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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051-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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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051  December 2010

살루스티아노 가르시아 Salustiano Garcia


‘Black’, ‘Red’, ‘White’ 등으로 자신만의 주제 색을 나눈 후, 모호한 표정의 인물을 등장시켜 삶의 양면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가르시아. 작가는 아름다움에 대한 감성과 표현을 한 화면에 섞어 미학적인 자화상을 표현하고, 이를 관람객들과 교감한다. 특히 국내에서 잘 알려진 작품 <War>는 붉은 색의 배경이 인상적이다. 이 작품에서 어린 아이의 경직되고, 반항하는 듯한 시선은 손을 하나로 모으고 기도하는 자세와 모순된다. 특히 레드를 배경으로 한 화면은 색 그 자체로 한계를 초월하는 힘을 상징하며, 이는 아름다움과 절대성, 평온, 시간의 결핍, 동시대의 힘, , 정신성의 감정을 드러낸다. 


특히 붉은 색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그는 레드는 함축적이라며모든 것을 초월하는 힘을 가졌다고 예찬한다. 작가는 어린 시절부터 표면적으로 드러난 삶의 모습 반대편에 숨겨진 의미들을 탐색하기 시작했다. 그러한 이유로 모든 작품에는 인물이 연약해보이면서도 정면으로 맞서는 듯한, 대조적인 상징으로 가득 채워져 있다. 인터뷰를 통해 색에 대한 자신의 철학을 거침없이 이야기하는 작가는, 1965년 스페인에서 태어났으며, 세비야 순수미술 대학에서 페인팅을 전공했다. 그의 작업은 1999년 결성된 독일 출신의 중견 일렉트로닉 듀오 Sankt Otten의 음반 ‘Gottes Synthesizer’의 커버를 장식하기도 했다. http://www.salustiano.com



no.052  January 2011

루비자 링보르그 Lovisa Ringborg


몽환적이면서도 신비한 색감이 돋보이며 유럽 특유의 정서와 색감이 드러내는 루비자 랑보르그. 작가는 사진들을 통해 현대 어린이들의 자유 상실과 틀에 박힌 삶에 대한 숙고를 드러낸다. 벨라스케스의 어린이 초상화에서 영향을 받았다는 ‘Wonderland’ 시리즈는 유년기의 오점과 경이에 관한 것이다. 작품 속 ‘Wonderland’는 상상 속에 존재하는 환상의 세계가 아닌, 어린 아이들의 시선으로 바라본 어른들의 현실을 의미한다. 이 시리즈는 루이스 캐롤(Lewis Caroll)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제목을 차용했지만 내용은 단순한 동화의 일러스트레이션의 차원에 머물러있지 않고 뒤바뀐 세상의 안과 밖에 관한 비유로 채워져 있다. 개인적이고 신비로운 규칙을 만들어내며 물리적인 현실과 두려움에 대면하는 어린이는 꿈과 현실의 경계에서 융화되며 그 스스로 규칙을 창조해 낸다. 


또한 완전히 실제 현실을 차단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꿈과 두려움은 또 다른 방식을 통해 내면에 내재해 있음을 보여준다. 작품 속 아이들은 눈을 가리거나, 총을 겨눈, 홀로 외로이 서 있는 모습이다. 작가는 두려운 공간(현실)에 적응하며, 학습하는 아이들의 심리상태를 이야기한다. 이 작품을 통해 작가는 어린이들이 맞닥뜨리는 신체적 현실과 공포를 표현하고 있다. 링보르그의 작품은 2008년 열린 <서울 국제 사진 페스티벌>에 소개되면서 국내에 알려졌다. 1979년 스웨덴에서 태어난 작가는, 현재 스웨덴 서남쪽 도시인 예테보리(Goteborg)에 거주하며 작업 중이다www.lovisaringborg.se



no.053  February 2011

고트프리드 헬른바인 Gottfried Helnwein


환상일수도 악몽일수도 있는 장면들을 정교하게 그려내는 고트프리드 헬른바인은 미술 특유의 힘을 믿고 그 힘을 제대로 발휘하는 작가다. 비엔나에서 태어난 오스트리아-아일랜드 계통의 화가이자 사진작가 그리고 행위예술가이다. 오스트리아 출신의 작가는 자신의 아일랜드 성곽을 버리고 LA의 음산한 블록에 본거지를 마련한 후, 우리 내면의 모서리와 다크 유머 그리고 승화된 욕망에 대한 가시 돋친 여행을 선보인다. LA의 지지 않는 태양, 비현실적인 아름다움 속에서 헬른바인은 수채화와 유화, 사진, 퍼포밍 아트, 조각 등의 매체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대중들을 유혹하고 있다. 


그의 초기 작품은 하이퍼-리얼리스틱 수채화로, 주로 부상당한 어린이를 주제로 삼았다. 그는 대중들 앞에서 부상당한 어린이와 함께 행위예술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의 신체언어(보디랭귀지)는 에곤 쉴레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이며, 그의 작품은 기본적으로 독일 표현주의의 전통에 기본을 둔 것이기는 하지만 미국의 팝 아트의 요소를 도입한 것이기도 하다. 특히 그는 1970년대부터 작품에 만화적 요소를 포함하기 시작했는데, 이에 대해 나는 지금까지 알고 있는 모든 학파보다 더 많은 것을 도날드덕(Donald Duck)으로부터 배웠다라고 말할 정도였다. 케네디 대통령 서거 20주년 기념의 타임지 표지로 케네디의 초상화를 사진으로 찍어 게재하는 등의 작업을 해온 작가는, 이외에도 <난봉꾼의 일정>, <장미의 기사>, <니벨룽의 반지>, <낙원과 요정> 등 연극, 발레, 오페라의 무대와 의상 디자인 작업에도 참여하였다. www.helnwein.com



no.054  March 2011

비 스피어스 Vee Speers


비 스피어스는 <Immortal>라는 작품을 통해 젊음과 아름다움에 대한 집착, 죽음에 대한 공포를 이야기한다. 이 작품은 영원한 젊음을 위해 악마에게 영혼을 판 남자에 대한 이야기, 소설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The Picture of Dorian Gray)』에서 일부 영감을 얻었다. 실제로 본 적은 없지만 상상 속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은 르네상스의 그림과 비슷하리라 생각한 작가는 그의 새 작업이 그것과 미학적으로 닮아있다고 말한다. 작가는 가장 아름다운 나이의 여성들(18세에서 25)을 사진에 담는다. 그리고 그들의 모습을 작가의 고향인 호주 풍경과 결합하여, 마치 현실이 아닌 듯한, 하지만 어딘가에 존재할법한 이질감을 보여준다. 작품의 주인공들은 작가의 고향인 호주의 자연 풍경을 배경으로 초현실적이면서 묵시록적 세계를 독특한 관점으로 보여준다. 


젊음과 아름다움에 대한 집착, 죽음에 대한 공포나 두려움을 이야기하는 비 스피어스는 호주출생으로, 현재는 프랑스 파리에 거주하며 작업 중이다. 퀸즐랜드(Queensland) 미술대학에서 순수미술과 사진을 전공했다. 런던, 파리, 뉴욕, 중국, 일본, 이탈리아 등 세계 각국에서 전시를 열었으며, 프랑스 「Images, 영국의 「The Sunday Times」등 수많은 사진 잡지의 표지를 장식했다. 1990년부터 파리에 거주하며 작업 중이다. www.veespeers.com



no.055  April 2011

우밍중 Wu Mingzhong


유리로 제작된 마오쩌둥(Mao Zedong)과 각종 매체에서 본 듯 익숙한 토론 현장, 움직일 여백은 고사하고 숨 쉴 틈조차 없게 꽉 들어찬 군중, 날렵한 몸짓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운동선수들. 이들은 중국의 대표적인 현대미술작가인 우밍중이 그린 인물 초상이다. 우밍중의 작품은 우리가 만날 수 있는, 혹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존재를 각인시키는 매개체다. 그는 사람들이 갖는 연약한 심리를 분석하거나, 사회에 대한 함축적 암시를 제시할 수 있는 소재를 선택한다. 그것들은 사람들의 삶을 완성하는 모든 요소, 가령 정치, 산업, 문화 등이며, 이 모든 소재들은 유리 재질로 표현된다. 작가는 쉽게 깨지는 유리의 물리적 성질과 속을 비추는 속성을 통해 민주주의와 자유, 감시, 통제 등 다양한 개념과 연관 지어 사회와 정치를 풍자하고, 사람들의 심리에 대한 분석이나 투명한 사회에 대한 함축적 암시로 사용한다. 


이에 대해 작가는 유리인간을 그리기 시작한건 2002년으로, 인간이 갖는 고통의 감정과 쉽게 깨져버리는 사람과의 관계를 경험하면서부터라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인간과 인간사이의 취약성을 반짝이고 매끈한 표면과 투명한 유리로 대변하는 것이라며 아름답게 보이지만 쉽게 깨지기 쉬운 나약함과 불안함을 화폭에 담았다고 설명한다. 이처럼 유리의 질감이 갖는 새로운 언어와 미술을 접목해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 이것은 우밍중 회화의 핵심적인 개념 중 하나이다. 우밍중은 서구 취향이나 이념을 벗어나 독자적이며 철학적인 세계를 구축하며 확고하게 자신의 존재를 세계 미술계에 알리고 있다. 그의 회화는 중국 특유의 색채와 매혹적인 이미지로 현대인의 초상을 은유하고 있다. 1963년 중국 톄진 도심 북동쪽에 위치한 허베이에서 태어난 그는 러시아에 있는 레빈 아카데미(Leibin Academy) 미술학교와 미국 버팔로 스테이트 컬리지(Buffalo State College)를 졸업했다. 2006년 제37회 바젤아트페어를 참가하면서 세계미술계에 이름을 알렸고, 국내에서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중국현대미술전을 비롯해 많은 전시에 참여했다. http://www.wumingzhong.org



no.056  May 2011

로빈 윌리엄스 Robin F. Williams


로빈 윌리엄스는 모호하고 경계가 분명하지 않은 비현실적인 세상에 사는 청소년에 대해 이야기 한다. 발랄한 색감으로 그려지는 초현실적인 화면은, 무자비하게 보이는 어른들의 욕망과 야망을 폭로하는 매개이다. 최근 뉴욕에 위치한 PPOW갤러리에서 열린 전시 <Sons of the Pioneers>에는 작가는, 심리적 초상에 대한 계속된 탐구를 드러내며, 작품의 주제가 더 이상 과거의 전시에서 봐왔던 어린 아이를 묘사한 초상에 그치지 않음을 보여준다. 주제가 더 넓어진 만큼 작품의 페인팅 기술 또한 더욱 깊어지고 다양해졌다. 그의 작품은 후기인상파 화가부터 현재 작가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매체에서 영감을 받은 것처럼 보인다. 


가령, 조르주 피에르 쇠라(Georges-Pierre Seurat)와 여류작가 매리 캐사트(Mary Cassat), 그리고 90년대의 그래픽디자이너 리사 프랭크(Lisa Frank) 등 다채롭다. 작가 윌리엄스는 1984년 미국 생으로, 명문 미술학교로 알려져 있는 로드 아일랜드 디자인 스쿨을 졸업했다. 브룩클린 Space 414에서 <New Work>, 잭 더 펠리칸 프레즌츠(Jack the Pelican Presents)에서 <After Birth> 라는 제목으로 개인전을 열었으며, 뉴욕,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필라델피아 등 미국 전역에서 열리는 많은 전시에 참여하고 있다. 현재 브룩클린에 거주하면서, 뉴욕 아카데이 오브 아트(New York Academy of Art) SVA (School of Visual Arts)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www.robinfwilliams.com



no.057  June 2011

세 오 Seo


세오는 전쟁과 참사에 대한 직접적인 형상보다는 한국적 색채를 품고 아픔에 대한 치유를 역설적으로 그린다. 청명한 하늘과 나무 밑동의 유골 등이 묘사된 그의 작품들은 수많은 상징과 암시들을 숨기고 있는 듯한데, 작가는 극적인 형태와 색의 조합으로 시대에 대한 비판을 강조하고 있다. 작가는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유럽 문화를 받아들이고 있다. 유럽문화를 받아들이면서도 한국적인 것들을 결코 포기하지 않았는데, 이러한 점이 그의 회화가 서로 다른 문화의 결속점이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문화의 재창조라고 생각해도 무방할 것이다. 독일의 로맨티시즘에 영향을 받았지만 여전히 아시아적인 영혼을 잊지 않는다.  


세오가 표현해 내는 화면의 방식은 독특하다. 처음에 작가는 라인을 그리는 듯한 방식으로 인물이나 배경을 그려나간다. 하얀색으로 시작하여 조금씩 채도와 밀도에 변화를 주면서 점차적으로 발전시켜나간다. 그는 텅 빈 캔버스 위에 대략적인 스케치를 그린 후, 잘게 찢겨진 라이스페이퍼를 캔버스의 표면에 가득 채운다. 어떤 종이들은 직접 디자인하여 색깔까지 정해 프린트한 것이다. 그런 찢어진 라이스페이퍼들을 가득 매우고 난 후 아주 얇은 레이어의 페인트를 쌓아나간다. 세오는 1977년 전남 광주 출생으로, 조선대학교를 졸업한 후 베를린 예술대학교에서 게오르크 바젤리츠 교수에게 수학했다. 2004년 발터-헬렌탈 회화 부분상과 베를린 예술아카데미 총장 특별상, 2005년 팔켄로트상, 중국 국립미술관 회화 부문 우수상 등 세계 곳곳에서 작가로서 인정을 받았다. www.artseo.de



no.058  July 2011

카틴카 램프 Katinka Lampe


유럽 전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는 네덜란드 작가 카틴카 램프는 감성적인 터치와 감각적인 색채로 인물화를 그린다. 창백하고 여린 듯한 이미지로 여성스러움을 살리면서도 아무런 표정이 없는 인물의 모습으로 그만의 독특함을 창조한다. 화면을 가득채운 인물 대부분은 고개를 숙이거나, 화면 밖을 응시하고 있다. 아름다우면서 부드러운 이미지를 주는 여성의 모습은 보는 이에게 이 세상 사람이 아닌 듯한 초월적 이미지를 주기도 한다. 작가는 인물에 대한 구체적인 사실을 제시하기는 커녕, 이를 의도적으로 삭제한다. 카틴카 램프는 상황에 맞지 않은 요소를 이용해 그들의 모습을 부자연스럽게 만드는데 집중한다. 이를 통해 인지할 수 있는 명확한 점은 작품에 대한 해석이 어느 방향으로 가지치기되든, 작가가 표면적으로 보이는 이미지를 통해 끌어내는 이야기는 결코 가볍거나 유쾌하지만은 않다는 점이다.


아이들의 이미지는 TV와 잡지, 인터넷 등의 여러 미디어에 실린 사진이나 옛 그림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다. 특히 베르메르의 회화와 신문 기사에 실린 범죄자들, 지나치게 성적 매력을 노출한 모델들의 이미지들을 활용한다. 여러 경로를 통해 수집한 인물의 외형이나 느낌을 사용하되, 짙은 화장이나 가면, 베일, 가발, 스카프 등 오브제를 덧붙이며 인물의 이미지를 재창조한다. 작가는 실제 이미지를 바탕으로 작업하지만 화려한 메이크업이나 마스크 등을 더해 어린이의 순결함과 대조적인 이미지를 강조한다. 이를 통해 현실과 이상, 보이는 이미지와 숨겨진 이미지 사이에서 지켜야 할 올바른 가치가 무엇인지를 이야기한다. 램프의 작품은 17세기 네덜란드에서 유행하던 장르인 트로니(Tronie)의 범주에 속한다. 트로니는 이국적인 두상 초상화를 일컫는 용어다. 네덜란드 회화가 절정기를 맞을 당시 컬렉터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자 그려진 사치스럽거나 고풍스러운 그림에서 비롯된 것으로, 실제 모델보다는 작가의 상상력으로 탄생한 인물을 주로 다루고 있다. 1963년 네덜란드에서 태어난 작가는 스헤르토헨보스에 있는 아카데미 오브 아트 앤 디자인(Academy of Art and Design)을 졸업했다. www.katinkalampe.nl



no.059  August  2011

헨드릭 커스턴 Hendrik Kerstens


헨드릭 커스턴은 1956년생 네덜란드 헤이그 생으로 독학으로 사진을 익혔다. 자신의 딸인 파울라를 주인공으로 작업하는 작가는, 그녀를 화면 안에서 신격화시킨다. 딸을 주인공으로 한 작업은 어린 시절처럼 스쳐지나가는 매 순간, 찰나를 잡기위한 작가의 욕구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처음에 작가는 딸이 일광욕 하는 모습이나 목욕을 하는 등의 일상적인 이벤트들을 기록했다. 그러다 어느 순간, 그는 그의 딸을 찍는 것이 단지 그녀의 삶과 연관돼있음을 넘어 17세기 네덜란드 화가들의 그림과 연관을 짓기 시작했다. 작가는 딸이 승마를 끝내고 돌아와 모자를 벗는 순간, 17세기 네덜란드 작가들의 작품을 떠올렸고, 그 형식에 맞춰 작업을 시작했다고 회상한다. 


그 후 작가는 이야기를 표현하는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의 그림들보다는 일상적인 삶의 묘사를 담아낸17세기 네덜란드 페인팅에 매료되어 당시 회화의 형식을 따르는 초상을 더 많이 그렸다고 설명한다. 특히 작가는 베르메르의 초상화에서 영감을 얻어 인물을 엄숙하고 깨끗하고 차분하게 표현하고 있다. 과거 네덜란드 작가들의 회화를 재현하는 것을 넘어 비닐봉지를 레이스로, 두루마리 휴지를 화려한 모자로 둔갑시키며 유머스러운 요소들을 채워 넣는다.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그의 작품은 사진과 회화라는 두 개의 다른 미디엄 간의 대화를 형성하고, 과거와 현재, 전통과 현대를 넘나들며, 대비되는 두 요소를 하나의 화면에 담고 있다. www.hendrikkerstens.com



no.060  September 2011

- Beb-Deum


-덤은 1960년생으로 프랑스 출신 일러스트레이터이다. 16살에 파리에 위치한 미술 학교에 들어갔으며, 프랑스에서 처음으로 컴퓨터를 이용해 작업한 작가 중 한 명으로 알려져 있다. -덤의 작품은 디지털 합성 이미지다. 이런 이미지들은 다양한 인종의 여자 로봇, 다시 말해 사디즘과 신비한 오리엔탈리즘이 정교하게 결합돼 탄생한 것인데, 1930년대와 50년대 미학과 이탈리아 만화, 일본 문화에 영항을 받았으며 카프카에 매료되었다고 그 스스로 밝히고 있다. 또한 복고와 미래주의, 현실과 환상, 혼합과 세계화를 주제로 작업하며, 다양한 매체에 대해 끊임없이 탐구하며 연구하는 것을 좋아한다는 그는 프랑스 잡지인 『Métal Hurlant』에 만화작가로 참여하며 경력을 시작했고, 일러스트레이터와 광고에 들어가는 그림을 그리기도 했다. 작가의 작품은 「Je Bouquine Magazine, La Theorie des Dominos, Eloge de la Moue, Liberation」 등의 표지를 장식했다. 그뿐 아니라 「Le Monde, Le Nouvel Observateur」 「La Recherche」 「Science & Sante/ Inserm Magazine, La Revue Dessinee no.2」 등 다양한 매체에 아티스트로 소개되었다. 또한 티에리 뮈글러(Thierry Mugler)와 코카-콜라(Coca-Cola), 소니(Sony), 코닥(Kodak), 지방시(Givenchy) 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했다. 작가는 현재 파리 근교인 오베르 쉬르 우아즈에 거주하며 작업 중이다. www.beb-deum.com





<no.51~60 표지>





no.061  October 2011

앤디 워홀 Andy Warhol


앤디 워홀. 과연 앤디 워홀이라는 이름보다 완벽하게 그를 설명할 수 있는 단어가 또 있을까? 미국 팝아트의 선구자인 앤디 워홀은, 대중미술과 순수미술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미술뿐만 아니라 영화, 광고, 디자인 등 시각예술 전반에서 혁명적인 변화를 주도했다. 살아있는 동안 이미 전설이었으며 현대미술의 대표적인 아이콘으로 통한다. 그는 동시대 문화와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력과 이를 시각화해내는 직관을 가지고 있었다. 워홀은 자신의 예술을 세상의 거울이라고 이야기했다. 스스로 기계이기를 원했던 워홀은 기계와 같은 미술을 만들어냈고, 그리고 기계를 통해 무한히 복제되는 세계 속에서 그의 이미지도 그의 명성과 함께 증식을 거듭하고 있다.


워홀은 1928년 미국에서 태어나 60-80년대 사이 미국의 문화계를 주도했다. 피츠버그 카네기 공과대학에서 산업디자인을 전공하였고, 졸업 후 뉴욕에 정착하여 잡지 삽화와 광고 제작 등을 통해 상업미술가로 큰 성공을 거두었다. 1960년 기존의 상업미술 대신 순수미술로 전환해 배트맨, 딕 트레이시, 슈퍼맨 등 연재만화의 인물시리즈를 그렸다. 그뿐 아니라 수프 깡통이나 코카콜라 병, 달러지폐, 유명인의 초상화 등을 실크스크린 판화기법으로 제작하였다. 그가 선택한 작품 주제는 대중잡지의 표지나 슈퍼마켓의 진열대 위에 있는 것으로 워홀은 그것을 그의 스튜디오인 팩토리(The Factory)’에서 조수들과 함께 대량 생산하였다. 주요 작품으로는 <캠벨 수프(Campbell's soup)>, <두 개의 마릴린(The two Marilyns)>, <재키(Jackie)>, <마오(Mao)>, <자화상(Self-Portrait)> 등의 실크스크린과 영화  <(Sleep)>, <엠파이어(Empire)>, <첼시의 소녀들(The Chelsea Girls)> 등이 있다. 그에겐 예술가뿐 아니라 영화감독, Interview」지를 비롯한 여러 출판매체의 발행인 등 길고 긴 수식어가 따른다. 



no.062  November 2011

빅토르 카스티요 Victor Castillo


독특한 캐릭터와 일러스트, 빛과 그림자가 특징인 빅토르 카스티요의 작품. 작가는 만화와 공상 과학, 영국 록밴드 핑크 플로이드(pink floyd) <The Wall>등에서 영감을 얻어 그림을 시작했다. 특히 2004년 마드리드 프라도 박물관에서 고야의 블랙 페인팅을 본 기억은, 만화적 요소를 대입하는 계기가 된 중요한 사건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카스티요의 작품에는 가면을 쓴 아이들이 등장한다. 영화 배트맨에 등장하는 조커처럼, 혹은 제임스 앙소르 그림에 나오는 익명의 사람들처럼, 신비감과 공포라는 극단의 성향을 동시에 내재하고 있는 이들이다. 칠레 출신 작가인 가스티요는 칠레의 독재정치에 대해, “그 당시 칠레는 문화가 없는 나라였다. 자신을 자유롭게 표현 할 수도 없었고, 어느 날 눈을 떠보면 정치적 반대파에 의해 사라져버릴 수도 있었고. 굉장히 극심한 상태였다. 정부는 국민들을 기만하고, 폭력과 검열로 계속해서 사람들을 움츠리게 만드는 상황 속에 있으면 정부와 같은 단체는 익살극일 뿐이고, 당신은 혼자라는 생각이 들기 마련이다라며,  중학생이 될 무렵부터는 이러한 상황으로부터 공포를 느끼기 시작했고, 감옥에 들어가지 않기 위해 돈을 지불해야 했었다. 


모욕과 폭력이 만연했고, 그래서 내가 두려움을 느낀 것은 제복들, ‘권력 이었다 라고 언급했다. 그는 칠레의 독재정치에서 겪었던 일들을 정확히 기억하면서도, 그의 작품에서  칠레의 독재정치에 특정지어 이야기 하는 것은 아니라고 이야기한다. 어린 시절의 경험과 , 로마 신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기반으로 작품의 캐릭터를 창조하는 작가는1973년생으로, 칠레와 스페인을 거쳐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왔다 갔다 하며 작업 중이다. 최근 LA의 더 메리 카노스키 갤러리(the Merry Karnowsky Gallery)에서 <Pure Pleasure>, 멕시코 시티 샤벨 크로작토 갤러리(Sabel Croxatto Gallery)에서 <Victor Castillo Paintings>이라는 제목의 전시를 열었다. http://victor-castillo.com/contents.html



no.063  December 2011

폴 존슨 Paul X. Johnson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한 폴 존슨은 대학을 졸업한 후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작가의 작품은 어두운 그림자와 명암 효과, 세련된 여성들, 수상쩍은 사람들, 음울한 풍경들로 가득 차 있고, 이런 이미지들은 1940년대 미국 필름을 떠올리게 한다. 멜랑콜리하고 미스터리한 것에 관심이 많다고 밝힌 작가는 음악과 영화, 빈티지 일러스트, 포스터 등 다양한 매체에서 받은 영감을 작품으로 표현한다. 그중에서 세상의 종말을 암시하는 성경 인용문이나 타이타닉호가 침몰하는 이야기(<Beyond the Sea>) 등을 작품의 소재로 표현하고 있다. 그뿐 아니다. 리틀리 스콧(ridley scott) 감독의 영화 <blade runner>, 니콜라스 윈딩 레픈(Nicolas Winding Refn) 감독의 영화에서 영항을 받은 작품 <Time To Meet The Devil> 등도 만날 볼 수 있다. 파스텔톤을 이용해 부드럽지만 강한 인상을 남기는 존슨의 작품은 겹겹이 쌓인 레이어를 통해 깊이와 현실감을 살려준다. 현재 영국에 거주하며 작업 중인 작가는 영국 인디 밴드 커티너스(The Courteeners)와 알제리 출신 뮤지션 어몽 브라어스(Among Brothers)의 앨범 커버 작업에 참여했다. 또한 「Little White Lies, Stylist Magazine, SHOP Magazine, ELLE Canada, 이탈리아 「GQ,The Times UK」 등 세계에서 출판되는 다양한 매체의 커버를 장식하며 소개되었다. http://cargocollective.com/paulxjohnson



no.064  January 2012

크리스티앙 탈리아비니 Christian Tagliavini


크리스티앙 탈리아비니는 스위스에서 나고 자라서 활동하고 있는 사진작가다. 작가는 사진을 통해 통상적이지 않는 주제와 일반적이지 않은 인물, 그리고 그들의 삶과 생각을 담아낸다. 탈리아비니의 작품은 모호하게 열려있는 결말의 이야기를 전달한다. 개성있는 콘셉트의 인물 사진으로 주목받고 있는 크리스티앙 탈리아비니의 사진들은 르네상스 시대의 회화와 의상을 현대적으로 패러디한 작품이다. 작가의 작품은 르네상스와 17세기, 1950년대의 회화에서 많은 영향을 받은 것이다. 그중에서도 20세기 초 유럽에서 일어난 미술 운동으로, 구성과 탐구라는 새로운 조형의 방법을 추구한 큐비즘(Cubism)의 특징을 작가의 작품 곳곳에서 엿볼 수 있다. 크리스티앙 탈리아비니의 작품에서 모델이 입고 있는 의상은 골판지로 만든 것으로, 대표적인 큐비즘 작가인 피카소(Pablo Picasso)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다. 사물을 해체하고 여러 시점으로 재구성해 여러 시점으로 재구성한 점이 돋보인다. 


1971년 생인 탈리아비니는, 이탈리아와 스위스에서 공부했다. 최근 파리 CWC 갤러리(CWC Gallery)에서 열린 <Ca mera Work>에 참여 중이며, 독일에서 개최된 <Dar mstaedter Tage der Fotografie>, 이탈리아<Padova Photo-Graphia>, 폴란드 <5th Photo Art Festival> 등 전세계를 누비며 활동 중이다. 2014년에는 베이징의 「ARTY MAGAZINE, 몬트리올의 「Portrait Gallery, 그리고 로마의 「LA REPUBBLICA」라는 매체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www.christiantagliavini.com



no.065  February 2012

캐서린 라이언 Catherine Ryan


어둡고 멜랑콜리한 기운이지만 화면을 구석구석 살펴보면, 독특하면서도 위트있는 작품임을 금방 알 수 있다. 스냅 사진 같은 형식을 선보이는 캐서린 라이언은 개인적이고 솔직한, 혹은 인위적인 면을 동시에 갖는 사진의 요소에 주목한다. 작가는 자신의 가족들과 사진관에 걸린 이들의 사진을 재현하고, 때로는 거기에 자연과 동물을 더해 감각적이고 유니크한 장면을 연출한다. 작가는 어떤 상황에서 공포를 마주했을 때 사람들의 행동이나 표정에 매혹된다며, 죽음에 대한 새로운 내러티브를 창조하는 것을 즐긴다고 밝힌다. 간단한 선만으로 인물을 표현한다거나, 표정 없이 유령같은 모습의 사람들을 작가의 방식대로 그려낸다. 


뉴저지 출신인 작가는 미국 내 명문 미술대학으로 알려진 CCA(California Collega of the Arts)를 졸업했으며, 많은 개인전을 비롯해 캐나다, 룩셈부르크, 독일 등 세계 곳곳에서 열린 수많은 기획전에 참여했다. New American Painting, TENWORDSANDONE SHOT, Empty Magazine, 100 Artists of the West Coast 」등에 작품이 소개되었다. 지난 2012 6, 줄리아 코르사로(Julia Corsaro)가 큐레이터로 참여한 전시 <What's Next?> 2011년에 열린 전시 <These Things They Do> 등에 참여했다. 또한 호주에서 열린<Birthday #10>, 뉴욕에서 열린 <Man with Two Bears> 등의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다. http://catherineryan.org



no.066   March 2012

크리스 나이트 Kris Knight


크리스 나이트는 성 혹은 무성의 정체성과 그 경계에 대해 묘사하는 작가다. 관능적인 아우라를 뿜어내는 회화 속 인물들은 청춘기와 성숙기 사이에서 방화하며 말 못할 고민이라도 간직 한 듯 비밀스러운 모습이다. 성별의 구분, 순수와 에로스, 미와 추, 꿈과 현실, 모든 것이 모호한 작가의 세계는 상상력과 현실에서의 기억이 융합된 결과물이다. 젊은 남자의 부드럽고 섬세한 초상화는 작가가 계속해서 작가 내부의 심리적 톤들의 집합체를 육체나 신체적 선언을 통해 은유적으로 녹여놓은 캐릭터들의 총체이다 비밀스럽고 숨겨진 얼굴들은 관객들을 직접적으로 마주보지 않는다. 대신, 그들은 고요히 휴식을 취하고 있다. 크리스 나이트의 초상화는 성적인 긴장감과, 완벽히 자각적이면서 동시에 무섭도록 자기보호적인, 금세라도 아스러질 것 같은 젊음을 보여준다. 


이와 같은 요소들은 니콜라 푸생(Nicolas Poussin), 프라고나르(Jean Honoré Fragonard), 토머스 게인즈버러(Thomas Ga insborough), 그리고 비제 르 브렁(Elisabeth Vigee Le Brun)과 같은 후기 바로크와 로코코 시대의 예술로부터 기술적이면서 내용적인 요소 둘 다를 가져와 그의 것으로 만든 결과랄 수 있다. 지난해 1, 나이트는 패션브랜드 GUCCI와 콜라보레이션을 시작했다. 구찌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프리다 지아니니가2014 F/W컬렉션에 크리스 나이트의 페인팅을 영감의 원천으로 쓰기 시작한 것. 프리다 지아니니는 밀라노의 모노크롬적인 분위기를 깨기 위해 파스텔 톤을 혼합시켰고, 가을치고는 일반적이지 않은 그 컬러들은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성공했다. 구찌와의 콜라보에 관련해 그는 패션은 언제나 내게 영감을 준다. 그래서 세계적으로 거대하고 아이코닉한 패션하우스가 내 작품을 영감으로 썼다는 것은 굉장히 놀랍고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이야기했다. 현재 그는 캐나다에 거주하며 작품 활동 중이다. http://krisknight.com/home.html



no.067  April 2012

아쉬칸 호나바 Ashkan Honarvar


시각적, 개념적으로 인간의 실재에 대한 존재론적 접근을 하는 아쉬칸 호나바. 작가는 어떻게 인간이 다른 인간과, 유동체와, 그들이 사는 무한한 우주와의 연관성을 갖는지 탐구한다. 그리고 콜라주와 재배치를 통해 이미지 자체와 그 속의 개념들을 분해하면서 새로운 의미를 생성해나간다. 작가는 사진 콜라주 기법을 통해 때론 화사하고, 때론 괴기스러운 인간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에게 몸은 미적 대상이라기보다 산업사회의 병폐와 역사적 과오를 나타내는 중심소재라고 할 수 있으며 작품에 이어 붙이는 갖가지 사진 이미지는 바로 그러한 대상을 직접적으로 설명하는 도상들이다. 대표작 중 하나인 사진콜라주 <Conquest>시리즈에는 젊은 여성 모델들이 누드로 등장한다. 모델은 보석이나 자연물 또는 성화 등의 이미지로 몸을 장식하고 있는데, 소재 이미지는 대부분 작가가 수집한 개별 이미지이며 콜라주 기법으로 서로 중첩되게 부착됐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유럽의 사회적, 경제적, 종교적 정복역사를 표현하고자 했다. 


표지 그림 가운데 보이는 성화의 도상과 동물, 원주민은 저마다 명확한 상징을 지니고 있으며, 여성 모델의 누드 이미지와 한데 엉켜 식민화를 감행한 현대유럽의 모습을 표상한다. 최근 한 인터뷰에서 그는 인체의 형태에 대한 흥미와 관심으로 작품을 시작 했으나, 점차 이야기를 가미하기 시작했다 인간의 형태를 이해하는 것이 인간의 본성, 내부를 이해하는 최고의 방법이라고 역설했다. 이란 출신의 작가 아쉬칸 호나바는 1980생으로 네덜란드에서 활동하고 있다. 우트레쳇 대학교(Utrecht University)에서 그래픽디자인을 전공하고, 미국 SVA에서 일러스트 과정을 마친 그는 많은 출판 작업에 참여했으며, 2008년부터 네덜란드에서 총 3회의 개인전을 가진 바 있다. Musee Magazine, Opperclaes Newspaper, Old Tat, Schon! Magazine, Zo Magazine, Vogue』 등 2014년 한 해에만도 갖가지 매체들에 작품과 인터뷰가 실렸다. www.ashkanhonarvar.com



no.068  May 2012

미스터 Mr.


일본 작가 Mr.는 일본 야구팀 요미우리 자이언트의 선수인 시게오 나가시마의 별명이었던 “Mr. Giants”로부터 그의 예명을 따왔다. 1996년 소케이 예술 학교를 졸업 후, 타카시 무라카미의 어시스트로 일하다가, 2000년 무라카미의 전시 <Super Flat>에서 가장 중심적인 역할을 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매일 매일 생활에서 발생된 영수증 뒤에 그린 아니메 스타일의 소녀 드로잉들로 인해 처음 국제적인 관심을 받았으며, UCLA 스튜디오 아트 교수였던 폴 매카시는 그를 두고, “로리타 콤플렉스와 오타쿠 문화를 섞어놓은 그의 작품은 그 작고 순수한 세상 속에 참을 수 없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커다란 눈망울, 사랑스러운 플리츠스커트, 복숭아 빛깔 뺨. 모두 일본 미술의 차세대 대표주자 미스터가 세상에 내놓은 피조물의 특징이다. 타카시 무라카미, 요시토모 나라로 대표되는 재팬 팝의 계보를 잇는 그는 환상적인 묘사를 앞세워 전 세계에 팬을 확보하고 있다. 만화의 판타지적 이미지를 캔버스로 옮긴 그는 모에를 강하게 자극한다. ‘싹튼다는 뜻의 일본에서 유래한 모에는 페티시와 유사한 의미를 가지고 있으나, 좀 더 포괄적인 의미, 콕 집어서 성적으로 끌리는 것 보다 흐뭇하게 마음을 간질거린다는 측면이 강하며 더 세분화된 설정의 페티시를 지칭한다. 작가는 오타쿠를 대상으로 한 상업사회에서 성공을 거둔 설정, 즉 모에 요소들을 순진해 보이는 소녀들의 도상 위에 여기저기 흩뿌린다. 그의 작품엔 어김없이 교복, 뻗친 머리, 곤란한 듯한 표정, 살짝 보이는 속옷 등 그들을 공략하는 설정들이 나열되어 있다. 


그의 작품은 일본 만화나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캐릭터가 등장해 만화인지 예술작품인지 헷갈리게 한다. 하위문화로 취급받는 일본 만화나 애니메이션을 현대미술이라는 예술 영역으로 흡수시킨 것이다. 작가가 만화에 등장할 것 같은 여자 어린이를 형상화한 데에는 일본의 현실이 깔려 있다. 작가는 일본은 패전 이후 미국과 맺은 안보조약으로 자신을 스스로 지킬 권리를 뺏겼다. 마치 척추가 없는 상태와 같다고 말했다. www.perrotin.com/artiste-Mr.-31.html



no.069  June 2012

인 쿤 Yin Kun


인쿤의 대표작으로 알려진 ‘Chinese Hero’ 연작은 복제된 듯한 인간 형상을 통한 풍자가 담겨있다. 선홍색 피부, 둥근 얼굴형, 인위적이거나 감정을 읽을 수 없는 표정의 주인공들은, 만화책 속에서 차용된 이미지들로 권력의 상징인 제복을 입거나 누드 상태로 나타난다. 둥근 얼굴과 화려한 색감을 통해 인간의 희로애락을 담는 작가는, 동화나 만화를 통해 접했던 영웅의 이미지를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중국사회의 체계에 빗대어 표현하고 있다. 인쿤은 그의 작품에 대해 그림 속 아이들은 건강하지 않고 장애를 갖고 있다면서 정열과 웅장함으로 표현된 신화적 영웅과 달리 이 아이들이 대변하는 영웅은 낡은 세태에 대한 비판을 형상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카데믹한 화풍과 높은 조형미를 익힌 인쿤은 문화혁명 이후 경직된 중국의 현실을 만화적인 이미지로 그려내는데, 특히 그 주인공들은 이들은 어린아이나 여성 등 사회적 약자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작가는 문화혁명 이후 경직된 중국의 현실을 비틀어 비판한다. 작가 인쿤의 동생인 인준 역시 입을 크게 벌리며 울음을 터뜨리는 연작 울음(cring)’으로 이미 국내에 상당한 인지도를 확보한 작가다. 다섯 살 터울의 친형제인 둘은 조각가인 외조부, 화가인 모친의 영향으로 어릴 때부터 그림에 재능을 보였고, 가정형편 때문에 장남 인쿤이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하는 동안 동생 인준은 생계유지를 위해 현실에 뛰어들었다. 현재 베이징에 거주하며 작업 중인 인쿤은 스촨 ABA미술교육대학을 졸업했다. 핀란드와 싱가포르 등에서 개인전을 열었으며 다양한 기획전에 참여했다.



no.070  July 2012

필립 톨리다노 Phillip Toledano


필립 톨리다노는 런던에서 태어나 현재 뉴욕에서 활동하는 사진작가다. 그는 그 자신을 개념미술가로 지칭한다. 그러면서 모든 것이 아이디어가 될 수 있으며, 모든 것이 개념에서 시작되고 시행되고 결론지어진다고 말한다. 작가의 말을 빌리자면, 그는 약간 기괴한 것들을 다룬다. 그렇기에 작가는 기발한 발상으로 사진을 재창조하며, 한 장의 사진을 통해 보는 이로 하여금 여러 다양한 상상을 하게 만드는 매력을 뿜어낸다. 이렇듯 초현실적이면서도 사회정치적인 장면들을 연출하는 그의 작품은 사진에서부터 설치까지 다양한 매체에 걸쳐있다. 


톨리다노의 작품은 「Vanity Fair, New Yorker, Esquire, GQ, Wallpaper, London Times, Le Monde, Interview」 등 패션지와 인터뷰지 등을 망라한 다양한 매체에 소개된 바 있다. 앞으로 작가는 올해 열리는 함부르크 사진 트리엔날레(Triennial of Photography Hamburg)에 참가할 예정이다. 1999년 처음 열린 함부르크 사진 트리엔날레는 3년마다 개최되는 사진 축제로, 이번 행사에서는 특별히 필립 톨리다노에 대한 전시 <When Man Falls> 6 18일부터 9 6일까지 마련된다. 전시에는 <Bankrupt>, <Days with My Father>, <A New Kind of Beauty>, 그리고 최근작인 <When I was Six> <Confrontations> 등 그의 작품이 대거 선보인다.

http://www.mrtoledano.com





<no.61~70 표지>





no.071  August 2012

카즈키 다카마쓰 Kazuki Takamatsu


몽환적이고도 에로틱한 느낌을 자아내는 여성의 형상들이 검은 바탕 위에 흰 채색을 통해 드러난다. 한눈에 3차원(3D) 그래픽 이미지처럼 보이는 그의 작업은, 자세히 살펴보면 종이에 과슈와 아크릴 물감으로 채색해 만든 회화다. 작가는 등고선을 그리듯, 물감을 적층하여 평편한 화면 위에 입체감을 부여한다. 다카마쓰는 이러한 기법을 통해 평면 위에서 2차원과 3차원을 넘나들며 유희한다. 기법적인 면에서 거리에 비례하여 색의 심도가 깊어지는 '깊이맵(Depth Map)'이라는 현대의 3D 그래픽 기법을 차용하면서도, 모노크롬을 바탕을 한 과슈 페인팅을 선보이면서 그는 전통적 기법과 모던한 기법을 성공적으로 융합한 작가로 인정받고 있다. 또한 그는 주로 모노톤의 작업을 선보이는데, 검은 색과 흰 색의 그라데이션에 한정된 그의 강력한 이미지들은 쉽게 죽음과 사회, 상실의 내러티브를 환기시킨다. 한편, 내용적인 면에서 그는 로리타를 연상시키는 몽환적이고 에로틱한 여성의 형상들을 재현한다. (대상의 연령대는 소녀에서 성숙한 여인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다.) 


그가 표현하는 세상은 아동적 모습을 띤다는 점에서 일면 '동화 속 세상' 같기도 한데, 기존의 동화라기보다는 세기말적인 동화다. 일본 팝 문화와 판타지적인 요소 또한 계속해서 드러나는데, 전반적인 분위기는 때로 어둡고, 폭력적이며, 멜랑콜리하기도 하다. 다만, 지나치게 절망적이거나 치명적이지는 않다는 점에서 그가 재현하는 세상은 순수하고 신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작가는 이를 통해 현대사회의 허영심과 허상을 비판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1987년 일본 미야기 현의 센다이 시에서 출생한 작가는 성장하면서 미디어와 조각에 영향을 많이 받아, 동북예술공과대학 예술학부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서양화 연구생 과정을 수료했다. 특히, 그는 지난 6 CHG Circa에서 열린 개인전 <Spiral of Emotions>에서 12개의 새로운 과슈 페인팅을 선보이면서, 일본의 기성 세대와 어린 세대 간의 감정적 단절과 간극을 보여주기도 했다. http://kazukitakamatsu.web.fc2.com



no.072  September 2012

케힌테 와일리 Kehinde Wiley


와일리의 캔버스를 차지하고 있는 이들은 주로 젊은 흑인 청년들이다. 반짝반짝 빛나는 각종 장신구와 내로라하는 힙합 패션 브랜드의 의복을 걸친 젊은이들은 작가가 제공한 캔버스란 무대 안에서 저마다 범상치 않은 아우라를 뿜어낸다. 작업 안에서 엿볼 수 있는 섬세한 디자인, 다채로운 색상, 벽지와 같은 느낌의 강렬한 그래픽 등은 인물들의 아우라를 한층 심화시킨다. 기본적으로 와일리의 작업은 그가 길거리에서 만난 일상의 젊은이들의 모습에서 시작된다. 때로 작가는 직접 모델들에게 르네상스 대가들의 초상 속 인물의 자세를 짓기를 요구하기도 하는데, 그들의 표정은 과거의 초상만큼이나 짐짓 강력한 호소력을 띤다


과거의 초상화에 대가들이 피사체의 신분을 보증하는 소품을 비치했듯, 와일리는 먼 옛날 유럽을 호령하던 백인 귀족들의 전유물이나 그들이 부와 명예를 과시하던 영토나 공간을 화면 안에 집어넣어 인종간의 계층 구조에 대한 고정관념을 전복시킨다. 혹은 이와 상관없이 현대인을 상징하는 소품들을 위치시켜 현대 문화 속 젊은 흑인(혹은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의 지위와 모습을 자연스레 표현한다. 하여, 와일리는 대가들의 리얼리즘적 초상 방식을 차용하면서도 현대의 스타일을 융합시킨다는 점에서 전통과 현대 사이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그의 인종, 권력, 정치에 관련한 탐구는 상당한 이목을 끌었으며, 오늘날의 남성성과 계급에 관한 고정관념에 끊임없이 도전하는 그의 태도 역시 높이 평가받고 있다.


1977년 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난 작가는 1999년 샌프란시스코 아트인스티튜트(San Francisco Art Institute)에서 학사과정을 수료했으며, 2001년 예일대학교(Yale University)에서 석사과정을 마쳤다. 여러 나라를 왕래하기를 즐기는 작가는 현재 뉴욕과 베이징의 작업실을 오가며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근 제프 듀프레(Jeff Dupre) 감독이 그의 작업 과정을 담은 영화 <Kehinde Wiley: An Economy of Grace>(2014)가 오스카 다큐멘터리 단편영화상의 파이널리스트에 오르면서 다시 한 번 주목을 받았으며, 오는 2, 브루클린 뮤지엄(The Brooklyn Museum)에서 회고전 <Kehinde Wiley: A New Republic>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그의 작업은 현재 서울시립미술관 본관에서 열리고 있는 <아프리카 나우: Political Patterns>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http://kehindewiley.com



no.073  October 2012

윌 코튼 Will Cotton


달달하고 촉촉한 과자, 캔디, 녹는 아이스크림 등 온갖 몽글몽글하고 부드러운 것들이 화면을 가득 메우고 있다. 소프트 핑크, 소프트 블루 등 단번에 녹아내릴 것 같은 연한 색들의 향연이 펼쳐지고, 그 한 가운데 반라이거나 전라의 여성이 나른하거나 유혹적인 눈빛을 보낸다. 작업을 완성한 작가를 추측하기란 그리 어렵지 않으니, 미술시장에서 가장 인기 많은 작가 중 한 명인 코튼이다. 작가는 작업을 할 때 관람객의 '욕망을 불러일으키는 회화를 완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힌다. 하여 최종적으로는 모든 욕망이 충족되어 어떤 추가 욕망도 발생하지 않을 유토피아(낙원)를 구현하기 위해, 자신의 상상력을 캔버스에 거침없이 구사한다. 그 유토피아는 달콤한 것으로 가득 찬 유아기 시절의 이상향과 매우 닮았다. 다만, 2002년부터 코튼은 여기에 여성의 에로티시즘을 솔직하고 거침없는 모습으로 추가한다. <Consuming Folly> <Icecream venus> 등의 작업 속에서 완벽한 모습의 주인공들은 감미로운 배경 속에서 아름다운 누드를 뽐내고 있다


2010년 발매된 미국의 여가수 케이티 페리(Katy Perry)의 앨범 <Teenage Dream>의 커버이미지 <Cotton Candy Katy>와 뮤직비디오<California Gurls>를 커미션하면서 더 큰 명성을 얻은 작가는 최근 몇 년간 프랑스의 유명 마카롱 브랜드 라뒤레(Laduree) 등 여러 브랜드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기도 했다. 지난해 런던의 론치니 갤러리(Ronchini Gallery)에서 있었던 개인전에서는 그가 최근에 작업한 오일페인팅을 선보이며 개인적 미적 영감, 흥미와 욕구가 어디에서 비롯되는지 보여준 바 있다. 코튼은 1965년 미국에서 출생했으며, 현재 뉴욕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프랑스 루앙 보자르(Beaux Arts)와 뉴욕의 쿠퍼 유니온(Cooper Union), 뉴욕 아카데미 오브 아트(Newyork Academy of Arts)를 졸업했다. 2003년 마리오 디아코노 갤러리(Mario Diacono Gallery), 2008년 메리 분 갤러리(MAry Boone Gallery), 2011년 마이클 콘 갤러리(Michael Kohn Gallery) 등지에서 개인전을 가졌으며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했다http://www.willcotton.com



no.074  November 2012

론 잉글리쉬 Ron English


우리가 경험하는 일상이 그러하듯 잉글리쉬의 작업엔 미국을 대표하는 스타벅스, 말보로, 코카콜라 등의 글로벌 기업의 상징(Symbol) 이미지들이 넘쳐난다. 또 이제는 미국의 대중문화를 대표하는 존재로 자리 잡은 마릴린 먼로, 아브라함 링컨, 심슨, 미키마우스 등 유명인이나 만화·애니메이션 캐릭터 이미지 역시 작가의 단골 소재다. 미국의 반체제 문화의 선구자인 아비 호프만(Abbie Hoffman)의 만화 <심슨가족> 시리즈에 영향을 받았다는 잉글리쉬는 사회구조나 시스템에 대한 비판의식을 작업을 통해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맥도날드의 캐릭터 로날드(<Super Supper>)나 미키 마우스(<Mickey Mouse Last Supper>)를 만찬에서 예수의 자리에 위치시킴으로써 캐릭터가 가진 영향력을 노출하기도 하고, <무슬림 미키(Muslim Mickey)>에서처럼 히잡을 두른 사악한 모습의 미키 마우스를 묘사하면서 대중문화의 캐릭터가 단순한 친구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선전도구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드러내기도 한다. www.popagan da.com



no.075  December 2012

제니퍼 알로라 & 기예르모 칼자딜라 Jennifer Allora & Guillermo Calzadilla


주로 미국과 유럽에서 활동하고 있는 알로라와 칼자딜라는 부부이자 공동작업 파트너다. 1995년부터 함께 작업하고 있는 이들의 작업을 한 마디로 정의하기는 어려운데, 형식적으로는 조각, 영상, 사운드, 사진, 퍼포먼스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내용적으로도 물질과 역사, 문화, 정치 사이에서 발생하는 복잡다단한 관계들에 개념적·은유적·공간적인 다양한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물질이란 절대로 역사, 문화, 정치와 분리되거나 따로 존재할 수 없으며, 흔적으로 남겨 진다.”고 언급할 정도로 생존 흔적에 대해서는 끊임없이 천착하고 있다. 하여 질료에 대한 이해와 실험, 사람의 신체는 이들의 작업의 중심에 있다. 


예컨대 대안적 기념비 작업이었던 <Chalks>에서 작가들은 연약하고 녹기 쉬운 질료 석회암으로 구성된 분필을 등신대의 크기로 만들어 리마, 뉴욕 파리의 공공 광장 곳곳에 놓았다. 그리고 행인들을 초대하여 다 같이 드로잉을 해 분필을 닳아 없애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알로라와 칼자딜라는 푸에르토리코에 살며 작업하고 있다. 1995년부터 함께 작업해온 이들은 2011년에는 제 54회 베니스 비엔날레에 참여해 미국을 대표했고, 2013년에는 독일카셀에서 열린 도큐멘타13에도 참여하기도 했다. 한국에서는 지난해 열린 광주비엔날레에서 <음계(기질)와 늑대(Temperament and the Wolf)>를 출품해 손을 쓰는 직업을 가진 퍼포머들이 관람객들에게 악수를 청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큰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http://www. lissongallery.com/artists/allora-and-calzadilla



no.076  January 2013

올라퍼 엘리아슨 Olafur Eliasson


엘리아슨은 2003년 후반 영국 런던의 테이트 모던(Tate Modern)의 터바인 홀에 <Weather project>를 선보임으로써 일약 전 세계적 스타 작가의 반열에 올랐다. , 공기, 안개 등과 같은 자연과학적 요소와 원리를 적용해 관람객들로 하여금 유사자연을 '고스란히' 체험하게 함으로써 기후와 환경문제를 환기시킴은 물론, 그 심미성으로 관람객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은 것이다. 작가는 과학적 원리와 도구를 사용하여 자연에 대한 모방을 넘어 초현실적인 유사자연을 창조해내거나, 현상을 조작해 유사자연을 대자연의 스케일로 키워내는 등 흥미로운 프로젝트들을 실현해왔다. 2008년 퍼블릭 아트 펀드(PAF)가 의뢰해 인공폭포 <The New York City Waterfalls>를 만들어 맨해튼과 브루클린 해안가를 따라 설치해 그해 여름 동안 관람객들에게 시각적 시원함을 선사했으며, 지난 해 오픈해 4월 까지 선보일 덴마크 루이지애나 현대 미술관(Louisiana Museum of Modern Art)에서의 개인전 <Riverbed>에서는 빙하가 있던 지역을 고스란히 옮겨오기도 했다. 과학적이고 예술적인 사고를 기술에 기반 해 심미적으로 담아내는 그의 작업들은, 건축물부터 사진, 설치 등에 이르기까지 그 스펙트럼이 매우 다양하다. 한편, 최근 재개관한 루이비통 재단에서 컨택트(Contact)’라는 주제로 개인전을 선 보이고 있다.

http://www.olafureliasson.net



no.077  February 2013

알랑 델롬 Alain Delorme


프랑스 파리 출신의 사진 작가 델롬은 중국 상하이에 직접 거주하며 이방인으로서 느낀 중국사회의 한 단면을 담은 작업을 선보이면서 미술계의 이목을 끌었다. 그 대표작이 본지 77호를 장식했던 '토템(Totem)'시리즈로, 작가는 다양한 방식으로 거대한 짐을 옮겨가는 자전거 짐꾼들의 모습을 선보이면서, 그 어느 나라보다 심각한 경제적 양극화를 겪고 있는 중국의 현실을 풍자적으로 드러내보였다. 엄청난 양과 높이로 쌓여있는'made in china' 상품들을 지고 힘겹게 실어가는 자전거 짐꾼들의 모습은 배경을 장식하고 있는 고층빌딩과 대조되어 씁쓸함을 자아낸다. 작가는 상하이의 랜드 마크이자 화려한 자본주의의 상징인 고층건물에 가려진 자전거 짐꾼들과 같은 저임금 노동자들의 빈곤을 또 다른 중국의 토템으로 표현했다. 세태에 대해 풍자하는 작가의 태도는 최근 새롭게 선보인 시리즈 '(Murmuration)'에서도 엿볼 수 있다. 


아름답게 노을 진 깨끗한 하늘에 까만 새떼가 특정한 패턴들을 그리며 춤추고 있다. 자유를 만끽하는 새들의 발레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사진에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서 보면 경악을 금치 못할 일이 벌어진다. 공중에서 떼로 춤을 추던 검은 물체는 새가 아니라 비닐봉지인 것. 그리고 작업들을 다시 살펴보면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인다. 새떼 밑에 뿜어져 나오는 공장의 연기, 끊임없이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포크레인, 전기를 운송하는 송전탑 등 모두 인간의 편의를 위해 자연이 파괴돼가는 모습들이다. 이를 통해 작가는 지나치게 소비를 일삼는 현대인을 비판하고 있다. 1979년 출생한 델롬은 파리에서 작업하며 생활하고 있다. 에꼴 드 이마주(l'école de l'image)를 졸업했으며, 파리 8대학(Paris VIII University)에서 사진전공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지난해 작가는 프랑스 릴에 있는 세드릭 바케빌 갤러리(Cedric Bacquevile gallery)에서 열린 개인전 <Murmurations-Ephemeral Plastic Sculpture>를 통해 신작을 선보였으며, 올해에는 프랑스 크리테이에 있는 맥(MAC)에서 전체 작업 활동을 아우르는 개인전 <Little Dolls-Totems-Murmurations>를 선보일 예정이다. http://www.alaindelorme.com



no.078  March 2013

김하영 Hayoung Kim


인간의 모습을 한 캐릭터들에게서 풍겨져 나오는 기괴(uncanny)한 느낌과 사물화된 인간의 상태에 관심이 있다는 김하영은 빠른 속도로 발전해나가는 현대 과학기술이 현대인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가에 주목한다. 그는 개인성을 상실하고 인공적인 풍경 속에 살아가는 인간 삶의 허무함을 화려한 색과 단순한 이미지로 도식화한다. 화면 안에는 눈동자나 손, 발 그리고 내장 등 신체의 부분들이 해체되어 한데 엉켜있다. 생각해보면 섬뜩함을 자아내는 그의 회화는 한껏 귀엽고 가볍게 묘사되어 역설적 느낌을 자아낸다. 원색적으로 묘사된 이미지들은, ‘캐릭터없는 캐릭터,’ ‘복제된 아이덴티티 등의 의미를 표현하는데, 이는 곧 인간성 상실이라는 대주제로 이어진다. 작가는 홍익대학교 회화과 미술학사 과정을 졸업하고 영국 런던의 로얄 아카데미에서 대학원과정을 지낸 후, 최근 이스트런던대학 예술과 디지털산업학교(The School of Arts and Digital Industries, UEL)에서 박사과정을 마쳤다. 런던을 중심으로 활동하던 작가는 2011년 영국 런던의 43 인버네스스트리트 갤러리(43 inverness-street gallery)에서 두 번의 개인전을 가졌으며, 지난해 서울의 갤러리 압생트에서 국내 첫 개인전(Gallery Absinthe)을 가졌다. 지난달부터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열리고 있는 <젊은 모색>전에서 작가의 작업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http://www.hayoungkim.com



no.079  April 2013

포토그래퍼 할(하루히코 가와구치) Haruhiko Kawaguchi


본지 79호를 장식한 일본 출신의 사진작가 HAL 'Flesh Love'시리즈는 진공압축 된 비닐팩 안의 다양한 연인들을 담고 있다. 이미지가 자못 충격적인 이 시리즈는 2010년부터 2011년까지 약 50여 점이 제작됐는데, 모델들은 작가가 직접 매칭한 커플이다. 그들은 동성과 이성을 가리지 않으며, 각자의 복장이나 제스처로 특정한 서사를 설명한다. 이 작업을 통해 작가는 상호갈등이 없는 인간관계를 표현하고자 했다고 말한다. 비닐팩 안의 세상이야 말로 다양한 사람들이 화해하는 장소이자 전쟁 같은 싸움이 없는 평화로운 세상을 의미한다는 것. ‘사랑이야 말로 사람들이 살아가는데 있어 가장 주제라고 생각한다는 작가는 끊임없이 이 주제에 천착하고 있다. 하여, 비닐팩 이외에도 비좁은 욕조나 러브호텔 등을 배경으로 한 시리즈 작업을 해오고 있다. 일본 도쿄에서 출생하고 자라나 이곳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작가 할은, 2000년 도쿄의 하라주쿠 로쏘(Rosso)에서 처음으로 개인전을 가졌던 작가는 이후 신주쿠의 골든타운(Golden Town), 갤러리 토세이(Galle ry Tosei), 니콘 살롱(Nikon Salon) 등에서 다수의 개인전을 열었으며, 프랑스의 아를과 미국의 샌디에고 등지에서 열린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하기도 했다. http://www.photographerhal.com/eng.html



no.080  May 2013

테오 메르시에 Théo Mercier


메르시에는 회화와 조각, 사진의 영역을 넘나들며 활동하고 있다. 본디 디자이너로 활동했지만 독학으로 예술가가 되는 길을 택해 매튜 바니(Matthew Barney)의 어시스턴트로 일하기도 했다. 그는 작업에서 친숙한 존재들을 미스터리한 존재로 변모시킨 초현실주의적 세계관을 구축한다. 대중을 귀여운 유령들로 표현하거나 반 정도 껍질을 깐 바나나 위에 자그마한 사신이 걸터앉아 있는 등,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물건들을 통해 아이러니와 해학이 가득한 세계를 만든다. 1984년 프랑스에서 출생해 현재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고 있는 이 젊은 작가는 프랑스 파리의 갤러리 가브리엘 모브리(Galerie Gabrielle Maubrie), 릴의 트리 포스탈(Tri Postal), 미국 뉴욕의 엔터프라이시스(Enter prises) 등지에서 다수의 개인전을 선보였으며, 한국에는 2013년 송은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린 <프랑스 유령의 집: 프랑스 젊은 작가전>을 통해 이름을 널리 알렸다. 특히, 해당 전시에서 본지 80호의 표지를 장식하기도 했던 <투명 가족(La Famille Invisible)> 등의 근작을 선보였는데, 작가는 이 작품에서 일반적으로 보이는 가족의 유형을 해학적으로 일그러뜨려 모순과 유머가 가득한 자신만의 세계관을 담아냈다. 지난해에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현대미술상인 마르셀 뒤샹 프라이즈(Marcel Duchamp Prize)’에서 4명의 파이널리스트(Théo Mercier, Julien Prhévieux, Florian Et Michahël Quistrebert, Evariste Richer) 올라 같은  10 파리의 그랑 팔레(Grand Palais)에서 열린 그룹전 <Je ne regrette rien> 참여하기도 했다. 안타깝게도 수상은 실패했다. http://theomercier.com





<no.71~80 표지>




*표지 작가 100 ③에서 내용이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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