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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수 NORMAL LIFE: Be Normal and Peo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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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2021.9.1 - 10.17 2부: 2021.10.23 - 11.28 갤러리애프터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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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감각의 치유



김희수의 작품은 제목이 없다. 고로 그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이름도 알기 어렵다. ‘일상(Everyday Life)’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작가는 그처럼 이름 없는 군상들을 그의 전시 <Normal Life: Be Normal and People>에서 그리고 있다. 사실 일상이라는 개념은 그것을 바라보는 견해에 따라 긍정적으로도 또는 완전히 부정적으로도 받아들여질 수 있는 무엇이다. 현대라는 시점에서 세계의 일상성을 탐구했던 프랑스의 철학자이자 사회학자이며 사상가였던 앙리 르페브르(Henri Lefebvre)는 그것을 일상의 “비참함(Misery)”과 “위대함(Greatness)”이라는 특징으로 해석한 바 있는데, 말 그대로 일상은 주체의 세계에 관한 인식의 태도에 따라 그 자체로 절망이거나 혹은 그 반대로 희망일 수도 있다는 거다. 


이상의 상대적 성질을 내재하는 “일상성(Quotidienneté)”은 그토록 보잘것없고 지루하며 권태로운 반복이라는 비참함으로 비치는가 하면 다른 한편, 이 일상성은 제 완강한 지속성을 기반으로 영원히 멈추지 않고 계속되는 집요한 자생력의 위대한 상징으로 읽히기도 한다. 이와 같은 일상성의 이중적인 성격은 우리로 하여금 그것을 떠날 수도, 그렇다고 언제나 그것에 머물러 있을 수도 없게 한다. 그렇다면 곧 일상성을 둘러싸고 남겨진 선택지는 그 상충의 의미 가운데 결국 이 일상을 어떠한 가치로서 받아들이며 살아가야 할 것인가의 문제일 것이다.




<Untitled> 2021 캔버스에 아크릴릭 168×137.5cm




작금의 상황을 두고 보면, 전 세계를 휩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일상으로의 회귀가 거의 모든 개인과 집단의 큰 목표가 되면서 사실 이 일상성의 자기 충돌적 가치 체계는 재난의 상황이 일으킨 획일화 과정을 통해 무너져 내렸다고 할 수 있다. 안타깝게도 여전히 이 뒤틀린 일상의 비일상적 시국은 이어지고 있으며, 바로 이 시점에서 일상성을 향해 있는 김희수의 ‘무제(Untitled)’ 인물 작업들은 상대적으로 독특한 지위를 점유하게 됐다. 작가가 재현하고자 하는 일상성의 색채는 그가 조성하는 그림의 직관적인 인상에서부터 꽤나 직접적으로 드러난다. 마치 색연필이나 크레파스를 눌러 그린 듯한 질감의 작품들은 그 두터운 윤곽선으로 인해 이른바 한국성을 짙게 표상했던 과거 국내의 근현대 구상회화나 특정한 감성에 초점을 맞춘 삽화 풍의 감상을 상기한다. 


등장하는 인물들은 한결같이 무표정하고 평면적으로 나타난다. 작가는 전체적으로 하나의 화면에 많지 않은 종류의 색을 구사하면서 그 특유의 차분함과 안정감을 한층 깊게 한다. 조금은 단조로운 채색에 비해 인물들의 동세는 자유로운 편이다. 본 전시를 이루는 군상들은 신체의 전체를 담는 전신상(全身像)이나 신체의 일부만을 포함하는 형태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며, 그 자세 역시 기본적인 초상 인물화라고 할 수 있는 고전적인 좌상(坐像)이나 입상(立像) 그리고 와상(臥像) 등 다채로운 표현을 두루 포함한다. 




<Untitled> 2021 캔버스에 아크릴릭 130×130cm




이를 통해 인물들은 그들이 행할 수 있는 움직임을 자유로이 행함으로써 작가가 의지하는 고유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데 일조한다. 그렇듯 김희수는 인물 개개인의 묘사를 추상화하면서 그들이 집중하는 감정을 최소화하면서도, 그와 함께 최대한 대상 인물들이 스스로 자연스럽게 행동을 취할 수 있도록 한다. 이로써 작가는 주변에서 매일 목격하는 ‘평범한 삶(Normal Life)’의 순간들을 그와 가장 유사한 심상을 가시화하는 자신만의 그림체를 매개로 전한다. 그 가운데 김희수는 이 평범한 삶의 순간을 그것이 내포하는 복잡하고 다단한 개별 서사의 무게가 아닌, 지극하게 평범한 무명의 삶이 선사하는 총체적인 안정의 감각을 관람의 차원에서 역설적으로 불러일으킨다.  


누군가는 이러한 작가의 작업을 상투적인 것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겠지만, 일상이 본디 그렇듯 대부분은 그를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완벽히 상반하는 결론으로 우리 곁의 이 평범한 삶을 살아낼 수 있게 될 테다. 김희수의 작업은 어쩌면 모두가 진정 바랐던 평범한 일상이라는 삶에서의 안식이 어떤 감각이었는지를 다시금 환기한다. 특히 지금 바로 여기라는 현재의 시간과 공간 속에서 작가의 작업은 통해 우리가 의도치 않게 망실할 수밖에 없었던, 그 평화로움을 되돌리는 무채하지만서도 동시에 섬세한 감각의 치유를 경험케 한다. 오늘날 우리가 잃어버린 그 무료하고도 편안했던 일상, 김희수의 작업을 보아야 할 이유는 바로 그것 때문으로도 충분할 것이다.  



*<Untitled> 2021 캔버스에 아크릴릭 162×130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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