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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당대예술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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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a

Cai Guo-qiang, the ninth wave
2014.8.8-10.26 상하이, 당대예술박물관

상하이당대예술박물관은 문을 연 이래 처음으로 살아있는 동시대 작가의 개인전을 개최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살아있는 중국 작가로서는 최초로 뉴욕 구겐하임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열었던 차이궈창(1957-). 명성에 걸맞게 작가는 도시를 아우르는 큰 스케일의 작품을 선보였다.
● 권은영 중국통신원

'무제(“차이궈창: 아홉 번째 물결” 전시개막 당일 화약연기 작품 제 3막)' 2014 차이궈창 작업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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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미술관 안에서 시작하기보다 미술관 밖에서 먼저 상하이 시민들과 소통의 물꼬를 텄다. 작가는 먼저, 복건성 전통양식으로 지어져 99마리의 동물 인형을 태운 대형 목재 배 <아홉 번째 물결>을 만들었고, 이 배는 전시가 개막하기 전인 7월 12일, 그의 고향 ‘복건성 취안저우시’에서부터 항해를 시작했다. 그리고 17일, 상하이 시 황푸강에 진입한 배는 고층 빌딩이 즐비한 ‘와이탄’을 지나, 전시 장소인 상하이당예술박물관에 도착했다. 이어, 21일에는 화약을 터뜨린 작품 <봄, 여름, 가을, 겨울>이, 24일에는 화약초도 <우리가 없는 와이탄>이 완성됐다. 그리고 전시가 개막하는 8월 8일, 오후 5시. 차이궈창은 8분 동안 황푸강 하늘을 캔버스 삼아 화약을 사용한 장소 특정적 작품 <아홉 번째 물결>을 실현했다.  


전시는 하나의 사건에서 시작한다. 일명 ‘돼지사체사건.’ 지난 2013년 3월, 상하이 황푸강에서는 16,000여 마리의 돼지 사체가 흘러내려오는 기묘한 사건이 발생했다. 집약 축산업 양식과 심각한 스모그, 이상 저온 현상 등 환경적인 요인으로 인해 대규모 양돈 산업이 발달한 ‘저쟝성 지아싱시’ 농가에서 병들고 죽은 돼지들을 황푸강 지류 부근에 무단 투기하면서 벌어진 일이었다. 한국 언론에도 소개된 바 있는 이 사건은 중국 대륙에 큰 충격을 안겼다. 특히, 황푸강은 상하이의 4개 구(펑시앤, 진산, 송장, 민싱)의 식용수 지류였던 점과 일부 사람들이 죽은 돼지 사체를 유통했다는 점이 불거지면서 사건은 일파만파 번지게 됐다. 그로부터 일년…. 일부 판매가 중단 됐던 돼지고기도 다시 유통되고, 사람들은 기억 속에서 상하이 황푸강 돼지 사체 사건을 점차 지워내고 있었다. 


이러한 시점에, 차이궈창은 노아의 방주를 연상시키는 거대한 목재 배에 99마리의 동물 인형을 승선시켜 황푸강을 가로지르고, 백주대낮의 황푸강 하늘에 화려하고 요란한 화약 작품을 선보이며 사람들에게 지난 봄의 돼지사체사건을 환기시킨 것이다. 작가는 지난해 상하이 지역에서 발생한 이 사건이 심각한 환경오염 실상과 실추된 인간성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고 생각했다. 하여, 이번 전시 <아홉 번째 물결>을 통해 사람들에게 태고의 자연과 정신적 고향을 환기코자한 것. 이를 위해 작가는 전시의 대부분을 신작으로 구성하고 공식 개막일 전부터 대형 프로젝트를 시작해 사회 안으로 들어가 사람들과 직접 호흡하며 개막일을 준비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아홉 번째 물결> 작품을 포함, 다양한 매체를 이용한 작품 11점이 미술관 1층과 2층에 선보이고 있다. 중앙 전시장에는 17미터 길이의 커다란 나무배가 전시장을 꽉 채우고 있는데, 배 위에는 팬더, 얼룩말, 낙타, 사자, 호랑이 등 99마리의 동물 인형들이 마치 배멀미를 하는 것처럼 모두 배 밖을 향해 늘어져있다. 




<벽에 부딪히다> 2006 

차이궈창 작업실 제공




인간의 무분별한 개발로 자연이 훼손되어 동물들은 하나 둘 멸종 위기에 직면하고, 이는 뫼비우스의 띠처럼 다시 인간에게 해를 끼친다는 진실을 상기시킨다. 마치 지난해 상하이 황푸강에 떠오른 돼지사체사건처럼 말이다. 작가는 바다 풍경화로 유명한 러시아 작가 이반 아이바좁스키(Ivan Aivazovsky, 1817-1900)의 동명 작품의 영향을 받았다고 진술한다. (러시아 작가들로부터 영향을 받는 것은 지난 세기 러시아 미술의 영향을 받아 사회주의와 사실주의를 발전시킨 중국 동시대 미술의 특징 중 하나이기도 하다.) 그러나 표현방식은 다르다. 이반 아이바좁스키의 <아홉 번째 물결>은 자연 앞에 한없이 나약한 인간의 모습과 난파된 배의 돛대에 뒤엉켜 끝까지 삶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는 절박한 순간을 황금 빛 석양을 배경으로 표현하고 있는데 반해, 차이궈창은 생명력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무기력한 모습의 동물 인형을 통해 비극적인 상황을 역설적으로 차분히 표현하고 있다. 


이러한 양면성은 차이궈창 작품에서 자주 등장한다. 그의 대표적인 작품 소재인 화약 역시 이 점에서 살펴볼 수 있다. 화약이라고 하는 소재 자체가 지닌 ‘파괴’의 상징성은 그의 정확한 계획 아래 장소 특정적 작품으로 ‘창조’되고 있다. 하나의 작품 안에 파괴와 창조의 의미를 모두 함의한 그의 화약 시리즈는 평면 작품으로 변신하기도 하는데, 미술관 2층에 전시된 화약초 <우리는 없는 와이탄>은 무려 27미터에 달하는 그야말로 ‘대형’ 드로잉 작품이다. 작가는 19세기 상하이 화파인 중국화에서 동식물 이미지를 따와서 재구성했다고 밝힌다. 27미터에 달하는 길고 긴 작품 속 이야기는 대략 이러하다. 인간이 자취를 감춘 어느 미래에 또 몇 백 년의 시간이 흐른 후, 자연이 상하이 시를 점령하고 현대화의 산물인 고층빌딩과 동식물이 뒤엉켜 새로운 모습을 하게 된다는 것. 특히, 화면 속 19세기 인문화의 요소들은 당시 비록 풍족하지는 못했지만 자연과 조화롭게 살아가던 선조의 정신을 넌지시 암시한다. 이로써, 무분별한 개발로 자연을 갈취하기 바쁜 현재 우리에게 인류 멸망이라는 극단적인 가설을 시각화함으로써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 


이번 전시에는 대표작들도 함께 선보이고 있는데, 그 중 언론의 관심을 가장 많이 받은 작품은 단연 <벽에 부딪히다>라고 할 수 있다. 2006년 베를린에서 첫 전시를 연 후, 세계 각지에서 선보인 바 있는 이 작품은 99마리의 늑대와 유리벽으로 구성된 설치 작품이다. 이 작품이 처음 독일에서 전시 되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1989년 베를린 장벽은 무너지고, 이듬해 독일은 한국을 지구의 마지막 분단국가로 만들며 통일에 성공한다. 눈앞의 물리적인 장벽은 무너졌지만, 통일 후 독일에는 보이지 않는 장벽들이 여전히 존재했으리라. 실제로 작가는 독일의 격동적인 역사에 착안해 작품을 구상하게 되었다고 서술하고 있다. 또한 벽에 부딪히는 주체가 집단생활을 하는 늑대라는 점을 눈여겨보아야 한다. 무리의 우두머리를 따르며 그의 재량에 의한 집단생활을 하는 늑대가 결국 눈에 보이지 않는 커다란 벽에 부딪히고 마는 작품 속 이야기는 비단 동물의 왕국 이야기로만 여겨지지는 않는다. 지난 20세기 인류가 눈에 보이지 않는 이데올로기를 좇아 끊임없이 전쟁을 일삼으며 서로가 서로를 파괴한 참혹한 역사를 되돌아보게 되는 순간이다.   




<아홉 번째 물결> 2014 

차이궈창 작업실 제공




상하이 당대예술박물관 관장 공앤은 이전에 발전소였던 공간에서 생태 및 환경 문제를 논하는 차이궈창의 개인전을 열었다는 점에서 그의 작품이 갖는 의미가 증폭된다고 강조한다. 실제로 상하이 당대예술박물관 건물은 ‘남시전등장’(1897-1955)을 거쳐 ‘남시발전장’(1955-2007)에 이르기까지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동력을 생산해내며 상하이를 비롯한 중국 전체의 현대화에 앞장서왔다. 하지만 2차 산업을 위시한 경제 발전에서 3차 산업 중심으로 국가 발전 방향이 조정되면서, 이 폐공장은 ‘상하이 엑스포 도시미래관’(2010-2012)을 거쳐 2012년에는 미술관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공앤은 현재 중국 사회의 최대 관심사이기도 한 자연, 환경, 생태 문제를 반성하게 하는 차이궈창의 작품을 통해 대륙은 물론 세계가 한 마음으로 그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길 바란다고 강조한다. 차이궈창의 이번 개인전은 인류가 직면한 지구의 생태 및 환경 문제에 대한 도전이라고 할 수 있을진대, 이 도전이 값진 열매로 결실을 맺을 수 있길 바라본다. 



글쓴이 권은영은 홍익대학교 예술학과 및 회화과 학사, 동 대학원 예술학과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중국 정부 장학생으로 베이징에 소재한 중앙미술학원 인문학원 미술사학과 박사과정 재학 중이다. 한국에서 「중국 현대미술의 문화정체성에 대한 미술사적 고찰」(미술사학보, 2009), 중국에서는「한국 동시대 설치예술의 문화정체성」(중국국가미술, 2012) 등을 발표한 바 있으며, 한국과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현대미술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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