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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수
Kim Jun S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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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ell; 소설은 현실 안쪽에 있다

PUBLIC ART NEW HERO
2020 퍼블릭아트 뉴히어로

소설은 현실 안쪽에 있다. 상상은 현실의 특이점을 넘지 못한다. 키네틱아트(Kinetic Art)로 자신의 작품을 소개하는 김준수는 신체 면역 체계에 T- cell1)이 일으키는 오류를 기반으로 가상의 세계관을 설정했다. 이 세포가 일으키는 모순이 작가에게는 꽤 익숙한 현실인 듯 보인다. 이 상상된 세계를 통해 작가는 자신이 만들어낸 형태와 움직임에 관해 이야기한다. 김준수는 2017년부터 ‘T-cell’ 시리즈를 이어오고 있다. 바이러스의 작용에 어느 때 보다 민감한 오늘, 작가가 2018년에 제작한 'T-cell ver3'의 시나리오는 예언적으로 보이기까지 한다. 이 작품 속 내러티브 역시 T-cell이 일으킬 수 있는 교란적 활동에 바탕을 두고 있다. 단, 여기서 작품을 감상하는 관람객은 바이러스로 대치되며 그가 제작한 조각은 이에 반응하는 세포 활동을 표현한다. 이 움직임은 매끈한 철제표면 내부에 탑재된 기계장치를 통해 작동된다.
● 송고은 독립큐레이터 ● 인물사진 작가 제공

'감각의 요소' 2020 dc모니터, 스테인레스 스틸, 7개의 프리즘, 베어링 340×100×300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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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의 센서와 2개의 모터로 이루어진 이 장치는 인간을 바이러스 자체로 인식하고 공격하는 세포 활동을 은유한다. 내부 센서로 측정한 360°의 거리와 높이 값은 작품 외부의 대상을 실시간으로 감지하며 모터를 통해 적절한 방어와 공격태세를 갖춘다. 이 태세 전환은 작품 내부와 외부를 관통하는 91개의 바늘로 즉각 연결된다. 작품의 외형은 납작한 삼각형의 철재가 하나의 단위를 이뤄 만든 동그란 구 형태를 띤다. 단위 사이사이에 설치된 바늘들은 마치 서로 신호를 수신하듯 유기적으로 운동한다. 이것은 바이러스로 설정된 인간을 위협하는 무기인 동시에 그에 더 가까이 다가가게 만드는 하나의 유인체이다.




<ERROR> 2019 

스테인레스 스틸, 스틸, 모터, 카메라 150×150×200cm

 



이렇듯 작가의 작품 대부분은 마치 SF 영화의 한 장면에 등장하는 최신 병기처럼 보인다. 하지만 미래적인 외형과 달리, 작가가 소개한 것처럼 그 기본적 형식은 키네틱아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운동성을 통해 공간에 시간을 도입한 초기 양식인 키네틱아트는 예술과 과학 기술의 융합에서 종종 재조명될 뿐 동시대 현대미술에서 더 이상 새로운 논의의 중심에 있지 않다. 이는 변화하는 기술의 진화와 그에 따르는 물성과 표면의 움직임을 굳이 키네틱아트의 원형에서 찾을 필요가 없기 때문일 것이다. 작가 역시 자신의 조각적 운동성을 하나의 구조적 형태로 제한하지 않으려는 듯하다. 오히려 그는 최근 “VR이나 AR과 같은 가상적 스크리닝 없이도 가상현실에 이끌려 온 것 같은 경험”2)을 일으키는 상황적 연출과 설치에 관심이 많다. 마찬가지로 T-cell의 세계관을 함께 공유하는 <ERROR>(2019)는 이런 매체적 확장성을 더욱 적극적으로 담고 있다. <ERROR>는 면역세포의 오류와 같이 인간을 위한, 인간의 활동이 만든 거듭된 오류에 관한 이야기이다




<T-cell ver3> 2018 스테인레스 스틸, 모터, 

센서 키네틱 인터랙티브 설치 50×50×80cm




이런 질문은 더 이상 낯설지 않지만, 수치적 완결성을 담보로 하는 계산된 기계의 움직임과 미세하게 조정된 빛과 소리의 우연적 조합은 분명, 현실 세계에 매우 이질적인 감각을 만들어낸다. 이는 작가의 또 다른 최근 작품 <감각의 요소>(2020)에서도 발견된다. 이전의 작품들이 치명적인 날카로움을 지닌 외형과 비인간의 고요한 움직임에 기반을 두었다면, 이 작품은 어두운 실내 공중에 매달린 7개의 프리즘이 발산하는 색색의 빛 자체로 공간에 부드러운 변화를 준다. 순차적으로 돌아가는 모터와 베어링, 물체의 각도에 따라 반사하는 단순한 움직임에도 공간은 또 다른 흐름을 맞이한다




<감각의 요소> 2020 dc모니터, 

스테인레스 스틸, 7개의 프리즘, 베어링 340×100×300mm




 

상업적 공간과의 협업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작품에서 작가는 자신의 맥락을 잃지 않으면서도 나머지 작품과 공간에 자연스럽게 안착하는 방식을 발견해낸 듯 보인다. 작가는 이런 협업의 방식에도 꽤 유연하게 반응한다. 실제 내가 만난 그는 이제 막 작업실 바깥의 새로운 사회를 경험하는 듯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감각들을 다양한 방식으로 풀어나가는 데 주저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그래서 각 작품에 어떤 무거운 철학적 사유를 덧입히는 것보다 그가 처음 미술을 접하게 되었던 당시의 상황처럼 우연한 계기와 사건들이 최근 그에게 더 많은 영감을 주는 듯했다.





<Planets> 2019 

스테인레스 스틸, 와이어, 모터 16×16cm 5

 



작가가 말하는 새로운 경험의 산물이 하나의 고정된 오브제와 그 내부의 세밀한 장치 위주였다면, 이제는 이를 둘러싼 사운드와 다양한 설치 방식에 대한 실험에 더욱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여기서도 기존 작품의 제작 과정에서 발생하였던 노이즈와 빛은 중요한 요소가 된다. 음악적 법칙 안에서 만들어진 리듬과 음을 조율하는 대신 작가는 실제 작품 제작을 위한 용접 과정을 활용해 자신만의 사운드를 만들어낸다. 그것은 그가 더 새로운 테크놀로지 대신 물리적인 기계장치를 통해 가상현실을 실제 공간으로 끌어오려고 하는 작업적 성향과도 닿아있다. 


마이크로한 세계의 사건들을 눈앞에 펼쳐 보이는 것, 기체와 같이 공기 중에 흩뿌려지는 가상현실이 아닌 고체 상태의 물질로, 현실의 적확한 실체 안에 그것을 환원하고자 하는 욕구. 다시 이를 손에 잡히는 무언가로 만들어내고자 하는 욕망이 현재 작가에게 작품을 지속하는 가장 큰 원동력이다. 현실과 가상을 오가며 자신이 만들어낸 물질에 이야기를 만드는 방식 역시, 그 동력의 방향타와 맞닿아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현재는 결과적 형태에 대한 확언보다는 그것을 만들어내는 상상의 조건들을 다시 섬세하게 들여다보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조건이 결과로 이어지는 과정은 복잡하겠지만 이러한 시선은 결국 그가 보려는 현실의 안쪽, 상상의 이면을 건드려 줄 것이다. 그 사이를 오가는 반복적 운동성이 그의 작품에서 계속 이어지길 기대해본다. 

 

[각주]

1) T세포(T-cell [thymus derived cell]). 흉선(가슴샘, thymus)에서 유래하는 림프구로, 세포성 면역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의학 간호 약어해설사전』, 임상약어연구회, 2016, 참조

2) 작가 노트 중

 


 

김준수




작가 김준수는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고자신만의 담론을 찾기 위해 창작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물성을 가진 조각적 오브젝트가 VR, AR의 설치 없이도 가상현실과 유사하게 작용하는 체험을 불러일으키고자 하며금속을 주재료로 모듈형 작업 방식과 수치적 완결성에 근거를 둔다국민대학교 테크노디자인대학원 미디어아트 & 테크놀로지 과정을 수료한 그는 서울시 청년예술단문래예술공장복합문화공간 에무 그룹 활동에 참여했다. 2018년 서울문화재단 ‘다빈치 크리에이티브’ 작가로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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