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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은_2.7/4.8/7.4/9.4/12.1/15.2/18.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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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5.9 - 2019.6.7 갤러리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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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설명하는 다양한 언어 중 하나는 수(). 물리학은 모든 세계를 수식으로 해명하기도 하고 형이상학에서는 수 그 자체를 완벽한 것으로 간주하기도 한다. 시간은 연도와 날짜로, 공간은 치수로, 우연은 경우의 수로서 우리에게 인식된다. 이처럼 수는 상징적이고 유용할 뿐 아니라 확실하면서도 명료하다. 그리고 인간의 모든 경험과 사건은 수 안에서 무수한 접힘과 펼침을 반복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성은의 개인전 〈2.7/4.8/7.4/9.4/12.1/15.2/18.5/22〉는 수학적 형식과 일상적 제스처 사이에서 조형을 통해 긴장감 있는 줄타기를 시도하는 것처럼 보인다. 작가는 건축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자신이 수집한 이미지와 역사적 사실들을 작업으로 재구성한다. 특히 그는 건축과 이미지, 미디어의 정치성에 주목하고 있는데 이는 특정한 측면에서 우리가 그동안 갖고 있던 상식적 과학관에 대한 반론으로도 읽힌다


측량, 치수 등 건축에서 사용되는 수의 정확성과, 이미지와 미디어에 필연적으로 동반되고 또 요구되는 날짜, 수치 등이 담보하는 확실성 및 객관성은 얼핏 그 자체로 불변하는 정보처럼 여겨진다. 그러나 이러한 정보들은 분류, 기록, 모델링의 과정에서 작업자에 의해 설정될 뿐 아니라 유용성에 근거한 임의성을 내포한다는 점에서 꽤나 주관적이다. 따라서 전시는 수의 중립성에 관한 네거티브를 통해 전략적으로 대상의 정치성을 확보한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이는 작가가 외부 사건들을 다루는 태도의 시작이라는 점에서 중요하다. 김성은은 자기 세계 외부로부터 발생하는 다양한 사건들에 집중한다. 그중에서도 한국 건축의 근대화 과정에서 촉발된 일련의 객관적 사건들과 당시 주체의 정체성 사이의 상호연관성을 지극히 개인적이고 사적인 측면으로 접근하고 있다. 이 때 부여되는 특정한 수학적 기표들은 주체들의 개별사건이 갖는 주관성으로부터 일정한 거리두기를 위한 의도로도 읽을 수 있다. 나열된 수와 수 사이, 그 논리적 인과성을 확신할 수 없는 전시 타이틀은 수많은 사적 사건들이 부유하는 가운데 집단으로서의 희미하고도 엉성한 연결성을 은유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작가의 형식적 시도는 다양한 이해가능성을 보여준다. 전시장은 하나의 마트료시카(Matryoshka). 커다란 건물과 벽-벽에 조형된 건물의 모델링과 작은 건물들-건물의 스케치들은 인형을 열고 들어가면 나오는 더 작은 인형과 같은 순차적이고 지속적인 연결성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는 다시금 거시적인 관점에서 작업들의 집합을 통해 전시장의 공간을 하나의 큰 모형으로 재현하고 있는 듯 보인다. 특히 전시장의 기둥마다 조형된 설치물은 작업과 전시공간을 매개하는 중간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한다. 또 다른 흥미로운 지점은 작가가 구성한 전시장 맵핑이다. 그는 동선에 따라 벽마다 각각의 범주를 설정하고 작업을 전시한다. 할당된 벽은 도시나 국가, 혹은 역사나 인물 등 세계의 파편들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연표 혹은 다이어그램처럼 나열된 벽들은 저마다의 사건을 가지고 있다. 건물 모형과 도면 스케치, 자재를 연상시키는 스프레이 질감의 합판 등은 건축과 관련한 주요 오브제들인데


이 오브제의 형식들이 마치 규칙처럼 벽을 구성하고 있다. 무너져가는 아슬아슬한 모형과 정확히 읽어내기 다소 어려운 스케치들은 관람객들로 하여금 그 추상성을 통해 반투명의 암막 뒤에 숨어 개인사를 들여다보게 한다. 벽들 간 엇비슷하지만 동일하지는 않은 공간들의 연속은 전시 타이틀인 숫자들처럼 특정한 규칙과 관계를 확신할 수 없는 커다란 시스템을 그려낸다. 그리고 이때 공간은 곧 사건과 기억으로 치환되면서 그 안에 머물고자 하는 인간 주체에 대하여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가가 의도한 추상성에 필연적으로 동반되는 메시지의 모호함이 우리를 이따금 몰이해의 미로로 들어서게 만든다는 점은 작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러나 사건과 주체들의 수많은 레이어들을 건축과 이미지를 통해 재배치하고자 하는 작가의 시도는 여전히 주목할 만하다. 전시는 흩뿌려진 세계의 조각들을 모아 새로운 지형도를 그리고 있다. 관람객은 그 지도 위에 어떤 숫자를 적을 것인가.            

 


*<Untitled> 2017 MDF, 소나무, , 분말석고, 스프레이 페인트 220×360×110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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