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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차적응: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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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6.1 - 2021.6.27 Space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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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션과 기억의 장막을 

통과하여 닿는 곳



팬데믹으로 삶의 패턴이 송두리째 뒤바뀐 오늘, 지금과 그때 사이의 격차는 어느 때보다 크게 느껴진다. <시차적응: 기억>은 권도연과 오석근의 작품을 통해 아득했던 기억의 시차를 전복시키고 과거를 현재화하고 있었다. 기술적 증언으로서의 사진은 실제에 대한 진실을 말해주기도 하지만, 그 증언은 한편으로 언제나 불확실한 것에 불과하다. 두 작가는 미완의 기억과 픽션적 요소 사이를 엮는 데 사진의 불완전한 증언을 전유하며, 관람객은 이들이 제시하는 이미지를 통해 임의의 시점 어디론가 빠르게 진입한다. 


권도연은 오랜 과거로부터 미어져 나오는 감각의 어슴푸레한 덩어리를 형태를 갖는 문장과 흑백의 사진으로 남겼다. ‘섬광기억’ 연작의 제목이 되는 ‘콩나물’, ‘여름방학’ 그리고 ‘강릉’은 오로지 그의 유년시절의 사건들과 상응하는 상징적 기호들로, 지금 여기 가시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것들이다. 그는 직접 시간의 조각을 양감을 갖는 오브제로 만져냄으로써 그것을 카메라 앞에 실재하도록 한 뒤, 이를 다시 촬영한다. <SF>는 시간 여행이라는 근대적 환상을 대변하는 타임머신을 무동력 항공기의 도면과 연결 지어 누군가 꿈꿨을 미래의 가능성을 암시하는 이미지로 구축한다. 3차원으로 옮겨진 도면은 말끔한 공백 앞에 다시금 놓이며, 평면과 입체 사이의 지속적인 전복을 담보로 오래된 상상을 소급한다. 가볍거나 속이 빈 피사체의 현존은 사진을 찍는 행위에 선행하는 조건이며, 그가 렌즈 앞에 재연하는 것은 어떤 이의 기억과 꿈이 지칭하는 여러 시간 층위의 주관적인 상태들이다. 그것은 임시로 짜인 형태임과 동시에 불완전한 서사이며, 관람객은 그가 제시하는 장면 앞에서 수수께끼 같은 단서들을 스스로 엮어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좌) 오석근 <Incheon(仁川) 39> 

2019 디지털 C프린트 가변 사이즈

(우) 오석근 <Incheon(仁川) 06> 

2018 디지털 C프린트 가변 사이즈




오석근이 <The Text Book>과 <Incheon(仁川)>을 통해 재현하는 장면 역시 개인의 지난날로부터 도출되지만, 이는 보다 능동적으로 집단과 공동체의 시간을 반증하는 언어에 가깝다. 그의 카메라는 유년기와 성장기를 품었던 삶의 터전을 묵묵히 되짚고 있다. 작가가 다루는 인천뿐만 아니라 모든 도시의 근대화는 필연적으로 삭제와 교체를 겪으며, 그 속에서 철수와 영희로 대변되는 많은 개인들은 과거를 사라지는 풍경 아래에 묻어야 했다. 이제 그곳에 그들은 없다. 그러나 작가와 마찬가지로 누군가는 사그라진 장면을 잊지 않고 있을 것이며, 빈 구가옥과 인적이 없는 동네 뒷골목에 숨어든 철수와 영희라는 대리인을 통해 그 시절 어느 장면을 되새김질할 것이다. 작가는 의도적으로 현실의 기록이라는 사진의 다큐멘터리적 기능을 비현실적 상황과 이접시키는 전략을 통해 도시의 변화상과 그 속에서 누락된 개인과 집단의 역사를 환기시키고자 한다. 누군가 살았을 현실은 일시적으로 무대적 장치가 되고 영화적 서사의 배경이 되며, 어스름이 깔린 도시의 푸르스름한 빛과 뿌연 안개는 연극적 층위를 한층 짙게 한다.


두 작가의 사진에는 픽션의 장막을 통해 현실의 시점으로 다가가는 프로토콜이 작동하고 있다. 그들의 작업은 현실의 포착을 통해 순간을 증명하는 것에서 방향을 역전시키며, 재구성된 무대적 장치를 통해 기억으로 접속한다. 이는 과거를 박제화하기보다 현재화하고자 하는 욕구를 반영하며, 관람객에게 낯선 스펙터클과 수수께끼를 제시함으로써 실제에 대한 진위를 되묻는다. 무형의 진실은 어떻게 기록되며, 사진은 망각과 기억의 수사를 지탱할 수 있는가? 이미 희미해진 시간과 공간의 퇴적층은 재편될 수 있는가? 무엇보다 이들이 구성한 상상의 기호 앞에서 우리는 새로운 미래를 낚아 올릴 수 있는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우리의 질문들은 권도연과 오석근의 사진이 나란히 걸린 전시장에서 얼마간 머무르게 될 것이다.  



*권도연 <섬광기억 #강릉 3> 2021 피그먼트 프린트 19×19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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