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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미술 비하인드 스토리 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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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ces with a Past: New Site-Specific Art in Chaleston
과거가 있는 장소: 새로운 장소 특정적 미술

최근 한국의 공공미술 영역 안에서 각 지역의 독특한 정체성을 회복하기 위한 수단으로 지역성을 강조한 장소 특정적 미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장소의 특성을 강조한 공공미술은 각 지역의 차이를 강조하고 그 동안 잃어버렸던 개별적 장소만의 고유성을 불어넣으면서, 장소의 차별성과 지역의 정체성을 제공하는 유용한 공공 장치로 활용된다. 즉, 지역성을 강조하는 공공미술은 그들 고유의 화법을 통해 지역 공동체의 문제를 드러내고 소통을 가능케 한다는데 그 의의가 있으며, 이는 지난 호에서 다룬 독일 지역의 [뮌스터 조각 프로젝트(Münster Sculpture Project)]로부터 시작되었다. 여기에서 영향을 받아 미국에서도 지역성을 강조한 공공미술이 발생하는데, 찰스턴(Chaleston)에서 발생하고 메리 제인 제이콥(Marry Jane Jacob)이 기획한 [과거가 있는 장소: 새로운 장소 특정적 미술 (Places with a Past: New Site-Specific Art in Chaleston)] 프로젝트가 바로 그것이다.
● 기획·글 문선아 기자

David Hammon 'House of Future' 1991 'Places with a Past: New Site-Specific Art in Chaleston' 'Spoleto Festival USA' 1991 Courtesy of photo John McWillia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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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 캐롤라이나(South Carolina)의 찰스턴은 미국의 남북전쟁 이전에는 노예무역의 중심지였으며, 1861년에는 세계대전이 일어난 곳으로, 말하자면 미국의 역사의 한가운데 있는 도시이다. 지안 카를로 메노티(Gian Carlo Menotti)는 1958년 찰스턴에 스폴레토 페스티벌(Spoleto Festival)을 만들었고, 1991년에는 독립큐레이터인 메리 제인 제이콥(Marry Jane Jacob)을 기획자로 초대했다. 이렇게 우연적 요소들이 겹쳐진 상황에, 미국의 진한 역사를 지닌 찰스턴이라는 장소성이 더해지면서 <과거가 있는 장소>라는 장소 특정성을 대표하는 공공미술 프로젝트가 필연적으로 탄생했다.

메리 제인 제이콥은 실제 장소와 그들의 문화적 과거 사이의 관계를 정립하는 방법으로서 예술가들에게 찰스턴에 대해 연구하기를 요구했고, 그들이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도시의 소외된 지역을 보고 문화·사회·지리적으로 연구해 그 동안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제시하기를, 또한 역사의 주류에 속하지 않은 사람들과 소통하기를 원했다. 그녀의 의도대로 총 23명의 예술가들-Christian Boltanski, Chris Burden, James Coleman, Houston Conwill, Estella Conwill Majozo, Joseph DePace, Kate Ericson, Mel Ziegler, Ian Hamilton Finlay, Gwylene Gallimard, Jean-Marie Mauclet, Antony Gormley, Ann Hamilton, David Hammons, Ronald Jones, Narelle Jubelin, Liz Magor, Elizabeth Newman, Joyce Scott, Cindy Sherman, Lorna Simpson, Alva Rogers, Barbara Steinmen-은 그들만의 장소를 선택해 그곳에 남아있는 과거의 역사적인 흔적을 토대로 작업을 진행했는데, 찰스턴의 사회적·역사적·지리적 특수성은 예술가들에게 두 번 다시없을 작품을 창작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했다.




Anna hamilton <Mike’s Garage> 1991 
<Places with a Past: New Site-Specific Art in Chaleston>
<Spoleto Festival USA> 1991 
Courtesy of photo John McWilliams



작업은 대부분 설치가 주를 이루었다. 18개의 작업들은 찰스턴(Chaleston)의 역사를 바탕으로 제작되었으며, 주로 주변(환경)에 관한 것으로, 찰스턴 지역 곳곳에 위치되었다. 그들은 사진, 음악, 회화, 기록 자료 그리고 다른 재료들을 통해 작업했는데, 그 형상화가 뛰어나서 사람들을 압도했다. 작업들은 시간을 가로질러 그 장소의 과거를 소환하는 듯이 보였으며, 예술가들은 도시 안에서 그곳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해 일종의 자유로움을 느꼈다. 몇 가지 작업을 살펴보도록 하자. 케이트 에릭슨(Kate Ericson)과 멜 지글러(Mel Ziegler)는 역사와 경제, 사회적·인종적 구분에 대한 생각을 반영한 <위장된 역사(Camoflauged History)>를 완성했다. 당시 찰스턴은 역사적 보존을 위해 승인된 일부 색만을 페인트 칠에 사용하게 하고 있었는데, 그들은 서류상으로 그 지역의 외부에 사는 노인과 딸에게 그 승인된 색만을 이용하여 카모플라쥬로 그들의 집을 색칠하게 했다. 색색의 카모플라쥬 패턴으로 칠해진 집에 사용된, 상업적으로 생산된 페인트에는 ‘황무지의 밤색 빨강’, ‘동맹적으로 하나가 된 회색’ 등으로 신랄하게 이름 붙였다.

한편, 조각가 허스턴 콘윌(Houston Conwill)은 에스텔라 콘윌 마조소(Estella Conwill Majoso), 조셉 드파스(Joseph DePace)와 팀을 이뤄 <새로운 찰스턴(The New Charleston)>을 설치했는데, 그들은 지난 십 년 동안의 아프리카계 아메리칸의 역사를 다시 쓰는 원형의 지도모양의 도표를 바닥에 그려 넣었다. 그 도표는 찰스턴 지역의 중학교 설립자인 에수 젠킨스(Esau Jenkins)의 “형제, 자매, 흑·백·황인종 그 누구이든 모두 함께 가게 하소서. 우리는 모두 신의 사람들이니 우리는 함께 가게 되어있습니다.”의 말 등을 포함하는 것이었다. 데이비드 함몬(David Hammon)은 찰스턴의 지역작가, 그리고 토건업자와 함께 찰스턴에 6피트(feet) 넓이에 20피트 높이의 작은 집인 <미래의 집(House of Future)>을 세웠다. 이 건물은 실제 건축물과 분간이 어려울 정도의 크기와 구조를 지녔는데, 주변 거주자들이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작은 공원과 같이 사용되었다. 이 때문에 <미래의 집>은 지역 주민들의 삶의 현장에 개입되었다고 평가된다.




Kate Ericson·Mel Ziegler <Camoflauged History> 
1991 <Places with a Past:
New Site-Specific Art in Chaleston> 
<Spoleto Festival USA> 1991
Courtesy of photo John McWilliams  




또한 그는 담배를 광고하는 흑백 게시판 이미지를 그가 찍은 지역 아이들의 사진으로 바꿨다. 사진 속 아이들이 마치 미래의 집 한 가운데 있는 깃발을 올려다보는 것처럼 사진을 배치했는데, 이러한 그의 작업은 오래된 집과 과거에 대한 이 지역의 자긍심을 나타내는 것이었다. 로나 심슨(Lorna Simpson)의 <다섯 개의 방(Five Rooms)>은 이전에 하인, 노예들이 사용하던 부속건물을 세트로 꾸민 것으로 이 작업은 아프리카 사람들의 찰스턴에서의 경험을 반영한다. 또한 현재의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의 경험과도 연결된다. 그는 5개의 방에 작곡가 알바 로제드(Alva Rogersd)의 5가지 섹션의 오디오 작업을 각각 배치하고 만들어진 5가지 챕터의 이야기를 재현했다. 안토니 곰리(Antony Gomley)의 설치는 1802년부터 1902년까지 찰스턴에 존재했던 오래된 감옥이었던 낡은 7개의 방을 구성하는 작업이었는데, 곰리는 건물의 창문을 모두 열어 바람이 드나들고 빛이 들어올 수 있게 하면서 역사적인 감금으로부터 감옥을 해방시켰다.

어머니가 사우스 캐롤라이나 출신인 조이스 스캇(Joyce Scott)은 <내가 독실한 신자라는 것을 믿어주세요(Believe I've Been Sanctified)>에서 1989년 허리케인 휴고(Hurricane Hugo)의 희생자들을 캐논 파크(Canon Park)의 네 개의 살아남은 기둥의 꼭대기에 있는 낙엽들로 표현했다. 그는 밑에 있는 체인에 검게 탄 몸을 생생하게 상기시키는 나뭇가지를 매달고 어머니의 신발로 감쌌다. 이 작업으로 인해 가장 공공적이었던 캐논 파크는 잠시 문을 닫았어야했다. 안나 해밀턴(Anna hamilton)은 1744년 인디고를 처음 찰스턴에 소개한 엘리자 루카스 핀크니(Eliza Lucas Pinckney) 이름을 딴 길거리에 있는 <마이크의 주차장(Mike’s Garage)>에서 48,000명의 바지와 셔츠 한 점 한 점을 신중을 기해 접어서 무덤처럼 쌓아올렸다. 주차장의 문이 열렸을 때, 자연광 아래서 옷의 무덤은 푸른 빛을 내뿜었다.




Antony Gomley <Old City Jail Site> 1991 
<Places with a Past:
 New Site-Specific Art in Chaleston> 
<Spoleto Festival USA> 
1991 Courtesy of photo John McWilliams  




또 쌓은 옷들 뒤로 돌아가면 하루하루 얇은 파란 책을 지우고 있는 한 퍼포머를 발견할 수 있었는데, 그 책은 예전의 찰스턴 남북전쟁 이전의 노예 시장이었던 중앙시장에서 빌려온 것으로, 퍼포머는 핑크 펄 지우개와 침을 이용하여 책을 뒤에서부터 앞으로 지워갔다. 작업이 진행되면서, 지우개 밥은 계속 쌓이고 한쪽 벽에 세워진 콩자루는 비가 새면서 싹을 내며 썩는다. 습한 날씨에, 공간은 곰팡이 냄새와 축축한 옷 콩의 자연스런 부패로 채워진다. 해밀턴의 흥미는 미국 노동자의 역사에 있었고, 작업은 노동자와 노예의 역사를 은유한다. 리즈 마고(Liz Magor)는 전쟁을 직접적으로 재연을 하고자 했다. 그녀의 남북전쟁 흑백사진은 어머니와 창문을 위한 집(the Home for Mothers, Widows)과 동맹군의 딸(Daughters of Confederate Soldiers), 두 방향을 따라 남북전쟁 도큐멘테이션의 모습을 복제하면서 재연됐다. 마고는 이 작업을 통해 남자들의 전쟁에 대한 환상을 강조하였으며, 오래간 이어져 온 미국인들의 영웅 만들기에 대한 욕구와 정체성을 국가적 재앙으로 위치시켰다.

이처럼 <과거가 있는 장소>에 참여한 예술가들은 찰스턴만의 역사가 묻어있는 장소 구석구석에서 작업을 해나갔고, 지역을 떠나서는 의미가 소멸되는 방식을 통해 관람자들에게 찰스턴만의 고유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한 지역의 역사를 통해 그 지역만의 예술을 만들어낸다는 것은 현재의 지배적인 주류적 규범을 따른다기보다 다양성을 존중하는 차별화된 방법이었고, 동시에 거주민에게는 커다란 소속감을 줄 수 있었다. 또한 이 프로젝트는 역사를 매개로 공동체와의 소통을 시도하면서 이후 공동체 개념이 강조되는 ‘뉴장르공공미술’로 진화하게 되는 발판을 마련했다. 더불어 <과거가 있는 장소>는 1991년 5월 24일 시작되어 8월 24일 종료되었는데 이 기간이 지나고 모든 작업은 철수되었다. 따라서 전시는 일시적인 성격을 지니면서 전시된 작업들을 통한 어떠한 상업적인 성격도 찾아볼 수 없었는데 이는 이전의 공공미술 프로젝트들과 차별화 되는 점이었다. 특기할 만한 것은 찰스턴에서 이 프로젝트가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 찰스턴의 지역성과 관련한 프로젝트가 꾸준히 진행되고  있는데, 2002년 한국작가인 김수자 역시 <A Lighthouse Woman>, <Planted Names>라는 작업으로 참여한 바 있다. 가장 최근의 프로젝트는 <미래가 있는 장소(Places with a Future)>. <과거가 있는 장소>는 이제 과거를 안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길 위에 있는 것이다.




Kimsooja <Planted Names> 2002 
<Evoking History: Memory of 
Water and Memory of Land> 
<Spoleto Festival USA> 2002 
Photo: John McWilliams



[참고문헌]
김지현, 「지역의 특성을 강조한 공공미술에 대한 연구-'장소특정성'개념을 중심으로」,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 청구 논문, 2008
Wilson, Mick, “Retro-Spective: ‘Places with a Past’- New site-specific art in Charleston, Spoleto Festival USA”, 1991, Art & the Public Sphere, Volume 1 Number 1, January 2011, pp. 55-64
http://www.maryjanejacob.org/
http://www.brooklynrail.org/2013/07/criticspage/places-with-a-pastnew-site-specific-art-in-charleston-belongs-to-its-place-and-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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