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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태_시대를 탐하다 비끗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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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13 - 2021.10.19 토포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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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와 이해,

새로운 길로 들어서는 문


꼭 전시를 보시면 좋겠다는 요청으로 토포하우스의 <변*태_시대를 탐하다 비끗하다>를 보고 잠시 혼란에 빠졌다. 밝은 에너지를 뿜어내는 작품들은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에 대한 밀도 있는 고민이 잘 읽히지 않았고, 재료와 기법의 일관성이 없어 아직 자신의 화법을 찾는 학생의 것인가 싶기도 했다. 그러나 시작하는 학생의 작업으로 보기엔 사이즈가 크지 않은 작업이 갖는 개개의 에너지가 너무 단단했다. 이 전시에 대한 혼란은 작가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를 살펴보며 다소 해소되기 시작했다. 작가는 산업디자인전 대통령상 수상 외 수많은 경력을 가진 변상태 전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과 교수였다. 치열한 삶에서 내려와 은퇴 후 갖게 되는 불안을 작가는 프란츠 카프카(Franz Kafka)의 소설 『변신』에 나오는 주인공의 심정에 비유했다. 하루아침에 벌레로 변해 가족을 부양하는 기능이 없어진 주인공 그레고리는 점차 인간관계에서의 배제를 경험하며 소외되어 간다. 타자를 고려하는 실용적인 디자인 훈련으로 평생을 살아왔을 작가는 그로 인해 억압되었을 자아의 탐구를 변*태라는 이름으로 시도하고 있었다. 카프카가 소설에서 억압되어 있던 감정이 분출되는 형상으로 ‘벌레’라는 사물을 택했듯이, 작가도 수많은 생각과 감정을 사물화된 형상들로 풀어낸다.





<아마도, 틀림없네...!> 2021

캔버스에 아크릴릭 100×80cm




그런데 작가의 다소간 순수한 ‘미술’에의 접근은 전시라는 공적인 장소에서 보여지며 보다 복잡한 문제를 일으킨다. 미술은 미술사, 미술 이론, 미술관과 갤러리와 같은 기반 구조가 존재하고, 이러한 특정 구조 안에서 기능하도록 의도된 사물, 개념, 활동의 생산물이다. 작가는 이 첫 전시에서 이러한 기반구조 안에서 자신의 작업이 어떻게 연계되는지를 좀 더 치열하게 고민하지 않고, 다른 분야의 전문가가 다른 분야에 접근할 때 갖기 쉬운 막연한 환상으로 전시를 구성한 게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었다. 그래서 현대미술의 담론 안에서 그의 작품과 전시가 해석의 대상이 되기까지는 아직 변태의 과정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런 현대미술의 동시대성 관점을 차치하고 작품을 볼 때 눈에 띄는 것은 오랜 기간 디자이너로 활동하며 얻은 탄탄한 시각적 구성 능력과 여기에서 기인하는 작품의 에너지다. 사실 요즘 전시의 문법을 잘 따르고 작품의 개념과 전개, 전시의 구성을 잘 만드는 젊은 작가들이 많지만, 작품 자체의 시각적 에너지를 잘 다루는 작가는 많지 않아 보인다. 전시공간을 점유하고 관람객과 대면하는 작품이 에너지를 응축하거나 발산하도록 활용하는 것은 예술 작가에게 꼭 필요한 능력이다. 시각적인 결과물을 다루는 점에서 디자인과 시각예술이 꼭 다른 과정은 아니다. 디자인은 타자에 의해 목표가 결정되고, 작가는 스스로 목표를 설정한다는 차이가 있으나, 일단 작가가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나면 그 후의 과정은 디자인의 과정과 상당히 유사해진다.




<월광소나타> 2020 합판에 아크릴릭 90×64cm




이러한 점에서 미술 분야에서는 신진인 변*태에게 거는 기대가 생긴다. 작가는 오랜 기간 디자인 철학에서 연결되어 온 유희와 은유, 에로티시즘으로 사물에 표정을 부여하는 작품의 성격을 가지고 있으며, 또 하고 싶은 이야기들, 즉 스스로 이끌어내는 주제와 동기도 가득하다. 이제 필요한 건 작가의 전문 분야인 디자인적 방법론일지도 모른다. 다만 작품 내적인 것만이 아니라 작품이 작동하는 전반적인 기반구조를 연구하고 작가로서 본인의 시대적 문화적 지점을 확인하여 어떤 방식으로 작품을 확장해 지속적으로 대화를 끌어갈 것인가에 대한 전략이다. 미술에 대한 일말의 오해와 환상을 걷어내고 나면 더 명확한 작가의 길이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 그리고 이러한 작가의 행보는 동시대 작가들에게 새로운 질문을 던지는 하나의 문을 열어 줄 수도 있을 것이다.  


* <네이키드 파워> 2020 캔버스에 콜라주 60×100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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