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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아랍 그곳의 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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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Sharjah March Meeting 2014

19세기 처음 등장한 사진은 서구 근대사회와 그 시대적 가치를 대변하는 산물이다. 카메라의 눈을 관통한 빛이 남긴 흔적에서 우리는 이제껏 회화에서는 경험하지 못한 사실성과 순간성이라는 새로운 가치를 발견해냈다. 르네상스 시대 이래, 수많은 예술가들이 그토록 갈망했던 원근법적 재현은 마침내 카메라를 통해 이루어졌고, 리얼리즘에 기반한 재현적 회화가 점차 사라져가게 되는 계기가 됐다. 당시, 산업혁명이라는 거대한 흐름을 따라 기계들이 인간의 노동을 대신했듯, 카메라의 눈이 인간의 눈을 자연스레 대체하기 시작했다.
● 구정원 JW STELLA Arts Collectives 디렉터

Installation view of Susan Hefuna's solo exhibition 'Another Place' Image courtesy of Sharjah Art Found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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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의 중동 및 아랍지역의 현대미술을, 소위 말하는 미술사적 맥락에서 이야기를 하자면, 그야말로 동시대에서 시작에서 동시대에서 끝난다. 그동안 존재했을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 미술에 대한 아카이브가 마치 손에 쥐어지지 않는 모래알과 같이 모호하고 추상적이다. 그도 그럴 것이 그동안 미술이라는 장르와 그에 대한 활동을 뒷받침하고 관리 해줄 수 있는 국공립 미술기관이 부재해 왔다. 크고 작은 미술기관의 홍수 속에서 기관의 역할에 대한 문제점과 개선 방향을 이야기 하는 한국 미술계에서 보면 이해하기 힘든 일이겠다. 사실 이 글에서 중동과 아랍을 하나로 모아 분석하려는 필자의 태도 또한 잘못된 것인지 모른다. 그러나 국제 미술계는 포스트모던이니, 후기 모더니즘이니 해도 아직은 서구 미술계가 구축해온 그림자 안에서 돌아가고 있다. ‘중동’이라는 후기 식민지적인 카테고리와 각각의 지역성이 고루 존중되지 않는 ‘아랍’이라는 문화적 카테고리는 현재 이 안에 속한 20여 곳이 넘는 걸프지역과 아프리카 지역 그리고 남아시아 지역의 이슬람 국가의 미술을 하나로 뭉뚱그려 일컫는 용어이고, 이게 현실이다. 




Fouad Elkoury <Re-Visiting Tarab> 2012 

Colour, 85 mins, film still Image courtesy of Sharjah 

Art Foundation Commissioned by Sharjah Art Foundation




하지만, 이 지역에도 현대 미술의 역사를 그들만의 시각으로 하나씩 둘씩 갖추어 가는 미술 기관이 있다. 아랍 에미리트의 샤르자 아트 파운데이션(Sharjah Art Foundation, 이하 SAF). 샤르자는 1971년 아랍의 토후국 7곳이 모여 건립한, 우리에겐 마냥 신생의 부자나라로만 알려진, 아랍 에미리트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다. 그러나 실제로 샤르자는 5,0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18세기에 알카시미(Al Qasimi)왕조가 샤르자를 다스리기 시작하면서 아랍, 특히 걸프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보전하기위한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현재, 19개의 박물관과 미술관을 보유하고 있으며, 1998년에는 유네스코로 부터 아랍의 문화수도로 지정된 바 있을 정도다. 2002년에 관람했던 카셀 도쿠멘타로에서 현대미술로의 접근에 대한 영감을 받았다고 말하는 후르 알 카시미(Hoor Al-Qasimi)는 2009년 SAF를 발족하면서 국제 미술계에서 급속도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최근, 샤르자의 심장이라 불리는 문화 유적 터에 ‘샤르자 아트 스페이스’가 새로 개관했다. 입구에 위치한 ‘샤르자 얼반 가든(Sharjah Urban Garden)’은 매일 다른 모습으로 진화하는 유기적인 현대미술 프로젝트로, 아티스트, 건축가, 도시 디자이너, 지역주민이 모여 다 함께 만들어간다. 이 지역 현대미술의 역사를 새로이 써가고 있는 씽크탱크(think tank)로서의 SAF의 역할과 미션을 상징하는 듯 하다. 지난 3월 13일에서 16일. 바로 그곳에서 심포지엄 ‘샤르자 3월 미팅(Sharjah March Meeting, 이하 SMM)’이 개최됐다. 매해 전 세계 미술인과 학자들이 모여 아랍에미레이트와 샤르자를 비롯, 중동과 아랍지역의 이슈들을 이야기하는 SMM은 격년으로 개최되는 샤르자 비엔날레의 중요한 브레인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유코 하세가와 (Yuko Hasegawa)는 ‘새로운 문화적 지형도(Towards a new cultural cartography)’를 향한 또 다른 항해를 비엔날레를 통해 제시하면서 전 세계 문화 인류학자들을 샤르자에 모이도록 한 바 있다. 그야말로 그동안 역사가 기술돼온 승자관점의 클리셰를 벗어버리고 각각의 현대미술 활동을 통해 문화적 독창성을 찾아 가자는 이야기였다. 




CAMP <From Gulf to Gulf to Gulf> 2013 Colour, 

83 mins, film still Image courtesy of Sharjah 

Art Foundation Commissioned 

by Sharjah Art Foundation  




이에 대해 ICF(International Curators Forum)의 일원으로 참여한 영국 화이트채플갤러리의 디렉터 이보나 블라즈윅(Iwona Blazwick)은 서양은 나쁘고 비서구는 희생양이라는 태도를 취한다면 서구가 만들어낸 이분법적 오류를 다시 범하게 될 것이라며 SAF의 새로운 시각을 기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SAF의 프로그램 디렉터 주디스 그리어(Judith Greer)는 SAF가 아트 프렉티셔너들과의 일회적인 관계를 지양하고 오랜 기간 관계를 형성하는 하나의 유기적인 아트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이번 SMM의 주제인 ‘지속적인 관계(Sustained engagement)’ 형성을 강조했다. 이를 반영하듯, 올해 SMM에 패널이나 관객으로 참여한 다수의 사람들은 지난 수년간 SAF와 함께 작업했던 아트 프렉티셔너들로 구성이 되어 있었다. ‘함께 가자(Come Together)’이라는 타이틀로 시작된 SMM 2014의 프로그램 구성은 내년 3월에 개최될 제 12회 샤르자 비엔날레를 맡은 주은지 큐레이터가 직접 했다. 내년 비엔날레를 바라보는 하나의 시작으로서, 샤르자를 비롯한 아랍, 그리고 동시대가 맞닥뜨린 정치·사회·문화적인 이슈들을 아티스트와 큐레이터, 문화 소비자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자는 취지를 밝혔다. 본 미팅에서 거론된 중요한 이슈로, 중동 및 아랍지역의 현대미술을 형성해 가는 미술 기관과 현실, 동시대 현대미술의 지역적 뿌리를 찾기 위한 시도 등을 들 수 있다. 




<Sharjah March Meeting 2014> 

Discussion view of ‘From here 3: 

Imagining the future’  




이 중 현대미술에 대한 국가적 지원이 전무한 레바논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레바논은 아크람 자타리(Akram Zaatari), 왈리드 라드 (Walid Raad), 모나 하툼(Mona Hatoum)과 같은 국제적인 아티스트가 있고, 라에드 야신 (Raed Yassin)과 같은 다음세대의 작가들이 계속 쏟아져 나오고 있는 곳이지만, 이 대부분은 디아스포라이다. 레바논 현대미술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는 아시칼 알완, 베이루트 아트센터 등은 모두 큐레이터나 아티스트가 자발적으로 만들어 뜻있는 후원인과 국제기금을 받아 운영하는 사립 기관이다. 크리스티안 토메(Christine Tohme)는 심포지엄에서 “서구 미술기관에서 벌어지고 있는 잣대를 우리에게 들이대는 것은 옳지 않다. 기관(Institution)에 대한 문제점이니 개선방안이니 하는 것들은 우리들에겐 유토피안적 호사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현대미술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전무한 상황에, 매달 쏟아져 오는 실향한 시리아의 아티스트들까지. 이 모두를 어우르기 위해 시급한 대책으로서 기관이라는 구조를 빌어 하루하루를 해결하고 있다”고 꼬집어 말했다. 


SAF가 진행하고 있는 ‘커미션 아트 프로젝트’는 동시대 현대미술에 대한 지역적 뿌리 찾기에 대한 또 다른 행보다. 올해의 SMM에서는 SAF가 그동안 진행해 왔던 타렉 아투이 (Tarek Atoui), 인도 뭄바이의 아티스트 듀오 캠프(CAMP), 압둘라 사디 (Abdullah Al Saadi) 등의 작품을 선보였고, 오픈 회의의 시간을 가졌다. 그 중 캠프가 제작한 80분간의 영상작업 <걸프에서 걸프로(From Gulf to Gulf to Gulf)>(2013)는 관람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 작업은 샤르자의 80% 이상을 구성하고 있다는 인도와 파키스탄 등의 이민자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샤르자가 해상 교역을 시작 했을 때부터 뱃사람의 역할을 해온 그들은 샤르자 근대사의 중요한 한 부분이다. 캠프는 걸프지역의 항구와 항구사이를 항해하면서 2G 카메라폰으로 직접 그들을 영상으로 촬영하고 편집했다. 장장 4년이라는 기간에 걸쳐 그들과 호흡하며 만든 이 영상 속, 몇 평 남짓한 배 안에는 삶의 희노애락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Poster Archive of 

<International Art Exhibition in Solidarity with Palestine> 

Image courtesy of 'Kristine Khouri and Rasha Salti




이외에 ‘아랍 근대 미술사 (History of Arab Modernities in the Visual Arts)’라는 주제로 장기간의 리서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베이루트의 큐레이터 크리트니 코우리(Kristine Khouri)와 라샤 살티(Rasha Salti)가 팔레스타인 현대미술을 테마로 한 리서치를 발표하여 많은 주목을 받았다. 1978년 베이루트의 팔레스타인 자유기구(the Palestine Liberation Organization, PLO)에서 개최됐던 전시를 통해 베이루트의 그것과 함께 했던 팔레스타인 모더니즘 미술의 역사적 현장을 공유했다. 이 전시는 2015년 마드리드의  바르셀로나 현대미술관(MACBA)에서 ‘전시의 역사(History of Exhibitions)’시리즈의 일환으로 재조명될 예정이라 한다. 올해의 샤르자 미팅에서 주은지 큐레이터는 내년의 큐레토리얼 프레임워크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그러나 심포지엄에서 거론된 다양한 논의와 태도들은 그가 정의하는 ‘문화 실천가(Cultural practitioner)’로서의 큐레이팅이란 무엇인가를 짐작할 수 있게 했다. 곧 다가올 비엔날레에서 그만의 색이 어찌 발현될지 기대해본다. 


*중동: 이란과 걸프지역을 포함하는 지역적 구분

*아랍: 이란, 이스라엘을 제외한 중동 및 북 아메리카, 남아시아를 칭하는 문화적 구분.



글쓴이 구정원은 이화여자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영국 시티대학 문화 정책대학원에서 현대미술큐레이팅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제주도립 미술관과 상하이 두어룬 미술관, 프라하 현대미술 페스티벌에서 초청 큐레이터로 활동하였으며, 국내·외 다수의 아트 저널에 글을 기고하고 있다. 또한, 한국과 중동을 연결하는 문화예술 어드바이저로 활동하고 있다.

 www.jwste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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