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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는 사람, 소외된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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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7 - 2020.2.11 대안공간아트포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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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대를 살아가는 작가들의 이야기



개인적으로 영화 장르 중에서 SF나 히어로물보다는 일상을 담은 영화를 좋아한다. 무심코 지나쳤던, 혹은 드러내고 싶지 않았던 일상의 감정들을 꺼내어 마주하게 하는 방식에 매력을 느끼는 편이다. 때로는진부함친근함이 한 끗 차이 같아 보이기도 하는데, 친근함에서 비롯된 공감은 진부함에서 더 나아가특별한 의미로 자리하기도 한다. 양화선, 좌혜선을 처음 알게 된, 그리고 작품을 접하게 된 계기는 고리타분하지만 나와 같은제주라는 같은 출생지를 두고 있다는 것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어쩌면 상당히 진부한 이유로 그들에 대한 관심이 시작됐다. 


1983년과 1984년 양화선 작가와 좌혜선 작가는 제주에서 태어났다. 이들은 1990년 비슷한 입시 미술 제도 속에서 미술교육을 받으며, 2000년대에 소위 제주에서 말하는육지에 있는 미술대학에 진학하고 동양화와 서양화라는 서로 다른 전공을 택한다. 이후 한 명은 국내 대학원을 거쳐 외국으로 유학을 가고, 한 명은 대학원 조교를 거쳐 학교에서 지도를 하며 본인의 작업을 해나간다. 2010년부터 전업 작가로서 활발히 활동하기 시작한 두 작가는 영국과 서울, 각자의 삶의 터에서 서로 다른 성향을 추구하는 듯 보였다.


양화선의 작업은 안전하고 편안한 공간에 대한 탐색에서부터 시작한다. 작업실과 숙소를 수없이 옮기는 등 치열한 도시 속에서 살면서 떨쳐내야 했던 복잡한 것들을 단순화하거나 제거한 유토피아와 같은 풍경들을 조명한다. 비현실적인 푸른 하늘, 바다를 배경으로 하는 인공적인 식물은 매우 일상적인 풍경처럼 제시된다. 고요하고 정지된 양화선의 화면은 마치 수영장 깊은 곳에 침잠된 풍경을 보는 듯한 느낌을 전달한다. 좌혜선은 강가에 앉아있는 인물의 뒷모습, 버스정류장에서 기다리고 있는 이의 모습, 출근길에 발걸음을 멈추고 꽃 사진을 찍는 사람의 모습 등 가장 일상적이면서 가장 보통 사람들의 삶을 보여준다


장지에 분채를 밀도 있게 여러 겹 덧칠하고 다시 닦아내는 방식의 작업은 고단한 삶이 느껴지는 대상에 대한 작가의 애정과 관심이 느껴진다. 이는 작가의 작품에서는 한없이 우울하고 무기력한 어둠보다 따뜻함이 느껴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양화선 작가는 안전지대라고 여겨지는 푸른 공간들을 기록하며, 좌혜선 작가는 검은 목탄과 먹을 이용해 누군가를 기다리는 사람들을 그렸다. 사용하는 재료부터 주로 다루는 색채까지 서로 다른 두 작가의 2인전 <기다리는 사람, 소외된 공간>에서도 작품 성향의 유사성보다는 두 명의 환경적 시대적 유사성에 주목했다.


또한 전시를 통해 작품을 자세히 들여다본 뒤, 두 작가에 대한 나의친근함은 단순 고향인 제주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는 결론을 지었다. 그들이 보여주고 있는 대상에서는 일상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풍경이 교차하여 공감하게 되며 나 자신과 마주하게 만든다. 이에 더해 작가가 관찰하는 것에 동시대를 관통하는 이야기를 반영시키며, 복잡함 속에서 늘 묵묵히 그리고 간결하게 말하는 작가의 태도에서 같은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나의 모습을 반추하게 된다. 이는 작가로 살아가는 이들에게는 묵직한 공감을, 그리고 곧 작가로 활동하게 될 사람들에게는 다양한 지표를 남겨준다. 이들이 같은 지역에서 태어나 자신의 환경을 마주하며 작가로서의 삶의 방식과 작업의 방식을 어떻게 구축해나갔는지를 살피는 것은 동시대에서 작가로 살아가는 한 세대를 돌아보는 것임을 또한 확인할 수 있었다. 두 작가의 작품 그리고 이 전시가 특별하다고 느껴지는 이유는 우리에게 가까운 이야기이기 때문일 것이다.

 


*양화선 <Temporary Paradise> 2020 린넨에 아크릴 53×72.7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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