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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 브로이어 개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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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A

Unfinished
Thoughts Left Visible
2016.3.18-2016.9.4 뉴욕, 메트 브로이어

뉴욕 어퍼이스트 상징 중 하나인 휘트니미술관(Whitney Museum of American Art)이 미트패킹으로 떠난 후, 그곳에 현대미술의 신흥 강자가 탄생했다. 폭넓은 고전 예술을 대표하던 메트로폴리탄뮤지엄(Metropolitan Museum of Art, 이하 메트)이 컨템포러리 아트에 집중하는 분관을 열었다는 것만으로도 주목할 만한데, 휘트니미술관 건물을 그대로 물려받아 새로이 단장했다. 메트로폴리탄뮤지엄의 닉네임 ‘메트’에 건축가 ‘마르셀 브로이어(Marcel Breuer)’를 더한 메트 브로이어(MET Breuer)가 그 주인공. 지난 3월 18일 독특한 외관에 붉은 깃발을 휘날리며 공식 오픈한 메트 브로이어의 개관전 '미완성(Unfinished)'은 바로 이렇게 전시됐다.
● 백아영 객원기자

Vincent van Gogh 'Street in Auvers-sur-Oise' 1890 Oil on canvas 29×36 3/8in.(73.5×92.5cm) Ateneum Art Museum, Finnish National Gallery, Helsinki, Collection Ant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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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과 고전예술의 대명사 메트가 현대미술에 뛰어들었다. 메트는 1 반의 준비 기간을 거쳐 오픈한 분관 메트 브로이어를 통해 앞으로 20세기에서 21세기에 이르는 근현대미술 관련 전시, 퍼포먼스, 아티스트 커미션, 레지던시, 교육 프로그램 등에 집중하겠다고 일찌감치 밝혔다. 메트의 같은 선언은 과연 현대미술계에 어떤 반향을 져올까? 그런 메트 브로이어가 야심차게 준비한 2개의 개관전시 하나인 <Unfinished>전은, 르네상스 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시대를 통틀어 제목 그대로 미완성인 작품을 보여준 자리였다. 어쩔 없는 사정으로 인해 미완성으로 남은, 작가가 미완성으로 남기기를 의도한, 혹은 마치 미완성처럼 보이는 작품을 한자리에 모아, 미완성이라는 개념과 영역을 과연 어디까지 확장할 있는지 탐구하고자 .






Adolph Menzel <Altar in a Baroque Church> 

ca. 1880-1890 Oil and blue pencil on oak 

19 5/8×24 in.(50×61cm) Staatliche Museen zu Berlin, Nationalgalerie





무려 197점에 이르는 작품을 통해 좀처럼 자리에서 만나기 어려웠던 이름을 동시에 포괄한 이번 전시는 에이크(Jan van Eyck) 1437 작품 <Saint Barbara> 부터 세잔(Paul Cézanne) 앙리 마티스(Henri Matisse) 등을 거쳐 앤디 워홀(Andy Warhol), 재스퍼 존스(Jasper Johns), 브루스 나우만(Bruce Nauman), 루이스 부르주아(Louise Bourgeois), 잭슨 폴록(Jackson Pollock) 등까지 포함하며 광범위한 시대를 넘나들었다. 또한, 비디오, 회화, 드로잉, 설치, 조각 등을 두루 선보이며 매체와 장르를 총체적으로 섭렵했다. 메트의 소장품이 전체작품의 40% 차지했고, 미완성임에도 웅장함을 뽐내는 레오나르도 빈치(Leonardo da Vinci), 렘브란트(Rembrandt Harmensz) 유럽 각국에서 대여한 국보급 예술품을 모은 블록버스터 전시회였다. 시각예술이 미완성에 관한 정의와 분류를 논의한지는 수세기가 흘렀지만, ‘완성이라는 것은 과연 누가 판단하고 결론 내릴 있으며 어느 지점에서 결정되는가? 밀도 높은 작품들로 알려진 대가 미켈란젤로(Michelangelo Buonarroti) 다빈치도 수많은 작품을 미완성으로 남겼다. 의도적으로 마무리하지 않았던 프로젝트도 있고, 후원자나 고용인의 요구에 따라 그만둬야 적도 있다. 이들 작품은 대부분 작가가 일부러 미완성으로 보이도록 의도한 피니토(Non Finito)’라는 개념으로 분류한다. 이는 르네상스 시대 미켈란젤로의 작품에 관해 조르조 바사리(Giorgio Vasari) 붙인 용어로, 티치아노(Tiziano Vecellio), 루벤스(Peter Paul Rubens) 등의 작품에서 찾을 있다. 






Titian(Tiziano Vecellio) <The Flaying of Marsyas>

 probably 1570s Oil on canvas 86 5/8×80 1/4in.

(220×204cm) Archdiocese Olomouc, 

Archiepiscopal Palace, Picture Gallery, Kromeríz 





전시는 이처럼 미완성의 개념에 대한 깊이 있는 질문을 조금이나마 가벼운 발걸음으로 생각해볼 있도록 하는 의도에선지 곳곳에 소소한 재미와 위트를 장착했다. 한눈에도 미완성임을 스스로 밝히는 작품도 있었지만, 넉넉한 여백 처리와 극도로 세밀한 대상 묘사로 완성작이라고 해도 믿을 법한 작품도 함께 선보이며 다양성을 추구했다. 또한, 섹션과 작품마다작품을 미완성으로 분류했는가 관한 친절한 코멘트도 잊지 않았다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 그의 연인이었던 마리 테레즈 발터(Marie Therese Walter) 그린 <Woman in a Red Armchair>(1931) 대중에 처음 공개한 작품으로, 의자와 인물의 표현을 제외하고는 얼굴을 거친 붓질로 뭉개버려 표정을 가늠하기 어려웠다. 또한, 초상화의 배경과 얼굴만 완성한 몸체는 스케치만 남겨두어 여백을 뚜렷하게 드러낸 루치안 프로이트(Lucian Freud) <Self-Portrait Reflection, Fragment>(ca. 1965)  구스타브 클림트(Gustav Klimt) <Posthumous Portrait of Ria Munk II>(1917-1918)처럼 명확한 미완성 작품은 얼굴 부분 묘사만 보더라도 이미 작품의 완성도를 상상할 있게끔 했다. 이후 세계 2 대전 현재 현대미술 블루칩 작가를 집대성한 세계에 다다랐을 때는, 색이 있어야 자리를 비워둔 채로 색상 번호를 그대로 노출한 워홀의 <Do It Yourself(Violin)>(1962) 케리 제임스 마셜(Kerry James Marshall) <Untitled>(2009) 거장의 비책을 훔쳐보는 흥미로운 광경을 연출했으며, 미완성 필름들 또한 놓쳐서는 되는 볼거리였다. 






Leonardo da Vinci <Head and Shoulders of a Woman 

(La Scapigliata)> ca. 1500-1505 

Oil, earth, and white lead pigments on poplar 9 

3/4×8 1/4 in.(24.7×21cm) Galleria Nazionale di Parma  







넋을 놓고 작품을 감상하는 여념이 없을 즈음, 전시는 현대로 올수록 이전과는 다른 시각에서 접근한 의도적인 미완성을 설명하기에 이르렀다. 미완성이나 완성의 정도는 개인이나 시대에 따라 변화하는 것이기 때문에, 모던아트와 현대미술가의미완성 완전히 다른 방향을 택했다. 메이킹(making) 언메이킹(un-making) 경계를 흐릿하게 하거나, 공간적이고 시간적으로 예술의 영역을 확장하거나, 그들이 시작한 작업을 관람객의 손을 거쳐 완성하게 하는 등의 과정을 거쳤다. 순간과 흔적을 주요하게 드러내는 작품이 대거 등장했고, 관람객이 전시장 바닥에 놓인 사탕을 집어가는 행위를 통해서만 비로소 완성에 이르는 펠릭스 곤잘레스 토레스(Felix Gonzàlez-Torres) <Untitled(Portrait of Ross in L.A.)>(1991) 현대미술에서 미완성의 개념이 변화했음을 보여주는 적절한 대목이었다물론 관람자의 손을 거쳐 완성에 이르는 작품의 등장이 최근 일어난 현상도 아니거니와, 아이디어나 개념이 중요한 현대미술에서 더는 미완성과 완성을 논할 필요가 없을지도 모른다. 예상치 못한 다양한 갈래가 범람하고 없이 급변하는 현대 아트 씬의 측면에서 바라본다면 어쩌면 전시는 그다지 새로울 없는 자리일 수도 있겠다.






Alice Neel <James Hunter Black Draftee> 

1965 Oil on canvas 60×40in.(152.4×101.6cm) 

COMMA Foundation, Belgium  The Estate of Alice Nee






하지만, 15세기부터 오늘날까지 광범위한 기간의 미완성 예술을 모은 전시 콘셉트는 대중과 미술계의 관심을 동시에 집중시키는데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본다. 전시는 누구도 따라 없을 만큼 폭넓은 시대를 아우를 있다는 메트의 강점을 여실히 내세웠다. 근현대미술을 역사적인 문맥 안으로 끌어오는 있어 탄탄한 컬렉션과 학구적이고 전문화된 자원을 활용할 있는 메트의 탁월한 능력을 적극적으로 드러냈고, 고전미술과 현대미술을 같은 맥락에서 있다는 잠재력을 보인 것만으로 화제성이 충분했다전시는 클래식하면서도 동시에 컨템포러리했다. 앞으로 메트 브로이어가 고전을 넘어서 동시대 현대미술에 어떤 영향력을 끼칠지는 두고 봐야 일이지만, <Unfinished>전은 메트가 자신들의 입지와 영역을 확장하는데 발짝 도약했음을 있는 임팩트 있는 제스처를 확인할 있는 자리였다점차 새로운 시대를 거듭할수록 예술의 변화만큼이나 작품의 완결성에 대한 태도는 정의하기 어렵다. 피카소는 이런 말을 했다. “그림을 끝낸다고? 그건 넌센스다! 끝낸다는 것의 의미는 그것의 영혼을 없애고 죽인다는 것이다(To finish a picture? What nonsense! To finish it means to be through with it, to kill, to rid of its soul)”라고. 그의 말에 동의한다. 예술은 언제도 종결되지 않은 영구적인 미완성이어도 좋다. 예술이 어디로든 열린 가능성을 펼칠 있도록 미완성이자 현재진행형으로 남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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