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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19 - 2019.2.3 아르코 미술관 제1전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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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움이라는 강박



<옵세션>은 그룹전의 방식과 의미에 대한 고민이 여실히 드러 나는 전시다. 기획자인 이성휘는 2017년 하반기 세운상가 내 4트ㄱ004에서 선보인 개인전 릴레이를 통해 합을 맞춘 바 있는 여섯 명의 작가 권자연, 김도균, 김수영, 이배경, 이소영, 홍범과 약 일 년 반에 걸친 준비 과정 끝에 이번 전시를 완성했다. 그는 하나의 그룹 전으로서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주제를 여섯 개의 ‘미로’라는 방향성으로 느슨하게 제시했다. 각자에게 주어진 미 로의 진입로는 다음과 같다. 권자영에게는 루이스 브뉴엘(Luis Buñuel)의 <사막의 시몬>(1965)이, 김도균에게는 로버트 라우 센버그(Robert Rauschenberg)의 <리볼버>(1967)와 <사운딩 스>(1968)가, 김수영에게는 신중현이 작사 작곡하고 김정미가 노래한 <간다고 하지마오>(1971)가, 이배경에게는 1969년 3월 7 일 세운상가 화재를 진압하는 헬기 사진이, 이소영에게는 페데 리코 펠리니(Federico Fellini)의 영화 제목(1963)이자 하랄트 제 만(Harald Szeemann)의 전시 제목(1970)이기도 한 <8과 2분의 1>이, 홍범에게는 토머스 핀천(Thomas Pynchon)의 『중력의 무 지개』(1973)가 주어졌다. 


미술 작품과 전시회뿐만 아니라 소설, 대중가요, 영화, 보도사진에 이르기까지 서로 다른 장르와 내용 의 시각문화들이다. 굳이 공통분모를 찾자면, 발표 시기가 1960 년대 초부터 1970년대 초라는 시간의 단락이다. 이 시간의 범위 는 이미 세운상가 릴레이 프로젝트에서 활용된 바 있다. 당시 프 로젝트가 참여 작가들의 출생 시기와 세운상가의 건립 시기가 겹친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개인의 역사와 공적 기억 간의 교차 점을 펼쳐 보인 것이었다면, <옵세션>은 여기에 당대의 시각문 화라는 분기점을 더한 것이다. 이 전시의 방향성은 결국 여섯 개 의 분기점들이 뻗어 나가는 과정에 맡겨야만 하는 것이었다. 결 과적으로, 기획자의 구심력과 작가들의 원심력은 유연한 균형을 이뤄냈다. 다만, ‘옵세션’이라는 제목은 전시의 맥락을 풍부하게 북돋아 주지 못한 모양새다. 작품보다 기획자의 옵세션을 훨씬 더 크게 전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성휘는 위에 언급한 여섯 개의 미로를 “전시라는 행위에서 큐레이터가 작가들의 플레이를 관조 또는 매개하는 것에 머물 지 않고 주제나 구조에서 적극적으로 간섭하는 장치”라 설명했 다. 이에 따른 그의 개별 맞춤식 ‘간섭’은 작가들이 <옵세션>을 4트ㄱ004 개인전 릴레이 프로젝트의 연장선으로 심화시키면 서도 자신의 색깔을 충분히 드러낼 수 있는 촉매제 역할을 했다. 즉흥적인 과정이었다고 전하는 만큼 선정 기준이 불분명한 미 션을 손에 쥐고도, 참여 작가들은 시각적으로 상당히 통일감 있 는 작업을 선보였다. 애초에 이들은 모두 개인의 기억과 경험을 바탕으로 특정 공간에 누적된 시간에 대한 탐구를 이어온 작가 들이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규칙적으로 반복되는 기하학적 패턴 들이 전시장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홍 범의 <0과 1사이의 포물선(The Parabola between 0 and 1)>과 김수영의 <마크 넘버 원(Mark No.1)>, 그리고 김도균의 <쓰리 디더블유(3dw)>은 모두 도심 건축 공간에 대한 기억의 단면들 을 입방체에 기초해 해석하거나 재해석하고 있다. 이와 다르게 권자연의 <히(he)>와 이소영의 <4:09>는 이주 경험에 대한 고찰 을 제삼자를 빌어 전달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작품 배치 방식도 이렇게 크게 두 갈래로 나뉘는 작업 경향을 반영하듯 양분되어있다. 그리고 그사이를 이 배경의 <사운드 워 크(Sound Walk)>가 감싸듯 연결하며 무게중심을 잡고 있다. 들 리지만 눈에 보이지는 않는 사운드 인스톨레이션으로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만들어낸 인위적인 바람 소리다. 사실 이성휘 기획의 중심에는 독립 큐레이터 시대의 시작을 알리며 현대미술의 패러다임을 뒤흔든 하랄트 제만이 자리한 다. ‘옵세션’이라는 제목은 제만이 상상 속에 세운 미술관인 ‘강 박의 미술관(Museum of Obsessions)’에서 착안한 것이었다. 그리고 그가 작가들에게 “장소와 시대에 대한 개인의 사유를 펼 치는 수단”으로 제시한 여섯 개의 미로는 제만이 기획했거나, 언 급했거나, 또는 그의 이름으로 대변되는 시대에 한정된다. 


현재 제만의 화려한 50년 업적을 돌아보는 아카이브 순회전들 <강박 의 미술관(Museum of Obsessions)>과 <대부: 우리와 같은 개 척자(Grandfather: A Pioneer Like Us)>가 세계적으로 주목받 고 있을 만큼 그의 행보는 지금까지도 파급력이 크다. 하지만 이 성휘는 기획자로서 자신의 위치와 역할을 설정하기 위해 제만 을 참고하는 것을 넘어서 그의 서사를 시대의 기준점으로 삼은 듯 보인다. ‘옵세션’을 위해 만든 여섯 개의 미로 안에 제만이 동 시대 국내 미술계에 끼친 영향까지 포함할 수 있었다면 어땠을 까? 아쉬운 부분이다. 이성휘의 ‘옵세션’은 본보기로 삼을 수 있 는 큐레이터 한 사람의 족적을 기획의 구심점으로 삼으면서 갖 게 된 새로움에 대한 강박은 아니었을까. 



*전시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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