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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영&그레고리 마스
Nayoungim & Gregory Maa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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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 good as it gets”

꺼꾸리와 장다리, 갈색 눈과 푸른 눈, 과묵함과 수다스러움, 운전면허 없음과 운전면허 있음. 달라도 너무 다르고 색달라도 진짜 색달라 보이는 조합의 두 사람은 사실, 국내에서 가장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작가 중 하나인 듀오 김나영&그레고리 마스다. 요즘 그들의 활동을 보고 있노라면 ‘전성기’라는 말이 아깝지 않다. 현재 열리는 각종 기획전에서 듀오의 이름을 발견하지 못하는 것이 더 어려울 정도니까 말이다. 무엇이 그들을 이토록 매력적으로 만드는 것일까? 귀엽고 앙증맞으면서도, 한편으로 괴기스럽고 유쾌한, 그들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 안대웅 기자 ● 사진 작가 제공

'You Got To Be Like Water' wood, mirror, plastic, cardboard, newspaper collage, humidifier dimensions variabl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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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은 보통 전시 혹은 작품의 제목부터 시작한다. 예를 들어 “그래 맞아, 갈색!”, “일찍 일어난 벌레가 새를 잡는다”, “머리를 써라”는, (이것은 그들의 자료집 「Unfucking Real」의 목차에 나열된 전시 제목을 앞에서부터 3개만 나열한 것이다.) 대부분의 현대미술 작품 해석에 있어 열쇳말 역할을 하는 제목이기엔 너무 알쏭달쏭한 제시문이다. 그 다음의 단계의 혼란은 전시장에 들어서 작품과 조우할 때 발생한다. 작품에서 제목의 단서를 찾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여지없이 무너지기 때문이다. 제목의 의미는 전시나 작품을 통해서 해소되기는커녕, 전혀 맥락을 알 수 없는 허섭스레기처럼 보이는 거대한 설치물로 부터, 혹은 귀엽고 진귀한 컬렉션들의 이종 절합으로 부터, 혹은 아주 잘 만들어진 미니어쳐 조각 등으로부터 보기 좋게 비껴나가며 과잉(over-flow)된다. 관객은 의미를 붙잡으려고 하고, 그럴수록, 제논의 역설처럼, 의미는 동시에 발 빠르게 저만치로 달아난다. 여기에는 대체 어떤 트릭이 있는 것일까? 관객의 대부분은 뭔가 유쾌한 것 같은 어떤 현대미술 작품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는 자신과, 작가의 불친절함을 원망하며, 헛헛한 마음으로 전시장을 나오기 마련이다.



<Psychotic Mickey Mouse> 
wood, artificial fire place, metal, plastic
 250×276×270cm 2007. 
installation view 2011



사실, 김&마스는 “미술의 메시지란 기술적, 이론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단언한다. 오히려 메시지 전달보다 작업에서 중요한 것은 한 영역(domain)에서 다른 영역으로 전이(transfer)하는 것, 다시 말해, 고정된 개념에서 탈주하기 위한 방법론의 창안이다. 여기서 그들이 사용하는 주된 전략은 기호를 인용(quotation)하되, 기호의 내포적 의미(connotation), 그러니까 자의적으로 이미 결정된 언어적 의미 외에 (듀오 스스로가 부여한 의미를 포함해) 사회적으로 형성된 2차적 의미를 크게 긍정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부풀림(inflation)으로써 중심 의미와 주변 의미의 위상을 변화시키고, 그 변화된 의미를 다시 부풀림으로써(re-inflation) 계속해서 변주와 탈주를 시도하는 것이다. 그들은 이것을 “어떤 상황에서 적응하기 위한 ‘기술적인 형식’의 문제”라고 말한다. 김&마스는 상당히 문화적으로 교육을 잘 받은 사람들이다. 그들은 ‘포식자’라고 할 만큼 “고, 저, 싼 것, 비싼 것, 유명, 무명 등을 구분하지 않고 미술뿐만 아니라 문학, 싸구려 문화, 다른 작가의 작업에 이르기까지,” 여러 종류의 문화를 섭렵했으며, 그것은 때로는 영감으로 작용하며, 때로는 문제 해결의 도구(gadget)가 된다.

잠깐 여기서, 더 말을 잇기 전에 나는 이 듀오가 상당히 의도가 분명한 편이며, 관계적 맥락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먼저 밝힌다. 그들은 “필요하다면 작품이 말을 건다”고 믿지만, 그렇다고 작품의 몰이해를 바라는 것은 아니다. 사실, 맨 처음의 소통은 서로 다른 문화사적 배경을 가진 듀오 서로의 문제이며, 관심사가 어떤 지점을 공유하고 있더라도 또 한편으로 많이 다르다는 점을 감안하면, 둘의 “소통을 거쳐 완성된 작업은 관계 맺을 준비가 되있는 상태”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듀오의 이런 점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다양한 문화적 레퍼런스를 ‘소통’ 가능하게 하는 이점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 작업에서의 행간 맥락을 파악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에, 한 예로서, 조심스럽게 김&마스의 작품 <정신병자 미키마우스(Psychotic Mickey Mouse)>(2007)를 지금부터 살펴보려고 한다. (이 작품은 2011년도 문화역 서울284의 기획전 <카운트다운(Countdown)>에서 재현되기도 했다.) 아무런 정보 없이 처음 이 작품을 대하면, 거대한 크기와 너저분함의 추상적 조합에 놀라게 된다.



<Sunlight Collector> 2005



첫 인상을 뒤로 하고 작품을 보면 여러 미술사조의 혼종적 경향을 발견할 수 있다. 작품은 크게 3등분으로 나뉘는데, 제일 하단 칼 안드레 류의 반짝이는 미니멀 평판 위에 기단 역할을 하는 (이글이글 타고 있는) 모조 아궁이가 놓여있으며, 그 위에 아르테 포베라를 연상시키는 조각이 서 있다. 조각 위에 흩뿌려진 까만색 물감의 흔적에서는 꼭이나 잭슨 폴록의 추상표현주의 그림을 떠올리고야 만다. 그리고 팝 컬쳐의 원형을 보존하고 있는 (미키의 것으로 추정되는) 눈 달린 모자가 눈치를 보며 그 뒤의 벽에 걸려있다. (또 작업노트에 따르면, 미키의 귀로 추정되는 부분에서 아래로 하강하고 있는 목재는 호쿠사이의 그림에서 영감을 받은 폭포라고 한다.) 여러 가지 사조 가운데서 빠르게 흔들리고 있는 조각의 형식을 논외로 치더라도 내용을 짐작해보기 위한 최소한의 힌트는 어디 있는 것일까. 비밀은, 다름 아닌 (우리를 배신한 것 같았던) 제목에 있다. 작품과 아무 상관없어 보이는 제목 ‘정신병자 미키마우스’는 팝 아이콘을 상징하면서도 사실, 작품을 1933년의 흑백의 오래된 미키마우스 시리즈 <The Mad Doctor> 이야기로 이끈다.




<Neon Watefalls>
 (installation view) bronze, light 2012  




미키마우스가 미치광이 박사에게 잡혀 몰모트로서 고생을 하는 꿈을 꾸다가 잠에서 깨는 내용인데, 김&마스는 미키의 꿈을 현실로 전치시켜, 미치광이 박사의 실험 이후 미쳐버린 미키마우스의 모습을 상상하며 다른 버전의 이야기로 바꿔버린 것이다. 여기까지 왔다면 다시 미키를 보자. 미키는 옷걸이로 보이는 목재 기둥들의 엉성한 접합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삐죽삐죽 튀어나와 있는 기둥 사이로 나선모양의 소용돌이(spiral)가 조각의 최상단까지 중요한 비중으로 서있다. 히치콕을 굳이 거론하지 않더라도 기둥과 소용돌이가 남근적 의미로 사용됐다는 것은 분명한데, 그렇다면 아궁이 기단은 아마도 미키를 ‘뜨겁게’ 도와주는 역할일 것이고, 뜨거운 추상으로서의 ‘드리핑’은 그 오르가즘의 분출로 해석된다. 남은 것은 바닥의 미니멀 조각인데, 이 평판의 정체는 다름 아닌, 그들의 2005년도 작업 <태양열 집열판(Sunlight Collector)>이다. 종합하면, 결국 ‘후끈’ 달아오른 팝 아이콘의 상황을 여러 가지 미술사조와 오브제, 심지어 자신의 옛 작업을 가지고 와서 ‘미치도록’ 반복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작업의 궁극적 의미는, ‘미친 자본주의의 오르가즘의 원천이자 원동력으로서의 예술’ 쯤으로 해석될 수 되겠다.




<Cottae & Radio Station> 
(installation view) 2010  



한편, 김&마스는 현재 ‘킴킴갤러리’를 통해 기존의 전시방법과 미술의 경제구조에 질문을 던지는 실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킴킴갤러리는 6월 현재, 더글라시즘 페스티벌(Douglasism Festival)을 위해 영국과 벨기에의 작가들과 기관들을 방문, 자료를 수집 중이다. 더글라시즘 페스티벌은 문화사조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2013년, 작가 더글라스 파크를 촉매로 파생된 작품 수백 점을 통해 문화적 -ism을 실험한는 기획으로, 2013년 10-11월 서울의 5-6개 장소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루어질 예정이다. 문제의 인물인 더글라스 파크는 물론, 30여명의 동료 작가들과 기관들이 참여하고 그 중 몇은 내한하여 현장에서 새 작품도 제작할 예정이라고 한다. 김&마스가 준비하는 10월이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김나영&그레고리 마스



김나영&그레고리 마스는 <COUNTDOWN>(문화역서울284, 서울, 2011), <POWR MASTRS: Lounge Project>(아트선재센터, 서울, 2011), <THE EARLY WORM CATCHES THE BIRD>(공간 해밀톤, 서울, 2010), <THE BEST NEIGHBORHOOD>(Art Osaka, 오사카, 일본, 2010), <SURVIVAL OF THE SHITEST>(3 bis f lieu d’art contemporain 액상프로방스, 프랑스, 2009), <YOU GOT TO BE LIKE WATER>(Ox warehouse, 마카오, 2009), <AH, SORRY… MY LEG… WAIT… OOH, THAT’S BETTER. WHERE WAS I>(Le Bureau d’Art et de Recheche 루베, 프랑스, 2009), <OH, BABY I LIKE IT RAW, Stadthaus Museum Lichtenberg>(베를린, 독일, 2008), <DON’T HASSLE THE HOF>(Galeie du Jour Project Room 파리, 프랑스, 2008) 등 다양한 나라의 도시에서 다수의 개인전을 보였다. 김나영은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와 프랑스 파리 국립미술학교, 그레고리 마스는 프랑스 파리 국립미술학교, 파리 조형예술 인스티튜트, 네델란드 얀 반 아이크 아카데미에서 수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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