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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 Mua Ka Muri: 우리는 미래를 향해 거꾸로 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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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stralia

The 10th Asia Pacific Triennial of Contemporary Art
2021.12.4-4.25 브리즈번, 퀸즐랜드 아트갤러리

● 김남은 호주통신원 ● 이미지 Queensland Art Gallery | Gallery of Modern Art 제공

‘The 10th Asia Pacific Triennial of Contemporary Art (APT10)’ 4 Dec 21 - 25 April 22 Queensland Art Gallery | Gallery of Modern Art, Brisbane Installation view of Vipoo Srivilasa 'Shrine of Life', 'Benjapakee Shrine' 2021 Mixed-media installation with five ceramic deities Installed dimensions variable Commissioned for APT10 Purchased 2021 with funds from the Contemporary Patrons through the QAGOMA Foundation Collection: QAGOMA Photo: Chloë Callistemon, QAGO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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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오리족 노래가 흘러나오는 흑백 슬로우 영상 <Ka Mua Ka Muri>(2020)는 고요하면서도 몽환적인 아름다움으로 보는 이, 아니 듣는 이의 뇌리에 깊이 각인되는 작품이다. 이국적인 언어로 이루어진 노래와 느리게 흘러가는 시퀀스 앞에서 ‘과거-현재-미래’로 이루어진 시간 개념은 무의미해지고 만다. 뉴질랜드 예술가이자 작가인 섀넌 테 아오(Shannon Te Ao)의 비디오 설치 작품 <Ka Mua Ka Muri>는 ‘제10회 아시아 태평양 현대미술 트리엔날레(Asia Pacific Triennial of Contemporary Art, 이하 APT10)’의 메시지를 압축적으로 표현하는 듯하다.


뉴질랜드 마오리족 언어로 ‘우리는 미래를 향해 거꾸로 걸어간다’는 의미를 지닌 이 문구는 미래주의에 대한 마오리족의 철학과 세계관을 보여준다. 퀸즐랜드 아트 갤러리(Queensland Art Gallery | Gallery of Modern Art, 이하 QAGOMA)의 큐레이터 타룬 나게시(Tarun Nagesh)는 ‘APT10’을 통해 현대미술이 미래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관점과 함께 앞으로 예술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자 했다. 그리고 이를 위해선 과거를 되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했다. 오래된 문화와 관행을 현시대에 맞게 재현하기 위해 나게시는 서구의 문명이 유입되기 전, 즉 식민지 이전의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원주민들의 세계, 퍼스트 네이션(First Nations)에 주목한다.




‘The 10th Asia Pacific Triennial of Contemporary Art

(APT10)’ 4 Dec 21 - 25 April 22 Queensland Art Gallery |

Gallery of Modern Art, Brisbane Installation view of

Vipoo Srivilasa <Shrine of Life>, <Benjapakee Shrine>

2021 Mixed-media installation with five ceramic

deities Installed dimensions variable Commissioned

for APT10 Purchased 2021 with funds from the

Contemporary Patrons through the QAGOMA

Foundation Collection: QAGOMA Photo:

Chloë Callistemon, QAGOMA




1993년 브리즈번에서 시작된 이래 30년 동안 지속된 QAGOMA의 최대 행사인 APT가 어느덧 10회를 맞이했다. 그러나 기념비적인 축제가 돼야 마땅했던 ‘APT10’은 코로나19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여건 속에서 준비됐다. 퀸즐랜드의 국경이 오랫동안 폐쇄된 탓에 타국은 물론 호주 내에서도 이동이 어려웠던 점이 최대 난제였다. 예정된 150여 명의 참가자 중 단 네 명만 브리즈번에 있었을 정도로 예술가들의 출입국이 자유롭지 않았기 때문에 APT의 개최 여부조차 불투명했다. 상황이 시시각각 변하면서 준비 기간 또한 3년에서 절반으로 줄었고 QAGOMA의 큐레이터들과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외부 큐레이터들은 단기간에 집중적인 연구를 거쳐 작가와 작품을 다시 고려해야만 했다. 어찌 됐든 우여곡절 끝에 ‘APT10’의 주사위는 던져졌다.


‘APT10’은 크게 예술과 삶을 형성하는 깊은 역사, 현재의 위기, 문화적 교류 등에 초점을 두고 있다. 그러나 지난 모든 APT와 마찬가지로 이번 트리엔날레 역시 하나의 주제를 의도적으로 정하지 않았다. 전시 테마를 지리적으로 구분한다거나 정치적 과제로 정의하지 않는 이러한 접근법이 예술가의 목소리를 가장 잘 대변해 주기 때문이다. 각각의 작품이 특정한 주제에 얽매이지 않는 만큼 전시를 구성하는 아이디어는 복잡하면서도 다양한 양상을 띤다. 하지만 전시를 관통하는 지배적인 테마가 없더라도 몇 가지 공통적인 관심사가 연결돼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APT10’은 30여 개국에서 온 150여 명의 신진 작가와 예술가 그룹이 69개의 프로젝트를 포함한 4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프로젝트 중에서 21개가 호주,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원주민과 디아스포라 예술가들과 관련된 것만 봐도 퍼스트 네이션에 대한 나게시의 큐레이팅 방향이 드러난다.




3AM <Graduated Uneducated> 2021

Photograph on paper Courtesy of the artists

© the artists




호주 아넘 랜드 북동부의 욜릉구 지역과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 마카산 지역의 교류, 특히 식민지 시기 이전의 활발한 활동을 증명해 주는 작품들은 중요한 예술적 사료가 된다. 한편 파푸아뉴기니의 우라마트(Uramat) 공동체의 현대 의식 문화뿐만 아니라 태평양 섬 주민들의 공동체를 기념하는 특별한 프로젝트가 전시 폐막 때까지 진행된다고 한다. 대만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의 토착 예술을 비롯하여 우리에겐 여전히 낯설기만 한 지명과 언어, 역사와 문화 그리고 이 모두를 포괄하는 광범위한 예술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이동이 잦은 예술가들의 생활과 다문화 사회인 호주의 특수성을 생각해 보면 ‘APT10’은 이주와 여행에 얽힌 스토리 또한 차고 넘친다.


그 대표적인 작가가 개막식의 문을 연 인도네시아 태생의 호주 작가 주마디(Jumaadi)다. 주마디는 아이들의 그림일기처럼 천진난만한 이미지를 펼쳐 놓으며 쉽고도 친밀한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발리의 카마산(Kamasan) 회화 양식을 보여주는 그의 작업은 인도네시아의 전통 민화를 차용하여 현대의 불안과 개인사를 반영한 이미지를 시적으로 결합한다. 카마산 회화의 전통은 16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는데 주마디의 조상이 있는 자바 섬의 마자파 히트(Majapahit) 왕국에서 발리로 전해졌다고 한다. 주마디는 인도네시아에 거주하는 카마산 예술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조상의 전통과 연결되는 방법을 찾을 수 있었다. 특별히 준비된 여섯 장의 거대한 천 위에 작가가 현재 처한 상황과 감정, 미래에 대한 고민과 희망 등을 그려 넣은 이번 연작은 인도네시아와 호주를 오가는 난민선, 고독한 영웅 예술가, 자연과 인간의 관계 등 슬프고도 험난한 이야기로 채워졌다.




Maryam Ayeen & Abbas Shahsavar <Fall in dopamine>

(detail) 2020-2021 Gouache and watercolour

on paper 7 pieces, sheet: 70×50cm, comp.:

30×20cm, each piece: 190cm Courtesy

of the artists © the artists




거대한 규모로 관람객을 압도하여 작품에 몰입하게 만드는 현대미술의 또 하나의 전통은 ‘APT10’에서도 계속된다. GOMA의 긴 복도에 놓인 알리아 파리드(Alia Farid)의 <In Lieu of What Was>(2019)는 쿠웨이트의 소중한 수자원을 저장하고 운반하는 데 사용되는 플라스틱 물병과 네 개의 용기들을 대형 사이즈로 만든 것이다. 최대 2.6m 높이의 작품 앞에서 관람객은 그저 왜소한 존재가 된다. 아치 오클로스(Archie Oclos)가 커다란 쌀자루에 그린 <Immigrants of Own Nation>(2021)은 고향을 잃은 필리핀 원주민들의 행진을 묘사하고 있다. 샤로테 타왈레(Salote Tawale)가 이번 트리엔날레를 위해 특별히 제작한 <No Location>(2021)은 ‘빌리빌리(bilibili)’라고 알려진 피지의 전통적인 수상 선박을 15m 길이의 대나무 뗏목으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끊임없이 집 사이를 오가던 경험을 반추하며 타왈레는 피지 선조들의 세련된 디자인 공학을 동시대의 현실에 맞게 수정했다. 작품의 배경이 되는 물은 소중한 천연자원이기도 하지만 대륙과 대륙을 구분 짓는 물질이기도 하며 실향민의 이동 수단을 실어 나르는 물질이기도 하다. 타왈레는 환경 파괴적인 기후 변화와 세계적인 팬데믹 영향 아래 놓인 미래를 유머러스하게 표현하면서도 문화적 지식을 바탕으로 미래의 상황을 고려해 볼 것을 부드럽게 제안한다.


APT는 아시아와 태평양 지역 그리고 자국인 호주 사회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면서 이 지역의 동시대 미술을 소개하는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그동안 주류 미술에서 소외됐던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새로운 작품을 선보이며 현대미술의 다양한 아이디어와 문화 통찰력을 제시해 온 APT는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려 한다. 퍼스트 네이션의 관점을 강조하기 위해 보이지 않는 역사를 발굴하는 고고학자의 역할을 한 ‘APT10’의 예술가들은 복잡한 역사를 재해석하고 관습적인 지식을 재창조하면서 인류의 미래를 성찰한다. 불확실한 변화에 직면한 인류는 다시 한번 예술에 기대 볼 수밖에 없다. 늘 그렇듯 예술가들은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상상과 가능성, 방법을 모색하는 사람들이지 않은가. PA




Thasnai Sethaseree <It's unclearly clear, as yet incomplete>

(detail) 2017-2021 Paper collage, Buddhist monk robes,

urethane, metal 3 parts, each 400×800cm

Commissioned for APT10 Purchased 2021

with funds from Metamorphic Foundation through

the Queensland Art Gallery | Gallery of Modern Art

Foundation Courtesy of the artist © the artist




글쓴이 김남은은 숙명여자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홍익대학교 대학원 예술학과에서 장-미셸 오토니엘의 작품연구에 관한 논문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9년간 신한갤러리 큐레이터로 일하며 다양한 전시를 기획했다. 현재 호주에 거주하면서 국내 매체에 호주 미술을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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