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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원데이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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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예술-혁신-사회를 횡단하는

국제 페스티벌로 성장하기 위한 조건



테크놀로지가 현실 속 물질세계에서 표상하는 것 이상의 확장 가능성이나 미래 추동력은 어디서 생기는 걸까? 아마도 외부와의 사물 접촉을 통해 펼쳐지는 창의적 통찰이나 상상력의 힘이지 않을까? 대개 지금 있는 현실과 근미래에 적용될 첨단 테크놀로지는 물질세계가 주는 비용, 이해관계, 상황 변수, 시장 수요, 권력과 통치 문제 등 겹겹이 쌓인 현실의 무게감들로 이리저리 기능이나 효용이 정해지는 경우가 흔하다. 자본주의 시장에 적용되는 기술일수록 인간 창의적 상상력이 그리 많이 개입하기 어렵거니와 현실주의적 기능과 의미가 그 디자인 설계 대부분을 채우기 마련이다. 학교 연구실이나 기업의 실험실에서 태동한 표준화된 테크놀로지와 달리, 가장 창의적인 작업들을 수행한다는 전문 예술가나 일반 창작자들의 의식이나 재현은 좀 다르다. 적어도 자본주의 기능 값에 크게 얽매이지 않는 그들만의 상상력이 담긴 결과물이 창안될 가능성이 높다. 설사 쓸모없는 무용성의 기술이라 해도 예서는 홀대받지 않는다. 꼭 투자자와 소비자가 있어야 하고 구매자가 있어야 할 필요도 없다. 그저 만드는 행위가 즐거워 탄생되기도 하고, 시장에서 영 주목받지 못해도 뭔가 사회적 맥락을 지닌다면 그 또한 의미를 지닌다. 기술 상상력의 처소는 아마도 이와 같은 창작자와 제작자가 자신들이 서 있는 현실의 무게로부터 좀 더 가벼워진 공간이리라. 


이제까지 우리 사회도 현실 삶의 무게를 벗어나 테크놀로지와 인간 상상력의 자유로운 결합을 꾀하는 다양한 시도를 도모했다. 가령, 중앙 정부 문화기술(CT) 정책, 지자체 지원 제도, 예술교육 프로그램 등을 만들어 운용해왔다. 물론 기술-예술의 관계는 항상 좋지만은 않아서, 이 둘이 제대로 섞이지 못하고 기계적으로 접합해 우스꽝스런 모습을 띄거나 주로 예술이 국가사업이나 기업 홍보에 휘둘리면서 애처로워 보이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 얼마 전 대규모 행사로 진행했던제로원데이(ZER01NE Day) 2019’는 기술-예술의 연계 측면에서 어떠했을까? 이 테크노 융·복합 행사는 테크놀로지를 화두로 스타트업, 아티스트, 메이커, 연구자, 뮤지션 등이 뒤섞여 그들의 상상력 실험을 전시하는 대규모 페스티벌과 같은 자리였다. 기술-예술의 흥미로운 결합 방식이자 실험이었다. 규모면에서도 상당했는데, 나 같은 기술비판론자에서부터 대중의 사랑을 받는 크리에이터와 관련 뮤지션, 연예인들까지 초대받았으니 기획의 범위가 꽤 폭넓었다.





전시 전경



 


추측건대, 행사 제목제로원은 디지털 비트 최소 단위, 0 1의 조합을 뜻하고, 디지털 비트처럼 이의 자유로운 결합과 재조합을 통해 상상력 가능한 테크놀로지 혁신의 플랫폼 역할을 하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주최 측은 실제제로원이란 창의 크리에이터 플랫폼을 운영하면서, 이곳에서 기획하고 운영하는 매년 활동의 성과를 기념하고 결실을 함께 즐기는 장으로 지난해부터제로원데이라는 축제 행사를 개최해오고 있다. 올해는모든 것의 무경계(Borderless in Everything)’라는 큰 주제 아래, 평평한 세계(Flat World), 멀티 휴머니티(Multi Humanity), 유동하는 모빌리티(Liquid Mobility) 등의 하위 주제로, 용산 현대자동차 정비센터 빈자리를 그대로 활용해 뉴미디어 작가 전시와 스타트업 사업모델 소개 부스 운영, 강연 및 대담 등 공간 및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콘퍼런스만 해도 3일간 각 테마별로 17건씩, 50건이 넘는 프로그램을 진행할 정도로 논의가 풍성했다. 


흥미롭게도 올해제로원데이전체 주제인모든 것의 무경계라는 테마는, 앞서 언급한 예술과 기술, 그리고 산업의 경계가 완전히 허물어진 새로운 테크노 세상의 가능성을 다루고 있다. ‘모든 것의 무경계는 예술-기술-비즈니스(혁신) 상호 횡단 속에서진정한 오픈 이노베이션이 이뤄지고 한계 없는 만남과 협업이 가능해지는세계로 평가된다. 주최 측의 야심찬 기획 의도만큼이나, 많은 부분 이전과 다른 경계 넘기의 시도들이 발견되는 행사였다. 수많은 강연과 전시 프로그램들 대부분이 동시에 여러 곳에서 진행되어 집중도가 떨어질 듯싶었지만, 우려와 달리 청중들의 열기로 가득했다. 전시나 강연 내용은 기존의 기술주의적 낙관론에 머무르는 순진한 접근이나 대중 기술문화에 편승하는 반복된 논의들도 일부 있었으나, 미래 테크놀로지가 낳을 문제나 모순 또한 짚어내는 창작 작업들을 비롯해 의미 있는 강연들을 꽤 포괄했다는 점에서 긍정적 의미를 지닌다. 게다가 기술 실용성뿐만 아니라 현대인에 필요한 공생적 가치와 약자에 대한 배려를 구상한 스타트업 모델이나 프로젝트 소개들 또한 여럿 발견됐다. 관련 뮤지션들 또한 축제 관객 분위기에 맞춰 선별된 느낌을 주었다.


개인적으로는, ‘제로원데이가 텍사스 오스틴의 명물이 된 IT혁신문화 페스티벌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와 유사한 느낌을 줬다. 최근에는 세계적 음악가들의 페스티벌로 더 알려져 있지만, 이는 초기에 디지털 혁신문화 페스티벌로 시작했다. 또 다른 하나로는 오스트리아의 국제 예술 페스티벌아르스 일렉트로니카(Ars Electronica)’와 같은 분위기도 일부 풍겼다. 하지만, 이 국제 행사가 지향하는기술-예술-사회세 가지 테마와 달리, ‘제로원데이사회축 대신비즈니스(혁신)’를 택하고 있다. 제로원데이가 갖는 향후 복합적이고 횡단적 잠재 능력에도 불구하고, 미래에 이러저러하게 개선됐으면 하는 몇 가지 바람이 있다. 먼저 현대자동차그룹이 후원하는제로원데이라는 성격이 여전히 걸린다. ‘플라잉카자율주행자동차가 우리의 핵심 ‘4차 산업 혁명미래차 사업이 되면서, 아마도 우리 사회에서 자동차그룹의 영향력이나 효과가 이제보다 확실히 더 커질 것이다. 기업의 재정 후원이 순백의 중립적 목적을 이루긴 어렵다 하더라도, ‘제로원데이가 좀 더 기술-예술-비즈니스의 경계를 가르는 실질적 실험장이 되려면, 주제 면에서 좀 더 기업 스폰서로부터 자유로운 창의적 기술 상상력 논의의 장이 되어야 할 것이다. 물론 그 속에는 아주 신랄한 기술 비판 논의도 수용하는 포용력이 필요하다.





전시 전경





둘째, ‘제로원데이페스티벌로 본 기술-예술-비즈니스 혁신의 경계를 허무는 일은 각 개별의 영역들을 한 공간에 모아 배치한다고 해서 얻을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서로 무관한 듯 보이는 것들의 기계적 접합은 단순 동거만 가능할 뿐이지 서로 밀착해 잘 붙질 못하게 만든다. 제대로 된 횡단과 통섭이 되려면 상대 영역들에 대한 상호 배려나 전문적 이해가 전제되어야 한다. 그래서, 2020년 기획은 빠를수록 좋다. 더불어, 전문 기획자, 연구자, 예술가, 창작자, 제작자, 혁신가 등이 함께 할 수 있는 공동의 기획 팀 구성과 프로젝트에 대한 사전 구상과 축제 결과물이 좀 더 긴 호흡을 갖고 농도 깊게 나왔으면 좋겠다. 셋째, 향후 기획에 좀 더 글로벌 사회 의제를 도입해 보다 국내외 기술 현실이 당면한 문제와 해결책을 제시하는 중요한 행사가 됐으면 좋겠다. 그러자면, ‘아르스 일렉트로니카가 중요하게 봤던사회변수를 추가할 필요가 있다. 기술-예술-비지니스(혁신)-사회를 횡단하는 새로운 축제로 만들었으면 한다. 그것이 사회 혁신의 이슈가 되었든 보다 포용적 미래 사회나 지구 생태 사회가 되었건 사회 변수의 추가로 인해, 기존 축제의 일회적 성과를 넘어서서 좀 더 지속성을 갖는 토픽 방향을 찾아갈 수 있다고 본다. 


넷째, 물론 이 실험은 잘만 하면 어디에도 없는 기술-예술-비지니스(혁신)-사회를 제대로 통합한 중요한국제페스티벌의 선례로 키울 수도 있다. 내년에는 국내에서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 좀 더 급진적이고 더 많은 상상력을 자극하는 신바람을 불어넣었으면 한다. 가령, 주제 관련 국내외 창작자나 혁신가를 초청이나 공모를 통해 함께 하도록 독려하는 일도 기획하면 어떨까 싶다. 마지막으로, 이번 전시와 공동 강연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했던 한 유명 작가와의 한담이 떠오른다. 신기술 현장에서의무경계평등주의란 멋진 슬로건에도 불구하고, 잘 보면 늘 따로 주역이 있다는 약간의 넋두리였던 것 같다. 따져보면 대한민국의 한 대표 기업의 미래 신기술 전시장을 위해 창작자와 제작자들이 볼거리를 위한 소모품들의 지위에 머무를 수도 있다는 우려감이 없지 않다. 기술-예술-비지니스(혁신) 사이 호혜의 관계성을 위해서는 향후 좀 더 다양하고 많은 창·제작자들이제로원데이프로그램 구성에 기여해 새로운 기술 상상력 발동의 균형 감각을 맞춰야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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