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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경 미디어시티서울 2014 예술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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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부터 시작해 14년, 횟수로 따지면 8번을 거치며 공히, 서울의 대표적인 비엔날레로 성장한 <미디어시티서울>. 올해 열릴 미디어시티서울 2014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는 지휘봉을 잡고 있는 박찬경 감독 때문일 것이다. 정치사회 비판적인 작업과 비평 개진을 통해 소위 ‘포스트-민중미술’이라는 일군의 카테고리를 형성하며, 작가로서도 이미 반열에 올랐다고 평가받고 있는 그. 최근에는 영화 <만신>을 성공적으로 개봉시키며 또 한 번의 변신을 꾀하고 있는 인물인 까닭에 이번 미디어시티서울2014는 미술계의 요주 대상으로 떠올랐다. 박찬경 감독을 만나 미디어시티서울2014에 관한 궁금증을 풀어보았다.


박찬경 미디어시티서울2014 예술 감독이 내세운 이번 미디어시티서울의 주제는 ‘귀신, 간첩, 할머니’다. 으레 거대한 담론을 다루는 비엔날레라는 행사 주제에 이토록 장난스런 단어를 선택한 것은 이례적이다. 너무나 친숙한 이미지가 셋이 모이니, 외려 낯설다. 박 감독은 이 주제를 가다듬기 위해 올해 초 ‘프레비엔날레’를 진행하며 세계 석학들을 한국으로 모았다. 박 감독 자신도 배우고, 이슈 중에서 무엇이 주목도가 높은지 가늠해보기 위해서였다. 재난, 냉전, 탈식민주의 담론, 예술에 관한 근본적인 질문, 아시아와 근대성에 관한 질문 등 많은 이야기가 오고가는 가운데 주제가 구체화 되었다.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을 꼽아달라고 물으니 중국의 석학 왕후이란다. “지역 공동체로서의 아시아를 해체하고, 각 지역 사이의 복잡한 관계망으로 봐야 한다”는 그의 생각이 전시와 작품에 주요하게 반영됐다고.




‘미디어시티 프레비엔날레’ 

왕후이의 강연 중에서

(사진 박찬경 제공)




“이번 비엔날레에서는 전체적으로 역사, 시간을 강조합니다. 귀신, 간첩, 할머니는 역사, 냉전, 여성을 번역해 키워드로 뽑아낸 말이랄까요. 원혼 중에서도 귀신인 것이고, 여성 중에서도 할머니인 것일 것이고, 분단 중에서도 간첩인 것이고.” 박 감독은 이 세 가지 키워드를 근래에 겪은 일과 연결시켜 보면 이해가 쉽다고 말한다. 그러니까 ‘귀신’은 최근의 재난 사건을 생각해볼 수 있다. 3.11 후쿠시마 원전 사태부터 세월호 사건까지 대형사고가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으며 영문도 모른 채 많은 사람들이 사망했지만 또 다시 망각되고 있다. 박 감독은 ‘귀신’이 “한을 가지고 떠난 사람들을 위해 애도한다는 의미”의 키워드라고 설명한다. 공식적인 역사에서 누락되어 있는 피해자, 소수자의 목소리를 듣겠다는 것이다. 박 감독은 오프닝 행사로 굿을 준비해 원혼을 달래줄 예정이라고 한다. 


두 번째 ‘간첩’은 여전히 휴전국인 한국의 현실적 상황과 맞닿아 있다. “분단 이래에 실제로 간첩사건이 많았을 뿐만 아니라, 서로 의심하고 내 편과 네 편을 가르는 것이 분단·냉전사회에서 일반적이잖아요. 분단, 냉전 더 길게 가면 식민지시기까지 이런 것들은 아시아에서 각별하게 공유하고 있는 것이기도 해요. 상호 의심 적대심, 그 사이에서 오가면 정보의 문제, 마녀사냥 등의 문제를 다룰 예정입니다.” 그러니까 ‘간첩’은 아시아의 식민지 피지배 경험과 냉전에 관한 화두를 던지는 주제어다. 3.11 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후 동아시아에 국수주의가 다시 고개를 드는 가운데, 근대성의 뿌리를 다시금 돌이켜보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마지막 주제인 ‘할머니’는 귀신과 간첩의 시대를 견디며 살아온 증인을 의미한다. 박 감독은 “최근 위안부 할머니를 둘러싼 아시아 국가들 사이의 갈등은 전쟁 폐해의 핵심에 여성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일깨워줍니다. 다른 한편으로 한국 전통문화에서 ‘할머니’는 자손을 위해 정화수를 떠놓고 천지신명께 비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요. 이러한 이미지를 민중의 염원이라는 확장된 의미에서 살펴보려고 합니다”고 밝혔다. 




미디어시티 프레비엔날레 허브

(사진 박찬경 제공)




작가 선정은 이런 맥락에서 1차 진행된 상태고 7월 중순에 추가 발표할 예정이다. 박 감독에 의하면 모든 작가들이 세 가지 주제 중 두 가지 이상을 작업 주제로 삼고 있다고 한다. 모두 중요하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다 주목해야 할 작가를 꼽아달라는 요청에 박 감독은 다음의 작가를 댔다. 먼저 배영환은 국내에서 익숙한 작가이지만 한 번도 비엔날레에 참여한 적이 없는 까닭에 기대를 모으고, 양혜규는 신작을 선보인다. 또 에릭 보들레르는 일본 적군파에 속해있던 사람들이 베이루트로 이주해 팔레스타인 해방운동을 하다가 평생 감옥에서 산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를 작품화 했으며, 최원준은 북한 사람들이 아프리카에 가서 독재적 기념비를 세우는 사실을 사진으로 찍는다. 모두 지역 간의 관계에 관한 이야기라 전시에서 중요하다고 박 감독은 밝혔다. 지난 미디어시티서울에도 참여한 바 있는 니나피셔 & 마로안 엘사니는, 전작과 연계해 3.11 이후의 상황에 관해서 업데이트해서 보여준다. 


닐바 귀레쉬는 터키 부근의 미개발 지역인 쿠르드 족 마을에서 뉴미디어가 올드 소사이어티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보여준다. 나이토 마사토시는 70년대 일본의 토후쿠 지방,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있었던 그 지역의 샤먼을 찍은 사진들을 선보인다. 요네다 토모코는 조르게 간첩사건에 주목해 2차 대전의 기억을 상기시킨다. 박 감독은 정은영의 퍼포먼스 또한 기대작으로 꼽았다. 한국영상자료원과 협력해 영화를 릴레이 상영하는 부대행사도 ‘필감 코스’다. 콘셉트에 맞춰서 섹션을 구성했다. ‘미디움’에서는 매체적 실험을, ‘아시안 고딕’에서는 아시아적 전통에서 발견되는 야만적 판타지를, ‘냉전극장’에서는 스파이 다루는 영화를, ‘아시아 다큐랩’에서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한국의 실험적인 인디다큐를 상영한다. 한국의 고전 영화도 상영한다. 박감독이 꼽은 필감 작품은 유현목 감독의 80년대 영화 <장마>. 귀신, 간첩, 할머니가 다 나온단다. 모든 관람은 ‘무료’다.




미디어시티 프레비엔날레 허브

(사진 박찬경 제공)




한편 미디어시티서울과 관련해 들려오는 잡음에 대한 궁금증에 대해서도 물었다. 비엔날레 스텝의 임금 지급이 지체되고 있다는 소문이 귀신처럼 돌았기 때문이다. 박감독은 거기에 대한 잘못이 분명히 있고, 감독으로서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임금 지급이 지체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해결됐고요. 안 주려고 했던 것은 아니고, 비엔날레가 지금까지 위탁사업으로 진행되다가 이번 해 서울시립미술관 직영으로 바뀌면서, 임금 지급에 대한 행정 시스템을 구비 못한 것이 이유라면 이유였습니다. 비엔날레가 한 단계 발전하기 위한 성장통이라고 생각해주세요”라고 밝혔다. 이전 미디어시티서울과는 확연히 다를 듯한 올 행사. 박 감독이 ‘사회적 미디어’의 의미를 고찰하겠다고 발표했듯이, 진보된 테크놀로지를 꾸준히 선보여 왔던 미디어시티서울과 비교해봤을 때 체감온도 차이가 높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박 감독은 이번 전시를 비엔날레와 미디어의 진정한 의미를 되짚어볼 수 있는 기회로 삼고 있다.


“미술계 안팎으로 첨단기술을 사용해 뭔가 어필하는 것은 이제 바라지 않는 것 같아요. 재밌어하지 않는 것 같기도 하고. 어떻게 신기술을 쓸 것인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상업적인 씬에서 밀도 있게 보여주지 못하는 것들을 잘 보여주는 것이 비엔날레의 임무가 아닐까 해요.” 박감독은 미디어라는 말을 해방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미디어는 첨단기술과 주술이 어떤 관계가 있을까, 첨단기술이 정치사회와 무슨 관계가 있을까란 질문을 던질 시기가 되었다고 봅니다.” 그렇다고 전시 자체가 미디어를 반성하는 데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보긴 힘들다. 전시작 중에서는 중 80퍼센트가 영상 비디오를 다루는 작업이기 때문에전혀 뉴미디어아트라고 아니라고 말할 수 없다. 미디어 자체를 생각하는 작품도 있지만 굉장히 최첨단 미디어 기술을 사용하는 작품도 있다고 한다. 




미디어시티 프레비엔날레 허브

(사진 박찬경 제공)




나아가 비엔날레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판정이 우세한 오늘날, 미디어시티서울2014는 어떤 위치에 있냐는 질문에 박감독은 다음과 같이 답했다. “비엔날레라는 것이 국가 대표 선수 전시면 그렇겠죠. 보통 플래그 익스히비션(flag exhibition)이라고 해요. 그런데 오히려 미디어시티서울2014는 반국가중심적이에요. ‘inter-national’이라는 단어의 의미처럼 국가보다는 지역간의 관계를 중시합니다. 주제전 성격이 훨씬 강해요. 비엔날레가 살 수 있는 길은 당대성, 당대의 이슈를 다루는 겁니다. 그런 점에서는 비엔날레가 여전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비엔날레만큼은 그런 큰 이슈를 다룰 수 있는 예산이 있으니까요. 그런데 뭐랄까. 한국사회에서는 토대가 튼튼하지 못한데 큰 행사를 터뜨리려고 하죠. 허영과 선망이 굉장히 강하고 어떠한 면에서 소외감이나 박탈감을 느끼죠. 그런 면에서는 굉장히 주의해야 하죠. 그런 점에서 지역의 리얼리티를 충분히 복합적으로 반영하는 비엔날레가 나와야 합니다. 우리 비엔날레가 사실 규모가 엄청나게 크진 않아요. 이 정도의 중소규모의 비엔날레는 있어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지역적 리얼리티를 복합적으로 반영하는 비엔날레. 이때 지역은 좁게는 서울이지만 넓게는 아시아 전역을 뜻한다. 서울을 정의해보라는 기자의 질문에 박 감독은 잠깐 고민하다가 “(특히 문화예술에서는) 동아시아를 가장 의식하는 도시”라고 답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아시아는 문화적으로 한중일 사이 거의 교류가 없다는 말도 덧붙였다. “저도 전시하면서 대만, 베트남을 처음 가봤어요. 유럽은 다 합치면 50번 가까이 가봤을 텐데 말이죠. 그게 말이 되나 싶어요. 유럽은 모든 전시들이 나라 구분이 없어요. 헬싱키에서 파리작가 전시하는 건 자국전이랑 똑같아요. 그런데 동아시아에서는 한중일 사이에서도 거의 교류가 없어요. 장시간을 공유하고 있는 지역들 사이에서는 정말 놀라운 일이죠. 그거 자체가 식민지의 유산이라고 생각해요. 서구만 바라보고 살아왔기 때문에. 제발 유럽만 바라보고 살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박찬경 감독이 꿈꾸는 이번해 미디어시티서울2014 비엔날레는 ‘아시아 연대’를 생각한다. 전시는 아직까지 식민지 유산이 겹겹이, 광범위하게 쌓여있는 아시아의 억압되고 감춰진 속살을 들춰내는 탈식민주의적 행동이 될 거란다. 오늘 9월, 그 비밀을 만끽할 수 있다.  




박찬경

(사진 박찬경 제공)




박찬경은 서울대학교 서양화과와 캘리포니아 예술대학을 졸업하고 아뜰리에 에르메스, 미국 로스앤젤레스 레드캣(REDCAT), 독일 슈트트가르트 슐로스 솔리튜드 아카데미(Akademie Schloss Solitude)등에서 개인전 및 세계전역에서 다수의 그룹전을 가진 바 있다. 대안공간풀과 마로니에 미술관 등에서 큐레이터로 활동하였고, 2004 년 에르메스코리아 미술상, 2011 년 베를린국제영화제 단편영화부문 황금곰상, 2012 년 에이어워즈 지성 부문 수상 등 약 10 여 차례 수상경력을 가지고 있다. 미술계와 영화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박찬경은 2013 년 에르메스 미술상 심사위원으로 선정되었고, 전주국제영화제 심사위원, Olleh 스마트폰 영화제 심사위원등을 역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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