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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석_밴티지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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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2.16 - 2022.3.13 디스위켄드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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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순된 리얼리티


전시장에서 이재석의 작품을 처음 마주하고 든 생각은 ‘명료하다’였다. 작가가 그린 대상은 사실적이면서 명확했다. 1층 창문을 통해 가장 먼저 보게 되는 ‘사정거리’ 시리즈(2021)는 구체적으로 그려진 대상이 안정적인 구도로 화면 안에 배치되어 있으며, <섬 조각> (2022)과 <이어진 섬>(2022)은 작품 제목과 명백하게 대칭되는 구상적인 형상을 재현한다. 그러나 작품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명료함과 상반되는 아이러니한 지점에 다다르게 된다. 이렇게 묘사된 대상은 배경과 서로 모순되는 상황을 연출하며 모호함을 작품의 전체적인 분위기로 삼는다. 예를 들어 달이 해를 완전히 가렸을 때 주변은 어두워야 하지만, <개기일식>(2021)에서는 어둠이 아닌 밝은 하늘로 존재한다. 모호함이 증폭되는 상황은 아래층에 전시된 다른 작품에서도 계속 이어진다. ‘중력’ 시리즈(2021), ‘나무’ 시리즈(2022)에서 돌과 나무의 형상은 중력의 영향을 받지 않고 떠 있으며, <연결과 동시에 분리된 경계>(2022)는 하늘을 반으로 나누어 해와 달이 동시에 존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러한 모순적인 장면은 낮과 밤, 해와 달, 바다와 하늘처럼 이분법적인 대조 개념을 한 화면에 배치함으로 인해 더욱 극대화된다.  



<연결과 동시에 분리된 경계>
 2022 캔버스에 유채 181.8×227.3cm




이렇게 그가 그려낸 세상은 명료하면서도 동시에 모호한 인상을 남기며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며 살아가는 현실을 뒤흔든다. 그가 행한 조형적 시도는 르네 마그리트(René Magritte)가 익숙한 사물을 낯선 배경 위에 배치하던 데페이즈망(dépaysement) 기법을 떠올리게 하는데, 작품 속 현실의 대상이 비현실적으로 존재하는 것은 묘한 공포감과 함께 낯선 아름다움마저 느끼게 한다. 가령 ‘물결’ 시리즈(2022)에서 한 치의 오차 없이 균일한 방향을 유지하며 흐르는 물결은 기이하게 다가오고, <소나무>(2022)는 작은 단위로 쪼개고 도판 형식으로 분류해 꿈의 한 장면처럼 중첩되어 있다. 이 초현실적인 풍경은 서로 어긋나고 균열을 일으키기보다는 매끄러운 관계로 공존하는 것을 택한다.  

그렇다면 작가가 이런 충돌과 조화를 이루는 장면을 계속해서 그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기서 그는 유일하게 명시적인 단어(‘Metaphor’)를 내포하는 <메타포> (2022)를 통해 질문에 대한 단서를 남긴다. 작가는 메타포를 사용해 직접적인 주제를 내비치지 않고 의미를 함축하는 도상을 만들어 작품 곳곳에 숨겨 놓는다. 이렇게 그의 작품 속 대상들은 사실적으로 재현되지만 지시적이지 않으며 은유적인 상징만을 담게 된다. 그중 그의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텐트’를 살펴보면 마치 자연과 인간의 경계에 남아있는 개인의 흔적처럼 보이는데, <경계> (2022), <골격>(2021), <연결과 동시에 분리된 경계>에서 기능을 잃고 뼈대만 남은 텐트의 형태는 의문을 자아내게 만든다. 그는 군대에서 겪었던 경험과 서사를 작품의 소재로 가져온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  이처럼 작가는 자전적인 이야기를 캔버스 화면에 서술하기보다는 은유적인 형상으로 제시한다. 따라서 그가 명료한 형태로 대상을 재현하는 것은 사물의 본질을 표현하기 위함이 아니라 오히려 수수께끼를 던지는 것이다.



<개기일식> 2021 캔버스에 유채 38×26cm



작가는 이전 전시의 제목을 ‘인벤토리’, ‘경계선’, ‘안팎의 메타포’ 등으로 설정해 직접적으로 주제와 의도를 드러내왔다. 그러나 이번 전시에서는 개인적인 서사에서 한 발짝 물러서서 은유적인 태도를 취하는 작가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명료함과 모호함, 현실과 비현실이 뒤섞인 그의 세상은 단순히 조형적인 아름다움을 위한 것이 아니다. 의도적으로 모순된 대립 상황을 만들고 이를 통해 현실을 바라보는 눈이 아닌 전혀 다른 시점에서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을 바라보게끔 만드는 것이 작가가 제시하는 ‘밴티지 포인트(vantage point)’가 아닐까.  


* 전시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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