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위치
  1. Features
  2. Special Feature
현재 위치
  1. Features
  2. Special Feature

Special Feature

거울 속 거울 속 거울 속 거울

0원
a Mirror in the Mirror in the Mirror in the Mirror

‘거울아, 거울아, 세상에서 누가 제일 예쁘니?’ 계모 왕비가 묻는다. 거울이 그를 비추다가 이내 일곱 난장이에게 둘러싸인 백설공주를 비추고, 이에 왕비는 격분한다. 최근 현대카드가 선보인 16번째 프로젝트 ‘프렐조카쥬 발레단(Ballet Preljocaj)’의 'Snow White'의 한 장면이다. 어릴 적,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음직한 그림형제의 동화 백설공주(Snow White)를 효과적으로 시각화하고 재해석했다는 평가를 받은 이 작품에서, 거울 속의 세상은 ‘슬로우 모션’으로 묘사된다. 진짜 거울 대신 막이 위치하고, 방금 무대 위에서 재현됐던 연기가 막의 이면에서 같은 디테일을 지녔지만 늘어진 시간성으로 재연된다. 거울 안과 밖의 세상이 같지만 다르고, 다르지만 또 같은 모습에 관람객들은 현실과 비현실 사이에 위치하는 오묘한 이질감을 느끼게 된다. 거울의 매커니즘을 차용해 왜곡된 거울 이미지를 공연에 효과적으로 제시한 경우다. 이렇게 거울은 현실을 반영하면서도 왜곡할 수 있다는 특성 때문에 다양한 방식으로 끊임없이 예술작품들 안으로 들어오고 있다. 거울 자체 그대로 작품 안에 들어오는 경우, 매커니즘이 차용되는 경우, 혹은 거울의 반사적 이미지가 재현되는 경우 등 그 방식 역시 다양한데, 이것은 비단 오늘, 내일만의 일도 아니다.
● 기획 · 글 문선아 기자

제프 헤인 'Mobile Mobile' 설치전경 2010 운동용 자전거, 강철 구조물, 운전용 체인, 거울 가변크기
SHOPPING GUIDE

배송 안내

배송은 입금 확인 후 주말 공휴일 제외, 3~5 일 정도 소요됩니다. 제주도나 산간 벽지, 도서 지방은 별도 추가금액을 지불하셔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배송비는 6만원 이상 무료배송, 6만원 이하일 경우 3,000원입니다.


교환 및 반품이 가능한 경우

- 주문된 상품 불량/파손 및 주문 내역과 다른 상품이 오배송 되었을 경우 교환 및 반품 비용은 당사 부담입니다.

- 시판이나 전화를 통한 교환 & 반품 승인 후 하자 부분에 대한 간단한 메모를 작성하여 택배를 이용하여 착불로 보내주세요.


교환 및 반품이 불가능한 경우

- 반품 기간(7일 이내) 경과 이후 단순 변심에 한 교환 및 반품은 불가합니다.

- 고객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멸실 또는 훼손된 경우, 포장을 개봉 하였거나 포장이 훼손되어 상품 가치가 상실된 경우,

  고객님 사용 또는 일부 소비에 하여 상품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 포장을 훼손한 경우 교환 및 반품 불가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전화 상담 혹은 게시판을 이용해 주세요.)


※ 교환/반품 배송비 유사항 ※
- 동봉이나 입금 확인이 안될 시 교환/반품이 지연됩니다. 반드시 주문하신 분 성함으로 입금해주시기 바랍니다.

- 반품 경우 배송비 미처리 시 예고 없이 차감 환불 될 수 있으며, 교환 경우 발송이 지연될 수 있습니다.
- 상품 반입 후 영업일 기준 3~4일 검수기간이 소요되며 검수가 종료된 상품은 순차적으로 환불이 진행 됩니다.

- 초기 결제된 방법으로만 환불이 가능하며, 본인 계좌가 아니면 환불은 불가합니다.(다른 명 계좌로 환불 불가)
- 포장 훼손, 사용 흔적이 있을 경우 기타 추가 비용 발생 및 재반송될 수 있습니다.


환 및 반품 주소

04554 서울시 중구 충무로 9 미르내빌딩 6 02-2274-9597 (내선1)

상품 정보
Maker Art in Post
Origin Made in Korea
정기결제
구매방법
배송주기

정기배송 할인 save

  • 결제 시 : 할인

개인결제창을 통한 결제 시 네이버 마일리지 적립 및 사용이 가능합니다.

상품 옵션
옵션선택
상품 목록
상품명 상품수 가격
Special Feature 수량증가 수량감소 a (  )
TOTAL0 (0개)

할인가가 적용된 최종 결제예정금액은 주문 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벤트

앞선 이야기가 왕비가 거울을 보는데서 시작하듯, ‘거울’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고전적 이미지는 ‘거울을 보는 미녀들’이다. 그 미녀는 티치아노 베첼리오(Tiziano Vecellio)와 디에고 벨라스케스(Diego Vela zquez)의 <거울을 보는 비너스(각각 Venus with a Mirror/Venus at her Mirror)>에서와 같이 여신이 되기도 하고, 피에르-오귀스트 르누아르(Pierre-Auguste Renoir)의 <거울을 보는 소녀(Girl Looking into a Mirror)>에서와 같이 일반적인 여성이 되기도 한다. 그들은 작품 안에서는 스스로 거울과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는 주체이자, 동시에 작품이 완성되면 그것을 바라볼 사람들이 응시할 대상이 된다. 그래서 일까. 거울을 보는 미녀들의 모습은 한껏 자신에게 도취된 모습이다. 그들의 관능적인 자세와 표정은 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 반해 빠져 죽은 나르키소스의 신화를 떠올리게 한다. 


고전 작품들 중에는 거울의 매커니즘을 이용해 비밀을 숨겨놓은 경우도 꽤 있는데, 대표적인 사례로 벨라스케스가 그린 <라스 메니나스(Las Meninas)>나 얀 반 에이크(Jan Van Eyck)가 그린 <아르놀피니 부부의 초상(The Arnolfini Marriage)>을 들 수 있다. 벨라스케스는 작품의 주인공으로 추정되는 왕 부부를 가운데 크게 배치하지 않고 정중앙에 위치한 조그만 거울 안에 흐릿하게 위치시켰고, 얀 반 에이크 역시 부부로 추정되는 두 남녀 사이에 있는 거울 안에 정확히 누구인지 판별하기 힘든 두 인물을 배치했다. 두 작품 모두 거울의 반사 매커니즘을 이용해 화면 바깥의 모습을 효과적으로 묘사했으나, 어떤 목적으로 정확히 정황을 묘사한 것인가에 대해서는 아직도 의견이 분분해 다양한 해석을 낳고 있다. 한편, 때로는 거울의 반사적 이미지를 그대로 재현해 현실을 낯설게 인식케 하기도 한다. 




<Yayoi Kusama: Mirrored Years>(2009.2.24-6.8) 

전시전경 Image courtesy the artist, Yayoi Kusama Studio, 

Victoria Miro Gallery, London and Ota Fine Arts Tokyo ⓒ the artist  




후기 르네상스 시기의 예술가 파르미지아니노(Parmigianino)는 <볼록거울 위에 비친 자화상(Self-portrait in a Convex Mirror)>에서 볼록거울에 비친 자신의 왜곡된 모습을 볼록 구형 위에 그대로 재현한 바 있으며, 에두아르 마네(Edouard Manet)는 자신이 남긴 최후의 걸작 <폴리베르제르의 술집(A Bar at the Folies-Bergeres)>에서 거울 이미지를 이용해 한 화면 안에 여성 바텐더의 모습과 그가 비친 세상의 모습을 동시에 제시하고 있다. 한편, 거울 속에 비친 이미지를 이용해 작가가 하고자 하는 말을 강조하기도 하는데, 일례로 조르주 드 라 투르(Georges de La Tour)는 <참회하는 막달라 마리아(The Penitent Magdalene)>에서 거울 안에 오롯이 타고 있는 촛불만을 현실을 반사하는 진실한 이미지로 담아냄으로써 ‘메멘토 모리(Memento Mori, 죽음을 기억하라)’라는 주제를 효과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렇게 꾸준히 지속되어 오던 ‘거울 이미지’의 사용은 현대에 이르러 폭발적으로 증가한다. 


기술의 발달과 경제적 풍요로 거울조각이나 반사성을 가진 오브제들을 직접적으로 작품 내부에 도입할 수 있게 된 것은 이 폭발적 증가의 한 원인이 됐다. 작가들은 이제 작품 안에서 직접 거울을 사용하고 그 내부로 관람객을 초대하기도 하면서 보다 다양한 이야기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게 됐다. 하여, 거울 이미지로 이야기하게 된 새로운 주제 중 하나가 바로 ‘현대인의 자아 분열적 모습’이다. 시인 이상이 ‘악수를 받을 줄 모르는-악수를 모르는 왼손잡이’로 거울 속의 또 다른 자신을 노래했듯, 야요이 쿠사마(Yayoi Kusama)는 거울에 대한 자신의 편집적 강박증을 그대로 작업방법으로 연결시키며 독특한 자기만의 예술세계를 구축한다. ‘거울방(Mirror Room)’시리즈에서 작가는 거울을 통해 동일한 이미지를 끊임없이 증식시켜, 무한으로까지 만들고 이 속에서 스스로가 사라지는 ‘자기망각(self-obliteration)’의 상태에 도달한다. 




제프 헤인 <Rotating Labyrinth> 

설치전경 2007 거울 외 혼합매체 가변크기 




‘무한’이라는 주제 역시 거울 이미지와 함께 자주 등장하는데, 두 거울을 서로 마주 보게 놓았을 때, 거울들이 서로가 서로를 끊임없이 반사하게 되는 상황에서 연유한다. 이 특성을 이용해 작가들은 ‘영속성’이라는 주제를 노출하곤 하는데, 특히 이 주제에 있어 관람객들을 작업 내부에 위치시킴으로써 그들로 하여금 ‘타인’이 아니라 ‘자신’의 영속성을 (동시에 그 이면의 유한성을) 깨닫게 한다. 

예컨대, 이불은 최근 삼성미술관 리움에서 열린 그룹전에서 천장과 3면의 벽은 거울로, 1개의 벽과 바닥은 반투명 양면거울로 만든 방 구조의 작업 <심연>을 선보였는데, 실제 작업의 크기는 모든 모서리 길이가 3.5m정도에 불과했지만, 그 내부에 들어선 관람객들은 무한히 확장되는 공간에 서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최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마련한 개인전 작품 <태양의 도시II> 역시 거울을 이용한 작업으로, 작가는 거울로 둘러싼 길이 33m, 폭 18m, 높이 7m 규모의 미로를 만들었다. 관람객은 이 커다란 거울 미로 안에서 무한하게 확장되는 공간감과 현실과 가상 사이에 위치한 공간성을 느끼게 된다.   


이승택 역시 최근 갤러리 현대에서 선보인 개인전에서, 거울 방을 설치하여 영속성을 제시했다. 그의 이전 작업이었던 고드렛돌과 나무 조각들은 거울방 안에서 그 이미지를 끊임없이 반복생산해내며 끝없는 공간감을 가진 숲의 절경을 이뤄냈다. 한편, 거울을 도구로 써서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경우도 있다. 최근 폐막한 광주비엔날레에서 큰 인기를 끈 카스텐 횔러(Carsten Höpller)의 <일곱개의 미닫이 문(Seven Sliding Doors)>을 예로 들 수 있겠다. 전공이 과학이었던 작가는 평소 관람객의 신체적, 심리적 감각에 변형을 주어 불확실성에 대한 감각을 자극하곤 하는데, 이번에 선보인 작업에서 작가는 좌우로 열리는 미닫이문 양쪽 면에 거울을 부착해 관람객들이 걸어가는 모습을 계속해서 비추는 끝없는 통로를 만들었다. 직접 참여하여 하나씩 문을 통과하는 관람객들은 설치물을 통과하는 중에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이 작업에 참여하는 다른 사람에 의해 예기치 않게 문이 열리는 순간을 맞이하게 되는데, 여기서 관람객의 시각 영역은 확대와 축소를 반복한다. 이 지각적 증대(intensification)효과는 거울에 비친 관람자의 모습이 무한하게 반복되면서 더 커진다. 



 

전준호 <마지막 장인> 

2012-4 느티나무, 거울 설치, 소설 

31×70×116cm 35×480×415.6cm(pedestal)  




최근 삼성미술관 리움에서 열린 그룹전에서 역시 돋보인 작업이 있었다. 바로 올라퍼 엘리아손(Olafur Elias son)이 이동경로인 계단에 설치한 <중력의 계단(Gravity stairs)>. 평소 자연현상을 접목시켜 색조로 공간을 채우는 작업으로 유명한 그는, 미술관 안의 크지 않은 공간에 조각의 1/4만을 제작하고 거울 반사를 통해 전체 구조를 만들어냈다. 여기에 LED를 이용해 그의 트레이트 마크인 과감한 색조의 빛으로 공간을 채움으로써, 어쩌면 우주보다 더 아름다운 우주공간을 창조해냈다는 찬사를 받았다. 상하가 같은 모양으로 반사되는 이미지가 공간감을 실제보다 한층 더 확대시킨 것이다. 전준호 역시 최근 갤러리 현대에서 선보인 개인전에서, 수많은 삼각형을 이어 붙여 만든 납작한 육각기둥의 거울 설치물 위에 목조의 기도하는 해골상을 선보이면서 메멘토 모리의 주제를 극대화하기도 했다. 한편, 거울 속에 또 다른 세계로의 가능성을 선보이는 작가도 있다. 


최근 문화역서울 284에서 개인전을 가진 최정화는 관람객들로부터 일회용 병뚜껑들을 기증받아 설치한 작업 <꽃의 만다라>를 선보였다. 병뚜껑들이 병렬적으로 설치된 뚜껑 섬 가운데는 조그만 길을 내놓고 그 끝의 전면에 커다란 거울을 설치해뒀는데, 거울은 고의적으로 비춰지는 상을 왜곡시키고 있었다. 하여 관람객이 그 앞에 서면 거울 속으로 이어지는 길 위에 선 자신의 변형된 모습을 발견하게 되는데, 이는 관람객에게 거울 속에 다른 세상이 존재할 것 같은 야릇한 기분을 선사했다. 현실과 가상 사이에서, 관람객은 어느 것이 진짜 모습인지 혼동하게 되는 것이다. 제프 헤인(Jeppe Hein) 역시 다양한 방식으로 거울을 통해 다른 가능성들을 제시한다. <날 따라오세요(Follow Me)>와 같이 주변을 그대로 비추는 거울을 공원에 설치 하여 현실과 가상을 혼동하게 하거나, <거울 벽(Mirror Wall)>에서와 같이 거울에 진동을 주는 방식 등으로 관람객들의 감각을 속이면서, 거울 속에 현실과는 다른 세계를 선보인다. 


이렇게 다양한 방식으로 거울과 거울 이미지가 예술작품 속에 깊숙이 자리 잡다 보니, 이를 이용하여 착시를 형성해 작업하는 작가도 있다. 최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 <대척점의 항구(Port of Reflection)>를 설치한 레안드로 에를리치(Leandro Erlich)는 평소 일상적이고 친숙한 공간을 전복시켜 실재와 환상 사이의 모호함을 부각시키는 작업들을 선보여 왔다. <엘레베이터 미로(Elevator Maze)>에서 살펴볼 수 있듯, 작가는 반사적인 거울 이미지를 반영한 대칭적 설치물을 구성해 놓고 관람객들을 참여시켜 거울 이미지로 착각하게끔 속인다. 타인이 공간에 같이 들어와 거울 이미지의 환상이 깨지면, 관람객은 지각의 확장을 경험하게 된다. 서울관에 설치한 이번 작업에서 그는 다시 한 번 항구에 정박된 선박들과 가로등, 이를 반영한 물그림자를 감쪽같이 완성해내고 관람객들이 덫에 걸리기를 기다리고 있다.    




벨라스케스 <라스 메니나스> 

1656-1657 캔버스에 유채 318×276cm  




한편, 최근 기술이 발달하면서, 거울 이미지들이 드러나는 양상이 일부 영상으로 전환되고 있는데, 방&리(Bang & Lee)와 심아빈의 작업에서 그 단초를 찾아볼 수 있을 것 같다. 방자영과 이윤준으로 구성된 2인 컬렉티브 방&리는 작업 전반에 걸쳐, 현대사회 속 기술편재에 대한 내용을 다루며, 라이트, 광섬유, 컴퓨터 영상 등을 소재로 이들이 결합된 설치작업을 선보여 왔다. 그들은 사적이면서도 공적인 중간 속성의 토론 공간으로서의 거실을 선보이곤 하는데, 거실의 곳곳에는 카메라가 설치돼있다. 녹음된 라디오 소리와 영상이 끊임없이 재생되고 관람객들은 소파에 앉아 이를 감상하는 가운데, 순간순간 화면은 거실에 초대한 관람객의 모습을 급작스레 노출하곤 한다. 관람객들은 화면에 투영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면서, 어느 순간 작업의 내부에 토론자로 위치하게 된다. 


심아빈의 작업에서도 유사한 면모를 찾아볼 수 있다. 평면과 입체를 넘나들며 시간의 흐름과 순환의 과정을 담은 작업들을 유머러스하게 제시해온 작가는 지난해 스페이스 윌링앤딜링에서 연 개인전에서 <탄생>이라는 작업을 선보였다. 작업의 한 부분에서, 무릎 정도 높이에 구멍이 하나 뚫려 있고, 관람객들은 쉬이 그곳을 엿보게 되는데, 한참을 집중해서 결국 보게 되는 것은 몸을 잔뜩 웅크려 구멍을 엿보고 있는 자신의 뒷모습이다. 두 팀의 작업에서 관람객은 주체이자 객체로, 스스로가 거울 이미지의 양면성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실제로 우리의 모습을 직접적으로 인지할 수 없다. 하여 거울이라는 매체 혹은 우리를 비추는 사회적 시선들을 통해서만 비로소 우리 자신을 파악할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떤 매체를 통해 비치는 것이 우리의 진정한 모습일까. 스스로는 영원히 거울과 타자만을 쳐다볼 뿐, 평생 스스로를 제대로 알 수 없을는지도 모른다. 거울 속 거울 속 거울 속 거울. 끊임없이 서로를 반복하고 복제하는 거울 이미지 속에는 어떤 확고한 실재가 없고, 단지 거울만이 있다. 이처럼, 어쩌면 작가들은 거울과 거울 이미지를 통해 ‘우리의 현실도 사실은 끊임없는 서로의 반영으로만 이뤄져 있다’는 사실을 계속해서 노출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게시물이 없습니다

WRITE LIST




메모 입력
뉴스레터 신청 시, 퍼블릭아트의 소식을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이메일 주소를 남겨주시면 뉴스레터 구독에 자동 동의됩니다.
Your E-mail Send

왼쪽의 문자를 공백없이 입력하세요.(대소문자구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