고도 차분한


배운성은 당시 서울의 갑부였던 백인기의 서생으로 그 집안에 들어가 아들 백명곤의 유학길에 함께 오른다. 건강상의 이유로 중도에 귀국하게 된 백명곤과 달리 배운성은 독일의 베를린 국립예술대학(Universität der Künste Berlin)에서 공부를 하였으며, 한국인 최초로 유럽에서 공부한 작가로 인정받으며 1920년대 후반부터 1930년대에 독일과 파리에서 예술적 전성기를 누리게 된다. 파리에서 예술상 수상을 하기도 하고 개인전까지 열면서 예술가로서의 입지를 탄탄히 하였다. 이후 전쟁의 영향으로 급히 귀국하는 바람에 작업들이 국내에 돌아오지 못하고 흩어져 있었는데, 불문학을 전공 중이던 유학생이 이 작업들을 발견하면서 최근에서야 작업이 소개되고 있다. 여기까지가 잘 알려져 있는 배운성에 대한 이야기이다. 생애 후반기에 월북을 하게 되면서 어떤 작업을 하였는지는 많이 알려지지 않고 있고, 국내외에서 이룬 많은 업적보다는 ‘월북 작가’로 먼저 소개되어 오고 있다. 마치 드라마에나 나올 것 같은 극적인 스토리로 연결된 배운성의 생애 때문인지 혹은 동양인의 무엇인가를 일부러 섞으려고 그랬던 것인지, 이번 전시에서 공개된 48점의 작업은 유럽의 화풍이 두드러지면서도 한국인의 모습이나 한국인이 갖고 있는 고유한 색깔이 묘하게 결합이 되어 있다.

배운성의 작업은 크게 인물 초상화, 풍속화, 목판, 자연풍경 등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48점이 모두 한 자리에 공개되면서 그의 예술적인 업적과 이러저러한 그 당시의 상황을 여러 가지로 유추해 보게 된다. 한국의 어린이를 예쁘고 고운 자태로 그린 것이나 두루마기를 입은 남자 초상, 검은 옷을 입은 소녀 등 인물 초상화에서는 이국적인 초상에서부터 매우 한국적인 초상까지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작가의 작업실에 포즈를 취하게 되기까지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를 상상하게 된다. 
자신의 모습을 무당으로 그린 자화상에서는 장면의 배경이 유럽식 파티 장소가 등장하고, 유럽 여성의 초상에서는 일본식 양산이 보이기도 하는, 혹은 초상화 속 주인공이 가면을 들고 있는 장면들은 시, 공간을 초월하여 인물이 갖고 있는 상황들을 결합시킨 것으로도 상상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는 <가족도>(1930-1935)에서는 여러 가족들이 정면을 응시하고 있는 모습, 그들의 의상도 일본식 영향을 받은 의상과 한국 전통 한복이 섞여 있는 점, 아이의 옷이 매우 고급스러운 옷이며, 개도 함께 그려져 있는 과정에서 한국, 일본, 유럽의 영향들이 고스란히 뒤섞인 화풍이 드러난다.

풍속화의 경우에는 플랑드르 풍속화가 연상되는 색감인데, 그 속의 인물은 평범한 한국의 아이들이다. 줄다리기, 그네타기, 팽이 돌리기를 하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과 빨래를 하는 여인의 모습들로 평화로우면서도 역시 시대적인 정황의 복잡한 성격이 언뜻 보인다. 비교적 다량의 회화 작업에 비해 이번 전시에서 공개된 목판화는 <미쯔이 남작과 그의 작품>(1935) 단 1점이다. 독일의 케티 콜비츠(Kathe Kollwitz)에게서 목판화를 배웠다고 알려진 배운성의 목판화 실력은 매우 뛰어나서 이후 북한에서도 큰 역할을 하였다가 전해진다. 판화라는 매체의 성격 때문인지 이 작업은 다른 회화 작업보다 훨씬 더 날카롭고 초현실적인 장면을 연출한다. 
이 작업은 당시 일본의 최고 기업인 미쯔이 기업의 독일지사 젊은 사장인 미쯔이 타카하루를 그린 초상으로 미쯔이 기업이 참여했던 사업들을 초상화 배경에 마치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처럼 그렸다. 당시 일본의 성장세를 가늠하는 하나의 큰 틀을 보여주면서 힘 있는 젊은 일본인의 모습과 의상에도 표현된 화려한 장식까지 가늠해 본다면 배운성과 일본의 관계가 상당히 우호적이었다는 것이 짐작된다. 정치적인 상황과 가장 관련이 없어 보이는 예술의 영역이 결국 한국과 일본, 유럽을 아우르는 발판이 되면서 아이러니하게도 정치적, 사회적 상황과 더욱 현실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지점을 다시금 깨닫게 하는 장면이다. 현재의 한국 미술계는 동시대 미술과 예술가들에게 집중이 되어 있다. 어쩌면 근대의 유산은 그저 과거일 뿐이라고 여기고 있는 지금의 시점에서 공개된 다채로운 배운성 작가의 작업을 보면서 다시 한 번 과거의 관록에서 현재를 발견해야 하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본다.  


*<가족도(백인기 가족도)> 1930-1935 캔버스에 유채 140×200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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