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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이 아니면 안 된다는 당신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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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rmany

TO THOSE WHO CRY NO TO EXHIBITIONS
OUTISDE THE GALLERY SPACE

코로나19 장기화로 많은 미술관과 갤러리들은 온라인 전시를 통해 대응하고 있다. 비-물질적인 또는 물리적인 대상이 부재한(non-object based) 디지털 아트를 다루던 기존의 온라인 플랫폼들도 그 어느 때보다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누군가는 온라인 전시는 오프라인 전시를 ‘절대’ 대체할 수 없다고 한껏 소리 높여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20세기 말에 불붙었던 전자책과 종이책의 대립이 이제는 해묵은 논쟁이 되었듯, 온라인전시 또한 오프라인 전시와의 경쟁적인 의미에서 볼 게 아니라 웹이 가진 저장과 광역성이라는 특징이 물리적인 공간의 한계점을 보완하고, 관람객이 보다 더 능동적으로 작품과 상호작용하는 전시의 한 형태로 이해되어야 한다. 물론 이와 관련된 논의들과 사례들이 많겠지만, 필자는 이 글에서 최근 방문했던, 그리고 지금 이 글을 읽는 당신도 방문 가능한 온라인 전시들을 간단하게 소개하려 한다.
● 박은지 독일통신원 ● 이미지 Julia Stoscheck, Ars Electronica, 한국예술종합학교 융합예술센터 제공

Ars Electronica 'Mirage – An Interactive Experience' Carolina Bischof (AT), Andreas Dorner (AT), Lena Kalleitner (AT), Adam Lamine (AT), Thomas Tippold, Matthias Husinsky (AT), Clemens Scharfen (AT) © tom mesic 이미지 제공: Ars Electronica Festiv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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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아카이브/유통 플랫폼의 역할

 

뒤셀도르프와 베를린에 갤러리를 두고 있는줄리아 스토쉑 컬렉션(www.jsc.art)’ 2007년 처음 생긴 이래 지속해서 영화와 비디오, 사운드, 소프트웨어 기반 작품 등 미디어아트를 수집해왔다. 갤러리 오너인 줄리아 스토쉑(Julia Stoschek)은 한발 더 나아가 자신의 이름으로 재단을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비상업적 목적의 전시와 대중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전문가들의 연구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올해 초부터 홈페이지에 구축해 놓은 온라인 컬렉션 또한 이와 연장선상에서 볼 수 있는데, 250여 명 작가들의 800여 점이 넘는 작품들을 온라인상에서 무료로 공개하고 있다. 누구나 별도의 절차 없이 온라인에서 풀버전의 작품을 볼 수 있도록 마련한 점은 소장품의 공공성 강화라는 미션을 지닌 여느 국공립 문화예술기관의 행보처럼 보이기도 한다. 온라인 컬렉션의 대부분은 더그 앳킨(Doug Aitken), 존 라프만(Jon Rafman), 히토 슈타이얼(Hito Steyerl), 차오 페이(Cao Fei) 등과 같은 동시대 예술가들의 영상 작품으로 구성되었지만, 1960년대와 1970년대 제작된 브루스 나우만(Bruce Nauman)과 조안 조나스(Joan Jonas)의 실험 영화, 선구적인 여성 미디어 작가로 꼽히는 다라 번바움(Dara Birnbaum), 발리 엑스포트(Valie Export), 한나 빌케(Hannah Wilke) 등의 작품도 대거 포함하고 있다. 시간 기반 미디어아트(time-based media art)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이를 위한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장기적인 목표라고 밝히듯, 줄리아 스토쉑의 온라인 컬렉션은 지난 반세기에 걸친 타임라인을 따라 시간적 논리에 맞춰 작품을 경험하게 하는 미디어 작품을 총망라하고 있다.





Jon Rafman <Erysichthon> 2015 

HD video 8min 3sec color, sound Video still 

© the artist Part of: Jon Rafman, Betamale Trilogy (Glass Cabin)

 2015 이미지 제공: Julia Stoschek Collection





반면 ‘Dis.art’ ‘daata.art’는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고 스트리밍 유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넷플릭스와 유사하다. 실제로넷플릭스와 같은 경험을 통해엔터테인먼트와 교육을 위한 플랫폼을 만들고 싶다 DIS의 포부*는 월 정액제를 통해 다양한 영상 작품을 손쉽게 감상할 수 있도록 설계된 ‘Dis.art’의 론칭으로 실현되었다. 이는 패션과 라이프스타일을 다루는 잡지(DIS Magazine)를 발행했던 경험과 프리즈 프로젝트, 뉴욕현대미술관(MoMA)에서의 전시, ‘9회 베를린 비엔날레(9th Berlin Biennale)’ 기획 등의 경력이 적절하게 조합되어 시너지를 낸 것이다. ‘daata.art’의 경우 젊은 작가들의 디지털아트 제작에 더욱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이를 고품질로 스트리밍하거나 다운로드할 수 있도록 에디션과 스트리밍, TV로 세분화하여 운영 중이다. 이 두 온라인 플랫폼들은 유튜브 채널과 팟 캐스트, 오디오 북 등 스트리밍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대중 매체를 통해 정보를 얻는 것이 일상화된 오늘날 사용자가 보다 더 쉽게 미디어 작품을 즐길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물리적인 한계 극복, 전시의 의미 확장

 

지난 3아트 바젤 홍콩(Art Basel Hong Kong)’이 온라인으로 진행한 것을 계기로 국제적인 판매망을 가진 여러 해외 갤러리들이 본격적으로 자사 홈페이지를 활용하여 작품을 전시하고 판매하기 시작했다. 아쉬운 점은 대부분 팬데믹 상황에서 판매가 어려운 매체의 작품들을 고화질로 촬영하여 3D 모델링을 해두거나 전시장을 VR로 구현하는 등 기존의 전시 콘텐츠를 그대로 데이터화하는데 그쳤다는 것. 그렇기에 올해 초 쾨니히 갤러리(König Galerie)가 내놓은쾨니히 디지털(König Digital)’은 앞으로 이 갤러리가 소개할 소프트웨어 기반의 작품들과 가상 전시에 대한 기대를 한껏 높였다. 현재까지 쾨니히 갤러리는 앱을 통해 감상할 수 있는 두 개의 기획전과 아트페어를 선보이고 있다. 기획전들은 주로 게임 형식을 차용하여 캐릭터가 된 관람자가 능동적으로 디지털 작업을 감상하도록 고안된 것인데, 여기서 디지털 작업이란 단순히 물질적인 매체를 기반으로 한 작품을 대체하거나 이를 상징하는 시각적 개체물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이름 그대로 예술 매체로써 소프트웨어를 활용하고 이를 통해 구동되는 작품 그 자체를 뜻하며, 1990년대 초반에 있었던 사이버아트 또는 넷아트의 계보를 잇는 것이자 시간 기반 미디어아트의 한 장르다.





Lukas Kochendörfer <Hieronymus Garden Of Digital Delight> 

2020 © Lukas Kochendörfer 이미지 제공: Ars Electronica Festival





쾨니히 디지털의 첫 전시 <Surprisingly This Rather Than Works>는 노란색과 초록색, 붉은색의 기하학적 조형물이 갤러리 공간의 일부를 뚫고 새로 잇는 마누엘 로스너(Manuel Rossner)의 작업을 소개했다. 캐릭터가 된 관람객은 통상 전시장에서 보게 되는 작품에 가까이 다가가지 말라는 경고문 대신 상호 작용하라(Please Interact)”는 메시지를 받고, 작품을 보고(Look), 뛰어넘고(Jump) 그 사이를 배회(Walk)하게 된다. 쾨니히 갤러리는 2015년부터 독일의 대표적인 브루탈리즘 건축인 가톨릭교회 장트 아그네스 건물을 재건축하여 노출 콘크리트를 그대로 드러낸 정방형의 예배당과 중앙 회랑을 전시장으로 사용 중이다. 건축적 특성이 유감없이 발휘되는 이 건물의 가치는 두말할 나위 없이 중요하지만, 그로 인해 이제껏 어떤 전시 콘텐츠를 다루든 새롭다거나 실험적이라는 인상을 받기가 어려웠다. 로스너의 전시를 보고 놀라웠던 점은 가상공간과 실재를 혼합한 기술이나 회화와 조각의 경계를 넘나드는 그의 3D 이미지가 아니라 디지털 작업을 통해 관람자가 갤러리 공간을 능동적으로 탐색하도록 안내하고, 새로운 의미에서 장소 특정적 작업을 선보인 갤러리의 노련함 때문이었다.





웹 전시 서울 가든(Seoul Garden) © Aïsha Noomi Stief 

이미지 제공: 한국예술종합학교 융합예술센터





오스트리아 린츠에서 매년 열리는아르스 일렉트로니카 페스티벌(Ars Electrocina Festival)’ 또한 축제 장소의 이전과 코로나19라는 현실적 문제를 해결하기 온라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페스티벌 1973년에 시작해 올해로 40회를 맞이한 미디어아트 축제의 원형으로, 그 시작은 국영 방송사의 소규모 음악 축제였지만 지금은 예술과 과학기술의 융합과 다학제적 연구를 선도하는 국제적인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원래 우편 서비스 물류창고로 지어졌던 포스트 시티(POST CITY)는 소도시인 린츠에서 보기 드물게 15만 평이 넘는 넓은 부지를 가진 실내 장소로,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페스티벌 2015년부터 이 건물을 메인 베뉴 삼아 전시와 심포지엄 등을 진행해왔다. 그러나 시 정부가 이 자리에 도시의 랜드마크가 될 주상복합 건물의 신축 공사를 추진하면서 올해 축제는 요하네스 케플러 린츠 대학(Johannes Kepler Universität Linz)에서 개최되었고, 그 규모는 물론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축소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방문객의 절반 이상이 해외 참가자로 이뤄진 행사는 코로나19로 인한 출입국 제한 조치로 세계적인 미디어아트 축제라는 타이틀마저 빛바랠 처지에 놓였었다이러한 이중고를 극복하기 위해 축제 측은 자구지책으로 린츠 대학과 전 세계 120여 개의 기관을 ‘케플러의 가든(Kepler’s Garden)’에 한데 모으는 온라인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ars.electronica.art/keplersgardens/en/gardens/) ‘케플러의 가든’은 표면적으로 17세기 독일의 천문학자인 케플러의 이름을 딴 캠퍼스를 의미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전 지구적인 위기의 한복판에서 로컬과 글로벌 네트워크의 협력을 통해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장소로의 회귀를 강조하는 은유적인 표현이기도 하다. 한국예술종합학교는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가든 서울’을 기획하여 서울의 사회와 자연, 기술 환경을 조망하는 ‘서드라이프의 정원’을 소개하고, 주로 모바일을 기반으로 한 AR 전시인 ‘제3의 정원(thirdgarden.space)’과 서울이라는 도시 공간을 3D로 아카이빙한 ‘서울의 정원’, 자연과 기술, 과학과 예술의 관계를 탐구한 전문가들의 강연 시리즈와 온라인 공간에서 예술창작의 방법을 배우는 ‘웹-가드닝’을 진행했다. 실재와 가상공간을 혼합한 전시와 관련 프로그램 등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www.artcollider.kr) PA


 

* Daphne Milner, “Dis.art turns ‘learning into a Netflix-like experience’” in It’s Nice That, 

https://www.itsnicethat.com/articles/dis-art-turns-learning-into-a-netflix-like-experience-art-190218, 2020.9.13 접속



글쓴이 박은지는 성신여자대학교에서 미술사학과 석사학위 취득 후, 국립현대미술관 인턴을 거쳐 ()예술경영지원센터에서 국제교류를 위한 전시업무를 담당했다현재 베를린 예술대학교(UDK) 미술교육학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며, 아티스트 북을 리서치하고 그것에 관한 이론 및 전시기획론을 연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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