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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한_풍경을 통한 내면의 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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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8.7 - 2019.8.12 울산문화예술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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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한 개인전 ‘풍경을 통한 내면의 심상’을 다녀와서



삼복더위에 개인전을 다녀왔다. 꽃이 귀한 이 여름 작품 속 매화, 벚꽃 산수유와 중국 계림의 절경을 만나고 왔으니 숨 막히던 더위가 누그러졌다면 호들갑일까. 작품 <설중매(雪中梅)> 앞에서 팔을 벌리고 눈을 감으니 오래된 절집으로 춘설(春雪)이 몰려와 흩날리고 이제 막 봄기운을 느낀 매화꽃들은 꽃망울을 열고 암향(暗香)을 추운 대지(大地)로 내뿜기 시작했다. 눈밭 속에서 화구를 펼쳐놓고 매화 가지와 하나 되어 꽃이 되고 눈송이가 되고 바람이 되는 초로의 화가가 추위에 떨고 서 있다. 김창한이 그리는 매화는 단순한 매화(梅花)가 아니라 오래된 세월을 살아온 뒤틀린 고목이다. 거기에다 어렵게 모진 추위를 뚫고 꽃을 피워내는 생명의 꽃이다. 


그래서 그의 작품에는 생동하는 기운이 느껴진다. 생명의 순환이 그의 작은 매화 꽃송이에서 시작된다. 작가의 감정이 끓어 넘쳐 작품이 형성된 것이라면 매화꽃의 결정 에센스(essence)다. 작가는 매화꽃을 찾는 유랑객으로 유명하다. 처음 통도사 영각 앞의 홍매화를 그리고 나면 낙동강변의 하얀 눈송이 같은 매화, 지리산 화엄사의 붉은 빛에 지쳐 검붉은 흑매, 이름 모를 산야에 홀로 핀 야매(野梅)까지 살려낸다. 내딛는 그곳에서 화구를 펼칠 때 비로소 봄이 오고 꽃이 피는 것이다. 작가는 자신을 찾아서 겨울에 피는 매화를 찾아다녔다. 절집에서 꽃을 찾는다는 것은 자기의 본성(本性)을 찾는 것으로 비유되곤 한다. 그 매화 향기는 추울수록 향기가 짙다고 한다. 철저한 자신의 고통과 인내를 극복해야만 깨달음의 향기를 맡을 수가 있는 법이다.





<우중매> 2019 린넨에 유채 65×53cm




김창한은 한반도 남쪽 봄의 전령사 매화를 시작으로 꽃을 찾아 이제 더 넓은 세상으로 발길을 옮기려고 준비한다. 호주에 피는 자카란다(Jacaranda) 꽃 무더기, 독일·프랑스·룩셈부르크·캐나다·미국·러시아에 피는 들꽃, 미얀마 호수에 핀 작은 수련까지도 그를 기다리고 있다. 세상의 모든 꽃이 작가의 발아래에서, 손끝에서 필 것이다. 그는 세상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신비한 화가의 눈으로 생명을 불어넣을 것이다. 이른 봄 아주 오래된 매화 고목 아래로 가면 그를 만날 수 있었는데 먼 세상으로 발길을 돌리는 그를 이젠 운남성 협곡 아래 천년 매화나무 아래서 보게 될지도 모르겠다. 낯선 풍경과 세상이 그의 시야를 넓힐 것이다. 그는 꽃을 찾아 부단한 걸음을 내딛을 것이며 색은 더욱 깊어지고 오묘해져서 많은 이에게 행복과 마음의 위안을 줄 것이다. 작가도 알고 있을 것이다. 멀고 먼 여행도 결국 나 자신을 찾는 지난 한 인생역정인 것을.


몇 해 동안 작가의 작품세계는 바다를 소재로 한 작품이 많았다. 단순한 바다가 아니라 용트림하는 일출과 산더미 같은 파도를 헤집고 서핑을 하는 젊은이들이 주된 그림 소재가 된 적도 있었다. 가만히 생각하니 눈에서 피는 매화와 한여름 바다를 스치는 젊은 열정이 둘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 고요하면서도 잔잔한 내면에 무한한 에너지가 함께 공존한다는 사실이 신기롭기도 했다. 그 고요한 가운데 꿈틀거리는 기운이 그를 외국으로 등 떠민 것 같다. 해외 순회전을 하면서 각 나라의 역동적인 모습이 작품에 나타난 것이 그것을 설명한다. 이전의 작품세계가 자연의 순환을 그렸다면 앞으로는 자신의 마음을 찾는 구도의 여정이 될 것 같다. 한국의 전통 매화꽃을 그리면서 그의 작품과 친구가 된 세계인들이 많다. 그들은 낯선 우리나라의 매화꽃에서 한국의 전통, 정서를 느낀다고 한다. 김창한도 먼 나라를 떠돌면서 낯선 문화를 그리고 이질적인 풍경을 그리면서 우리 것에 대한 사랑을 더욱 키워갈 것이다. 그의 이번 전시를 감상하며 옛 스님의 오도송인 심춘(尋春)이 생각났다.



온종일 찾아다녀도 봄은 보이지 않고

산꼭대기 구름 속을 떠돌아다녔네.

아쉬움에 돌아와 우연히 매화 향기 맡으니

봄은 가지 끝에 무르익어 있었던 걸

 


그의 작품의 매화와 꽃들은 단순한 꽃이 아니라 작가 자신의 마음이라고 본다. 이번 전시를 끝내고 또 멀리 방랑길을 떠난다고 하니 장도에 힘찬 박수를 보낸다. 여러 나라 구름 속을 떠돌다 돌아오면 매화 향기 더욱 짙어지고 오도송처럼 “이것이 내 마음이요” 하고 찾아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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