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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2.20 - 2019.4.7 김종영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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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神人)의 자세



이미지는 우리에게 주어진 최초의 자연적 능력이자 대상이다. 태어나 눈을 뜨면 가장 먼저 세계와 연결되는 인식의 고리인 시각은 우리의 전반적인 삶을 지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미지들은 중첩되고 움직이며 모든 경험을 구성한다. 그리고 이는 일시적이고 한시적이기에 시간과 함께 휘발된다. 회화는 이러한 이미지의 특징들을 통제하려는 인간 최초의 시도였다. 시간을 정지시켜 기록하는 일, 혹은 소모되는 이미지를 붙잡는 것은 더는 세계의 움직임으로부터 수동적으로 매몰되지 않으려는 우리의 소극적인 몸짓이었다. 이후 기술이 발전하면서 인간은 이에 관한 더욱 적극적인 욕망을 드러냈다. 사진과 영상은 이러한 맥락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 있는 그대로의 경험과 세계를 복사하여 보다 온전한 모양으로 손에 쥐어보고자 하는 것. 우리는 이렇게 점점 신적 행위에 매료되었다.


<3의 이미지>전은 사진발명 180주년을 기념하여 1990년대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출현한 국내 사진과 영상작업들을 조명하고 있다. 작업으로부터 범람하는 디지털 이미지의 시대 속에서 한국미술이 취하는 태도와 방향을 엿볼 수 있다. 권오상과 김정희, 장유정, 정정주는 이미지의 가상성과 실재성 사이의 관계를 탐구한다. 권오상의 <Y의 흉상들>은 미디어 속 허구로서의 스타 이미지를 수집하고 조합하여 새로운 실재성을 부여한다. 유사하지만 진짜는 아닌, 익숙하지만 낯선 기이한 감각들은 이미지를 현실로 끌어들이는 작가만의 방식을 제안하고 있다. 김정희는카니발시리즈를 통해 사진을 해체하고 다시금 새로운 이미지를 조합하는 콜라주 기법을 선보인다. 평면-이차원, 입체-삼차원으로 이어지는 체화된 감각적 인식은 부조가 주는 경계의 무게감을 바탕으로 특정한 공간성을 구성한다. 인공적인 것, 죽은 것, 실체가 없는 것은 이미지의 재구성을 통해 생명을 얻은 기억으로 탈바꿈한다. 장유정은흐름연작에서 사진 속 대상을 현실의 오브제로 끌어들인다. 사진과 설치의 대치로부터 차원의 순환관계를 드러내고자 하는 작가의 의도를 읽을 수 있다


또한 정정주의 <전일빌딩>은 건물 모형 안의 카메라를 통해 관람객의 움직임을 전시공간에 투사시킴으로써 과거 광주에 관한 기억에 현시성을 부여하는데 성공한다. 이 외에 사진과 영상의 주요한 요소인 빛을 다룬 작업들도 인상적이다. 박진호는 달의 움직임을 쫓는 <내가 저 달을 움직였다>를 통해 이미지를 근거로 시간을 제어하고자 하는 인간본성의 욕망을 여실히 드러낸다. 유비호는 영상 <꽹그랑꽹꽹꽹>에서 빛과 기계적 도구 사이로부터 파생되는 다양한 질문들을 다룬다. 반사되는 사물을 들고 있는 인물들이 암시하는 렌즈의 입방체적 굴곡과 시야를 방해하는 빛의 존재는 오히려 작업과 관람객 사이에서 서로의 존재감을 부각한다. 이때 확인 가능한 타자성은 매체 시스템으로 구조화된다. 데이터에 관한 작업 또한 흥미롭다. 윤영석의 <Neon GOD>과 강영길의 <THE DYNAMICS>는 기술과 데이터 등에 관한 철학적 탐구를 시각적으로 담아낸다. 이처럼 전시를 구성하는 작가들의 작업은 과학적 지식과 기술이 갖는 속성을 사진, 영상 등의 매체 특성과 결합하여 형식으로부터 내용으로, 다시 내용으로부터 형식으로 순환하는 다양한 이미지들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겠다.


작업적 흥미로움에도 불구하고 다소 아쉬운 점은 이들을 묶어낸 기획 방향에 있다. 조심스럽지만, 사실상 현 시점에서 사진과 영상이라는 기술의 형식적 특징은 이제는 더 이상 새로운 것으로 보기 어렵다. 기술변화의 가속화된 흐름 속에서 사진과 영상은 이미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매체로서 우리의 일상에 편입되었기 때문이다. 물론 당연해 보이는 것을 다시금 조명하는 일은 물론 중요하며, 이를 부정하고자 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시기획에 있어 사진과 영상이라는 매체형식을 전면에 드러내는 것은 혹여 낡은 것으로 읽힐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해본다. 왜냐하면 이번 전시의 작업들 또한 단순히 사진과 비디오아트로서가 아닌, 기술의 발전에 따라 일상적 의존도가 높은 매체를 미술계와 작가들이 어떻게 받아들여 왔는가에 관한 과정과 방향의 미학적 관점에 있어 무척 흥미로운 지점들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이러한 부분들이 기획 안에서 좁은 범주의 매체 특성에 한정지어진다면, 작업들은 기획의 문장 속에서 개별의 조형적 사례로 읽힐 수밖에 없을 것이다.  


사진 및 영상 기술과 우리 욕망의 얽힘은 곧 특정한 태도를 드러낸다. 자연적인 것과 불가피한 것을 주도적으로 제어하고 이끌어나가고자 하는 인간본성의 욕망은 우리의 예술적 행위를 어떠한 방식으로 재구성하는가? 지금 우리에게 자연적인 것에 대한 긍정과 인위적인 것에 대한 부정이라는 이분법적 사고는 유효하지 않다. 오히려 인위적인 것이 자연적인 것을 다루고 대체하는 과정 속에서 발생하는 혼재된 결과물들에 주목해야 할 때라고 할 수 있겠다. 이번 전시가 갖는 중요한 의미는 바로 이 지점에 있다. 이미지를 주도하려는 신적 욕구를 지닌 신인류의 조형적 시도를 확인하는 것- 신인(新人)이 드러내는 신인(神人)의 자세가 여기에 있다.                                

 

 

*윤영석 <Neon GOD> 2018 3D 마이크로 렌티큘러 렌즈 100×135cm×3pie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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