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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속의 안식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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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4.17 - 2020.7.10 산지천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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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절한 안식처를 찾아서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나는 안식을 열망했다. 마음 편히 쉬고 싶었던 것이다. 나는 늘 시간에 쫓겼고 몸과 마음은 항상 고단했다. 그 시절에는 아무런 약속 없이 집에 틀어박혀 나만의 시간을 갖는 것이 소망이었다. 그러던 내게 느닷없이 안식의 시간이 찾아왔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의 침입에 따른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아무런 약속 없이 집에 틀어박혀 나만의 시간을 갖는 생활이 시작된 것이다. 앞서 나는 이 생활을안식의 시간으로 표현했지만 아무래도 이것은 적절한 표현이 아닌 것 같다. 그 생활은 몇 달 겪어보니 분명 내가 원했던 안식과는 거리가 멀었다. 피난처, 은신처로서 집의 포근한 품속에 안겨있는 것만으로는 안식을 얻을 수 없었다. 오히려 치밀어오르는 조바심이나 답답함, 화를 다스리는 것이 내 마음의 과제로 부상했다. 그런데안식이란 무엇인가? 안식처는 어떤 장소를 뜻하는가? 언제까지 유지될지 알 수 없는사회적 거리두기의 상황 속에서 이 질문들은 더 이상 상투적인 질문들이 아니다. 누가 지금 그것을 한가한 소리라고 치부하거나 일축할 수 있을까?


지금 제주 산지천갤러리에서 진행 중인 <생명속의 안식처>전은 생명과 안식의 의미를 되묻는다. 특히 제주도에서 이 전시가 진행 중이라는 사실은 의미심장한데 왜냐하면 제주도는 한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관광지, 휴식처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다들 잘 알다시피 지금 제주도는 다른 지역 사람들의 방문을 환영하는 분위기가 아니다. 왜 안 그렇겠는가? 그렇다고 외지인의 방문을 완전히 거부하는 상태도 아니다. 방문객들을 맞이하는 제주도 사람들의 환한 미소는 여전하다. 결국 문제는만일의 사태이다. 혹시 일어날지 모르는 그 일을 두려워하는 것이다. 만일의 사태를 피하려면 아무래도 우리는 적절한 거리두기를 실천해야 한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적절한 거리를 가늠하는 능력이다.


서로를 위하여 우리는 거리를 확보해야 한다. 서로 충분히 떨어져야 한다. 하지만 완전히 떨어져서 관계가 끊어지는 일만은 피해야 한다. 고립은 사회적 죽음을 의미한다고 하지 않던가! 이것이 바로 적절한 거리의 의미이다. <생명속의 안식처>에 전시된 이정태의()’ 연작은 특정 기간 물리적 강도를 조절하여 판재를 뒤틀거나 휘어 원하는 곡면의 형태를 찾아 나가는 작업이다. 마음에 드는 곡면이 나오면 작가는 비로소 휘어진 형태를 튼튼하게 고정하고 채색을 진행한다. 또 한없이 애틋한 인물 형상들로 사라짐(죽음)의 의미를 다룬 전선영의 작업은 어떤가? 주지하다시피 애도는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맞아 떠나보내는 일과 떠나보내지 않는 일을 동시에 수행하는 매우 특별한 태도를 요구한다. 죽음을 마주하여 모자람도 과함도 없는 감정의 적정선을 유지하는 일이야말로 살아남은 자의 몫이다. 그런가 하면 상상의 풍경과 일상의 풍경이 기묘하게 결합된 김민주의 독특한 풍경화는 현실과 이상, 현실원리와 쾌락원리 사이에서 진동하는 인간의 존재 방식을 함축한다.


<생명속의 안식처>는 실제로 코로나19의 침입 이전에 기획된 전시임에도 감염병이 초래한 새로운 인간 조건을 응시, 성찰하게 만든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역시거리. 아니 좀 더 정확히 말해적절한 거리. 전시는 마음의 평안과 휴식을 얻으려면 지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적절한 거리를 확보해야 한다는 것을 일러준다. 여기서 적절한 거리란 물론 매우 좋음과 매우 나쁨 사이 다섯 단계 가운데 보통을 택하는 식의 기계적 중간을 의미하지는 않을 것이다. 어쩌면 그 거리(의 감각)를 일깨우는 일이 지금 예술에 주어진 과제가 아닐지. 글을 마무리할 때쯤 종래의 사회적 거리두기를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전환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변화된 기준에 맞춰 자신의 몸을 조율, 적응하는 일이야말로 확실히 지금 우리 앞에 놓인 최대의 과제가 아닌가



*전시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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