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ker | Art in Pos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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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igin | Made in Kore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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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출신 에릭 요한슨(Eric Johansson)의 작품을 서울에서 만날 수 있다. 사진가이자 리터칭 전문가로 ‘상상을 찍는 작가’란 수식을 가진 요한슨은 작품의 요소들을 촬영해 현실에서 실현되기 어려운 풍경을 한 장 사진으로 만든다. 요한슨은 화가의 영향을 더 많이 받았다고 스스로 이야기한다. 특히, 어린 시절 도서관에서 초현실주의 작품을 접하면서 키운 상상력을 컴퓨터로 구현하면서 시간을 보냈다고. 마치 초현실주의 작가의 작품처럼, 그는 불가능한 장면을 가능한 세계로 구축하지만, 사진이 가지고 있는 극사실적 현실 묘사라는 특징을 이용해 포토샵과 같은 디지털 소프트웨어를 최소한으로 사용한다.
ⓒ Eric Johansson 2019/<Fishy Island> 2009
요한슨이 영감을 얻었다고 밝힌 예술가는 마우리츠 코르넬리스 에셔(Maurits Cornelis Escher), 살바도르 달리(Salvador Dalí) 등 초현실주의 작가로 그중 가장 영향을 많이 받은 것은 르네 마그리트(René Magritte)로 부터란다. 그는 원래 있던 배경에서 사물을 분리하는, 마그리트의 데페이즈망(dépaysement) 방식을 빌려 사진 이미지를 구현한다. 사물과 사물의 병치를 통해 이질적인 풍경을 그리는 이 기법은 <Fishy Island>(2009), <End of Line>(2012)에 잘 드러난다. 작품에 스며든 선대 작가들의 흔적은 요한슨의 사진을 관람하는 또 다른 포인트다. 아시아 최초라는 수식의 이번 전시는 제작 단계의 소품과 메이킹 필름, 스케치를 작품과 함께 보여준다. 전시장에 마련된 설치는 관람객에게 마치 작품 안에 들어간 듯한 착각을 주며, 시각적 유희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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