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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UNDAI COMMISSION
Kara Walker: Fons Americanus
2019.10.2-2020.4.5 런던, 테이트 모던 터바인 홀(Tate Modern Turbine Hall)

1969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난 카라 워커(Kara Walker)는 미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아프리카계 예술가로 인종과 젠더, 섹슈얼리티, 그리고 흑인이라는 자신의 정체성을 19세기 빅토리아 시대 그림자 미술을 통해 탐구했다. 워커의 그림자 이미지는 얼핏 보면 동화 같은 아름다움을 보이지만 그 내면에는 남성 중심 사회, 인종 차별 등 사회 이면의 모습이 담겼고 그는 작업 형식을 확장해 구겐하임미술관(Solomon R. Guggenheim Museum), 휘트니미술관(Whitney Museum of American Art) 등에서 압도적 입체 작업들을 선보였다. 『타임(TIME)』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이름을 올렸고 십 수년째 세계 미술계가 흠모하는 카라 워커, 그가 이번엔 거대한 화이트 분수로 테이트 모던 터바인 홀을 점령했다.
● 정일주 편집장 ● 사진 Tate Photography·현대자동차 ARTLAB 제공

Kara Walker Fons Americanus Tate Modern 2019. Photo © Tate (Matt Greenw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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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 워커는 예외의 예외를 뚫고 나온 작가로 인식된다. 그도 그럴 것이 아프리카 디아스포라 등 소수자 역사에 대한 심도 깊은 이해를 지닌 그는 관념을 전복시키고 의미를 새롭게 살펴보는 작업들로 동시대에 확고한 메시지를 각인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그가 화려하게 데뷔한 1994년은 바로 직전 해에 열린휘트니비엔날레(Whitney Biennial)’로 비주류도 어느 정도 기회를 엿볼 때였다지만 19세기 방식의 실루엣 작업이 대형 기획전에 소개되긴 결코 수월치 않았다. 뉴욕 드로잉센터의 큐레이터였던 제임스 엘라인(James Elaine)과 디렉터 앤 필빈(Ann Philbin)처럼 훌륭한 작업을 알아보는 전문가들을 만나지 않았다면 말이다. 그 데뷔전에서 워커는 제대로 특기를 발휘했다. 검은색 종이로 실루엣을 만들어 남북전쟁 전, 인종차별이 극심한 시절의 노예사를 풀어낸 15m짜리 벽화로 수많은 미술계 인사들을 매료시킨 것이다. 치마에 얼굴을 파묻은 남성 혹은 그 반대의 선정적인 이미지들이고, 검은 실루엣은 분명히 피부색을 나타내지 않는데 흑인 노예와 백인 주인과의 성 착취 장면임을 누구나 짐작할 수 있었다. 이처럼 폭력이 노골적으로 드러난 실루엣 벽화는 전형성을 담보로 관람객들의 상상력을 폭발적으로 자극했다. 그리고 그의 작업은 자신이 천착한 맥락을 중심으로 거침없이 발전했다.




Kara Walker Fons Americanus Tate Modern

 2019. Photo © Tate (Matt Greenwood)





바로 이런 카라 워커가 현대 커미션(Hyundai Commission) 작가로 선정됐으니 관심과 기대가 얼마나 집중됐을지 설명이 필요 없다. 2014년 두 달간 브루클린 윌리암스버그의 폐쇄직전 낡은 도미노 설탕 창고에서 가진 전시 <서틀티(Subtlety)>를 자연스럽게 연상하며, 테이트 모던 터바인 홀을 가득 채울 워커의 신작을 미술인들은 고대했다. 그리고 드디어 10 2일 작품이 공개됐다. 높이 13m에 달하는 ‘Fons Americanus’는 긴 물줄기를 뱉는 분수다. 버킹엄 궁전 앞, 빅토리아 여왕에게 경의를 표하는 기념비를 본떠 만들어진 작품은 인종 차별과 폭력적인 역사를 포괄하는 그의 독특한 유머와 언캐니 한 조형의 총체다. 코르크로 만들고 돌 느낌을 내는 독특한 방수처리로 마감한 조각에는 앙골라에서 서인도 제도까지의 『세이블 비너스 항해(Voyage of the Sable Venus)』에서 영감을 얻은 비너스와 여러 조각상들이 장식됐는데, 가장 꼭대기에 놓은 아프리카계 브라질 및 카리브해 지역의 여성 성직자를 모티브로 형상화한 비너스의 가슴에선 쌍둥이 물이 쏟아져 나오고 벌어진 목 틈에서도 굵은 물줄기가 분사된다. 분수대 앞쪽엔 위엄을 과시하듯 거들먹거리는 선장이 놓여있고 뒤쪽엔 카라 워커가 재해석한 여왕이 있다





Kara Walker Fons Americanus 

Tate Modern 2019. Photo © Tate (Matt Greenwood)




Kara Walker Fons Americanus Tate Modern 

2019. Photo © Tate (Matt Greenwood)

 



그런가하면 물이 담긴 분수 테두리엔 욕망과 위험을 상징하는 상어 몇 마리가 배를 뒤집고 누워있다. 물을 주된 테마로 삼은 이번 전시는 과거 대서양을 가로지르며 시행된 노예무역의 비극을 표현한다. 워커는 가장 먼저 연필 스케치를 하고 찰흙으로 여러 인물들을 빚었으며 디지털 디자인 작업을 거쳐 로봇팔을 사용해 코르크를 깎았다. 그리고 바위 같은 표면을 연출하기도 하고 영국의 가장 웅장한 빌딩이나 기념물을 마감하는 재료이기도 한 제스모나이트(Jesmonite)로 코르크 조각을 뒤덮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은 작가가 주제에 접근하는 조심스럽고 숭고한 태도와 닮았다. 그리고 역시 맥락은 기존의 작업과 상통한다. 일찍이 설탕 스핑크스로뉴욕의 수호신이자영웅들의 포식자를 묘사했던 작가는 이번에도 역시 수호신이자 포식자의 지위를 재해석하면서 자신이 그간 천착해온 인종과 계급, 착취, 민족, 학대, 차별 등에 대한 질문을 이어나간다. 다소 과장되게 인물들을 묘사하는 방식에서 그의 유머도 유지된다.





Kara Walker Fons Americanus Tate Modern 

2019. Photo © Tate (Matt Greenwood)




워커의 작품과 작가 자체는 시대의 화두와도 같던 정치적 올바름을 논의하기에 교과서적인 키워드를 모두 가지고 있다. 적절히 시대를 타고 태어나 평단의 주목과 대중의 관심을 한 몸에 받으며 미술계에 훌륭하게 자리매김하고 있는 워커는 <Hyundai Commission: Kara Walker: Fons Americanus>를 최대한 활용해 역량을 과시한다. 그간 미술판에서 어쩌면 가장 쉽게 구할 수 있는 검은색으로 의미심장한 드로잉들을 펼쳐냈던 워커가 새로이 재현한 이 흰색 조각은, 어쩌면 본인에게 유리한 도구와 환경을 영리하게 이용해 대체 불가능한 작가로서의 지위를 획득한 워커의 자화상과 다름 아니다.  한편 이번 전시는 현대자동차가 2014년부터 테이트 미술관과 11년이라는 장기 파트너십을 맺고 2015년 첫 전시를 시작으로 매해 선보이는현대 커미션 2019년 버전으로, 테이트 모던의 심장부이자 가장 큰 전시장인 터바인 홀을 여지없이 꽉 채우며 혁신을 제시했다. 현대자동차의 현대미술에 대한 지원은 이현대 커미션외에 지난달 17일 개막한 테이트 모던의 <Nam June Paik>전으로도 이어진다. 실험적이고 혁신적이지만 장난스러운 백남준의 작품을 총망라한 전시는 몇 해에 걸쳐 섬세하고 학구적으로 기획됐다. 오늘날 예술과 문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백남준의 미래적 사고를 선보이고자 매혹적 광경과 소리의 폭동을 극대화할 작품을 모으는 한편 작가적 커리어를 확인할 수 있는 200여 점이 넘는 작품을 전시는 그러모았다. 예술 분야에서 TV와 비디오 사용을 개척하고 인터넷 시대의 커뮤니케이션 미래를 예측하고자 만든전자 초고속도로라는 문구는 여전히 센세이션하다. 이제는 유산으로 여겨질 옛날 TV 화면으로 만든 로봇부터 혁신적인 비디오 작품 등 세계 미술인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전시다.




Nam June Paik <TV Garden> 1974-1977 (2002) Single-channel video 

installation with live plants and color television monitors; color, 

sound Courtesy Kunstsammlung  Nordrhein-Westfalen, 

Dusseldorf © Estate of Nam June Paik





이번 백남준 전시의 사전 연구는 테이트 미술관과 현대자동차의 파트너십을 통해 설립된현대 테이트 리서치 센터: 트랜스내셔널(Hyundai Tate Research Centre: Transnational, 이하 트랜스내셔널)’의 지원으로 진행됐다. ‘트랜스내셔널은 테이트 미술관의 전문성과 다양성을 기반으로 전 세계의 문화, 예술기관 간 협력을 강화하고, 유럽과 북미 중심의 예술 경향에서 벗어나 전 지구적 관점에서 문화와 예술 그리고 역사를 입체적으로 조망하는 통합적 연구와 협업을 진행하고자 만들어진 것이다. 미술관이 국가를 초월하는 인식 체계를 보여주는 전시와 소장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현대자동차가 후원한다는 것이 파트너십의 얼개. 이 센터에서 마련된 프로그램을 통해 미술인과 대중이 수평적이고 위계적이지 않은 시각을 배우고, 소통할 수 있는 미래를 체감케 한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이며 이러한 기대의 실현을 위해 전 세계 예술가 및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심포지엄은 물론 워크숍과 세미나, 소규모 행사를 수시로 기획하고 진행한다는 것이 행사 골자이다. 테이트 모던 개관 이래 끊임없이 기념비적 설치 작품을 선보여 온 터바인 홀은 최근 5년과 향후 5년 동안현대 커미션으로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동시대 예술가에게 세계적인 현대미술관에서 온전히 새로운 작업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현대자동차의 후원은 그런 의미에서 판단할 수 없을만큼 깊고 넓은 가치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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