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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가 사랑하는 공공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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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w, Public Artwork that We Love

공개된 장소에서 모두에게 예술 감상 기회를 열어주는 공공미술은 도시의 랜드마크로 역할을 하며 지역민을 넘어선 전 세계인을 도시로 끌어들인다. 소수를 위한 특권이 아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공공미술의 등장은 예술과 대중의 거리감을 좁히고 관심을 높이는 데 단단히 한몫한다. 물론 예술성이라곤 찾아볼 수 없거나 주변 환경을 고려하지 않는 작품을 설치한 뭇매를 맞을 때도 더러 있지만, 도시의 관광 명소가 되어 사랑받는 작품이 더 많다. ‘지금’의 공공미술은 위트 넘치는 겉모습으로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을 뿐 아니라, 그 너머로 우리 삶과 직결되는 사회적 메시지를 담아낸다. 「퍼블릭아트」가 최근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통해 새로이 선보인 작품, 그중에서도 명성 있는 예술 기관이나 전문가의 선택을 받은 공공미술을 소개한다. 지금, 세계 여러 도시가 흠모하는 공공미술이 궁금하다면 다음 장을 넘겨보자.
● 기획 정일주 편집장 ● 글 백아영 미술사

아만다 르윈(Amanda Lwin) 'A Worldwide Web of Somewheres' Natural and synthetic rope and string
1,250×550cm Copyright the artist Photo: Nick Turpin ‘Sculpture in the C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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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부터 서도호의 전통 한옥 작품이 런던의 한 다리에 걸려 있다. 서도호의 크고 작은 작품이 세계 유수의 미술관을 장식한 사례는 많지만 야외에 걸린 것은 처음이다. 그는 런던에서 가장 바쁜 거리 중 하나인 웜우드 스트리트(Wormwood Street)에 있는 보행자 전용 다리에 전통 한옥을 재현한 신작 <Bridging Home>(2018)을 비스듬히 내걸었다. 다리에 부서질 듯 아슬아슬하게 걸쳐 있는 한옥 주변엔 자그마한 대나무 정원이 펼쳐져 있다. 

이 작품은 서도호가 지난 10년에 걸쳐 몰두한 시리즈의 일부다. 자신이 실제로 거주했거나 살고 있는 공간을 작품으로 재창조하는 그가 이스트 런던의 이주 역사에 바탕을 두고, 런던 근대의 고층 건물 사이에 동떨어진 한국적 집을 설치했다. 작가는 “나에게 건물은 단순한 공간 이상이다. 물리적일 뿐 아니라 은유적이고 심리적이다. 내 작품을 통해 무형의 에너지, 역사, 삶과 기억이 지닌 특성을 끌어내고 싶다”라고 밝히며 최근 논란을 야기한 이주 문제를 논했다. “<Bridging Home>은 나의 개인적 경험에서 나온 작품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관련될 수 있기를 원한다”고도 덧붙였다.




서도호 <Bridging Home> 2018 London ⓒ Do Ho Suh, Courtesy of the artist; 

Lehmann Maupin, New York, Hong Kong, and Seoul; Victoria Miro, London / Venice; 

Art Night; City of London/Sculpture in the City and Arts Council Korea, Korean Culture Centre UK 

(photography Gautier Deblonde) ‘Sculpture in the City’ 

 



런던의 공공예술 프로젝트아트 나이트(Art Night)’8회 도시의 조각(Sculpture in the City)’을 통해 선보인 이 작품은 프랭크 바움의 현대 도시주의를 암시하고 있다. 2016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영국예술위원회가 공동 체결한 기금을 지원받아, 6개월 동안 런던의 일상적인 모습과 충돌해 초현실적 풍경을 선사할 예정이다. 서도호의 작품 외에도8회 도시의 조각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작품으로 마리나 아브라모비치(Marina Abramovi´c) <Tree>가 있다. 1972, 비밀경찰을 위한 사교 클럽이었던 베오그라드의 SKC 문화센터에서 처음 발표한 작품의 두 번째 버전으로, 실제 나무에 스피커를 설치해 녹음한 새소리를 인위적으로 증폭시키는 작품이다


매일 저녁 8시부터 10시까지 아브라모비치가 심어놓은 소리를 들을 수 있다. , 낸시 루빈스(Nancy Rubins)가 사람 키의 몇 배에 달하는 높이의 식물의 단일 종을 형상화한 <Crocodylius Philodendrus>(2016/2017)와 아만다 루윈(Amanda Lwin)이 리든홀 마켓에 설치한 거대한 그물망 <World Wideweb of Somewheres)>(2018) 또한 놓치지 말 것서도호의 작품과 마찬가지로 수개월간 런던에서 만날 수 있으며, 각 작품의 위치는 웹사이트(www.sculptureinthecity.org.uk)에 구글 맵을 통해 자세히 안내돼 있다


한편 공공예술 전문기관으로 다양한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현실화하는 ‘UAP(Urban Art Projects)’ 3년 전부터 해마다 국제적인 큐레이터를 초빙해최고의 공공미술을 선정하고 리뷰하는데, 지난해 12월 발표한 ‘2018 최고의 공공미술목록에 앞서 언급한 서도호의 작품이 이름을 올렸다. 큐레이터이자 『Vault Arts & Culture Magazine』의 에디터인 알리슨 큐블러(Alison Kubler) “<Bridging Home>은 매우 영리한 작품이다. 런던 심장부의 공공 도로에 집을 설치해, 공공장소와 사적 공간 사이 긴장감을 묘사하고 있다. 전 세계의 난민 위기를 둘러싼 이슈에 비추어 볼 때, 이민자의 시각으로, 가정이 지닌 뉘앙스를 완벽하게 드러내는 작품이라고 평했다.





‘The Roof Garden Commission: Adrián Villar Rojas, The Theater of Disappearance’ 

at 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April 14-October 29, 2017) ⓒ 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그런가 하면 시드니 아트스페이스의 이사이자 지난해아트 바젤 홍콩(Art Basel Hong Kong)’ 인카운터 섹터의 큐레이팅을 맡은 알렉시 글라스-캔터(Alexie Glass-Kantor)는 리크리트 티라바니야(Rirkrit Tiravanija) <Untitled 2018 (The Infinite Dimensions of Smallness)>를 지난해 최고의 공공미술로 뽑았다. 서도호의 한국 전통 가옥이 영국인의 일상에 침투했듯, 이 작품 또한 현실 공간에 익숙하면서도 이질적인 이미지를 심어 놓았다. 싱가포르 내셔널 갤러리의능 텡 퐁 루프 가든 커미션 시리즈(Ng Teng Fong Roof Garden Commission Series)’를 통해 탄생한 작품으로, 국제 허브로서 싱가포르의 특색을 담아냈다. 


무려 4미터에 달하는 대규모 대나무 구조물은 공공장소에 자리한 일본식 찻집의 친밀한 의식을 넘나들며, 싱가포르 중심부에서 도시의 스카이라인을 수놓고 있다. 글라스-캔터는 아시아의 재료, 공예, 건축적 특성을 고스란히 담아낸 이 작품을지역 건축, 의식, 전통을 접목해 오늘날 예술 관행이 지닌 미묘한 복잡함을 드러내는 공간이다. 작품을 찾아온 관람객은 일상에서 벗어난 수수께끼 같은 공간으로 끌어들인다라고 묘사했다.





The Roof Garden Commission: Huma Bhabha, We Come In Peace’

at 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April 17-October 28, 2018) ⓒ 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건물 옥상에 작품을 설치한 싱가포르의루프 가든 커미션 시리즈에서 흥미로운 지점을 발견했다면, 이제는 뉴욕으로 발걸음을 향하자.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이 해마다 4월부터 10월까지만 선보이는루프 가든 커미션또한 공공미술의 매력을 한층 살린 프로젝트다.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은 1987년부터 옥상을 오픈해 다양한 전시를 선보였고, 2013년부터는 매년 작가 한 명을 선정해 장소 특정적 설치작품을 전시하는 커미션을 실행해 왔다. 아무리 뉴욕에 갤러리나 뮤지엄 외에도 크고 작은 야외 조각 공원이 넘쳐난다 해도 뮤지엄의 옥상에 올라 감상하는 경험은 단연 특별하다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맨해튼 스카이라인과 센트럴파크를 배경으로 공공미술을 감상할 보기 드문 기회 덕분에, 설치되는 작품마다 관광객과 뉴요커를 동시에 사로잡으며 많은 관람객을 모으고 있다. 그동안 피에르 위그(Pierre Huyghe), 코넬리아 파커(Cornelia Parker), 토마스 사라세노(Tomás Saraceno), 댄 그레이엄(Dan Graham), 아드리안 비야 로하스(Adrián Villar Rojas) 등 굵직한 이름이 거쳐 갔고, 지난해는 파키스탄 출신 작가 휴마 바바(Huma Bhabha)가 장식했다. 바바는 식민지주의, 전쟁, 전치, 장소의 기억 등을 주제로, 발견된 재료와 일상의 잔재를 사용, 추상과 구상, 기념비성과 엔트로피 사이를 오가는 인간 형상 조각을 선보였다.


『뉴욕타임스』는예술의 5,000년 역사를 담고 있는 뮤지엄 아래층에서 오가는 복잡한 대화의 연장선이라고 묘사할 뿐 아니라, Vulture』는 “1987년 메트의 루프 가든이 오픈한 이래, 최고의 설치 작품이라고 극찬할 정도로 반응이 좋았다. 올해 선정 작가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또 어떤 예술가가 공공미술 역사에 이름을 올릴지 기대된다휴마 바바가 맨해튼의 스카이라인을 책임질 동안, 지난해 6월부터 8월부터는 뉴욕 공공미술 펀드의 커미션으로 탄생한 작품이 맨해튼 맞은편 브루클린 파크에 설치됐다. 오스트리아 작가 에르빈 부름(Erwin Wurm)이 만들고 뉴욕 공공미술 펀드 큐레이터 대니얼 S. 팔머(Daniel S. Palmer)가 큐레이팅한 <Hot Dog Bus>(2018)가 그 주인공이다


부름은 빈티지 폭스 바겐 마이크로 버스를  우스꽝스러운 밝은 노란색 식품 트럭으로 바꾸어, 매 주말마다 시민들에게 핫도그를 무료로 배분했다. 작가는 뉴욕의 가장 상징적인 길거리 음식인 핫도그가 20세기로 접어들면서 이민자들이 대중화했다는 점을 모티프로 작품을 완성했다고. 대중이 핫도그 버스를 통해 재미있는 경험을 하는 동안, 비예술(음식)과 예술, 예술 작품과 관람자의 경계가 자연스럽게 허물어지면서 공공미술의 역할을 다시금 되새겼다. 큐블러는 뉴욕 공공미술 펀드의 커미션으로 탄생한 이 작품이의심할 여지가 없이 2018년의 가장 돋보이는 작품 중 하나라고 언급했으며, 퍼블릭아트 펀드 웹사이트(www.publicartfund.org)에서 당시 핫도그 버스를 관람하며 즐거워하는 시민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볼 수 있다.





아치 무어 <United Neytions> 2018 Composite visualisation of installation 

for T1 International Terminal, Sydney Airport Composite image: 

Sebastian Adams, Photo: Sofia Freeman, courtesy The Commercial, Sydney ⓒ Archie Moore 





다시 UAP의 선택으로 돌아가 보자. 대지예술의 대가 크리스토 앤 장-클로드(Christo and Jeanne-Claude)가 런던에 설치한 작품이나 세계적 건축가 딜러 스코피디오 + 렌프로(Diller Scofidio + Renfro)와 작곡가 데이비드 랭(David Lang)이 뉴욕에 선보인 작품도 지난해를 대표하는 공공미술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이들보다는 비교적 이름이 덜 알려진 아치 무어(Archie Moore) <United Neytions>(2014-2018)도 눈여겨볼만 하다. 시드니 국제공항과 호주 현대미술관이 파트너십을 맺고 커미션해, 시드니 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설치된 이 작품은 호주의 큐레이터이자 교수인 나탈리 킹(Natalie King)이 선정했다


카밀라로이의 원주민 예술가인 무어는 호주 전역에 280개가 넘는 언어가 존재하는 원주민의 다양성을 작품에 담아냈고, 6만 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호주 원주민 역사의 위대함을 묘사했다. 호주를 찾는 외국인이 가장 먼저 맞닥뜨리는 예술 작품이다. 지금까지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공공미술의 현재 모습을 살펴보면서, 개성을 담아 동시대 이슈를 풀어내고 대중의 공감과 소통을 끌어낸 공공미술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물론 프로젝트 기간이 끝난 후 철거돼 기억 속에만 존재하는 작품도 있고, 현재 진행 중이기도 하다. 


어느 작품이 시민의 성원에 힘입어 꾸준히 자리를 지킬지도 모른다. 한국을 비롯한 세계 곳곳의 포토 스팟이 된 로버트 인디애나(Robert Indiana) ‘LOVE’ 시리즈나, 시카고 밀레니엄파크의 명물로 자리 잡은 하우메 플렌자(Jaume Plensa)의 분수 <Crown Fountain>처럼 역사에 남아 오래도록 사랑받을 작품이 탄생할 수도 있다. 지금, 여러 도시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공공미술을 마음껏 눈에 담아 누려보자.  

 

 

글쓴이 백아영은 이화여자대학교에서 한국화를 전공하고런던 소더비 인스티튜트 오브 아트(Sotheby's Institute of Art)에서 현대미술사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현재 문화예술 전반에 관심을 두고 다양한 매체에 글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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