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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률_ON EVEN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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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4.3 - 2019.5.8 백아트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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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회화의 동선



문득명화를 가장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방법이 된 구글의아트 카메라(Art Camera)’가 떠올랐다. 기가픽셀 카메라와 각종 신기술을 거쳐 재조합된 아트 카메라 속 명화의 초고해상도 이미지. 화면을 확대하면 물감을 덧칠한 흔적까지 선명하게 보이고 실물을 보는 것보다 오히려 더 사실적으로 느껴진다. 픽셀로 이루어진 화면 속의 이미지를 보며 회화의 물성을 감각하는 일은 어쩐지 모순적이다. 박경률의 웹사이트에서도 이번 개인전 <ON EVENNESS> 1층부터 3층을 구석구석 담은 사진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웹사이트에는 전시장을 방문했을 때 보지 못하고 지나칠 수 있는 부분마저도 꼼꼼하게 사진으로 기록되어 있고 시간의 제약 없이 작품을 들여다볼 수도 있다. 구글의 아트 카메라를 통해 실제보다 더 나은 환경에서 명화를 접할 때처럼, 오히려 웹사이트에서 <ON EVENNESS>를 더 온전하고 자세하게 관람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착각이 든다. 물론, 아트 카메라와 박경률의 웹사이트가 불러일으키는 이 감각의 역전을 단순한 착시라고 일축할 수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ON EVENNESS>에는 방문이 전제되어야만 경험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을지도 모른다.


박경률의 회화에는 현실의 대상을 연상하게 하는 여러 이미지가 층층이 겹쳐 있다. 그러나 이 다양한 이미지의 등장에는 아무런 규칙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관람객은 이 이미지들이 하나의 표면에 놓일 수 있는 이유를 해명하기 위해 회화를 해석하려고 시도한다. 회화 안의 내러티브를 찾으려고 하는 것이다. 이때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전시의 모든 면면을 살펴볼 수 있는 웹사이트는 최적의 감상 장소가 된다. 하지만 박경률은내러티브가 부재한 것을마치 있는 것처럼 연출하면 어떻게 될지 질문을 던지며 이번 전시를 구성했다고 밝힌다. 회화를 읽고 해석하는, 즉 실물의 회화가 아닌 화면 속의 이미지로도 가능한 이 감상법은 이제 박경률의 작업을 보는 적절한 방식이 아닌 것처럼 느껴진다. 어쩌면 전시라는 제한된 환경 속에서 실물을 마주해야만 할 수 있는 경험이 <ON EVENNESS>를 정확하게 감상하는 방법과 연동되는 게 아닐까?





<Her point and line to plane> 2017 

캔버스에 유채 140×150cm





<ON EVENNESS>에는 회화 외에도 과일, 종이, , 세라믹 조각과 같은 오브제가 군데군데 놓여있다. 이 수많은 오브제는 박경률의 회화 표면을 연상하게 하는데, 서로 연관성이 희미해 보이는 요소들이 한 장소에 별다른 규칙 없이 출현하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박경률의 회화 속 이미지를 조형해 놓은 것 같은 이 오브제들은 특별히 신경 쓰지 않으면 지나쳐버릴 모퉁이에 놓여있기도 하고, 회화의 연장인 것처럼 캔버스와 맞붙어 있거나, 또는 고개를 올려야 보일 만큼 꼭대기에 매달려있기도 한다. 도면은 보통 전시를 보는 경로를 어느 정도 지정해주지만 <ON EVENNESS>에는 따로 도면이 없다. 이번 전시를 찾은 관람객은 저마다 스스로 동선을 만들어나가겠지만 아마도 1층에서는 벽면을 가득 채운 회화 <Revolving figure>를 감상하다가 이 작업을 받치고 있는 오렌지를 느닷없이 발견하고 웃음이 날지도 모른다. 2층에서는 바닥과 벽, 그리고 회화에 붙어 있는 형형색색의 오브제를 밟거나 건드리지 않기 위해서 평소보다 조심스럽게 움직여야 한다


3층에서는 커다란 창문으로 들어오는 빛에 따라 회화에 부여되는 새로운 각도를 보기 위해 자리를 자주 옮기게 될지도 모른다. 그리고 박경률이 자신의 작업을 설명했던조각적 회화라는 말이 떠오를 것이다. 박경률에게 조각적 회화는 완성된 회화 작품 자체, 회화 속의 붓질 하나, 바닥에 놓인 과일, 유리창을 통해 들어오는 빛 등 모든 요소를 동등하고 개별적인 오브제로 여기는 것을 의미한다. <ON EVENNESS>에서 박경률은 마치 하나의 회화를 구성하는 것처럼 전시 공간 역시 하나의 평면으로 가정하고 각각의 요소를 배치한다


작가가 관람객에게 회화를 보는 시선의 경로를 제시하지 않듯이, 전체 도면이 주어지지 않은 것은 <ON EVENNESS>가 전시인 동시에 그 자체로 하나의 회화가 되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회화 속 각각의 요소에서 그 중요도를 헤아리거나 이면의 의미를 알아내려고 노력하며 해석할 거리를 찾는 대신에, 오브제로서 균등한 대상들 사이를 거닐고 또 옮겨 다니며 회화를 있는 그대로 감각하는 것. 이것이 모니터 너머의 사진으로는 불가능하지만 전시라는 환경에서는 가능한 경험이자 박경률의 회화와 <ON EVENNESS>를 정확하게 보는 방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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