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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엔 반 덴 브룩
Koen van den Bro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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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관으로 형성된 논리

현대미학에서 예술은 형식과 내용으로 나뉜다. 눈에 보이는 예술의 모든 것이 형식에 속한다면, 그 안에 들어있는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는 내용에 속한다. 그러니 하나의 작품을 온전히 이해하려면 형식이 어떤지 먼저 파악해야 하고, 그 다음 안에 담긴 내용을 유추해 살펴야 한다. 코엔 반 덴 브룩의 회화도 마찬가지다. 그가 완성한 색과 형태는 형식이며, 우리에게 주어진 숙제는 여기에 담기는 가치, 즉 내용을 파악하는 것이다. 그런데 절제된 색과 형태에 비해 그 안에 담긴 내용은 만만치 않게 복잡한 까닭에 코엔의 회화를 제대로 읽기란 결코 쉽지 않다. 그는 자기가 생각하는 가치를 형태와 색 안에 보이지 않게 잔뜩 숨겨놓았다. 그리고 그 가치는 표피적인 것에서부터 심층적인 것에 이르기까지 넓은 스펙트럼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그의 회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런 가치의 층을 단계적으로 파악해야 한다.
● 정일주 편집장 ● 사진 Gallery Baton 제공

'Torque Double' 2013 캔버스에 유채 174×170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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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덴 브룩의 회화는 얼핏 단순한 추상회화처럼 보이지만, 그것은 중층적인 단서를 지닌다. 게다가 지난달 한국에서 열린 개인전에서 그는 종전과는 전혀 다른 작품들을 선보임으로써 그 단서를 파악하려는 관객들의 숙제를 더했다. 그가 정한 이번 전시의 타이틀은 ‘Zylon’. 응용 프로그램에 사용되는 액체를 일컫는 용어로, 강도가 높으며 뛰어난 열 안정성을 갖진 Zylon은 Formula1 등의 운전자에게 안전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사용되는 재료다. 이미 2012년 전시에서 ‘Chicane’, ‘Apex’, ‘Yaw’ 등 Formula1의 용어들을 차용했던 반 덴 브룩은 새로 마련한 전시에서 그 개념들과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단어를 제목으로 선택한 것이다. 그의 이전 작업들을 숙지한 이들에게 이번 제목은 어렴풋이 단초를 제공하는데, 황량한 고속도로 주변의 집기들, 인터체인지, 교각, 언제 버려졌는지 가늠키도 어려운 트럭의 잔해, 도로 위 원색 경계선 등 작가가 오랫동안 천착해 온 이미지를 바탕으로 보다 정제된 어떠한 내용을 다뤘을 것이란 힌트를 주기 때문이다. 




<Kwang Bridge #1> 

2011 캔버스에 유채 180×120cm  




신작에 역시 도로 위에서 얻은 갖가지 영감들을 담은 작가는 과거의 전시에서는 인식할 수 있는 주제들을 다뤘던 반면, 더 추상적이고 자율적인 언어로 이동한 작품들을 완성했다. 그는 추상에서 오는 언어를 구성하려 애쓰며 여전히 풍경과 거리의 느낌을 다룬다. 샘플링 된 디지털 디자인과정을 기반으로 작업하는 반 덴 브룩은, 자신이 찍은 사진을 바탕으로 하되 사진의 소스에서 멀어지는 과정을 거친다. 스냅 샷으로 대충 찍은 듯한 사진은 디지털 과정을 통해 추상성이 부여됨과 동시에 이미지의 해체와 강조의 연속 반응으로 반추상에 가까운 결과물을 낳게 된다. 이 과정을 거친 후 그는 캔버스에 이미지를 그린다. 원할 때마다 고칠 수 있도록 항상 밝은 톤으로 작품을 시작하지만, 때때로 밝은 톤의 색은 이미지를 더 모호하게 만듦으로써 작가를 좌절시키기도 한다. 그럴 때면 그는 자신만의 확고한 노하우와 신념을 바탕으로 오히려 자신은 큰 이미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자신하며 대담한 색상들을 덧입혀 형식과 태도를 분명하게 만든다.




<Birds #20> 

2013 캔버스에 유채 200×250cm  




앞서 말했듯, 그는 한껏 달라진 작품을 선보였다. 지난해 『불면증과 온실(Insomnia and Greenhouse)』의 저자이며 저명한 추상 표현주의 학자인 데이비드 안팜(David Anfam) 박사와의 조우는 반 덴 브룩의 작품을 변화시키는데 일조했는데, 그들은 마크 로스코(Mark Rothko), 크리포드 스틸(Clyfford Still), 프란즈 클라인(Franz Kline) 등의 작가와 그 작품들이 왜 오늘날까지 대단히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긴 대화를 나눴다. 대화를 통해 반 덴 브룩은 깨달았다. 그들은 각자 자신들의 언어를 지니고 있고, 작품으로 그 언어들을 번역한다는 사실을 새삼 인지한 것이다. 그는 서둘러 자신의 작품에 이 같은 과정이 어떻게 반영되고 있는지 더듬어보고 동시에 향후 작품을 구상했다. 반 덴 브룩의 작품은 실존주의를 바탕으로 한 작가의 집중력이 어떻게 예술을 만드는가와 연관된다. 그는 정치적이거나 사회적인 이슈를 작품에 직접적으로 다루지 않는데, 그런 까닭에 그림을 보는 이들은 특정한 이슈나 도덕적 관념에 갇히지 않은 채 자신만의 언어로 작품들에 접근 할 수 있다. 그는 분명한 일화를 지니는 것은 자신의 비전을 흐리고 작업을 제한하는 것이라는 철학으로 오로지 큰 그림에 초점을 둔다. 간혹 반 덴 브룩의 작품을 쿠사마 야요이나 이우환, 엘 그레코(El Greco) 등의 거장과 비교하는 이들이 있는데, 그건 아마도 이런 연유에서일 테다.  




<Torque #19>

 2013 캔버스에 유채 88×115cm




사람들로부터 거리를 갖게 하고 다른 사람들이 보지 않는 것들을 볼 수 있게 하는 장소들에서 그는 많은 영감을 얻는다. 대부분 어떤 장소에 다다르면 모두 같은 것을 보고 있는 관광객들로 붐비는데, 사람들이 보고 있는 것이 아닌 보지 않는 것들이 바로 작가의 관심사다. 말하자면 익숙하지 않은 것들 말이다. 천 개의 불상들이 있는 사원에서 찍은 사진을 기반으로 하는 작품인 <Sanjusangendo>은 이 같은 특성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이 작품은 사원이나 그것에 대한 어떤 것도 묘사하지 않는 대신 사람들이 그런 장소들에 남긴 흔적에 초점을 둔다. 이러한 영감을 반영하는 또 다른 작품 <The Edge>나 ‘Dante’s View’ 시리즈도 마찬가지다. ‘Dante’s View’는 미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 중 하나이며 캘리포니아의 데스 밸리(Death Valley)에 위치하고 있다. 작가는 이 경치를 더 아름답게 만드는 것 따위엔 전혀 관심 없이, 모두가 무시하고 있는 커브, 균열, 테두리 및 도로 포장의 조각들처럼 가장자리의 사진을 찍었다. 어떻게 이것들이 미국이나 아시아 등의 대륙에 다른 방식으로 형성되는지에 관한 것만이 그의 흥미를 자극하는 것이다. 




<Torque 32>

 2013 캔버스에 유채 210×140cm




이번 신작들이야말로 런던의 Malborough Contemporary 갤러리, 뉴욕의 Friedman Benda 갤러리, 그리고 브뤼셀의 Greta Meert 갤러리 등 유수의 공간에 선보였던 작품들 중 가장 높은 수준임을 자부하는 반 덴 브룩. 이념이나 이론을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작업보다 직관적인 방식으로 그림을 완성하는 그는, 장소나 사람, 가끔은 자연 속에 있는 것, 자기 자신의 안과 밖에 잠재되어 있는 것으로부터 시각적인 기호를 창조하기 위해 감각을 열어놓는 작가다. 직관을 바탕으로 일정한 논리적 방법으로 재 작업하여 현실화하는 그의 프로세스에서, 직관이란 단순한 감각이 아닌 고도로 훈련되고 끝없는 학습을 통해 얻어진 것이다. 그의 직관은 모든 가치를 총체적으로 계산하는 고차원의 창조방법이기 때문에 사람의 눈이나 머리가 아닌, 마음에 어필한다.  




Koen van den Broek




작가 코엔 반 덴 브룩은 1973년 벨기에에서 태어났다. 르우벤(Leuven)에서 건축학 학사를 마치고 미술로 전공을 바꾸어 앤트워프(Antwerp)의 로열 아카데미 오브 파인 아트와 네덜란드의 아카데미 오브 비쥬얼아트 등에서 수학하였다. 영국 화이트큐브 갤러리(White Cube Gallery)에서 3차례 개인전, SFMoMA(San Francisco MoMA)에서 <Matisse and Beyond: A Century of Modernism(2003)>전을 갖는 등 일찍이 그 만의 독특한 화풍과 예술적 접근 방식이 세계 유수의 갤러리와 뮤지움 등에서 인정을 받았다. 특히, <THIS AN EXAMPLE OF THAT> 전시를 통해 생존해있는 현대미술의 거장인 존 발데사리(John Baldessari(b. 1931))와의 공동 작품 제작 및 개인전(Galerie Greta Meert, Brussels)을 열어 국제 미술계의 호평과 함께 주요 매체와 비평가들의 관심을 이끌어 내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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