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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택_시간의 피부, Layered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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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2.24 - 2021.5.23 사비나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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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현실적 현실 풍경 그리기



2017년 이후 4년 만의 전시에서 보이는 유근택의 근작들은 그가 줄곧 밀착하여 주목해온 ‘일상’을 다루고 있다. 그러나 일상을 구조화하고 일상에 개입해온 역사성을 숨겨둔 채 지극히 소소하고 평범한 듯한, 특정한 어떤 일상을 다뤘던 이전과는 선명하게 선을 긋고 있다. 즉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작품들은 전 지구적 차원의 전염병으로 인한 일종의 거세 공포와 공황 상태는 물론 유예된 남북통일에 대한 상실과 절망 등 이 참혹한 시대, 오늘의 경험과 관련 있는 거대한 집단적 ‘일상’을 다루고 있다. 그러고 보면, 그의 근작들이 주목하는 ‘땅’과 ‘시간’의 행간에는 실존의 등 뒤를 엄습하고 있는 시대적 공포와 상실이 새겨져 있는 듯하다. 예컨대 타들어 가는 재로 남아 화석이 되어 버린 신문을 그린 ‘시간(The Time)’ 연작은 우리의 실존이 마주하는 날마다의 공포와 이로 인한 상실의 시대, 그 무엇도 어찌할 수 없는 주검이 된 일상을 전유하고 있다. 


전 지구적 차원의 팬데믹은 국경, 도시 간의 ‘폐쇄’와 모임 혹은 이동 등의 ‘금지’를 선언케 했고 개인의 ‘고립’과 집단 ‘죽음’을 예고했다. 참혹한 전쟁터와 같던 2020년 여름, 작가는 프랑스 노르망디 지역의 레지던시에 참여했다. 이때 제작된 작품이 바로 ‘시간’ 연작이다. 유근택은 “불가항력으로 엄습하는 불안함 속에서 집중의 대상을 찾게 되었고 한국에서 가져간 신문을 태우며 새로운 조형적 부분을 발견하게 되었다. 연일 놀라운 사건들로 얼룩진 신문이 타들어 가는 것과 팬데믹의 상황이 오버랩(overlap)되는 다의적 코드와 신문이 타고 남은 재에서 이름 모를 뼈의 형상, 기괴한 형태의 사물 등 이전에 무심하게 본 풍경에서 드라마틱한 변화를 발견했다”고 고백하고 있다.


고원석의 말대로, 사실 유근택은 그의 작품에 내재하는 중층적 속성에 제약을 가할 수 있는 소재를 선호하지 않았다. 때문에 이렇게 상징성이 강한 현실적 지표를 제재로 한 연작의 탄생은 ‘일상’의 리얼리티에 다가가고자 했던 작가에게 새로운 이미지 실험이자 결과인 셈이다. 신문의 텍스트, 그 행간과는 무관하게 일정한 줄을 지어 비현실적으로 타들어가고 있는 불의 형태는 언뜻언뜻 보이는 텍스트의 흔적들을 서서히 태우고 있다. 마치 실존을 위협하는 전염병과 같은 불은, 거친 현실의 토막으로서 신문을 태우면서 초현실적 풍경을 개시하고 있다. 





<생.장> 2020 한지에 블랙 잉크, 

화이트 파우더, 템페라 207×220cm





시간이 개입된 이 과정은 분단을 상징하는 철책이 세워진 넓은 땅, 그 위에 놓인 『뉴욕타임즈』를 그린 작품 <어떤 경계-뉴욕타임즈>(2019)에서 더욱 구체화된다. 전자가 팬데믹이라는 특수하고 위협적인 상황에 대해 무력할 수밖에 없는 우리의 현재를 탄식과도 같은 직설적 상징체계로 보여주고 있다면, 거친 대지 위에 놓인 『뉴욕타임즈』가 타들어 가고 있는 후자는 분단이라는 실존적 상황의 행간을 오가는 전쟁, 핵, 평화 등의 역사와 여기에 개입된 희망과 절망, 비극적 희극적 감정 등이 은닉된 풍경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한지에 수묵으로 작업해온 유근택은 2017년 이래 물성을 극대화했던 작업방식에서 나아가 작품에 섬세한 디테일을 더하는 기법적 실험으로 새로운 모색을 시도하고 있다. 마치 유화 같은 표면을 지닌 그의 일군의 신작들은, 여섯 겹의 배접된 한지 위에 호분(胡粉)을 바르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 위에 드로잉은 철솔로 하는데, 이때 나무 등의 딱딱한 물질로 긋기를 반복하면서 동시에 드로잉을 하였다. 이로써 한지로 만들어낸 요철 질감은 화면에 또 다른 깊이감을 더하면서 보는 이에게 지극히 섬세하고 독특한 감정적 동요를 유도한다. 이와 같이 커다란 화면에 여러 겹을 붙이기, 안료를 칠하기, 철솔로 긁고 나무 끝으로 얼룩 내기 등의 제작방식은 작가의 인영(人影)이 새겨지는 과정으로, 기호의 무언적 유아기를 표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분절된 체계는 실존의 탄식이고 은밀한 단위들로서 전적으로 언어처럼 기능하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부조리한 현실, 초현실적 현실 속 실존적 탄식의 풍경이 유근택의 기법 실험에서 호소력 있게 열리고 있다.



* <The Time2> 2020 한지에 블랙 잉크, 화이트 과슈 파우더 103×150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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