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위치
  1. Exhibitions
  2. Art World
현재 위치
  1. Exhibitions
  2. Art World

Art World

더 나은 미래를 향한 여정

0원
Australia

NGV : Triennial

호주에서 코로나19의 피해는 인구가 많은 빅토리아주(州), 특히 멜버른 도심에서 크게 나타났다. 한 예로 호주의 유명 예술가들을 테마로 하는 아트 시리즈 호텔 중 가장 규모가 크고 인기가 많았던 ‘더 블랙맨(The Blackman)’의 영구 폐업을 들 수 있다. 멜버른의 대표 화가 찰스 블랙맨(Charles Blackman, 1928-2018)의 작품으로만 꾸며진 이 지점의 폐업은 멜버니안(Melbournian)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고 시드니의 많은 예술 기관들이 코로나19 이후 재정난을 이기지 못하고 문을 닫은 것처럼 멜버른의 심각한 상황을 알려주는 상징이 되었다. 한편 빅토리아주의 방역 지침에 따라 100여 개가 넘는 미술 기관이 임시 휴관을 할 수밖에 없었는데 이 기간 동안 각 기관들은 디지털 프로그램을 운영하거나 재정비의 시간을 가졌다. 그중에서도 코로나19의 여파로 가장 오랫동안 문을 닫았던 빅토리아 국립미술관(National Gallery of Victoria, 이하 NGV)이 드디어 재개관을 알렸다. 그동안 NGV 채널을 통해 가상 투어, 홈스쿨링, 토크 및 렉쳐 등 모든 프로그램을 온라인으로 대체해온 NGV의 재개관은 미술 애호가들이 기다리던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지난해 11월 23일 새롭게 문을 연 NGV는 걱정과 기대 속에 준비해 온 ‘NGV 트리엔날레(NGV Triennial)’의 두 번째 축제를 현재 선보이고 있다.
● 김남은 호주 통신원 ● 이미지 National Gallery of Victoria 제공

Refik Anadol 'Render of Quantum memories' 2020 (render) Custom software, quantum computing, generative algorithm with artificial intelligence (AI), real time digital animation on LED screen c4 channel sound 1015×1020×250cm Commissioned by the National Gallery of Victoria, Melbourne National Gallery of Victoria, Melbourne Purchased with funds donated by Loti & Victor Smorgon Fund and Barry Janes and Paul Cross, 2020 © the artist
SHOPPING GUIDE

배송 안내

배송은 입금 확인 후 주말 공휴일 제외, 3~5 일 정도 소요됩니다. 제주도나 산간 벽지, 도서 지방은 별도 추가금액을 지불하셔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배송비는 6만원 이상 무료배송, 6만원 이하일 경우 3,000원입니다.


교환 및 반품이 가능한 경우

- 주문된 상품 불량/파손 및 주문 내역과 다른 상품이 오배송 되었을 경우 교환 및 반품 비용은 당사 부담입니다.

- 시판이나 전화를 통한 교환 & 반품 승인 후 하자 부분에 대한 간단한 메모를 작성하여 택배를 이용하여 착불로 보내주세요.


교환 및 반품이 불가능한 경우

- 반품 기간(7일 이내) 경과 이후 단순 변심에 한 교환 및 반품은 불가합니다.

- 고객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멸실 또는 훼손된 경우, 포장을 개봉 하였거나 포장이 훼손되어 상품 가치가 상실된 경우,

  고객님 사용 또는 일부 소비에 하여 상품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 포장을 훼손한 경우 교환 및 반품 불가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전화 상담 혹은 게시판을 이용해 주세요.)


※ 교환/반품 배송비 유사항 ※
- 동봉이나 입금 확인이 안될 시 교환/반품이 지연됩니다. 반드시 주문하신 분 성함으로 입금해주시기 바랍니다.

- 반품 경우 배송비 미처리 시 예고 없이 차감 환불 될 수 있으며, 교환 경우 발송이 지연될 수 있습니다.
- 상품 반입 후 영업일 기준 3~4일 검수기간이 소요되며 검수가 종료된 상품은 순차적으로 환불이 진행 됩니다.

- 초기 결제된 방법으로만 환불이 가능하며, 본인 계좌가 아니면 환불은 불가합니다.(다른 명 계좌로 환불 불가)
- 포장 훼손, 사용 흔적이 있을 경우 기타 추가 비용 발생 및 재반송될 수 있습니다.


환 및 반품 주소

04554 서울시 중구 충무로 9 미르내빌딩 6 02-2274-9597 (내선1)

상품 정보
Maker Art in Post
Origin Made in Korea
정기결제
구매방법
배송주기

정기배송 할인 save

  • 결제 시 : 할인

개인결제창을 통한 결제 시 네이버 마일리지 적립 및 사용이 가능합니다.

상품 옵션
옵션선택
상품 목록
상품명 상품수 가격
Art World 수량증가 수량감소 a (  )
TOTAL0 (0개)

할인가가 적용된 최종 결제예정금액은 주문 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벤트

호주에서 진행되는 ‘시드니 비엔날레(Biennale of Sydney)’, ‘아시아 퍼시픽 트리엔날레(Asia Pacific Triennial)’와 마찬가지로 동시대 미술의 동향을 소개하고자 하는 빅토리아주 정부의 대규모 프로젝트는 예산 문제로 번번이 무산되었다. 그러나 2017년, 이 오랜 계획은 드디어 ‘NGV 트리엔날레’로 화려하고 성대하게 막을 올렸고 현대미술뿐 아니라 패션, 디자인, 건축까지 아우르는 대규모 국제 미술 행사로서 그 시작만으로도 큰 화제를 낳았다. 지난 행사 당시 123만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행사를 방문했고 이는 현재까지 NGV에서 가장 많은 관람객이 참석한 전시로 기록되고 있다. 




Tabor Robak <Megafauna> (detail) 2020 

digital animation (still)  Commissioned

 by the National Gallery of Victoria, 

Melbourne Purchased with funds donated

 by Barry Janes and Paul Cross, 2020 © the artist




이번 ‘NGV 트리엔날레’는 30개국에서 참여한 100여 명의 예술가와 디자이너들이 86개의 다양한 프로젝트 선보이며 ‘빛(Illumination)’, ‘반사(Reflection)’, ‘보존(Conservation)’, ‘추측(Speculation)’이라는 네 가지 주제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코로나19의 위험과 더불어 우리 시대의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문제를 탐구하는 주제 속에는 전시에 참여한 예술가, 디자이너, 건축가들의 고민과 우려가 압축돼 있다. 친밀함과 경이로움, 슬픔과 아름다움, 파멸과 영감을 바탕으로 세계의 축소판을 보여주는 ‘NGV 트리엔날레’는 이러한 네 가지 테마를 통해 관람객들이 탐험의 여정을 시작하고 더 나아가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견하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가장 먼저 관람객을 맞이하는 작품은 미디어 아티스트 레픽 아나돌(Refik Anadol)의 기념비적인 영상 작업 <Quantum Memories>(2020)이다. 높이 10m, 넓이 10m에 달하는 이 거대한 작품은 ‘머신 러닝(machine learning)’, ‘퀀텀 컴퓨팅(quantum computing)’과 같은 인공지능(AI) 기술로 자연에 대한 우리의 디지털화된 기억을 시각화한 것이다. 이를 위해 아나돌은 인터넷에서 공개적으로 사용 가능한 이미지 중 자연과 관련된 2억 개 이상의 이미지에서 추출한 데이터와 AI가 생성한 알고리즘을 활용했다. 이 압도적인 작업은 집단적인 기억의 복잡성을 디지털 방식으로 표출함으로써 예술과 디자인의 미래, 그 획기적인 잠재력과 무한한 가능성을 상상하게 만든다. 





Jeff Koons <Venus> 2016-2020 (render) mirror-polished 

stainless steel with transparent colour coating 

254×144.5×158.4cm Edition 1/3 + 1 A/P

 National Gallery of Victoria, Melbourne Purchased with

 funds donated by Loti & Victor Smorgon

 Fund, Leigh Clifford AO and Sue Clifford, 

John Higgins AO and Jodie Maunder, 

Paula Fox AO and Fox Family Foundation, 

Professor AGL Shaw AO Bequest 

and NGV Foundation, 2020 © the artist and Gagosian





제프 쿤스(Jeff Koons)의 <Venus>(2016-2020)는 고전적인 아름다움의 이상을 현대의 정교한 기술로 재현한 조각으로 쿤스의 시리즈 작업 일부에 속한다. 18세기 독일 조각가 빌헬름 크리스티안 마이어(Wilhelm Christian Meyer, 1726-1786)의 동명 작품을 참고한 이 조각은 광택 소재의 표면으로 인해 거울과 같은 효과를 낸다. 거울에 반영된 이미지를 통한 도취, 왜곡된 형상 등 거울 효과로 관람객을 작품 안으로 끌어들이는 것은 쿤스의 작품에 나타나는 오랜 특징이었다. 그가 반사적인 표면을 사용한 것은 자신의 작품을 철학과 연결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철학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단어 중 하나가 바로 ‘reflect’이기 때문이다. 쿤스는 우리에게 내적인 삶뿐만 아니라 외부 세계도 존재하듯, 성찰하는 것은 내적인 과정임과 동시에 외적인 과정이며 이 두 세계의 상호작용이 우리의 미래라고 이야기한다. 





Dhambit Mununggurr <Bees at Gängän> 2019 

synthetic polymer paint on Stringybark (Eucalyptus Sp.) 

183×117cm National Gallery of Victoria, Melbourne Purchased 

with funds supported by the Orloff Family Charitable 

Trust, 2020 © the artist and Salon Indigenous 

Art Projects, Darwin





호주 소수 원주민 부족 욜랑구(Yolngu)의 예술가 댐비트 무누구르(Dhambit Mununggurr)는 <Can we all have a happy life>(2019)라는 거대한 작업을 선보인다. 나무껍질에 그린 15점의 그림과 3m 높이의 나무 기둥에 그린 9점의 작품으로 구성된 이 작업은 파란색 계열의 물감을 사용해서 욜랑구족의 영토를 독특한 음영과 패턴으로 묘사한 것이다. 사실 욜랑구 예술가들은 자연에서 채취한 재료로 그림을 그리는 것이 관례이다. 주로 황토에 재료를 섞은 후 나무껍질 위에 머리카락으로 만든 붓으로 그림을 그리지만 2005년 교통사고 이후 직접 천연 색소를 만드는 것이 어려워진 무누구르는 작품의 재료를 아크릴 물감으로 대체했다. 한편 오른손잡이였던 그가 거동이 불편해진 이후 왼손으로 창작을 할 수밖에 없게 된 이 끔찍한 사고는 그에게 시련과 도전의 상징이 되었다. 





JR <Alan> 2020 © JR 





세계적인 건축가 겐고 구마(Kengo Kuma)는 멜버른 화가 제프리 니즈(Geoffrey Nees)와 협력하여 회화 작품에 다가갈 수 있도록 통로 역할을 하는 ‘Botanical pavilion’(2020)을 만들었다. 작품에 사용된 목재들은 가뭄으로 죽은 멜버른 왕립 식물원의 나무들로 그중 일부는 유럽인들이 호주에 정착하기 전부터 존재하던 토착종이다. 이 감각적인 파빌리온은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상기시켜주면서 사색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한다. 한편 NGV 컬렉션인 17세기 영국, 네덜란드, 플랑드르 지역의 예술 작품들과 함께 전시된 가구와 조명을 비롯하여 전통 수공예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대형 태피스트리도 흥미롭다. 빛을 탐구해온 영국의 인테리어 디자이너 파예 투굿(Faye Toogood)은 자신의 혁신적인 디자인을 과거와의 연결 장치로 사용하여 전시실 분위기를 독특하게 바꾸어 놓았다. 자본주의와 계몽주의의 시대적 감성에 깊이 빠져 있는 그의 작업은 NGV의 컬렉션과 묘한 조화를 이룬다.





Fred Wilson <To die upon a kiss> 2011 glass, steel, plastic 

183×172×172.5cm National Gallery of Victoria, Melbourne Professor 

AGL Shaw AO Bequest, 2018 © the artist and Pace Gallery





마지막으로 NGV 정원에 설치된 <Homily to Country>(2020)는 기후 변화와 가뭄으로 죽어가고 있는 달링 강(Darling River)의 쇠퇴를 보여주는 작업이다. 프랑스 작가 JR은 현장 연구를 수행하는 장면, 초상화와 다큐멘터리 영상을 결합한 영화, 예배당처럼 대형 스테인드글라스 창문이 있는 건축물, 이렇게 세 가지 요소로 작품을 구성했다. 스테인드글라스의 거대한 초상화들은 JR이 빅토리아주와 뉴사우스웨일스주에 인접한 선레이시아(Sunraysia) 농업 지역을 방문했을 때 찍은 사진들을 바탕으로 완성되었다. 전 세계 농부들이 처한 곤경, 토착민 또는 가족이 운영하는 농장과 다국적 농업 기업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갈등에 자극을 받아 시작된 이 작품은 존재마저 희미해져가는 달링 강의 환경을 여실히 보여주면서 생태학적 변화가 인간에게 어떻게 다가올지 예고한다. 오늘날 세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주요 문제들을 탐색하고자 한 이번 ‘NGV 트리엔날레’는 예술, 디자인, 건축 분야의 새로운 관점을 제공하기 위해 NGV 컬렉션과 현대미술이 교차하는 방식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관람객들에게 예술로 자신을 표현하고 소통하면서 세상을 있는 그대로 탐구할 수 있도록 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우리의 집단적 상상력과 희망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예술가들, 그들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지는 미래가 가까이 다가오고 있다. PA



글쓴이 김남은은 숙명여자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홍익대학교 대학원 예술학과에서 장-미셸 오토니엘의 작품연구에 관한 논문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9년간 신한갤러리 큐레이터로 일하며 다양한 전시를 기획했다. 현재 캔버라에 거주하면서,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호주 미술을 소개하는 전시를 준비하고 있다.

게시물이 없습니다

WRITE LIST




메모 입력
뉴스레터 신청 시, 퍼블릭아트의 소식을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이메일 주소를 남겨주시면 뉴스레터 구독에 자동 동의됩니다.
Your E-mail Send

왼쪽의 문자를 공백없이 입력하세요.(대소문자구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