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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매혹의 연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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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7.4 - 2019.8.31 단원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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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를 통해 ‘이미지’ 이해하기



전시는 12명의 작가들이이미지를 인식하고, 해석하고, 재가공하는 다채로운 방법론을 펼쳐 보여준다. 이 전시가 일차적으로 주목하게 하는 것은 어떤 특정한 주제나 문제라기보다는 시각예술 속에서 이미지에 대한 다양한 관점과 태도들이 새로운 형식을 생성해내는 역동적 과정 자체에 대한 것이다. ‘이미지라는 것 자체의 본질, 그 개념의 내포와 외연에 대한 천착은 우리에게 오래된 담론이면서도 시대에 따라 항상 새로운 함의, 또 다른 가치를 더하는 것이기도 하다. 특히 전례 없는 이미지 과잉 시대를 살아가며 시각의 매력과 폭력성이 뒤섞인 대중문화에 끊임없이 노출되어 있는 우리에게이미지의 본질을 되묻는 것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일이다. 어떤 이미지를 소비하고 향유할까에 앞서, 이미지가 우리에게 어떠한 방식으로 작용하는가를 살펴보자는 것이다.


이 전시가 보여주는 작가들의 이미지 접근 방식에는 이러한 물음이 전제되어 있다. 전시는 두 개의 섹션, ‘이미지, 상상된 것과 은유된 것이미지, 가벼운 것과 무거운 것으로 나뉜다. ‘이미지, 상상된 것과 은유된 것이 하나의 이미지 또는 이미지들의 조합이 생성해내는 다양한 의미 층의 상호작용에 대한 것이라면, ‘이미지, 가벼운 것과 무거운 것은 이미지가 구체화되는 방식의 물리적 층위 또는 이미지의 감각적 경험에 대해 이야기한다. 하지만 이러한 섹션의 구분은 실제 전시 감상 경험 속에서 그 의미를 상실한다. 각 작품을 경험하는 매순간 우리의 인식 과정 속에는 각 섹션이 제시하는 이미지 구성의 요소와 조건들이 중첩하며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이처럼 이미지 자체의 감각적, 인지적 효과에 대해 이야기할 때 회화나 조각, 사진이나 영상, 입체와 평면 등의 경계는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 전시의 여러 작가들은 실제로 다양한 형식과 방법론을 뒤섞어 보여주는데 그 형식의 다양성만큼 그 속에서 풀어내고 전달하고자 하는 이야기 또한 다채롭다. 전시를 관람하는 관람객들은 개인적인 경험과 기억의 소환에서 사회적 문제에 대한 인식, 일상의 시각적 기록과 옛 이미지들의 재해석에 이르기까지 때로는 현란하고 때로는 단순한 이미지 속에 반영된 작가들의 이야기들을 마주하게 된다. 


작가들은 그들이 천착하는 일련의 이미지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시간과 의미의 층위를 엮어내며 형식과 형식의 경계를 오간다. 김보민은 드로잉과 회화, 벽화의 방식을 아우르며 흐릿한 기록으로 남은 조선의 이미지들을 개인적 경험, 현실의 장소들과 함께 엮는다. 이이남과 임택은 우리에게 전통회화의 상징으로 각인된 산수화 이미지로부터 새로운 시각적 여정을 시작한다. 정선과 강세황의 산수화에서 출발한 이이남의 영상은 과거와 현재, 동과 서, 어둠과 밝음의 경계를 오가며 수많은 이미지들의 함의를 섞어 확장하는 한편, 임택은 입체적 조형과 평면적 사진의 조합을 통해 이 시대의 새로운 산수유람 체험을 자아낸다. 조각과 사진의 결합을 통해 오늘날 이미지의 겉과 안을 탐구하는 권오상 또한 장르를 통합하는 이미지의 확장성을 보여준다.


실재와 상상, 진실과 거짓, 비판과 풍자를 오가는 이미지들의 조합과 재창조를 통해 사회적 문제와 현상들의 아이러니를 드러내는 시도 또한 찾아볼 수 있다. 진기종은 다양한 매체의 활용을 통해 오늘날의 사회정치적 현실과 그에 대한 인식의 괴리, 미디어가 제공하는 정보의 허구 등 21세기 이미지 문화의 어두운 단면을 드러낸다. 이부록은서울과 개성을 잇는 카페라는 세팅 속에 실제 개성공단 이미지의 단편들과 상상된 이미지, 오브제들을 병치함으로써 평화의 가능성과 갈등이 교차하는 현실에 대해 말하고 있다. 한편 더욱 개인적인 동기와 정서에서 바탕을 둔 특정 이미지, 또는 이미지들의 축적을 작업의 주된 모티브로 삼아 재가공하는 시도들은 관람객들에게 또 다른 소통의 접점을 제시하기도 한다


반짝이는 이미지와 외로움이 공존하는 이경미의 화면에서 하나의 반복적인 이미지로 자리 잡은 고양이는 스스로에 대한 위로의 상징이자 관람객과 소통의 매개이다. 일종의 레디메이드 이미지의 전형이라 할 수 있는 피규어에 천착해 온 돈선필이 제시하는 이미지들의 조합과 재구성 속에는 개인의 욕망과 집단적 요구, 개인의 기억과 대중적 아이콘이 뒤섞여 있다작가들이 일상 속에서 만나는 인물과 사물, 풍경과 장면들을 담은 작품 속 이미지들은 단순함 속의 강렬한 인상으로 축소되기도 하고, 이와 달리 시각적 이미지를 통해 또 다른 공감각적 체험을 자극하기도 한다. 아트놈과 윤기원은 전자의 경우로 오늘날 다양한 삶의 모습들과 인물의 초상들을 평면화 된 캐릭터와 팝아트적 이미지의 유희로 표현해낸다. 한편 일상의 반복 속에서 마주하는 풍경들을 관조적인 시선과 담담한 호흡으로 나열하는 노기훈의 사진 기록과 개인의 유년 기억을 아련하고 잔잔한 이미지 속에 재생해내는 김규식의 사진들은 관람객들에게 시각 이미지를 통해 소리와 냄새, 감촉과 온기 등 확장된 감각적 경험을 야기하기도 한다.   


작가들이 각자의 정서와 바램, 물음과 메시지들을 소통하기 위해 사용하는 이미지 구성 전략은 이처럼 다양한 양상을 보여준다. 시각적 편린들을 담담하게 늘어놓기, 기존의 시각적 상징을 뒤틀거나 재해석하기, 시각적 내러티브 구성하기, 이미지와 물질성의 경계를 모호하게 하기, 이미지를 재해석하는 시각적 유희, 공감각적 이미지의 형성 등 그 변용의 가능성은 끝이 없어 보인다. 이처럼 작가들이 변주해내는이미지의 정체, 그 본질로 다시 한번 돌아가 보자. ‘이미지(image)’라는 용어의 어원에는 이미 현실의 재현 또는 모사(imitate), 형태와 형상(icon), 환상과 상상(imagine) 등의 의미가 뒤섞여 있다. 이미지라는 용어 자체가 시각예술 창작의 본질을 대변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의 흔적과 그림자, 작가의 상상과 가상의 요소들이 엮여 창조되는 하나의 시각예술 작품은 이미지로부터 탄생한 또 다른 이미지이자 하나의 기호(sign), 하나의 도상(icon)이 된다. 한편 이미지의 본질과 작용 기제 이외에 우리가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봐야 할 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 예술 창작의 고유한 특성이자 힘이기도 한 이것은 작품과 관람객 사이 또는 작가와 관람객 사이에 형성되는 또 하나의 이미지, 즉 심상(心象) 또는 의상(意象)으로 부를 수 있는 소통의 이미지이다. 시각예술과의 만남을 통해 심미적 공감이 형성되었을 때만 발생하는 개인의 체험적 이미지이다. 풍부하다 못해 과잉이 되어버린 이미지 홍수 속을 살아가는 우리가 일상에서 만나는 대부분의 이미지들은 껍데기로서의 이미지이다. 우리를 유혹하는 얇은 막을 들춰내면 그 안은 텅 비어 있기 십상이다. 포장과 껍데기로서의 이미지는 알맹이 없는 소비의 대상이 될 뿐, 어떠한 제 2의 심상이나 의상도 형성해 내지 못한다.


<이미지: 매혹의 연금술>의 작가들은 부유하는 이미지들을 수집하고 재구성함으로써 의미와 가치를 소통할 수 있는 상징과 은유의 이미지로 재탄생시킨다. 이미지는 단순히 하나의 이야기로 읽히는 것이 아니라 관람객 각자의 심상을 매개로 체험될 때 가장 강력한 힘을 지닌다. 이들이 보여주는 시각예술의연금술이란 마치 가치 없는 금속을 값비싼 금으로 전환해내듯 떠도는 이미지들을 새로운 가치와 의미를 머금은 꽉 찬 이미지로 탈바꿈시키는 통찰과 상상력, 공감과 소통의 예술적 기제일 것이다. 이들의 연금술이 성공적이라면 관람객들은 감각과 인식을 혼란케 하는 현혹이 아니라 익숙함 속의 새로운 발견과 성찰로 이끄는매혹의 이미지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개인과 사회, 과거와 현재, 현실과 가상, 기록과 기억 사이를 오가는 이미지들 속에서 스스로의 심상이 발현되는 순간을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김보민 <금강> 설치 전경 테이프, 소품, 가변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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