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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이 놀이가 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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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stralia

Common Knowledge and Learning Curves
2018.6.29-2018.8.12 시드니, 아트스페이스 시드니

1970년대, 시드니의 아트신은 퍼포먼스 아트와 개념미술이 빠르게 번지며 커다란 변화를 예고했다. 이로 인해 뉴사우스웨일스 주립미술관(Art Gallery of New South Wales)이나 상업 갤러리에 반대하는 새로운 공간의 필요성 또한 대두되었다. 이후 크고 작은 대안공간이 생겨나기 시작했는데 그 대표적인 예가 시드니를 중심으로 활동하던 예술가들이 1983년 서리 힐에 임시로 설립한 ‘아트스페이스 시드니(이하 아트스페이스, Artspace Sydney)’다. 실험적인 예술 작품을 선보이던 아트스페이스는 예술가들과 대중으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고 이에 대한 수요가 점차 늘어나면서 1992년 울루물루 지역으로 확장 이전하였다. 1980년대 초반까지 창고로 사용되던 건물에 새롭게 문을 연 아트스페이스는 예술가들의 스튜디오로 사용되면서 공연과 전시를 위한 비영리 공간으로 거듭났다. 지난 25여 년 동안 아트스페이스의 관계자들과 예술가들은 울루물루의 건물을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했고 그 결과 창고였던 아트스페이스는 현재 시드니의 문화 랜드마크가 되었다.
● 김남은 호주통신원 ● 사진 Artspace Sydney 제공

'Classroom Map' 2018 courtesy the artist Photo: Zan Wimberl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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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적인 작품과 다양한 공공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담론을 형성해 온 아트스페이스는 현대미술을 위한 호주 최고의 학제적 공간으로 발전하여 그 이름을 이어가고 있다. 트레이시 모팻(Tracey Moffatt), 패트리샤 피치니니(Patricia Piccinini), 마이크 파(Mike Parr) 등 동시대 호주미술을 대표하는 유명한 작가들 모두 이곳에서 중요한 작품을 발표하며 명성을 확고히 해서일까. 대안공간으로서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 아트스페이스는 호주의 젊은 예술가들에게 꿈의 공간으로 여겨진다. 그중에서도 아트스페이스와 인연이 많은 작가, 케그 드 수자(Keg de Souza)의 개인전 <Common Knowledge and Learning Curves>가 지난 6월 시작되었다. 드 수자는 그동안 공공작품 제작, 출판 기념회, 공개 토론 등 아트스페이스가 진행하는 여러 프로그램에 참여해 왔지만 자신의 신작을 소개하는 전시는 이번이 처음이다. 





Installation view of <Common Knowledge and Learning Curves> 

at Artspace, Sydney 2018 courtesy the artist. Photo: Zan Wimberley

 



공간의 정치학과 건설적인 환경을 탐구해 온 드 수자는 건축학을 공부하며 현장에서 일했던 경험을 살려 전시 공간을 급진적으로 변경하는 것을 좋아한다. 이를 위해 그는 설치 조각, 비디오, 드로잉 등 각종 매체를 넘나들며 작업하곤 하는데 때때로 관람객과의 상호적인 관계가 주가 되는 장소 특정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한다. <Common Knowledge and Learning Curves>에도 드 수자의 이러한 성향이 고스란히 반영되었다. 


이번 전시는 가르치고 배우는 방식에 대한 드 수자의 관심이 확장된 것으로 아주 단순한 건축의 형식을 빌려 전시 공간을 새롭게 창조했다. 그는 교복, 칠판, 서적, 블라인드와 같은 소품을 활용하여 교실이라는 익숙한 공간을 미학적으로 변형시켰다. 전시 기간 동안 아트스페이스는 일종의 학교 역할을 하며 놀이와 실험이 가능한 작품의 다양한 측면을 보여주게 된다. 전시를 찾은 관람객은 전시장에 놓인 블록을 가지고 놀아도 되고 선반에 놓인 책을 가져가 읽어도 되며 칠판에 질문을 남겨도 좋다. 모든 작품이 관람객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비로소 완성되며 이러한 관객 참여적인 작품을 위해 드 수자는 다각도로 공간을 설계했다. 개인적인 독서를 위한 공간과 담소를 나눌 수 있는 공간뿐만 아니라 열린 토론과 놀이가 가능한 공간 등을 마련하여 참가자들의 아이디어와 행동이 중요하게 작용하는 공동의 공간을 만들고자 한 것이다. 





Installation view of <Common Knowledge and Learning Curves> 

at Artspace, Sydney 2018 courtesy the artist. Photo: Zan Wimberley  





드 수자는 본 전시에서 공간과 색상이 가르치고 배우는 방식을 어떻게 변형시킬 수 있는지에 대해 역사적인 사례를 거론한다. 그 대표적인 예로 대담한 색상들로 칠해진 전시장 벽면을 들 수 있다. 기분과 감정에 따라 다르게 느껴지는 색조는 직관적 인식과 심리적인 영향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독일의 사상가 루돌프 슈타이너(Rudolf Steiner)가 그의 교실 디자인으로 채택했던 괴테(Johann Wolfgang von Goethe)의 『색채론(色彩論)(색채란 빛과 눈 사이의 상호작용에서 생겨난 것으로 눈 속에 일종의 빛이 있어서, 내부 혹은 외부로부터 미세한 자극이 주어지면 색채가 촉발된다는 생리적 특성에서 출발한다. 색의 상징성을 강조하여 인상주의와 추상미술을 시작할 수 있는 중요한 근거로 미술사를 변화시켰다)을 반영한 것이다. 한편 원형으로 둘러싸인 커튼 작품 <Uniformity>는 교복, 그리고 그 교복과 동일한 옷감을 사용하여 공간을 분리하는 커튼을 만든 것인데 그 원작은 독일의 디자이너 릴리 라이시(Lilly Reich)와 건축가 미스 반 데어 로에(Mies van der Rohe)가 베를린의 ‘벨벳 앤드 실크 카페(Velvet and Silk Cafe)’를 위해 1927년에 디자인한 것이다.  





<Circular Questioning> 2018 

courtesy the artist Photo: Zan Wimberley  

 



<Uniformity>와 비슷한 형태의 또 다른 작품 <Circular Questioning>은 독서와 토론을 위한 구조를 띠고 있는데 드 수자는 이 공간을 ‘실험적인 도서관’이라고 소개한다. 작품을 둘러싼 전시장의 벽면에 선반이 설치되어 있고 그 위에는 서적이 진열되어 있어 누구나 원하는 책을 읽을 수 있고 그 책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다. 커튼형 칸막이 구조의 <Circular Questioning> 외부에는 노란색 상장 리본이 촘촘하게 달려있다. 상장 리본에는 ‘민주적인 대화(Democratic Dialogue), ‘생생한 경험(Lived Experience), ‘페미니즘(Feminism)’ 등 교육학에 관한 급진적인 단어들이 각각 적혀 있어 토론의 주제가 되기도 한다. 


작품 내부에는 ‘운명의 수레바퀴(The Wheel of Fortune)’처럼 여겨지는 회전 칠판이 놓여있고 다양한 질문이 적혀 있는데 작가가 던지는 질문은 본 전시의 출발점이 된 지식 교환과 학습공간에 관련된 것들이다. 드 수자는 간단한 소품을 활용하여 단순하면서도 실용적인 건축적 공간을 창조하는 것에 중점을 두지만 작품의 핵심 요소는 ‘놀이’에서 진정한 의미를 찾는 것이다. 이는 본 전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작품 <Marginal>에 잘 나타나 있다. 그가 표방하는 건축적 공간은 거대하고 견고한 구조가 아닌 임시적으로 손쉽게 만들 수 있는 것으로 <Marginal>에서는 베네치안 블라인드를 사용하여 전시장을 놀이가 가능한 공간으로 구분하고 있다. 여기에 각양각색의 빌딩 블록을 배치하여 의자, 탁자 등 다양한 기능을 지닌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 물론 이 모듈식 블록 역시 관람객에 의해 자유자재로 재구성될 수 있다. 





<Chalkboard Studies> 2018 

courtesy the artist Photo: Zan Wimberley





관람객은 빌딩 블록을 높이 쌓거나 옮기면서 새로운 형태를 만들 수 있고, 블록에 앉은 채 벽에 적힌 텍스트를 주제 삼아 토론을 할 수도 있다. 작품에 앉아 대화를 시작할 때 그 의미가 배가 되는 이 빌딩 블록들은 유치원의 창시자 프리드리히 프뢰벨(Friedrich Fröbel)이 고안한 유비쿼터스 도구에서 영감을 얻은 것이다. 관람객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협업을 하거나 절충하고 갈등을 겪는 과정 모두 놀이의 중요한 부분이며 함께 배우는 방식이다. 관람객에 의해 끊임없이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Marginal>은 놀이가 곧 학습이라는 것을 역설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전시 기간 동안 뉴사우스웨일스 주()정부의 후원하에 인근 학교와 단체, 그리고 개인이 참여할 수 있는 공공 프로그램이 다수 진행된다. 모든 프로그램 역시 배움에 있어서 현장에서 얻는 지식과 경험의 중요성, 그리고 공간을 통한 학습을 강조한다. 모든 작품이 참가자에 의해 변경 가능하도록 설정되었듯이 일련의 이벤트를 통해서도 드 수자의 작품은 날마다 흥미롭게 재탄생할 것이다. 그가 자신의 작품을 두고 임시적인 건축물이라고 말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예술이 놀이가 될 때, 전시 공간의 새로운 장()을 모색하는 그의 노력 또한 빛을 발하지 않을까.  

 


글쓴이 김남은은 숙명여자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홍익대학교 대학원 예술학과에서 「장-미셸 오토니엘의 작품연구」에 관한 논문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9년간 신한갤러리 큐레이터로 일하며 다양한 전시를 기획했다. 현재 캔버라에 거주하면서 패션 & 아트 숍 Koji Collection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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