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ker | Art in Pos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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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력을 극대화하는 낱말, 재난. 태풍, 지진, 해일, 홍수, 행성의 충돌과 같은 자연재해에서부터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전쟁, 살상과 테러 같은 각종 사회문제와 환경문제까지. 전 지구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이 재앙의 현상들은 신문 기사나 텔레비전 뉴스, 혹은 인터넷 같은 수많은 미디어를 통해 유통된다. 각종 사고와 사회적 재난의 사건들은 자극적인 이미지를 쉽게 노출하며, 우리는 이 자극에 점차 무뎌진다. 사람들은 마비된 감각으로 사건들을 소비하고, 심지어 모종의 피로감과 거리감을 느끼기도 한다. 이는 ‘재난 피로 증후군(Disaster Fatigue Syndrome)’이라는 단어로 설명된다. 이번 전시는 재난이 우리에게 어떤 식으로 감각되고 인식되는지에 집중하며 특히 사회적 재난에 집중, 사람들이 느끼는 ‘재난 피로’ 현상을 또 하나의 비극으로 상정한다.
박경진 <반경 0Km #.17> 2014
캔버스에 유채 50×60.5cm
참여 작가는 고영미, 노순택, 민유정, 박경진, 송진희, 이보람, 장우진, 조경란, 하태범 총 9명이다. 이들은 재난의 사건들을 애도의 감정으로 다루지 않고 회화, 설치, 영상 등 다양한 형식으로 작업을 진행하면서, 담담한 태도로 사건과 거리를 둔다. 오히려 서늘하고 냉소적인 시선으로 비판적인 입장을 드러내기도 한다. 이렇듯, 전시는 예술가들이 재난을 어떻게 이해하고 묘사하는지 살펴본다. 그리고 이를 통해 재난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 또한 돌이켜 본다. 타인의 고통과 비극 앞에서 자주 무심해지는 우리의 모습을 반추하는 것이다. 인간이 손 쓸 수 없는 동시대의 재난과 비극 속에서 예술이 지니고 있는 가치와 의미를 질문해보고 싶다면 눈여겨 볼만한 전시다. 6월 4일부터 8월 18일까지.
· 문의 서울대학교미술관 02-880-9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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