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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 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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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9.14 - 2021.11.28 아트스페이스 광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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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마저 형상이 될 때


팬데믹의 장기화로 학교와 보육 시설이 문을 닫으면서 돌봄 노동은 고스란히 가정의 몫이 되었다. ‘하하하’ 웃는 소리와 함께 한숨과 한탄의 ‘하-’를 표현하는 전시명은 이러한 상황 속 가정에 대해 느끼는 복잡한 감정을 양면적으로 드러낸다. 9명의 작가들은 감정의 단면을 보여주기보다 가족이라는 공동체 속에서 개인 예술가로서 반듯이 서 나가고자 하는 의지의 결과물을 보여준다. 여성이자 양육자로서 처음 겪는 그 모든 좌충우돌 속에서 이들이 수없이 던진 질문은 무엇인지, 그를 통해 지켜낸 것은 무엇인지, 그것들의 총체가 조형 언어를 찾아 발화하기까지의 여정을 살펴본다.


김희라가 직물로 된 여러 가지 일상품, 옷이나 모자, 가방 등을 기본 구조만 두고 해체하는 작업은 단편적으로 정의 내려진 존재를 한 꺼풀 열어젖히는 시도다. 이렇게 찢긴 직물들은 원래 형체를 간신히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분해되어 더 이상 그 사물의 정체성을 갖지 않는다. 이 직물들은 기능은 갖지 않지만 골조를 유지한 채 익숙한 일상의 요소들과 결합하여 전시장 안에 연출된다. 운동기구를 온갖 것들의 선반으로 쓰는 우리네 모습을 연상시키는 <행거>(2018), 화장실 휴지 걸이에 걸려있지만 사용할 수 없는 <휴지>(1997) 등이 그렇다.




김희라 <옷> 1998-2021

오브제, 설치 가변 크기




이들을 경유하다 보면 작가가 오랜 시간 사물을 무력화시키고 이들의 외침을 시각화하는 데 관심을 기울여 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008년의 작업 두 점도 같은 맥락에 있다. <뒤집어 놓지 마세요>, <절대 가지고 가지 마세요>는 각각 뒤집힌 양말 두 짝 그리고 공중목욕탕 수건을 액자에 박제해 놓은 작업이다. 이들은 모두 가정과 공공시설에서 본연의 역할이 아니라 팻말처럼 말을 하고 있다. 아무리 말해도 가닿지 않은 외침으로서의 사물은 집이나 공동체의 불통을 내포하며 때로 객체화되었다고 느끼는 스스로를 떠올리게 한다. 이때 작가는 실이라는 도구를 통해 물건들에 적극적으로 개입한다. 깔끔하게 정리되지 않은 실은 모자든 한국화든 대상을 가리지 않고 치열하게 덧칠하고 겹쳐져 존재감을 드러낸다. 그렇기에 전시장 모서리를 가득 채운 실타래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사고의 도구인 동시에 그 증거를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매개체다.


근원적인 의미에서 가족을 짚어나가는 시도는 김승희의 단편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호랑이와 소> (2019)에서 우화적으로 드러난다. 호랑이띠 엄마와 소띠인 감독이 목소리와 드로잉으로 등장하는 작품에서, 감독은 홀로 자신을 키워 온 엄마의 시간을 반추해간다. 감독은 엄마가 자신을 낳은 나이가 되어서야 영원히 이해할 수 없을 것 같던 엄마를 비로소 이해해보기로 마음먹는다. 유년 시절을 회고하는 애니메이션은 그러나 한부모 가정에 대해 여전히 뿌리 깊은 차별의 시선을 잔혹하리만치 사실적으로 보여주며 가족에 대해 늘 품어왔던 의문이 실은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인 것이었음을 짚어낸다. 아직 어린아이였던 자신을 스스로 지키고 양육해야 했던 젊은 여성 노동자로서의 엄마를 구술 내러티브와 2차원의 화면 속에 위치시킴으로써 가장 친밀한 존재를 보다 입체적으로 이해해보려는 시도다.




김승희 <호랑이와 소> 2019
컬러 비디오, 사운드 8분 18초



그런가 하면 조영주는 돌봄을 제공하는 사람과 받는 사람 사이에 형성되는 독특한 관계를 움직임으로 표현한 퍼포먼스를 영상화한다. 숨결과 호흡 등을 함께 생생하게 느끼며 신체적으로 접촉하는 둘 이상의 인물들은 때로 서로를 공격하거나 기습하기도 하고 품는듯하면서도 결박하듯 움직임을 옥죈다. 돌봄 주체로서 여성의 물리적 신체성에 대한 사유를 복합적으로 담은 작업이다. 유럽에서 작업할 때는 동양 여성으로서의 정체성에 몰두했던 작가가 귀국하면서 한국 여성의 삶에 관심을 갖고 출산하면서 돌봄을 작업 주제로 다루는 것은 일견 자연스러워 보이지만, 그렇게 변해가는 환경 속에서도 예술가로서의 정체성을 잃지 않기 위해 균형을 잡아 온 이들의 생존 신고 같은 치열함이 엿보이는 것이다.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현실과의 조율을 거듭하는 과정은 결국 생존에의 의지와 닿아있다. 이를 암벽 등반 설치를 통해 구현한 윤주희도 그러하다. 밟고 올라서야 할 클라이밍 유닛들을 살펴보면 작가의 신체 중 가장 약한 부분인 무릎 및 여러 관절의 뼈나 근육 등을 모티브로 삼은 덩어리임을 알 수 있다. ‘어떤 일을 이루고자 하는 의지(意地), 의수와 의족같이 인공적인 사지가 되어 주는 의지(依支), 마음이 기댈 수 있는 대상인 의지(義肢)’를 모두 포함하는 <의지의 의지의 의지>(2019)는 어쩌면 참여 작가 모두가 소망적으로 찾고자 하는 것으로, 전시장에는 일견 각자의 해답이 형상화되어 있다. 가족과는 다른 작가적 공동체가 형성된 전시장에서 새롭게 엮어진 관계성이 새삼스레 빛난다.  



* 정문경 <창백한 유령> 2018 낡은 레이스 커튼, LED 라이트, 혼합재료, 사운드스피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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