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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딘버러 아트 페스티벌: 연방, 공동체 그리고 미래를 기억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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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K.

EDINBURGH ART FESTIVAL
2014.7.31-8.31 영국, 에딘버러 곳곳

매 여름 에딘버러는 국제적인 공연예술제인 ‘에딘버러 페스티벌 프린지(Edinburgh Festival Fringe)’와 함께 다채로운 행사로 북적인다. 그 중 하나인 '에딘버러 아트 페스티벌(Edinburgh Art Festival)'은 스코틀랜드 미술의 저력을 알림과 동시에 세계 미술과 교차하고 소통을 도모하고자하는 미술 축제다. 올해로 열 한 번째를 맞이한 행사는 ‘영국연방(The Commonwealth)’을 주제로 역사와 현재, 공동체와 하나 됨을 다뤘다.
● 이주희 영국통신원

Amar Kanwar 'The Sovereign Forest' 2011-2014 Installation view of [Where do I end and you begin] 2014 Edinburgh Art Festival off-site presentation The Old Royal High School Photography by Stuart Armitt Courtesy of Edinburgh Art Festi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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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연방을 출발점으로 선택한 배경에는 글래스고의 ‘영국연방 경기대회(Common wealth Games)’ 유치, 스코틀랜드 분리 독립에 대한 국민투표, 세계 1차 대전 발발 1주년 등 올해 진행 중인 여러 사건이 자리하고 있다. 영국연방은 과거 대영제국식민지로 구성된 국가집단으로서, 정치, 경제, 문화적으로 상이한 53개국으로 구성되어 있다. 영국연방이 정치적인 연합이 결여된, 과거에만 적을 둔 느슨한 집합체라는 사실은, 정치적, 경제적 실리에 기반 한 복수의 동맹체가 현대 국제사회에서 과연 어떠한 의미가 있는지 의문을 갖게 한다. 표면적으로는 우호와 실리를 표방한다고 하나 그 출발이 대영제국의 식민 역사인 만큼, ‘해가 지지 않았던’ 과거에 대한 향수와 대영제국의 일부로서의 존속을 바라는 상징적 의미부여가 크다.




Jacqueline Donachie <Mary and Elizabeth> 

2014 Installation view of <Mary> 2014 

Edinburgh Art Festival commission 

Photography by Stuart Armitt Courtesy 

of the Artist and Edinburgh Art Festival




매년 40여 개의 전시가 에딘버러 아트 페스티벌의 라인업에 포함되지만 그 중 핵심은 ‘페스티벌 프로젝트’에 속하는 시티아트센터의 전시와, 에딘버러의 유적지와 공공장소를 활용한 커미션이다. 올해 시티아트센터의 전시는 실파굽타(Shilpa Gupta)의 동명작에서 따온 ‘내가 끝나는, 그리고 당신이 시작하는 곳은 어디인가(Where Do I End And You Begin)’를 테마로, 영국연방에서 나아가, 공동체와 공동의 부(common-wealth)를 둘러싼 이상과 허구를 탐구하는 것을 목표로 내세웠다. 이를 위해 영국연방 국가 출신의 다섯 큐레이터를 초청, 역사 및 문화적으로 특정한 여러 시각을 제시했다. 영국연방과 식민사의 불가분의 관계 때문에, <내가 끝나는, 그리고 당신이 시작하는 곳은 어디인가>전에 포함된 많은 작품들이 식민 역사에 대한 탐구와 반응을 담고 있다. 나이지리아 출신의 메리 에반스(Mary Evans)는 최신작 <이식/이동(Transpla nted)>에서 유럽에서 자라는 열대식물을 노예제도 이후 서구에 정착한 아프리카인에 대한 메타포로 사용했다.




<Counterpoint> 

2014 Talbot Rice Gallery Installation view 

Part of Edinburgh Art Festival and GENERATION 

Photography by Chris Park Courtesy 

of Talbot Rice Gallery




북미 원주민 출신인 레베카 벨모어(Rebe cca Belmore)는 신체와 그로테스크함을 통해 식민 역사의 폭력과 상처를 폭로한다. 본 전시에 포함된 그의 <와일드(Wild)>는 인간의 머리카락과 비버의 가죽으로 만든 식민시대의 침대로서, 작품이 처음 캐나다에서 공개되었을 때 작가는 그 안에서 예고 없이 잠을 청하곤 했다. 한편, 스위스 태생 우리엘 오로우(Uriel Orlow)의 <베냉 프로젝트(Benin Project)>는 1897년 영국 해군이 베냉의 황동주조 미술품을 모조리 빼앗아간 사건에 주목하여 유물의 강탈과 이동에 담긴 정치적, 경제, 문화적 의미를 사진과 영상으로 풀어냈다. 본전시에서 선보인 몇몇 작업들은 지리적인 범주와 국가적 정체성에 관한 좁은 규정들을 거부하기도 하고 어떻게 이질적인 문화 간의 거리와 차이를 좁힐 수 있는지를 고찰하기도 한다. 뉴질랜드 출신의 스티브 카(Steve Carr)는 2009년도 작품 <번아웃(Burn Out)>을 통해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하위문화와 서정적인 자연 환경을 병치시켰다. 정지시킨 상태에서 바퀴를 회전시킴으로써 연기가 피어오르게 하는 과격한 번아웃 행위는 아름다운 근교를 배경으로 하여 조용하고 시적인 장면으로 탈바꿈한다. 




Shilpa Gupta <Where do I end and you begin> 

2012 Neon Installation view of

 <Where do I end and you begin> 2014 

Edinburgh Art Festival off-site presentation, 

2014 The Old Royal High School Photography 

by Stuart Armitt Courtesy of Edinburgh Art Festival




영국연방에서부터 시작된 공동체에 대한 탐구는 ‘공동의 이익과 소유’라는 보다 정치적이며 경제적인 주제로 확장된다. 옛 왕립고등학교에는 영상, 스틸이미지, 텍스트, 오브제 등으로 구성된 아마르 칸와르(Amar Kanwar)의 <통치자의 숲 (The Sovereign Forest)>이 전시됐는데, 칸와르는 인도 오리샤 주의 개발이 지역 생태와 생계에 미친 악영향을 자연의 자기 치유능력과 함께 영상 에세이로 나타냈다. 에딘버러 아트 페스티벌은 도시의 유적과 공공장소를 활용하여 새로운 맥락과 의미를 찾고자 노력해 왔다. 문화, 관광, 상업 지구로 잘 알려진 로열 마일(Royal Mile)에서 좁은 골목을 따라 내려가면 1460년에 세워진 ‘트리니티 애프스(Trinity Apse)’가 나온다. 옛 교회건물의 일부인 이곳에는 크레이크 코타드(Craig Coulthard)의 <드러머와 드론(The Drummer and the Drone)>이 설치되어 미래 전쟁에서 희생된 로봇 드론(drone, 무인항공기)을 추모하는 파이프와 드럼의 장엄한 추모곡이 울려 퍼졌다.




Ross Sinclair <Real Life, Rocky Mountain> 1996

Installation view CCA Glasgow Courtesy of the Artist  




‘페스티벌 프로젝트’를 제외한 연계전시들은 아트페스티벌의 주제와는 상관없는 전시들로서 에딘버러의 국공립 미술관, 화랑, 극장, 공원 및 기타 공공시설 등에서 열린다. 그 중 하이라이트는 9월 말까지 에딘버러 식물원(Royal Botanic Garden Edinburgh)에서 열리는 이자 겐즈켄(Isa Genzken)의 개인전이다. 장난감, 조화, 마네킹과 같은 레디메이드 오브제를 활용한, 유러머스하면서도 불편한 조각 앗상블라주(assemblage)에서 도시 및 소비문화에 대한 비판적인 풍자가 엿보인다. 이번 <에딘버러 아트 페스티벌>의 주제인 ‘내가 끝나는, 그리고 당신이 시작하는 곳은 어디인가’는 영국연방이 지닌 역사적 맥락과 현대적 고찰을 공동체 및 미래의 개념으로 과도하게 확장시키려한 시도임을 부인할 수 없다. ‘과거를 통해 현재의 의미를 찾고 미래를 기억’하려는 기획 의도에 식민역사, 공공의 이익, 이주, 개발, 환경 등 너무 많은 주제가 이합집산 했고, 그 가운데 일관된 메시지는 퇴색됐다. 올해 행사를 두고 일부에서는 너무 선하고 뻔한 결론을 지닌 기획이라는 비판도 마다하지 않았다. <에딘버러 아트 페스티벌>이 프린지의 성공에 묻어가는 또 하나의 행사라는 오명에서 벗어나려면, 그 시기 전시들을 한데 묶고 기획전이라는 숟가락을 하나 얹은 형태에서 탈피하여, 보다 밀도와 독창성을 지닌 기획과 구성이 필요할 것이다. 



글쓴이 이주희는 런던 크리스티 에듀케이션(Christie’s Education)에서 미술사를 전공하고 한국과 영국에서 큐레이터와 비평가로 일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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