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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필_Beyond the Withe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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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15 - 2021.11.13 호리아트스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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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존재의 암중모색


‘Beyond the Withered’라는 부제로 열린 송필의 개인전은 종말이 선명한 단선적 삶을 넘어 순환하는 식물을 통해 희망을 이야기한다. 죽어 넘어져 속까지 텅 빈 나무에서 돋는 새순들은 경쟁적으로 태양을 향한다. 금속을 용접해 하나하나 붙인 뿌리와 가지들은 물과 빛을 찾아 암중모색하는 수많은 더듬거림을 보여준다. 야광 안료를 이용해 어두울수록 빛나는 삶의 의지를 나타냈다. 고사목에 핀 매화(梅花)를 표현한 ‘레퓨지아-움트다’ 시리즈에서 나무통은 작가가 주워온 실제의 나무를 캐스팅하여 금속으로 만든 것으로, 내부까지 세세하게 사실적이다. 작가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의 궤적인 경이로운 자연적 형태를 그대로 떠내고 싶었던 것이다. 이번 전시의 대표작인 <허공에 뿌리내린>은 1-2mm의 잔뿌리와 나뭇가지를 단조(鍛造)와 용접으로 만들었다. 길이 6m가 넘는 금속으로 만들어진 이 나무는 여러 층이 뚫린 공간에 걸쳐 매달려 있다. 위층에서 보면 뻗은 뿌리와 가지들이 뒤섞인 방사형의 선들이 복잡하게 뻗은 신경망처럼 보인다.


나무의 전형적인 계통수 구조는 관점을 달리하면 횡적인 연결망으로 변모한다. 가지 끝에 꽃망울처럼 붙은 형태는 전지적 시점에서는 흩뿌려진 결절점(nodal point)이 된다. 금속과 크리스털(스와로브스키)로 만들어진 재료 덕분에, 자연을 넘어서 월드와이드웹(WWW) 같은 인공생태계에 대한 비유도 가능하다. 지구상에 생명을 시작하게 한 식물은 생태계의 그물망 구조를 상징한다. 여러 크기의 크리스털은 꽃망울일 수도, 잠시 머금은 이슬이나 비, 눈의 결정체 일수도, 식물의 단면에서 흘러나오는 진액일 수도 있다. 현실에서 뿌리 뽑힌 존재의 이상을 향한 여정에 필연적인 피와 눈물일 수도 있다. 지상에 뿌리를 내리지 않는 나무는 가지와 뿌리의 동형적 관계를 보여줌과 동시에 뿌리 뽑힌 삶, 또는 뿌리까지 벌거벗겨진 실존적 조건을 투영한다. 송필은 그동안 삶의 무게를 짊어진 묵직한 존재를 표현해왔지만, 이번에 방향을 바꿨다. 여기에는 로켓처럼 대지를 박차고 나가는 듯한 비상이 있다. <허공에 뿌리내린>은 선적 표현의 집합체인 경량 구조로서의 나무를 통해 중력으로부터 초월하는 느낌이다.




<나르시시즘> 2020 브론즈와 스테인리스에
야광안료 33×73×165cm




금속조각이기에 결코 그 무게가 가볍지 않겠지만, 크리스털과 스테인리스 반사 표면은 시각적 무게를 경감한다. 실제 나무도 6m가 넘어가면 상당한 기념비적 중량감을 가지는데, 작가는 나무를 공중에 띄워 설치함으로써 나무에 대한 선입견을 전도시켰다. 태양을 향하는 나무의 원초적 운동성은 매해 다시 태어난 제자리에서의 비상을 반복한다. 동물처럼 이동할 수 없기에 생겨난 잠재적 이동이다. 가지만큼이나 풍성한 뿌리는 이러한 아슬아슬한 수직적 지향에 든든한 중심추 역할을 할 것이다. <레퓨지아-움트다Ⅰ>은 속이 텅 빈 죽은 나무껍질에서 돋아난 가지들로, 죽음을 상징하는 수평적 방향과 각을 이룬다. 길이가 다른 가지들은 정지된 가운데 잠재적 동감을 표현하며, 가지 끝마다 멍울진 덩어리들은 재생 또는 환생을 알리는 환희의 기표다. 공기의 미세한 움직임에 찰랑찰랑 반응하는 섬세한 형태다. 작가는 새로 돋은 가지들에 야광안료를 칠해 조명에 따른 변화를 주었다. 그의 작품은 매화라는 모델을 가지고 있지만, 원래 이름도 분류도 없는 자연은 밤낮없이 인간이 보든 말든 자신의 여정을 간다.


<레퓨지아-움트다Ⅱ>에서 쓰러진 나무의 동체를 안팎에서 재현한 덩어리는 그 자체가 조각의 좌대처럼 세로로 자라나는 가지들의 뿌리이자 대지가 되어준다. 동물 또한 식물적 방식을 따른다. <나르시시즘>에서 초식동물의 뿔은 나무의 가지를 반향한다. 작가는 아예 나뭇가지로 동물의 몸체를 만들었다. 왕관처럼도 보이는 자랑스러운 뿔은 나뭇가지가 뿌리의 반영이듯, 거울에 비친 자아에 대한 상상이 된다. 머리와 몸통을 뚫고 자라난 가지들은 신경을 포함한 온 촉수를 곤두세운 고독한 생명의 표현이다. 생존이라는 화두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자연은 보이지 않는 적에 마주하여 전열을 가다듬는다. 이 작품 또한 야광안료가 칠해져 어두운 배경 속에서 유령처럼 홀연히 나타난다. 뿔이 돋은 또 하나의 초식동물 상은 몸체가 육중한 바윗덩어리다. 자연이 이미 만들어 놓은 ‘레디메이드’는 조각가의 선택과 첨삭을 거쳐서 몸통으로 재탄생했다. 그밖에 오뚜기 모양으로 만들어져서 쓰러뜨려도 계속 일어나는 나무는 이번 전시의 주제를 장난스럽게 표현한다.


*<레퓨지아-움트다Ⅰ> 2021 브론즈와 스테인리스에 야광안료 30×290×79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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