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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겐하임 수장고를 찾은 여섯 명의 예술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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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A.

Artistic License
Six Takes on the Guggenheim Collection
2019.5.24-2020.1.12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

올여름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여는 새로운 시도,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Frank Lloyd Wright)의 대표작인 구겐하임 건물이 건축된 지 60주년을 맞아 예술가들에게 미술관 컬렉션의 큐레이션을 맡겼다. 구겐하임의 예술관장(Artistic Director)인 낸시 스펙터(Nancy Spector)가 이끄는 팀과 함께 6명의 현대 예술가들이 만들어낸 전시 '아티스틱 라이센스(Artistic License)'는 과연 어떤 모습으로 로툰다(Rotunda) 공간을 채웠을까.
● 전영 미국통신원 ● 사진 Solomon R. Guggenheim Museum 제공

Laurie Simmons 'First Bathroom/Woman Kneeling' 1978 Silver dye bleach print 8.9×12.7cm Solomon R. Guggenheim Museum, New York, Purchased with funds contributed by the International Director’s Council 2015.37 © Laurie Simm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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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어디서든 아티스트가 기획한 전시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뉴욕에서는 대표적으로 뉴욕현대미술관(MoMA, 이하 모마)에서 스타 예술가들에게 큐레이션을 맡긴 ‘Artist’s Choice’라는 시리즈가 폭 넓은 컬렉션을 작가의 눈을 통해 선보여 왔다. 가장 최근에는 그 열세 번째 주자로 피터 피슐리(Peter Fischli)가 모마의 조각 정원을 탈바꿈해 관람객들의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이번 전시는 구겐하임의 첫 아티스트 큐레이션으로, 여섯 명의 작가들을 초대해 자신들의 컬렉션을 온전히 맡긴 대담한 결정인 셈. 올 여름, 이 실험적인 소장품 특별전을 전면에 내세우며 그 깊은 역사와 예술가 중심의 미술관임을 다시 한 번 피력하고,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가 디자인한 아름다운 로툰다 공간을 최대로 활용하는 기회가 되었다. 선정된 여섯 명의 예술가들은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개인 전시를 한 경력이 있는 다양한 배경의 작가들로 구성됐다. 차이 구어 치앙(Cai Guo-Qiang), 폴 찬(Paul Chan), 제니 홀저( Jenny Holzer), 줄리 머레투(Julie Mehretu), 리처드 프린스(Richard Prince), 캐리 매 윔즈(Carrie Mae Weems)로 연령도, 인종도, 성별도, 작업의 성향도 다양한 작가들이 각자의 주제를 갖고 구겐하임 수장고에 발을 들였다.





 

Joan Miró <Prades, the Village (Prades, el poble), summer> 

1917 Oil on canvas 65×72.6cm Solomon R. 

Guggenheim Museum, New York 69.1894 © 2019 Successió Miró /

Artists Rights Society (ARS), New York / ADAGP, Paris 


 



내년 1월까지 장장 6개월간 지속될 이번 아티스트-큐레이터의 여름 프로젝트는 구겐하임이 지난 90년간 쌓아온 컬렉션 중 1900년부터 1980년 사이의 작품 범위 내에서 구성되었다. 초기 모더니즘부터 1960년대와 70년대 사회정치적 논쟁에 관련된 작품에 이르기까지, 예술가들은 자유로이 수장고의 작품들을 둘러보며 기획 아이디어를 확정하고 예상치 못한 새로운 영감을 얻기도 했다. 그들에 의해 이번에 빛을 보게 된 컬렉션 300점은 구겐하임의 주요 하이라이트 컬렉션과 더불어 한 번도 전시장으로 나와 본 적이 없는 페인팅, 드로잉, 조각들이 포함되어 호기심을 자극하고, 작가들에 의해 제기된 도발적인 여섯 가지의 질문이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흥미로운 대화 주제가 되어주고 있다


낸시 스펙터 예술 관장은 이번 전시를 준비하며큐레이터가 아닌 작가들의 시선으로 컬렉션을 바라보니 구겐하임 컬렉션에 어떤 것이 부족하고 또 어떤 부분이 필요한지 더 뚜렷이 알게 되었는데, 특히 유색인종이나 여성 작가의 작품 그리고 전쟁 후의 트라우마 시대에 대한 관심이 부족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일상의 사건과 사물도 어떤 이의 시선인지에 따라 다르게 해석이 되듯, 한 미술관의 컬렉션을 다양한 시각에서 접근해 내놓은 작품들이 색다르게 다가왔다. 이전에는 초대 작가로, 이번에는 큐레이터로 구겐하임을 찾은 여섯 명의 스타 작가들이 그 이름 하나로 바로 연상되는 작품들이 있는 하나의 브랜드(Brand). 화약을 터트리는 대규모 불꽃 퍼포먼스를 활용해 회화 작업을 하는 차이 구어 창은 <NON-BRAND> 라는 주제를 가지고 전시의 초입을 맡았다





Installation View

 <Artistic License: Six Takes on the Guggenheim Collection> 

Solomon R. Guggenheim Museum, New York, May 24, 

2019–January 12, 2020 Photo: David Heald 

© Solomon R. Guggenheim Foundation





특정 작가의 스타일을 하나의 브랜드로 보고 유명 작가들의 시그니처 스타일이 만들어지기 이전의 작업들을 선택해 큰 벽면을 십분 활용한 살롱 스타일의 전시를 구성했다. 하나의 정체성을 해체해 전혀 다른 콘셉트로 재정립시키는 그의 작업 주제가 이번 전시로 이어지면서 우리에게 익숙한 칸딘스키(Wassily Kandinsky), 몬드리안(Piet Mondrian), 미로(Joan Miró), 피카소(Pablo Picasso), 로스코(Mark Rothko)의 익숙하지 않은 75점의 페인팅과 드로잉을 선보인다2014휴고 보스 상(Hugo Boss Prize)’을 수상하며 구겐하임과 연을 쌓은 폴 찬의 전시는 <SEX, WATER, SALVATION, OR WHAT IS A BATHER?>를 주제로 잡고 목욕이나 물, 또는 그 두 가지로부터 오는 쾌감에 대한 에세이를 선뵌다. 신성한 물을 통해 다시 살아나고 재생되는 개념을 불러일으키는 작품들을 선택해 시원하고도 명상적 감정을 일으킨다


1970년대 로리 시몬스(Laurie Simmons)의 미니어처 목욕탕 사진들과 페르낭 레제(Fernand Léger)의 후기작 <불가사리>(1942)를 포함, 관람객들이 마치 물 위를 걷는 듯 한 파란 카펫이 깔린 바닥을 설치했다. 이번 기획 과정이 큰 즐거움이자 새로움이었다며, 작가는파도를 보는 것은 정말 멋진 느낌이다. , 수영장, , 탁 트인 바다에서는 사람들이 놀고 춤추는 것을 쉬이 볼 수 있다고 오늘날과 같이 힘든 정치 풍토에서 살아남기 위한 재생의 원천으로서 기능하는 물 대한 인상을 강조했다. 리처드 프린스는 우리의 편견과 시각에 대해 질문하는 전시 <Four Paintings Looking Right>를 준비했다. 비교적 덜 알려진 추상 표현주의 화가들에 이미 관심을 갖고 있었던 그는 구겐하임의 컬렉션을 살펴보며 40년대부터 60년대 초 사이의 표현주의 페인팅들에서 나타나는 공통점을 발견했다





Francis Bacon <Three Studies for a Crucifixion, March>

 1962 Oil with sand on canvas, three panels 198.1×144.8cm 

(each) Solomon R. Guggenheim Museum, New York 64.1700

 © 2019 The Estate of Francis Bacon. All rights reserved / 

Artists Rights Society (ARS), New York/DACS, London

 



대표적으로 마틴 배러(Martin Barré), 콘래드 마르카-렐리(Conrad Marca-Relli), 조르주 마티유(Georges Mathieu), 주디트 레이글(Judit Reigl) 등에서 나타나는 작품 형태가 매우 유사하며 그 패턴이 당시 미국, 유럽,아시아 할 것 없이 반복적으로 드러났던 것. 이러한 맥락에서 어떻게 사람들의 취향이 생성되는지 그리고 작품을 창작하는 것과 작품을 수집하는 것에 대한 연구를 보여준다. 프린스의 선택에 있어 가장 주된 초점은 그 작품이 가지고 있는 이야기이다. “나는 사연이 있는 예술가들의 생각을 좋아한다. 문학이든, 영화든, 화가든, 나는 항상 그것을 좋아했다. 그들은 어떤 종류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을까?” 로툰다 꼭대기 가까이에 여성 작가들의 섹션이 자리한다. 에티오피아 태생의 미국 작가 줄리 머레투는 제2차 세계대전 직후의 작업들에 관심을 갖고 당시의 불안과 분노가 잉태시킨 작품들을 한데 모았다. 머레투는 분열된 몸에 대한 묘사가 전후 혼란의 시기를 표현하고 있다고 보고 전시 제목으로 프랜시스 베이컨(Francis Bacon)의 페인팅, 데이비드 하몬스(David Hammons)의 바디 프린트와 로버트 라우센버그(Robert Rauschenberg)의 골드 작품 제목을 차용해 <Cry Gold and See Black>이라고 명했다


머레투는 다양한 배경의 예술가들을 통해 더 풍부한 대화를 할 수 있다 믿고 그 대화를 더 풍부하게 그리고 그 대화에서 누락된 것이 무엇인지를 찾아낸다. 2014년 구겐하임에서 회고전을 가진 최초의 흑인 여성인 캐리 매 윔즈는 자신의 섹션 <What Could Have Been>을 흑백의 작품들로만 전시를 구성했다. 대부분의 미술관이 그렇듯 구겐하임도 컬렉션 중 1980년대 이전에는 여성과 유색인 예술가의 작품들을 거의 소유하고 있지 않았다. 흑백을 프레임 장치로 두어 강력한 흑백의 사진들을 주로 끌어 모았고 프란츠 클라인(Franz Kline)과 마크 로스코의 검은 페인팅도 포함했다. 윔즈의 섹션은 백인 남녀 작가의 작품들, 각기 다른 재료와 장르, 시대의 작품들 모두 흑백의 작업을 선택하고 자신의 작업 주제인 사회적 약자, 소수 인종에 대한 역사적 배제와 소외에 도전하기 위한 통로로 전시를 채웠다.




Romare Bearden <Evening 9:10, 461 Lenox Avenue> 

1964 Gelatin silver print (photostat) on 68.9×90.3cm 

Edition 2/6 (full edition unrealized) Solomon R. Guggenheim 

Museum, New York, Purchased through prior gift of Julian J. Aberbach 

and Joachim J. Aberbach, Dr. and Mrs. Samuel S. Mandel, and 

Mr. and Mrs. Nathan L. Halpern, with additional funds contributed 

by the Photography Council 2017.76 © Romare Bearden 

Foundation Courtesy of DC Moore Gallery, New York

 



제니 홀저가 기획한 <Good Artists>는 작가가 생각하는 말 그대로 좋은 여성 아티스트들의 작품들만으로 구성되었다. 홀저는 오랫동안 여성을 배제하고 소외시키는 권력 구조에 도전하기 위해 언어를 사용해 왔는데 구겐하임의 컬렉션을 돌아보는 동안, “구겐하임에 어떤 여성 작가의 작품들이 있는지 궁금했다. 그래서 나에게 친숙한 그리고 생소한 여성 작가들의 작품 모두 찾아보자 생각했다며 전시 준비 과정을 회상했다. 사라 찰스워스(Sarah Charlesworth), 낸 골딘(Nan Goldin), 바바라 크루거(Barbara Kruger), 아드리안 파이퍼(Adrian Piper)의 사진들을 전시하고 그들의 작품을 통해 시각 문화에서 표현되는 성 차이와 권력 구조에 직면한 작업을 보여준다. 제니 홀저는 1989년 구겐하임에서 개인전을 선보였던 그해, ‘베니스 비엔날레(Venice Biennale)’에서 미국을 대표하기 위해 선정된 최초의 여성이었다


가부장적이고 소비 지향적인 사회에서 편견이 만들어지는 방식을 폭로해온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는 여성 예술가들이 만든 작품을 선정함으로써 만연해 있는 성 격차 문제가 어떤 식으로 지속해 왔는지 조명한다. 작가들의 시선으로 바라본 구겐하임 컬렉션은 리처드 프린스가 이번 전시를 준비하며 가장 중시했던흥미로운 이야기가 담긴 작품들로 가득했다. 컬렉션 전시는 미술관이 특별 전시를 기획하며 치러지는 운송비, 대여비 등 돈과 시간을 절약하게 하고, 관람객에겐 그동안 잠자던 구겐하임의 컬렉션을 만나볼 기회다. 수장고에 갇혀있던 오랜 작품들을 통해, 과거를 돌아보고 현재와 미래에 논의 되어야 할 이슈들을 짚어보며 60년째 진행 중인 “The temple of the spirit, monument”, 기회가 된다면 구겐하임 속 많은 이야기들을 들어보길 바란다.   

 


글쓴이 전영은 뉴욕의 큐레이팅/아트 컨설팅 회사인 스파크 아트 매니지먼트의 프로젝트 매니저이자 독립 큐레이터이다. 고려대학교에서 한국화와 불문학을 전공했고 프랫인 스티튜트에서 문화예술경영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브루클린 미술관(Brooklyn Museum), ‘아시아 컨템포러리 아트위크(Asia Contemporary Art Week)’, ‘아모리쇼(The Armory Show)’ 등에서 근무했었으며, 현재 뉴욕 동시대 미술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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