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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토 슈타이얼 지음 / 문혜진, 김홍기 옮김
워크룸프레스
232쪽 · 18,000원
역사가 현재를 침범하고 게임 플레이어로 둔갑하는 작금의 상황. 영상 작가이자 저술가인 히토 슈타이얼은 이에 상응하는 미술 기관의 모델이 ‘면세 미술’일지 모른다고 말한다. 동시대 미술의 작동 방식을 파헤치고 급진적 이미지의 정치학을 설파한 저자는 전작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데이터 자본주의가 몰고 온 전 지구적 갈등과 모순을 특유의 비약적 글쓰기로 극한까지 몰아붙인다. 책이 다루는 범위는 우리가 흔히 아는 미술을 벗어난다. 패턴 인식, 알고리듬 동종 선호, 파시즘과 봇 정치, 스팸 및 이메일 사기 등 철학, 경제, 군사, 공학, 예술, 사회, 대중문화를 가로지르며 책은 현실의 인식적 토대를 산산조각 내고 논쟁을 촉발한다. 일례로 휴대폰이 보여주는 당신의 모습은, 결코 존재한 적이 없다.
저자에 따르면 그것은 휴대폰 카메라가 당신의 휴대폰과 소셜 미디어 네트워크에 저장된 모든 사진들은 물론 지인들이 남긴 사진까지 샅샅이 훑어보고 비교하고 연동함으로써 “당신이 지금 사진 찍으려 할 법한 것을 추측”해 창조한 이미지다. 당신이 보고 싶어 할 거라고 휴대폰 카메라가 계산한 사진, 투기적이고 관계적이며 정치적인 사진이며 이들은 전 지구적으로 순환하며 현실에 개입하고, 급기야 현실을 창조해 내는 것이다. 슈타이얼의 목표는 명확하다. “나는 이 모순을 풀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나는 모순을 강화시키고 싶다.” 그 강화된 모순 끝에 기다리고 있는 것이 무엇이든 저자는 재현의 표면 아래 있는 조작과 착취, 정동을 폭로할 수 있는 한 우리는 여전히 행동할 수 있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휴대폰으로 찍은 셀카에 담긴 이미지가 자신의 진짜 모습이라고 믿는가? 그렇다면 당신에게 이 책을 펼쳐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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